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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1-2학년]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홍용진, '총체적 난국' 팀 구출해낸 '특급 엔진'…"팀에 승리 세포 더 이식시키겠다"
기사입력 2018-07-06 오후 8:26:00 | 최종수정 2018-07-08 오후 8:26:25

▲4일 전남 영광군 영광스포티움 종합보조구장에서 열린 KBS N 제14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조별리그 6조 2차전 한려대 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주도한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홍용진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가 난적 한려대를 물리치고 32강 진출의 희망을 되살렸다. 한려대의 밀집수비와 골키퍼 이진원(2학년)의 부상 교체 등의 난관에도 집중력을 잘 유지하며 가쁜 한숨을 몰아쉬었다. '특급 엔진' 홍용진(1학년)의 한 방은 팀을 조별리그 탈락의 위기에서 건져낸 큰 소득이었다. 순도높은 결정력과 예리한 움직임 등으로 팀의 엔진을 가열시키며 존재 가치를 입증했다.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는 4일 영광스포티움 종합보조구장에서 열린 KBS N 제14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조별리그 6조 2차전에서 전반 38분 홍용진의 결승골을 잘 지켜내며 한려대에 1-0으로 승리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단국대에 1-2 역전패한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는 32강 전선의 중대 기로였던 한려대 전을 기분좋게 승리로 장식하면서 급한 불을 껐다. 한려대에 골득실(한려대 +1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0)에서 뒤진 3위를 마크하게 된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는 오는 6일 서울디지털대 전 결과에 따라 32강 여부를 가늠하게 됐다.

조별리그 첫 경기 단국대 전에서 치명적인 역전패를 당했던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의 이날 한려대 전 승리기는 말 그대로 드라마틱했다. 전반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초인적인 활동량 등으로 상대 볼 줄기를 끊은 뒤 발빠른 김봄찬과 부유한(이상 2학년) 등의 스피드와 공간 침투를 적극 활용하며 상대 수비를 하나둘씩 끌어내렸지만, 마무리 부재가 발목을 잡으면서 헛물을 켰다. 하프라인까지 깊게 내려서면서 역습을 노린 한려대의 패턴을 감안하면 심리적인 조급증 역시 더해질 여지가 높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반 35분 부동의 수문장 이진원이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무릎부상으로 실려나가며 최전방 스트라이커 복기혁(2학년)에게 골키퍼 장갑을 맡기는 고육지책을 두는 등 김왕주 감독의 속도 새까맣게 타들어갔다.

그러나 '총체적 난국' 타파를 위한 묘수는 확실했다. 이진원이 부상으로 교체되는 와중에 스피드와 공간 침투, 테크닉 등이 좋은 홍용진을 투입해 공격 숫자를 늘린 것. 이를 토대로 팀 공격 템포를 끌어올리면서 김봄찬, 부유한 등 나머지 선수들과 콤비네이션 창출에도 열을 낼 계산이었다. 마침 홍용진은 교체투입 되자마자 김왕주 감독의 기용에 멋지게 화답했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38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그대로 상대 골네트를 꿰뚫으며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한려대 수비라인이 중앙에 치우쳐진 틈을 역이용하는 센스 넘치는 플레이로 팀에 웃음꽃을 제대로 만발해주며 득점 갈증도 시원하게 씻겨줬다.

홍용진은 오른쪽 날개에 포진되면서 강점인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력 등으로 팀 공격을 주도하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한려대의 밀집수비에도 상대 터치라인을 단칼에 파고드는 폭발적인 스피드는 마치 오토바이에 모터를 제대로 다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저돌적인 돌파력으로 상대 수비 1~2명을 가볍게 벗겨내는 등 훨훨 날아다녔다. 자연스럽게 매끄러운 볼 터치와 뛰어난 테크닉 등도 덩달아 호조를 보였고, 측면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그라운드를 부지런히 누비면서 팀 공격 템포 안정과 스피디함 향상 등에도 큰 플러스 효과를 가져왔다.

