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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1-2학년]용인대 '캡틴' 황준호, 울산대 전 역전극 지휘한 '컨트롤 타워'..."공-수 모두 나름 자신감 가지고 있다"
기사입력 2018-07-12 오후 3:15:00 | 최종수정 2018-07-12 오후 3:15:02

▲11일 '천년의 빛' 전남 영광군 광이구장에서 열린 KBS N 제14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16강 울산대 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주도한 용인대 황준호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용인대가 울산대에 기분좋은 역전승을 거두며 8강 초대장을 품에 안았다. 특유의 '신바람 축구'로 후반에만 3골을 쓸어담는 저력을 뽐내며 강팀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캡틴' 황준호(2학년)는 팀의 든든한 '컨트롤 타워' 였다. 안정된 수비 리딩 뿐만 아니라 위협적인 공격 가담, 팀 전체를 아우르는 통솔력 등으로 이름값을 제대로 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용인대는 11일 영광 광이구장에서 열린 KBS N 제14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16강에서 진세민, 김기열(이상 2학년), 김진현(1학년)의 릴레이포로 울산대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용인대는 32강 가톨릭관동대 전 4-2 승리에 이어 이날도 대학축구 대표 강자인 울산대에 기분좋은 역전승을 이끌어내며 생명줄을 늘렸다. 2016년 대회 준우승 이후 2년만에 대회 상위 입상에도 청신호를 켰다.

32강 가톨릭관동대 전에서 예상외의 4-2 대승을 낚은 용인대지만, 이날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울산대 수비라인의 몸을 아끼지 않는 육탄방어에 강점인 공격 콤비네이션의 위력이 자취를 감췄고, 공격으로 나가는 볼 운반과 템포 등도 매끄럽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흐름이 뚝 끊겼다. 불볕더위 속에 전반 28분 상대 박일규(2학년)에게 선제골을 헌납하는 대재앙을 낳는 등 경기 페이스를 잃는 듯 했다.

그러나 자칫 흔들릴 수 있었던 용인대를 일으켜세운 이는 '캡틴' 황준호였다. 김태오(2학년)와 함께 센터백으로 짝을 이룬 황준호는 190cm의 큰 키에서 뿜어져나오는 타점높은 제공권을 바탕으로 세컨드볼 경합에서 높이의 강점을 십분 활용했고, 동료 선수들과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간격 유지와 라인 컨트롤 등도 안정감을 입히면서 팀의 후방을 지탱해줬다. 수비 전체를 아우르는 수비 리딩은 나머지 선수들의 심리적인 안정감을 회복시키는 등 '컨트롤 타워'의 역량을 그대로 표출했다.

상대 패턴 변화에 따른 임기응변도 좋았다. 울산대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골 결정력과 움직임, 스피드 등이 탁월한 박성진과 김훈옥(이상 1학년)을 투입하며 공격의 수위를 더했음에도 유기적인 커버플레이와 협력수비 등으로 상대 발놀림을 적절하게 틀어막았다. 무리하게 나오는 것보다 뒤에서 기다리면서 상대가 볼 투입됐을 때 패스 루트를 봉쇄하며 상대 공격 템포를 억눌렀고, 탄탄한 피지컬과 파워 등을 바탕으로 상대 공격라인들과 맨마킹에서도 극강의 우위를 자랑했다.

본래 스트라이커 출신답게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위협적인 공격 가담도 압권이었다. 황준호는 세트피스 상황 때 높이와 파워 등의 메리트를 앞세워 상대 수비 타이밍 분산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볼 궤적을 보고 위치선정을 알맞게 가져가면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비록,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어도 황준호의 높이는 팀 옵션 다변화에도 큰 플러스 효과를 낳았다는 평가다. '캡틴'으로서 팀 전체를 아우르는 리더십과 통솔력 등에서도 기존 선수들에 엄청난 에너지를 뿜어내는 등 승리의 '감초' 노릇을 다해냈다.

"오늘 경기 전부터 물러설 생각은 전혀 없었다. 울산대 공격 선수들이 뒷공간을 많이 활용하기에 동료 선수들과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하려고 노력했다. 선제골을 내준 부분은 아쉬워도 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동료 선수들을 믿고 서로 격려하면서 라인 컨트롤과 커버플레이 등에 신경을 썼다. 오늘 날씨가 워낙 더웠기에 어느 팀이 많이 뛰느냐가 상당히 중요했다. 어려운 경기였지만, 선수들끼리 하나로 뭉쳐서 역전승을 이뤄낸 것에 기쁨이 크다."

"우리가 추구하는 압박이 조별리그 때는 사실 잘 나오지 않았다. 선수들끼리 호흡이 완전하지 않았던 영향이 크다. 그래도 32강 가톨릭관동대 전을 기점으로 선수들끼리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압박 타이밍과 협력수비 등 역시 자연스럽게 좋아지는 단계다. 피지컬은 내가 가장 자신있는 부분이다. 오늘도 세컨드볼 경합에서도 지지 않으려고 했는데 어느 정도 잘 이뤄진 것 같다. 팀 전체가 후반 차분하게 경기를 운영한 덕분에 득점도 곧잘 터졌다. 동료 선수들에게 고마움이 크다."

상리초(부산)-신라중(前 부산 U-15 현재 해체)-개성고(부산 U-18) 시절까지 줄곧 스트라이커로 활약한 황준호는 이장관 감독의 권유로 스트라이커에서 센터백으로 포지션을 옮기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표출하고 있다. 190cm의 큰 신장을 바탕으로 제공권과 맨마킹 등에서는 어느 누구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가 자자하고, 경기를 거듭할수록 수비 타이밍과 위치선정 등도 점차 좋아지며 팀의 방패를 견고하게 책임지고 있다. 상황에 따라 스트라이커 못지 않은 골 결정력도 뽐내는 등 '가성비' 또한 남다르다. 용인대가 8강에서 만만치 않은 전주대를 맞이하는 와중에도 황준호의 활약상에 미소가 끊이지 않는 이유다.

"원래 스트라이커 출신이라 공격 상황에서의 움직임은 항상 자신감을 가지려고 한다. 다만, 수비 포지션은 수비적인 부분이 먼저이기에 위치선정과 커버플레이, 협력수비 등을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감독님께서도 항상 이 부분을 많이 강조하신다. 1-2학년 연맹전을 준비하면서 선수들끼리 조직적인 부분을 맞춰가고 있고, 조별리그보다 결선을 치르면서 우리 컨셉이 나오고 있다. 체력 회복을 빨리 하면서 우리가 준비한 부분을 잘 표출하면 8강 전주대 전도 승리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이상 용인대 황준호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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