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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1-2학년]안동과학대 '캡틴' 박민기, 질식수비와 '파이터' 기질로 용인대 '창' 원천 봉쇄...."팀 결속력 더 단단해지고 있다"
기사입력 2018-07-08 오후 8:24:00 | 최종수정 2018-07-08 오후 8:24:56

안동과학대가 대학축구 신흥 강자인 용인대를 누르고 2연승을 구가했다. 특유의 기동력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 등으로 용인대에 판정승을 거두며 32강 초대장을 움켜쥐었다. '캡틴' 박민기(2학년)의 질식수비는 용인대의 '창'을 억누른 확실한 카드였다. 안정된 수비력과 끈질긴 투쟁력 등으로 팀의 후방을 튼실하게 책임지며 '감초' 노릇을 다해냈다.

안동과학대는 5일 영광 영이구장에서 열린 KBS N 제14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조별리그 10조 2차전에서 전반 7분 이승희(2학년)의 결승골을 잘 지켜내며 용인대에 1-0으로 승리했다. 2016년 대회 챔피언 팀인 안동과학대는 지난 연말~올 연초 1-2학년 대회 조별리그 2차전 당시 용인대에 0-3 패배의 쓰라림을 약 6개월만에 훌훌 털어내며 자존심을 지켰다. 첫 경기 중원대 전에 이어 2경기 연속 1-0 승리를 낚아채며 최종전 강동대 전 결과에 관계없이 32강 초대장 역시 손에 쥐는 소득을 남겼다.

기동력과 투지 등이 압권인 용인대 전을 대비한 안동과학대의 키워드는 바로 수비 조직력에 있었다. 용인대가 사이드 어택커들의 오버래핑을 통한 공격 롤 증대로 김진현(1학년), 박주윤(2학년) 등 공격 콤비네이션의 위력을 배가시키는 것을 감안해 전반 초반부터 공-수 간격을 좁히면서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커버플레이 등으로 공간 최소화에 분주함을 나타냈다. 모든 필드플레이어 선수들의 일사분란한 움직임을 통해 상대 강점 제어를 모색하는 등 기동력과 투지 등으로 용인대에 맞대응하는 정공법도 과감히 빼들었다.

팀의 센터백이자 '캡틴'인 박민기의 활약상은 안동과학대의 구상을 성공적으로 뒷받침했다. 정호근(1학년)과 함께 센터백으로 짝을 이룬 박민기는 전반 초반부터 강력한 맨마킹과 탁월한 위치선정 등으로 상대 김진현과 박주윤 등의 움직임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공간을 쉽사리 내주지 않았고, 끈덕지게 상대를 물고 늘어지는 '파이터' 기질로 상대 볼 투입되는 지점에 재빨리 자리잡았다. 수비 상황에서 위치선정도 잘 가져가는 모습을 취하면서 나머지 선수들과 호흡 역시 잘 들어맞는 모습을 나타냈다.

185cm의 큰 신장의 메리트도 이날 효과를 제대로 누렸다. 박민기는 타점높은 제공권으로 상대 크로스를 적절하게 케어했고, 세트피스 수비 때 상대 190cm 장신 '캡틴' 황준호(2학년)의 공격 가담도 꽁꽁 묶으며 상대 체력 소모를 늘렸다. 실제로 박민기가 세컨드볼 경합을 책임져준 덕분에 안동과학대의 수비 조직력은 이날 견고함을 더할 수 밖에 없었고, 이와 함께 세트피스 상황 때는 위협적인 공격 가담으로 상대 수비 견제 분산을 노리는 등 팀 플레이의 유연성도 더해줬다. 파트너인 정호근과의 파트너십 또한 원활하게 이뤄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시됐다.

제공권 장악 뿐만 아니라 측면까지 폭넓게 커버하는 투쟁심 역시 남달랐다. 사이드 어택커 손정훈과 유성범(이상 2학년)의 오버래핑 때 재빨리 측면으로 넘어와 상대 패스 미스를 적극적으로 유도했고, 미드필더 라인, 나머지 포백 수비라인 선수들과 유기적인 수비 대열을 형성하는 등 경기 내내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했다. 수비라인을 진두지휘한 것은 물론, '캡틴'으로서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파이팅을 불어넣는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 등 팀을 위한 희생정신 또한 큰 시너지 효과를 가져왔다.

"용인대 공격라인 선수들의 움직임이 굉장히 날카롭다. 경기 전 수비적인 부분에서 안정감을 가지면서 우리 플레이를 펼치려고 노력했다. 우리가 다른 팀들보다 인원이 많은데다 선수들끼리 서로 믿어주고 하는 부분이 좋다고 자부하기에 수비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했다. 경기에 뛴 선수들 뿐만 아니라 못 뛴 선수들도 바깥에서 많은 응원을 보내줘서 열심히 뛰려는 욕구가 더해졌다. 지난 연말~올 연초 뛴 라인업으로 용인대에 0-3으로 패한 경험이 있었는데 복수혈전을 펼치게 되서 기쁘게 생각한다."

"오늘 선수들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 전반 초반부터 압박 타이밍과 협력수비 등이 잘 이뤄졌고, 동료 선수들이 잘 도와준 덕분에 제공권과 커버플레이 등도 원활하게 이뤄졌다. 용인대가 사이드 어택커 선수들이 공격적으로 올라오는 성향을 취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공격 콤비네이션이 위력적이다. 선수들끼리 커뮤니케이션을 활발하게 하면서 했던 것도 효과를 본 것 같다. 그러면서 좋은 경기가 가능했다. 내가 잘했다기보다 팀 전체가 하나로 뭉쳤기에 승리도 따라올 수 있었다."

운동선수에게 짧은 구력의 핸디캡은 굉장히 치명적이다. 기본기가 자연스럽게 취약한 구조인데다 경기운영과 경험 등에서도 일찍 시작한 선수들보다 큰 차이를 보일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박민기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남다른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남들보다 한참 늦은 고교 1학년 겨울방학 때 축구를 시작한 박민기는 짧은 구력 탓에 기본기가 취약하지만, 단 하루도 새벽, 오후, 야간운동을 거르지 않는 근면성실함을 바탕으로 이를 상쇄하려는 노력을 잃지 않고 있다. 노원레인보우FC U-18(서울)을 거쳐 안동과학대에 보금자리를 튼 가운데 김인배 감독의 두터운 신뢰 속에 꾸준하게 경기에 출전하면서 자신감과 경험 등이 더해졌고, 내부 결속력 강화에도 큰 힘을 실어주는 등 팀 '플랜'의 한 축으로 입지를 탄탄히 하고 있다. 2연승으로 32강 진출을 확정지은 만큼 남은 레이스 역시도 필승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남들보다 시작이 한참 늦었기에 기본기가 취약하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축구를 시작한 이후 새벽, 오후, 야간운동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이를 극복하는 부분에 집중했다. 안동과학대에 오면서 코칭스태프 분들께서도 많은 믿음을 보내주고 계시고, 팀 전체를 잘 케어해주시는 부분이 지금 큰 힘이 되고 있다. 이 부분에서는 코칭스태프 분들께 너무 감사함이 크다. 매 경기 승리를 거듭하면서 팀 결속력이 한층 단단해지고 있다. 최종전 강동대 전도 마무리를 잘 지어서 결선 토너먼트 준비를 더 철저하게 하겠다. 현재 리듬만 잘 유지되면 어느 팀과 해도 승산이 충분하다." -이상 안동과학대 박민기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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