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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1-2학년 연맹전]단국대 이의형, 멀티골로 '이보다 강한 잇몸' 과시…"선수들과 더 합심하는 모습 보이는 것이 목표"
기사입력 2018-07-03 오전 9:51:00 | 최종수정 2018-07-03 오전 9:51:52

▲2일 '천년의 빛' 전남 영광군 홍농한마음 인조2구장에서 열린 KBS N 제14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조별리그 6조 첫 경기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어 낸 단국대 이의형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때로는 이보다 잇몸이 더 강할 때가 있다. 꾸준함의 상징인 단국대에게 이날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전이 딱 그랬다. 에이스 안수현의 발목 피로골절 수술 이탈에도 이의형(이상 2학년)이라는 또다른 무기의 활약상은 승리 이상의 가치를 부여한다. 멀티골과 함께 1-2학년 연맹전 '캡틴'으로서 역량도 톡톡히 뽐내며 팀의 역전승을 진두지휘했다.

단국대는 2일 영광 홍농한마음 인조2구장에서 열린 KBS N 제14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조별리그 6조 첫 경기에서 이의형의 멀티골로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단국대는 이날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으로 인한 장대비로 후반 10여분이 지연되는 해프닝, 미끄러운 그라운드 사정 등 온갖 악재를 유연하게 대처하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날 디지털서욺문화예술대 전 역전승과 함께 한려대에 골득실(한려대 +2 단국대 +1)에서 뒤진 2위를 마크하며 32강 진출에도 청신호를 켰다.

최근 대학축구 판도에서 늘 꾸준함을 잃지 않고 있는 단국대지만, 이번 1-2학년 연맹전 만큼은 걱정이 태산이었다. 재간둥이 이희균과 이의형(이상 2학년) 등 정도를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들의 경기 감각과 체력 등이 미진한 상황인데다 에이스 안수현 마저 발목 피로골절 수술로 올 하반기까지 출격이 어려워지며 믿음직한 '패'를 하나 잃었다. 팀 밸런스와 경기력 등에 자연스럽게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구조였고, 변덕스러운 날씨와 미끄러운 그라운드 사정 등까지 한데 겹치면서 험난한 여정이 불가피했다. 아니나 다를까 전반 시작 8분만에 상대 오무혁(1학년)에게 선제골을 헌납하더니 기존 뛰던 선수들과 못 뛴 선수들 간 박자도 맞지 않는 모습을 노출하며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단국대의 근심을 덜어준 이는 1-2학년 연맹전 '캡틴' 이의형이었다. 이날 3-4-3 전형의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이의형은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력 등의 강점을 십분 발휘하며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의 거친 압박과 몸싸움 등을 유연하게 대처했고, 중앙과 측면을 쉴 새 없이 좁혀들면서 이희균과 '빅&스몰', 188cm 장신 김민석(2학년)과 '빅 볼' 조합 등 다양한 옵션도 함께 구사했다. 볼을 침착하게 간수한 뒤 이희균, 김민석 등에 공간을 열어주면서 위협적인 장면을 이끌어냈고, 상대 터치라인을 단칼에 파고드는 스피드와 문전 침투는 알고도 못 막는 치명적인 무기였을 만큼 파급력이 남달랐다.

186cm의 큰 신장을 활용해 상대 수비라인과 세컨드볼 경합에서도 좀처럼 밀리지 않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볼이 올라오는 타이밍에 맞게 세컨드볼 위치를 효과적으로 가져가며 상대 수비를 제대로 현혹시켰고, 이는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수비라인을 분산시키는 최적의 카드나 다름없었다. 낙하지점 포착 타이밍과 제공권 타점 등 모든 면에서 군더더기 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키 값도 제대로 했다. 이와 더불어 고학년 경기 때는 고학년 선수들을 받쳐주는 조력자 역할을 하다가 '캡틴'의 중책을 맡았음에도 신입생 후배들과 기존 동기들을 성공적으로 리드하는 등 커뮤니케이션과 팀 밸런스 유지 등에도 모든 촉각을 곤두세웠다.

