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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1-2학년 연맹전]중앙대 '슈퍼 루키' 김현우, '큰 경기의 남자' 기질 대폭발…"U-19 대표팀 재승선+팀 챔피언+득점왕 목표"
기사입력 2018-07-03 오전 9:46:00 | 최종수정 2018-07-03 오전 9:46:59

▲2일 '천년의 빛' 전남 영광군 영광스포티움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BS N 제14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조별리그 1조 첫 경기 김천대 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어 낸 중앙대 김현우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청룡 군단' 중앙대가 난적 김천대의 맹렬한 저항을 뚫고 급한 불을 껐다. '디펜딩 챔피언'의 타이틀과 첫 경기의 중압감 등에도 집중력을 잘 유지하며 역전승의 퍼즐을 끼워맞췄다. '슈퍼 루키' 김현우(1학년)는 확실히 팀의 '복덩이' 였다. 승부처만 되면 더 에너지가 불끈 솟는 '타짜' 기질과 함께 U-19 대표팀 툴롱컵 최종엔트리 탈락 등에 대한 분풀이도 확실하게 하며 클래스를 증명했다.

중앙대는 2일 영광스포티움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BS N 제14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조별리그 1조 첫 경기에서 김현우의 멀티골과 이지홍, 이상민(이상 1학년)의 1골로 김천대에 4-2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대회 당시 성균관대를 제치고 챔피언 타이틀을 품에 안았던 중앙대는 이날 김천대의 맹렬한 저항에 후반 초반까지 다소 고전했지만, 특유의 공격적인 색채가 뒤늦게 베일을 벗으면서 어렵사리 승점 3점을 낚아챘다. 오는 4일 숭실대와 조별리그 최종전만 승리로 장식하게 되면 조 1위로 32강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전반 시작 9분만에 상대 엄윤석(1학년)에게 선제골을 얻어맞는 등 전반 내내 김천대의 맹렬한 저항에 제대로 혼쭐이 난 중앙대지만, '슈퍼 루키' 김현우의 클래스 만큼은 확실하게 믿을 구석이었다.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김현우는 전반 초반부터 최전방과 측면을 폭넓게 누비면서 상대 수비 교란에 주력했고,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리는 예리한 문전 침투로 득점 찬스를 엿보면서 실타래 마련에 안간힘을 썼다. 미드필더 라인의 잦은 패스 미스와 선수들의 경직된 움직임 등에도 뛰어난 1대1 능력과 돌파력 등으로 고군분투한 김현우의 활약상은 미진한 경기력에도 희망의 메아리를 부르게 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후반 시작과 동시에 장호승(2학년)과 포지션 이동은 이날 역전 드라마의 시초였다. 왼쪽 날개에서 본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이동하게 된 것. 최덕주 감독 역시 제로톱 카드를 통해 공격의 수위를 더하려는 구상과 딱 유효했다. 마침 포지션 이동의 효과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금세 나타났다. 저돌적인 돌파력과 위협적인 움직임 등으로 상대 수비라인들과 1대1 경합에서 우위를 점했고, 볼을 받고 상대 터치라인을 순식간에 파고드는 맹렬한 스피드는 김천대의 넓어진 수비 뒷공간에 강력한 쥐약이나 마찬가지였다. 전반과 달리 미드필더 라인의 볼 운반이 살아나면서 활동 영역이 자유로워진 부분 역시 최전방 스트라이커 이동의 위력을 더 배가시켰다.

김현우의 활약상은 1대1 능력과 스피드 등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미드필드 앞까지 내려와 장호승, 이지홍 등과 월패스를 끊임없이 주고받으면서 상대 넓어진 수비 뒷공간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고, 컷백에 의한 뒷공간 침투로 직접 득점 찬스를 포착하면서 공격 템포의 안정감을 촉진시켰다.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18분 김현우의 한 방은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중앙대 쪽으로 몰고오는 지름길이었다. 아크 정면에서 최희원의 왼발 중거리포가 상대 골키퍼 장성호(이상 1학년)의 몸 맞고 흐른 것을 재빨리 문전으로 쇄도해 왼발로 침착하게 차 넣으며 역전골을 뽑아냈다. 김천대 수비라인의 집중력 결여를 놓치지 않은 김현우의 예리함이 빚어낸 작품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다.

