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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1-2학년]경희대 김광진 감독, 승부차기 혈투 끝 광운대에 또 판정승..."실점 제외하면 모든 부분 만족"
기사입력 2018-07-10 오후 2:58:00 | 최종수정 2018-07-12 오후 2:58:50

▲9일 '천년의 빛' 전남 영광군 광이구장에서 열린 KBS N 제14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32강 광운대 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팀 승리를 이끌어 낸 경희대 김광진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다 잡은 승리를 두 번 놓치지는 않았다. '자줏빛 군단' 경희대가 광운대에 또 한 번 판정승을 거두며 '서바이벌 경쟁'의 첫 관문을 어렵사리 통과했다. 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실점으로 '지옥의 룰렛'인 승부차기에 내몰렸지만, 집중력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가쁜 한숨을 몰아쉬었다.

경희대는 9일 영광 광이구장에서 열린 KBS N 제14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32강에서 광운대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조별리그 최종전 조선대 전 당시 후반 추가시간 실점을 허용하며 3-3 무승부를 기록했던 경희대는 이날 역시 먼저 전반 2골을 넣고도 전-후반 1골씩을 내리 실점하며 '데자뷰'가 재현되는 듯 했지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잘 유지하며 16강 탑승권을 손에 쥐었다.

"광운대는 워낙 선수들의 개인 기량과 팀 스쿼드, 팀워크 등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틀이 좋은 팀이다. 그리고 파워풀한 부분에 발 밑 기술이 좋은 선수들도 많다. 우리 입장에서는 언제 붙어도 상대하기에 굉장히 부담스러운 유형이다. 상대에 대한 부분을 인정하되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준비를 나름대로 많이 했다. 리저브 자원이 없는 상황 속에 마지막까지 굉장히 어려운 경기를 펼쳤고, 광운대가 확실히 저력이 있는 팀이라는 것도 다시금 느꼈다. 그래도 선수들의 승리에 대한 열망이 뚜렷했고, 맡은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해줬다. 마지막까지 투혼을 불살라줘서 자랑스럽다."

지난 4월 20일 U리그 3권역 당시 광운대에 1-0 승리를 낚았던 경희대의 이날 움직임은 전반 초반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살림꾼 신재운(2학년)을 원 볼란테로 넣은 경희대는 광운대의 탄탄한 피지컬과 파워 등에도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협력수비 등으로 상대 빌드업 경기를 효과적으로 틀어막았고, 본래 빌드업 대신 빠른 역습으로 광운대 수비를 곤혹스럽게 하며 공격 템포를 끌어올렸다. 정상규(2학년)와 배호준, 박준하(이상 1학년) 등 발빠른 자원들이 상대 뒷공간을 적절하게 교란시키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고, 전반 34분 정상규, 전반 43분 유호성(1학년)이 연달아 상대 골네트를 가르며 순식간에 2-0을 만들었다.

역발상으로 광운대의 타이밍을 절묘하게 뺏었지만, 이후 경기 양상은 '냉-온탕'에 가까웠다. 전반 추가시간 상대 변수호(2학년)에게 만회골을 헌납한 경희대는 이후 후반 막판까지 광운대와 팽팽한 힘 겨루기를 거듭했으나 고대하던 골 소식이 터지지 않으면서 벤치의 진한 애간장을 녹였다. 급기야 후반 막판 센터백 박승희(1학년)를 최전방으로 올린 광운대의 패턴에 후반 추가시간 박승희에 세트피스로 동점골을 내주며 '지옥의 룰렛'인 승부차기에 내몰렸다. 하지만, 승리에 대한 열망 만큼은 녹슬지 않았다. 경희대는 골키퍼 강찬원(1학년)이 상대 2명의 키커 실축을 유도하면서 분위기를 재정비했고, 4명의 키커들이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기나긴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지금 내가 불만사항이 딱 하나 있다면 바로 추가시간에 계속 골을 내주는 것이다. 조별리그 최종전 조선대 전도 그렇고 오늘 역시도 전-후반 추가시간에 내리 골을 헌납했다. 이 부분에 있어서 너무 속상할 따름이고, 경험이 많지 않다보니 세트피스 상황만 되면 수비에서 허둥지둥대는 모습이 나온다. 그래도 세트피스 실점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만족스러웠다. (신)재운이를 원 볼란테로 넣으면서 미드필더 싸움의 우위를 가져오려고 했던 것이 나름 유효했고, 광운대의 만만치 않은 화력에도 우리만의 골격이 흐트러지지 않고 잘 유지됐다. 지금 스트라이커 자원이 없는 상황이라 (정)상규, (배)호준, (박)준하 등 빠른 선수들이 득점을 해주지 못하면 어렵다. 빠른 공격, 패스 게임 등이 상당히 중요했는데 이 부분이 잘 구현됐기에 좋은 경기력, 결과 모두 가져올 수 있었다."

조별리그 15조에서 초당대와 1승2무로 골득실까지 동률을 이루고도 추첨에서 밀리며 조 2위로 밀려난 경희대는 풍족하지 못한 살림 속에 빈약한 득점력이 조금씩 개선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확실한 스트라이커가 없는 와중에 정상규와 박준하, 유호성, 배호준 등 2선 자원들을 적극 활용하면서 득점 찬스에서 마무리와 공격 콤비네이션 창출 등을 나름 성공적으로 꾀하고 있고, 선수들끼리 한 번 해보려는 의욕과 정신력 등도 충만하다. 오는 11일 단국대라는 녹록치 않은 산을 맞이하게 되지만, 공-수 밸런스 안정감 회복 등을 토대로 필승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스트라이커가 없다는 인식을 가지고 득점을 모든 선수들이 해야된다는 생각을 항상 머릿속에 되새기고 있다. 상규와 호준이, 준하 등 뿐만 아니라 나머지 2선 선수들을 축으로 공격 콤비네이션과 마무리 등이 살아나면서 팀 전체가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16강 맞상대인 단국대는 선수들의 능력치와 팀 전체 스쿼드, 팀워크, 공-수 밸런스 등 모든 면에서 흠잡을 곳 없는 팀이다. 최근 각 종 대회에서 꾸준한 성과물을 낼 만큼 정상권에 내놔도 부족함이 없는 팀이다. 상대가 잘하는 부분을 못하도록 제어하면서 우리가 잘하는 부분을 극대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하는 부분만 좀 더 개선되면 좋은 경기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이상 경희대 김광진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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