'캡틴'의 중책과 함께 안수현의 부상 공백으로 평소보다 공격 롤이 더 많아진 이의형이지만, 득점 찬스에서 집중력이라는 덕목 역시 확실하게 쟁취했다. 0-1로 뒤진 후반 7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빨랫줄 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꿰뚫으며 동점골을 뽑아냈고, 이후 장대비로 10여분이 지연되는 해프닝 속에서도 본연의 능력을 잘 표출하며 득점 기회를 엿봤다. 결국, 이의형은 후반 32분 오른쪽 측면에서 안효준(1학년)의 크로스를 재빠른 문전 쇄도에 의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역전골을 뽑아냈다. 올 시즌 고학년 경기에서도 범상치 않은 득점력을 뽐낸 폭발력이 승부처에서 껍질을 깬 것이다. 단국대가 이날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에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도 이의형의 수훈이 절대적이었음을 부정하기 어렵다.

"고학년 경기 때는 형들을 받쳐주는 조력자 역할에 치중했지만, 이번 1-2학년 연맹전은 2학년이 팀을 이끌어야 되는 입장이다. '캡틴'의 중책까지 맡으면서 부담감이 상당했고, 그에 따른 피로도도 컸다. 그래도 필히 해야되는 부분이고, 우리가 하지 않으면 팀이 무너진다는 생각에 나름 책임의식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 오늘 전반 초반 예상치 못한 실점을 허용했고, 변덕스러운 날씨로 인해 볼 터치와 빌드업 등에서도 어려움이 뒤따랐다. 그래도 경기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니기에 짧게 하는 것보다 길게 뿌리면서 움직임을 통한 축구를 펼치려고 했다. 다행히 그게 잘 먹혀들었고, 마지막까지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기쁘다."

"1-2학년 선수들 중 경기를 못 뛴 선수들 위주로 나서다보니 처음에는 적응하는 부분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서로 손발도 맞지 않고 뭔가 쫓기는 기색도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끼리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하면서 팀 적으로 하나로 뭉치는 부분에 주력했다. 선제골을 내줬음에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마음으로 뛴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오늘 전술상 스리톱에 서면서 (이)희균, (김)민석, (안)효준이 등 나머지 선수들과 교차하면서 공격과 수비 모두 한 발 더 뛰려고 한 것이 세컨드볼 경합 등이 잘 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멀티골까지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항상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뛰려고 노력하는데 그게 멀티골로 이어진 것 같다."

원주학성중(강원)-제주유나이티드 U-18 출신인 이의형은 지난 시즌부터 신연호 감독의 두터운 신뢰 속에 추계연맹전 챔피언 등극과 춘계연맹전 3위 등에 일조하며 팀내 입지를 탄탄히 하고 있다. 186cm의 큰 신장에 최전방 스트라이커와 측면 미드필더 등을 오르내리는 전술적인 활용도는 팀 옵션 다변화에도 큰 숨통을 트여주고 있고, 파워와 스피드, 골 결정력 등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나머지 선수들과 공존 역시 잘 가져가고 있다. 에이스 안수현의 이탈로 어깨에 짊어진 무게가 더 많아진 상황이기에 안수현의 몫까지 모두 소화하면서 전투 태세를 더 강하게 가다듬는 형국이다.

"확실히 (안)수현이가 우리 팀의 에이스고, 능력치와 공격 롤, 팀내 비중 등 모든 면에서 나무랄데 없는 선수다. 나 역시도 수현이가 있었으면 플레이를 펼치는데 수월한 부분이 더 많다. 하지만, 효준이를 비롯한 1학년 후배들도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축구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기에 서로 좀 더 맞춰서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나도 수현의 몫까지 다해서 팀내 기여도를 높이고 싶다. '캡틴'의 중책까지 맡은 만큼 커뮤니케이션을 활발하게 하는 부분도 더 신경써야 될 것이다. 어느 팀에 뒤지지 않을 자신도 있고, 어느 팀도 얕봐서는 안된다. 그렇기에 선수들과 더 합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상 단국대 이의형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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