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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기]서귀포고-제주중-제주서초-도남초 나란히 우승
기사입력 2015-04-13 오전 10:57:00 | 최종수정 2015-04-13 오전 10:57:52

▲제45회 백호기 전도청소년축구대회에서 각 카레텔별 우승 팀이 가려진 가운데 시상식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K스포츠티비

구관이 명관이었다. 이번 백호기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았던 서귀포고와 제주중, 제주서초, 도남초(여초부)가 나란히 각 부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상대의 집중견제에도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우승의 달콤함을 맛봤다.

서귀포고는 12일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제45회 백호기 전도청소년축구대회 고등부 결승전에서 김영웅과 홍용성(이상 2학년)의 연속골로 오현고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제주제일고에 2-0 승리를 거둔 서귀포고는 이날 전반 38분 임대철(3학년)의 퇴장 공백 속에서도 놀라운 응집력을 발휘하며 2012년 이후 3년만에 백호기 정상에 올랐다. 2013년 대회 결승에서 오현고에 당한 0-2 패배도 설욕하며 통산 8번째 백호기를 제패했다.

◇수적 열세에도 김영웅-홍용성 연속골로 8번째 우승 '슈팅' 날린 서귀포고

▲12일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45회 백호기 전도청소년축구대회' 고등부 결승전에 앞 서 서귀포고와 오현고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K스포츠티비

올 시즌 첫 맞대결을 벌인 두 팀의 결승전은 전반 초반부터 서귀포고의 페이스로 흘러갔다. 서귀포고는 전반 시작 1분만에 오른쪽 측면에서 신재호(2학년)의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정면에 있던 성종호(3학년)가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상대 골키퍼 강건희(2학년)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서귀포고는 성종호와 홍용성 등이 활발한 연계 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교란시키며 오현고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그러나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서귀포고는 전반 16분 김영웅이 골키퍼와 단독 찬스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또 한 번 강건희의 선방에 막혔고, 3분 뒤 왼쪽 측면에서 김영웅의 크로스에 이은 신재호의 왼발 슈팅도 강건희의 손을 뚫는데 실패했다. 서귀포고의 맹공에 수비 조직력이 흔들린 오현고는 전반 22분 이혁재(2학년) 대신 '신데렐라' 송성윤(1학년)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에이스 강다빈(2학년)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이동시키며 다양한 공격 옵션을 노렸다.

오현고는 전반 35분 강진(1학년)이 단독 드리블 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회심의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조대영(3학년)의 선방에 잡혔다. 1분 뒤 강다빈의 코너킥에 이은 변주한(3학년)의 헤딩슛이 또 한 번 조대영의 손에 걸렸다. 전반 37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이동근의 헤딩슛 마저 오른쪽 골포스트를 때리는 등 벤치의 깊은 탄식을 자아냈다. 세트피스를 통해 서귀포고를 압박하던 오현고는 페널티지역 안에서 상대 반칙을 적절하게 살렸다.

