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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1-2학년]전주대 정진혁 감독, 5개월만에 제주국제대에 복수혈전 완성..."전주대는 영광과 인연이 깊은 팀"
기사입력 2018-07-10 오전 10:45:00 | 최종수정 2018-07-16 오전 10:45:50

▲9일 '천년의 빛' 전남 영광군 광이구장에서 열린 KBS N 제14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32강 제주국제대 전에서 승리하며 팀을 16강전에 올려 놓은 전주대 정진혁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전주대가 제주국제대를 맞아 화끈한 복수혈전을 펼치며 가쁜 한숨을 몰아쉬었다. 5개월만에 '리벤지 매치'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대혈전에도 집중력을 잘 유지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16강 진출과 함께 2년 연속 토너먼트 대회 상위 입상에도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전주대는 9일 영광 광이구장에서 열린 KBS N 제14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32강에서 제주국제대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 조별리그 당시 제주국제대에 3-4로 패했던 전주대는 이날 승부차기 접전에도 5개월 전 패배를 깨끗하게 설욕하려는 미션을 멋지게 달성하며 16강 초대장을 품에 안았다. 지난 시즌 U리그 왕중왕전 준우승에 이어 2년 연속 토너먼트 대회 상위 입상을 향한 여정도 본격화됐다.

"경기 전 가장 걱정됐던 부분이 바로 그라운드 적응이다. 우리가 조별리그를 홍농 한마음구장에서만 진행하다가 오늘 32강 때 광이구장으로 옮겨왔다. 홍농 한마음구장과 달리 패트가 밑에 깔리고 잔디가 길다. 쿠션이 있다보니 적응하는 것이 확실히 어려웠다. 제주국제대가 서혁수 감독 부임 이후 파이팅과 전투력 등 만큼은 대학 레벨에서 최정상급으로 올라선 팀이라 마지막까지 경기 양상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선수들이 5개월 전 패배를 설욕해준 열망이 마지막까지 잘 간직됐다. 승부차기 승리로 마무리를 잘해준 선수들에 고생했다는 얘기를 전해주고 싶다."

익숙한 홍농 한마음구장을 벗어나 32강 광이구장이라는 새로운 터전에서 경기를 소화하게 된 전주대는 낯선 그라운드 적응에 대한 우려에도 전반 초반 나름대로 본연의 페이스를 잘 유지했다. 제주국제대의 파워와 전투력 등에도 빠른 빌드업을 통한 패스 게임으로 상대 수비를 곤혹스럽게 했다. 패스 게임을 토대로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공격 스페이싱과 템포 등의 향상을 꾀하면서 최전방 장한영과 박관우(이상 1학년), 조석현(2학년) 등의 활동 영역 증대를 노렸고, 전방부터 강하게 압박을 구사하는 것이 아닌 공-수 간격 밀착화를 토대로 경기운영의 묘도 덩달아 끌어올렸다.

골 소식을 신고하지 못하고도 경기 자체는 의도한대로 풀렸지만, 전반과 달리 후반 양상은 '진흙탕'에 가까웠다. 후반 3분 상대 강동훈(2학년)에게 선제골을 헌납한 전주대는 후반 6분과 8분 장한영이 연달아 상대 골네트를 가르며 단번에 승부를 뒤집었으나 제주국제대의 빠른 역습과 강한 압박 등에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페이스가 누그러졌다. 후반 29분 안은찬(2학년)에게 동점골을 헌납하는 결과를 초래했고, 급기야 '지옥의 룰렛'인 승부차기에 내몰리는 처지가 됐다. 마지막까지 쫄깃쫄깃한 레이스를 거듭했지만, 제주국제대에 복수극 연출의 열망은 뚜렷하다. 승부차기 직전 최재원 대신 김동혁(이상 1학년)에게 골키퍼 장갑을 맡긴 전주대는 4명의 키커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페이스를 가져왔고, 김동혁이 2명의 키커 실축을 유도하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확실히 제주국제대를 상대하는 팀은 서혁수 감독 체재 이후 파워와 전투력 등을 갖춘 팀으로 변모한 색채에 걱정을 많이 한다. 선수들에게도 상대 페이스에 절대 말리지 말고 우리 패턴을 가지고 플레이를 펼칠 것을 독려했다. 체력적으로 맞불을 놓으면 분명 힘들 것이기에 패스 위주로 풀어가면서 많이 뛰게 하는 것에 집중했다. 전반에는 의도한대로 경기가 풀렸지만, 후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힘든 경기를 펼쳤다. 폭이 벌어지면서 패스 미스가 많이 쏟아졌고, 볼 점유율도 넘겨줬다. 그럼에도 승부차기를 대비해서 (최)재원이 대신 (김)동혁이를 투입했는데 동혁이가 주어진 역할을 잘 소화해줬다."

공교롭게도 전주대는 유독 '천년의 빛' 영광과 인연이 깊은 팀이다. 지난 시즌 U리그 왕중왕전 준우승을 비롯, 매번 각 종 대회 때마다 호성적의 초석을 닦아준 곳이었고, 선수들의 경기력과 팀 분위기 등도 자연스럽게 상승 효과를 누리면서 '약속의 땅' 이미지를 굳혀가고 있다. 현재 전문 센터백이 없는 탓에 수비 조직력에서 불안감이 노출되고 있지만, 올 시즌 내내 저학년 선수들의 경기력 체크에 많은 역점을 둔 만큼 또 한 번 역사 창조에 대한 열망도 강하다. 16강 서울사이버한국외대 역시도 만만치 않은 상대임에도 자신감을 숨기지 않는 부분도 이러한 맥락에서 풀이가 가능하다.

"전주대는 영광과 인연이 깊은 팀이다. 지난 시즌 U리그 왕중왕전 준우승 뿐만 아니라 매번 영광에 와서 좋은 성적들이 많이 나왔다. 이 부분 만큼은 우리 팀 전체가 믿는 구석이기도 하다. 지금 (최)성우, (박)건우, (김)탁균이 등 포백 수비라인이 원래 전문 수비 자원들이 아니다. 센터백으로 해줘야 될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임시방편의 성향을 지니고 있다.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이라 불안감은 있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주고 있다. 서울사이버한국외대는 패스 게임과 공간 침투, 포스트플레이 등 조직적으로 잘 갖춰진 팀이다. 그래도 우리가 역대 서울사이버한국외대에 2번 모두 승리를 했었기에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 -이상 전주대 정진혁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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