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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1-2학년 연맹전]홍익대 박창현 감독, 성균관대 제물로 '영광 극장' 데시벨 '쾅'!…"우리에게 행운이 뒤따르는 것 같다"
기사입력 2018-07-04 오전 4:06:00 | 최종수정 2018-07-06 오전 4:06:04

▲3일 전남 영광군 영광스포티움 종합보조구장에서 열린 KBS N 제14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조별리그 16조 첫 경기 성균관대 전에서 팀 승리를 이끌어 낸 홍익대 박창현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한반도 전체를 뒤흔든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통과와 함께 '영광 극장'의 데시벨도 힘차게 울렸다. 그 중심에는 대학축구 대표 강자인 홍익대가 있었다. 사실상 조 선두 결정전에서 성균관대에 기분좋은 승리를 낚아채며 조 선두와 32강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 몰이에도 청신호를 켰다.

홍익대는 3일 영광스포티움 종합보조구장에서 열린 KBS N 제14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조별리그 16조 첫 경기에서 후반 45분 김근형(2학년)의 결승골로 성균관대에 2-1로 승리했다. 지난 연말~올 연초 1-2학년 대회 챔피언 팀인 홍익대는 이날 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성균관대에 기분좋은 승리를 낚아채며 힘찬 항해를 예고했다. 오는 7일 김해대 전만 승리로 장식하게 되면 조 선두로 32강 진출을 확정짓는 등 나름 소득도 확실했다.

"이번 1-2학년 연맹전에 경기를 처음 뛴 선수들이 절반 이상이었고, 날씨 자체도 워낙 변덕스러웠던 탓에 선수들의 적응력이 다소 미진했다. 그동안 U리그를 비롯한 고학년 경기에 출전하던 선수들은 스태미너가 보충됐어도 그렇지 않은 선수들은 오버페이스가 오니 교체에 대한 생각도 안할 수 없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가지고 열심히 해줘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성균관대 전에 사실 많은 올인을 했는데 승리를 챙기게 되서 기분이 좋다."

빠른 빌드업에 의한 공격적인 색채가 압권인 홍익대는 이날 본래 포백을 버리고 스리백이라는 역발상의 카드를 빼들었다. 성균관대가 홍창범(2학년)과 신상은(1학년) 등 발빠른 자원들의 공간 침투와 돌파력 등이 능하다는 것을 감안해 스리백 카드를 내세우면서 새로운 실험을 모색했다. 이를 토대로 적극적인 공간 압박을 통해 상대 패스 길목을 끊은 뒤 이승재(2학년)와 최정훈(1학년) 등을 축으로 역습을 노리면서 상대 벤치의 타이밍 교란에 주력했다. 이는 성균관대가 미드필더 숫자를 두텁게 하는 변형 포백을 염두해둔 포석이나 마찬가지였고, 마침 전반 40분 이승재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기쁨도 잠시. 홍익대는 후반들어 이형경의 포스트플레이와 김호수, 홍창범(이상 2학년) 등의 문전 침투로 공격의 날을 조인 성균관대의 저항에 포지션 간격과 압박 타이밍 등이 헐거워지며 공간에 조금씩 균열이 생겼다. 급기야 후반 22분 이형경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으며 페이스를 잃는 듯 했다. 하지만, 홍익대는 성균관대의 저항에도 의연했다. 190cm 장신 스트라이커 김세진(1학년)을 후반 26분 교체투입하며 세컨드볼 경합의 우위를 도모한 것은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 김근형을 공격적으로 올리면서 페이스 유지에 안간힘을 썼다. 결국, 홍익대는 후반 45분 김근형이 침착한 마무리로 추가골을 뽑아내며 다시 리드를 가져왔고, 남은 시간 성균관대의 반격을 적절히 틀어막으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성균관대가 공격라인의 스피드가 좋은데다 오늘 양 날개를 없애고 미드필더를 6명 두는 변형적인 포백을 내세웠다. 그래서 우리도 오늘 숫자 싸움에서 밀릴 것 같아 평소 포백을 버리고 스리백 카드를 꺼냈다. (이)승재와 (최)정훈이 등을 축으로 역습을 노리려는 패턴에 집중했는데 전반 선제골을 넣을 때까지는 리듬이 좋다가 후반 중반 동점골을 내주면서 다시 포백으로 회귀했다. 상대가 힘이 빠졌을 때 (김)세진이를 투입해 세컨드볼 경합의 우위와 함께 (김)근형이를 공격적으로 전진 배치하며 돌파구 마련을 모색했었다. 이래저래 모험수에 가까웠지만, 선수들이 스리백 카드를 이틀 준비한 것 치고는 잘 따라줬다. 모든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소화해줘서 고맙다."

이날 성균관대 전 극장 승리는 홍익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오는 7일 김해대와 조별리그 최종전까지 약 사흘간 꿀맛같은 휴식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그간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이 모처럼 각자 가지고 있는 특색 분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등 팀 자체적으로 미진한 부분을 개선시킬 시간적인 여력을 벌어놓는 부분도 큰 소득이다. 지난 연말~올 연 초 1-2학년 연맹전에서 아주대를 제치고 챔피언 타이틀을 품에 안은 홍익대는 당시 이동경(울산 현대)과 같은 굵직굵직한 자원은 없지만, 특정 선수에 얽매이지 않는 '원 팀' 정신으로 생존의 로드맵을 그려나갈 태세다.

"대진운 자체가 지금 우리에게 너무 좋은 것 같다(웃음). 불볕더위에 한 경기를 덜 치르고 사흘간 휴식기를 번다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 엄청난 소득이다. 지난 연말~연 초 1-2학년 대회 챔피언에 힘을 실어줬던 (이)동경이와 같은 굵직굵직한 선수들은 없지만, 나머지 선수들 역시도 저마다 능력치는 갖춘 선수들이다. 원 맨보다 원 팀 정신으로 승부를 볼 구상을 가지고 있다. 1-2학년 대회 챔피언으로 우리 팀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대진상 행운이 마지막까지 잘 간직되길 바라고 있고,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다면 못 이룰 목표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상 홍익대 박창현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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