반칙 과정에서 전반 39분 임대철(3학년)이 심판 판정에 격렬하게 항의하다가 퇴장당하며 수적 우위를 점했다. 오현고는 키커로 나선 이동근이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으며 '0'의 균형을 깼다. 후반들어 오현고는 후반 3분 아크 왼쪽에서 강다빈이 오른발 프리킥으로 추가골을 겨냥했으나 크로스바 위를 훌쩍 넘겼다. 전반 막판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준 서귀포고는 수적 열세에도 공격적인 플레이를 잃지 않았다. 후반 5분 김영웅의 왼발이 서귀포고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김영웅은 후반 5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그림같은 왼발 슈팅으로 오현고의 골망을 가르며 동점골을 뽑아냈다. 서귀포고는 홍용성과 성종호 등이 위치를 수시로 바꾸며 내친김에 역전골까지 노렸다. 후반 13분 왼쪽 측면에서 신재호의 왼발 프리킥을 문전 앞에 있던 홍용성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강건희의 '슈퍼 세이브'에 잡혔다. 후반 17분 미드필드 정면에서 김강산(2학년)의 오른발 중거리포도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후반 중반 이후 오현고는 3일 연속 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의 한계를 고스란히 노출했다. 특유의 기동력이 무뎌지며 강다빈과 변주한 등의 발이 완전히 묶였다. 공격 자체가 뻑뻑하게 흘러갈 수 밖에 없었다. 서귀포고는 빠른 공-수 전환으로 기어이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29분 홍용성이 후방에서 강치우(2학년)의 침투 패스를 받은 뒤 골키퍼와 단독 찬스에서 오른발 슈팅이 강건희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강건희 손 맞고 흐른 것을 재차 빈 골문에 차 넣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커뮤니케이션 미스로 역전골을 내준 오현고는 후반 35분 오른쪽 측면에서 강다빈의 크로스가 문전으로 쇄도하던 송성윤의 발에 걸리지 않았다. 1분 뒤 변주한 대신 임세헌(1학년)을 투입한 오현고는 후반 36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김대호(2학년)가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때린 것이 크로스바를 넘기며 씁쓸하게 입맛을 다셨다. 서귀포고는 후반 39분 오른쪽 측면에서 한지환(3학년)의 크로스를 받은 김영웅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으나 옆그물을 강타했다.

날카로운 측면 공격으로 공세를 잃지 않은 서귀포고는 후반 40분 정이빈(2학년)의 침투 패스를 받은 한지환이 상대 수비를 제치고 때린 오른발 슈팅이 왼쪽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서귀포고는 후반 추가시간 고은석(3학년)을 투입해 중원 안정을 꾀했고, 수적 열세에도 불굴의 투지와 정신력을 선보이며 3년만에 백호기 정상에 오르는 달콤한 열매를 맺었다.

◇9년만에 정상 정복 이룬 제주중, 통산 15번째 우승 위업 달성 - 제주서초는 외도초에 통쾌한 '복수혈전', 도남초는 노형초 꺾고 2연패 달성

▲'제45회 백호기 전도청소년축구대회' 중등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제주중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K스포츠티비

제주중은 해트트릭을 기록한 김병협(3학년)의 원맨쇼로 대정중을 4-2로 대파했다. 지난해 서귀포중에 져 준우승에 만족한 제주중은 변준범(산프레체 히로시마)과 한건용(울산 현대미포조선), 안진범(인천 유나이티드) 등이 활약하던 2006년 이후 9년만에 백호기 정상에 오르며 제주 중등축구의 대표 강자로서 자존심을 회복했다. 통산 백호기 우승 숫자를 '15'로 늘리며 도내 초-중-고 축구부 팀 중 백호기 최다 우승 기록도 함께했다.

이날 경기 초반 페이스는 대정중이 좋았다. 대정중은 전반 3분 이형석(3학년)이 상대 수비를 제치고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빠른 역습으로 상대 뒷공간을 절묘하게 파고든 것이 주효했다. 뜻밖의 일격을 맞은 제주중은 위험지역에서 볼 클리어링이 매끄럽지 못한데다 미드필더 라인의 볼 줄기도 좋지 못했다. 이는 김병협과 고명준(이상 3학년) 등이 고립되는 결과로 연결됐다.

그러나 제주중은 전반 중반 이후 패스 게임이 살아나면서 페이스를 되찾았다. 패스 게임이 살아나자 김병협과 고명준 등이 좀 더 자유로운 활동 반경을 자랑하며 공격 템포도 안정을 찾았다. 제주중은 전반 24분 고명준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제주중은 김병협과 한승윤, 홍석빈(이상 3학년) 등이 활발한 포지션체인지로 대정중의 수비를 분산시키며 점유율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제주중은 후반 2분 김병협이 단독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제친 뒤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오른발 칩샷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1분 뒤 프리킥 상황에서 김병협이 또 한 번 대정중의 골망을 가르며 순식간에 3-1로 달아났다. 제주중의 다양한 공격 패턴에 수비 집중력이 순식간에 무너진 대정중은 빠른 역습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후반 16분 페널티지역 안에서 강건아가 상대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캡틴' 이승엽(이상 3학년)이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으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정중의 페널티킥 골 이후 경기 분위기는 점점 흥미진진한 양상으로 치달았다. 중원에서 팽팽한 힘겨루기를 통해 상대 틈을 파고드는데 안간힘을 썼다. 그 와중에 제주중의 집념이 대정중을 압도하며 승부의 추가 기울어졌다. 제주중은 후반 28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김병협이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4번째 골 이후 대정중은 추격할 힘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제주중은 볼 점유율을 안정적으로 늘리며 우승후보의 위용을 유감없이 뽐냈다.