개인 뿐만 아니라 팀 동료 선수들과 공존도 제법 괜찮았다. 부유한, 김봄찬 등 동료 선수들과 월패스를 주고받은 뒤 슈팅 찬스 창출과 크로스 공급 등도 알맞게 가져갔고, 예리한 문전 침투와 위협적인 슈팅력으로 추가골 기회도 집요하게 모색하면서 팀 공격 옵션 다변화에도 숨통을 트여줬다. 이와 더불어 볼을 뺏겼을 때 재빨리 수비로 내려와 유기적인 협력수비와 커버플레이 등으로 상대 역습을 차단했고, 나머지 선수들의 과부하도 덩달아 벗겨냈다. 추가골로 이어지지는 못했음에도 팀을 위해 모든 에너지를 불사른 홍용진의 투혼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가 이진원의 부상에도 미소를 잃지 않을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오늘은 두 팀 모두 서로 승리가 필요했던 입장이었다. 전반 초반부터 한려대가 강하게 밀고 나온 상황에서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아쉬움이 컸다. 그 와중에 (이)진원이 형까지 부상으로 빠지다보니 이래저래 고충이 상당했다. 매번 교체로 투입되는데 들어가서 해결해줄 것으로 믿고 계신 코칭스태프 분들의 기대치 충족에 대한 부담감 역시 많았다. 하지만, 원하는대로 득점을 이뤄서 기분이 좋다. 진원이 형이 빠졌어도 다같이 한 번 해보려는 욕구가 강했고, 2학년 형들이 열심히 뛰어준 것이 1학년 선수들에게도 고스란히 영향을 미쳤다. 팀에 도움이 된 것 같아 의미가 깊다."

"한려대가 강하게 나왔음에도 뒷공간을 파고드려는 연습을 많이 했다. 골을 넣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들어갔었고, (부)유한이 형, (김)봄찬이 형 등 공격 포지션 형들과 볼 주고받고 빠져드는 부분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나머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볼 시간이 많지 않았기에 맞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100%는 아니더라도 의도한 방향대로 흘러갈 수 있었다. 코칭스태프 분들께서 마무리 이외 수비 가담과 활동량 등도 많이 주문하셨는데 미드필더 형들이 같이 싸워준 덕분에 플레이를 펼치기에 수월했다. 이제 선수들끼리 호흡만 좀 더 맞추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실 홍용진은 이기는 맛을 제법 잘 아는 편에 속한다. 신흥초-세일중-언남고(이상 서울)를 거쳐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에 보금자리를 튼 홍용진은 중-고교시절 쟁쟁한 팀 동료들의 틈 바구니 속에서도 자신의 영역을 확실하게 표출하면서 만만치 않은 클래스를 뽐냈고, 팀 역시도 상위 입상을 줄곧 써내리는 등 성공적인 동행을 써내렸다. 그런 홍용진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승리 세포' 이식이다. 아직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가 이기는 경기보다 지는 경기가 많은 상황이라 홍용진의 '승리 세포'는 팀 자신감 충전에도 큰 알파가 될 여지가 충분하다. 오는 6일 서울디지털대와 최종전 뿐만 아니라 향후 여정에도 기대감을 갖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중-고교시절에는 패한 경기가 극히 드물었다. 어느 팀과 대결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그러다 대학 입학 후 지는 경기를 많이 하게 됐는데 스스로 더 채찍질하는 부분이 많아진 것 같다. 더 열심히 하면서 잘하려는 욕구가 강해졌다. 코칭스태프 분들께서도 많이 믿어주신 덕분에 자신감과 기량 등도 다시 올라설 수 있었다. 이 부분에서는 감사함이 크다. 서울디지털대에는 U리그 4권역에서 패한 경험이 있기에 이번 만큼은 꼭 복수혈전을 펼치고 싶다. 동료 선수들과 합심해서 팀 승리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개인적으로 팀의 8강 진출과 많은 공격포인트 적립 등이 목표다." -이상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홍용진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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