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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1-2학년 연맹전]경희대 김광진 감독, 한국열린사이버대 제물로 기분좋은 승점 3점 쟁취…"일부 저학년 선수들 버티는 힘에 기대"
기사입력 2018-07-04 오후 6:31:00 | 최종수정 2018-07-08 오후 6:31:02

▲3일 전남 영광군 영광스포티움 종합보조구장에서 열린 KBS N 제14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조별리그 15조 첫 경기 한국열린사이버대 전에서 팀 승리를 이끌어 낸 경희대 김광진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풍족하지 못한 살림에 맞은 이번 1-2학년 연맹전. 그럼에도 '자줏빛 군단' 경희대의 첫 발걸음은 제법 경쾌했다. 난적 한국열린사이버대를 맞아 치열한 혈전 끝에 1골차 승리를 따내며 대학축구 대표 강자의 자존심을 지켰다.

경희대는 3일 영광스포티움 종합보조구장에서 열린 KBS N 제14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조별리그 15조 첫 경기에서 전반 38분 천정현(1학년)의 결승골을 잘 지켜내며 한국열린사이버대에 1-0으로 승리했다. 매년 각 종 대회 때마다 '부상 도미노'에 울상을 지었던 경희대는 이번 1-2학년 연맹전 역시 일부 선수들이 부상으로 신음하는 악조건에도 한국열린사이버대에 기분좋은 승리를 낚아채며 가쁜 한숨을 몰아쉬었다.

"한국열린사이버대가 굉장히 끈적끈적한 팀이고 팀 조직력과 밸런스 등도 잘 갖춰졌다. 그리고 공격력 역시 좋은 팀이다. 오늘 경기 전부터 솔직히 어려운 경기가 되리라 예상했었다. 하지만, 가동 인원이 많지 않은 악조건에도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이기고자 하는 열망을 잘 표출해줬다. 상대 패턴, 경기 집중력 등 다방면으로 준비가 잘 이뤄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된다."

빠른 빌드업에 의한 패스 게임과 공격 콤비네이션 등이 주 특색인 한국열린사이버대 전을 대비한 경희대의 생명줄은 바로 공-수 밸런스 유지였다. 이러한 구상은 전반 초반부터 나름 유효했다. 불볕더위에도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유기적인 커버플레이 등을 통해 상대 패스 게임 제어를 모색했고, 볼을 뺏긴 뒤 재빨리 수비 대열을 형성하며 공간 최소화에도 분주함을 잃지 않았다. 살림꾼 신재운과 '캡틴' 박민수(이상 2학년) 등의 수비 롤을 늘리면서 포백 수비라인의 부담감을 덜어내는 등 전체적인 밸런스 역시 안정감을 찾았다.

볼을 끊고 역습으로 나가는 부분 역시 나쁘지 않았다. 발빠른 정상규(2학년)와 천정현 등을 통해 한국열린사이버대 수비 뒷공간을 적절하게 교란하면서 193cm 장신 신동혁(1학년)의 포스트플레이 위력을 덧칠했고, 이는 전반 38분 천정현의 선제골로 이어지는 결정적인 매개체가 됐다. 선제골 이후 한국열린사이버대와 팽팽한 힘 겨루기를 거듭한 경희대는 득점 빈곤에 울상을 지으면서 헛물을 켰지만, 수비라인의 집중력 만큼은 건재했다. 경희대는 골키퍼 김연수(2학년)와 센터백 한예일, 안성민(이상 1학년) 등을 축으로한 수비라인이 한국열린사이버대의 역습을 마지막까지 잘 케어하며 1골차 승리를 엮어냈다.

"한국열린사이버대 자체가 굉장히 안정적인 모습을 지니고 있으면서 역습에도 능한 팀이다. 우리 입장에서는 역습을 맞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전체적인 밸런스 유지라는 파트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밸런스가 깨지면 얼마든지 역습을 얻어맞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많이 했다. 선수들이 이 부분에서 에러가 없었기에 리드를 지켜내지 않았나 생각된다. (정)상규와 (천)정현이 등을 통해 상대 수비를 끌어내려는 부분도 나름 잘 이뤄졌고, 앞으로 호흡만 좀 더 맞추면 좋은 모습이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첫 경기부터 난적 한국열린사이버대에 1골차 승리를 이끌어낸 경희대는 초당대(5일), 조선대(7일) 등으로 이어지는 남은 레이스에서도 '초심(初心)'을 잃지 않으려는 모습이 가득하다. 풍족하지 못한 살림에 이번 1-2학년 연맹전에 출전하는 일부 선수들이 최근 부상에서 갓 돌아온 탓에 정상 컨디션 회복에 여전한 애로점을 겪고 있고, 시즌 초반부터 발목을 붙잡았던 득점 빈곤 역시 향후 '빅 피처'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필히 개선되야 될 요소다. 그럼에도 경희대가 믿는 구석은 따로 있다. 이는 다름아닌 팀의 응집력이다. 사이드 어택커 이창현과 신재운(이상 2학년), 안성민, 천정현 등 일부 저학년 선수들이 고학년 경기에 줄곧 출전하면서 경험과 자신감, 면역력 등이 많이 충전됐고, 선수들 자체가 하고자하는 의욕과 정신력 등은 충만하다는 점도 호재다.

"우리가 올 시즌 내내 득점이 미진해서 득점력이 개선되길 바랬지만, 오늘도 1골 밖에 넣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 이 부분만 놓고보면 남은 레이스 가야할 길이 험난하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그래도 우리가 그동안 준비한 부분을 토대로 잘하려는 것보다 하나하나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자세로 임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부상 선수들도 팀에 돌아온지 얼마되지 않은 상황이라 연습을 통해 경기 감각을 키우는 것에 집중할 생각이다. 그래도 저학년 선수들 일부가 고학년 경기에 많이 뛰면서 버티는 힘은 확실히 생겼다. 가동 인원은 많지 않아도 대회를 치르다보면 고비 때 버티는 힘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그런 측면에서 남은 레이스 선수들의 집중력에 신경을 더 곤두세우겠다." -이상 경희대 김광진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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