남초부 제주서초는 김찬솔, 김진현, 이현종의 연속골로 외도초를 3-0으로 대파하고 2012년 이후 3년만에 정상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해 결승에서 외도초에 져 준우승에 만족한 제주서초는 1년만에 '리벤치 매치'에서 통쾌한 설욕전을 펼치며 통산 10번째 백호기 정상에 등극했다. 이근용 감독 체재로 전환한지 보름이 채 되지 않은 외도초는 제주서초의 뜨거운 화력을 봉쇄하는데 실패하며 대회 2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여초부 도남초는 문시연의 해트트릭과 김수연, 강수민, 김가현의 1골을 묶어 노형초를 6-0으로 대파하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최근 춘계연맹전에서 3위에 오른 도남초는 영원한 맞수 노형초를 맞아 화끈한 골 폭죽을 선보이며 제주 여자축구의 자존심을 지켰다. 한편, 고등부 우승팀인 서귀포고는 백호기 우승으로 제주-중국 국제청소년교류전 출전 티켓도 확보하는 풍성한 수확을 이뤘다.

▲'제45회 백호기 전도청소년축구대회' 고등부 우승을 차지한 서귀포고 선수단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K스포츠티비

◇다음은 백호기 경기결과(12일).

▲여초부 결승 도남초 6-0 노형초 득점=김수연(전반 7분), 김가현(전반 21분), 문시연(전반 22분. 후반 5분. 후반 12분), 강수민(전반 23분. 이상 도남초)

▲남초부 결승 제주서초 3-0 외도초 득점=김찬솔(전반 23분), 김진현(후반 8분), 이현종(후반 13분. 이상 제주서초)

▲남중부 결승 대정중 2-4 제주중 득점=이형석(전반 3분), 이승엽(후반 16분. 이상 대정중), 고명준(전반 24분), 김병협(후반 2분. 후반 3분. 후반 28분. 이상 제주중)

▲남고부 결승 오현고 1-2 서귀포고 득점=이동근(전반 39분. 오현고), 김영웅(후반 5분), 홍용성(후반 29분. 이상 서귀포고)

◇다음은 백호기 시상내역.

▲여초부 최우수선수=강수민(도남초), 우수선수상=안수민(노형초), 미드필더상=이윤주(노형초), 수비상=박유진(도남초), 골키퍼상=박어진(도남초), 지도교사상=장성훈 교사(도남초), 지도자상=김용범 감독(도남초)

▲남초부 최우수선수=오하종(제주서초), 우수선수상=한지수(외도초), 미드필더상=강산(외도초), 수비상=방철휘(제주서초), 골키퍼상=이현우(제주서초), 지도교사상=이상호 교사(제주서초), 지도자상=강범학 코치(제주서초)

▲남중부 최우수선수=윤대근(제주중), 우수선수상=이승엽(대정중), 미드필더상=강동현(대정중), 수비상=박기우(제주중), 골키퍼상=이건우(제주중), 지도교사상=신병호 교사(제주중), 지도자상=오승헌 코치(제주중)

▲남고부 최우수선수=성종호(서귀포고), 우수선수상=이동근(오현고), 미드필더상=강승경(오현고), 수비상=유지훈(서귀포고), 골키퍼상=조대영(서귀포고), 지도교사상=안정필 교사(서귀포고), 지도자상=김성준 코치(서귀포고).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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