역전골 이후 김현우는 또 한 번 집중력 높은 플레이로 김천대의 골문을 출렁였다. 후반 27분 아크 정면에서 이시헌(1학년)의 왼발 중거리포가 왼쪽 골포스트 맞고 나온 것을 침착하게 오른발로 차 넣으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첫 골과 똑같은 패턴으로 득점을 만들어내는 위치선정과 집중력 등은 김천대 수비라인을 완전히 초토화시켰다. 지난 5월 U-19 대표팀 툴롱컵 최종엔트리 탈락, 최근 소속팀에서의 골 침묵 등으로 인한 마음고생이 적지않았기에 이날 1-2학년 연맹전 첫 경기 멀티골의 가치는 더 치솟는다. 후반 33분 이승준(1학년)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한 김현우는 이날 첫 경기를 통해 최덕주 감독의 시름도 덜어주며 팀 '플랜'의 주 옵션으로서 면모를 확실하게 뽐냈다.

"지난 시즌 형들이 워낙 좋은 결과물을 얻어서 부담감이 많았다. 고학년 경기에 뛴 선수들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선수들도 있었기에 조직적인 부분을 맞추는데 애로점이 많았다. 아니나 다를까 전반에는 팀 자체적으로 헤매는 모습이 있었고, 감독님께서 지시하신 미드필더와 공격의 전방 압박도 되지 않았다. 1명씩 비다보니 찬스를 쉽사리 내줬고, 그러면서 선제골을 헌납하는 결과를 낳았다. 나 역시도 공격 지역에서 볼을 받는 부분에서 애로점이 상당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전반 말미에 동점골을 넣고 후반에 선수들끼리 각자 페이스를 찾으면서 우리 본래 능력치를 잘 보여준 것 같다. 그러면서 공격과 수비 모두 잘 풀리게 된 계기가 됐다."

"고교시절에도 스트라이커로 활약했고, 대학 입학 후에도 고학년 경기 때 스트라이커 롤을 부여받았다. 오늘은 (장)호승이 형과 나는 정해진 롤이 아닌 서로 위치를 오르내리며 플레이를 펼치는데 집중했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그러다가 후반에 스트라이커로 올라가면서 좀 더 자신있게 플레이를 펼치려고 노력했다. 후반들어 김천대가 라인을 올린 나머지 공간이 많이 생기면서 측면 플레이도 잘 이뤄졌고, 득점 찬스 역시 많이 나왔다. 고교시절(뉴양동FC U-18)부터 원톱으로 활약하면서 직접 해결해야 되는 부분이 많았고, 이게 결정적일 때 침착함을 잘 유지하는 비결이 아닌가 싶다. 오늘 멀티골 역시 이 부분에서 효과를 본 것 같다."

올 시즌 중앙대 전력의 '복덩이'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현우지만, 축구인생만 놓고보면 파란만장함 그 자체다. 포철동초(포항 U-12)를 거쳐 포철중(포항 U-15)에 입학했다가 유성중(대전 U-15)으로 전학한 김현우는 중학교 졸업 이후에도 연계 학교인 충남기계공고(대전 U-18)에 보금자리를 틀다가 새로운 도전을 위해 뉴양동FC U-18에 보금자리를 틀었고, 고교 3학년이던 지난 시즌 경남 문체부장관기 대회에서 팀을 창단 첫 토너먼트 대회 상위 입상(3위)으로 이끌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를 토대로 U-19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린 김현우는 올 시즌 최덕주 감독의 두터운 신뢰 속에 순도높은 결정력과 예리한 움직임 등으로 팀의 '혜자' 노릇을 다해내고 있고, 지난 4월 수원JS컵에도 출전하면서 만만치 않은 존재감을 자랑했다.

학창시절 2번의 전학이라는 아픔에도 꿋꿋하게 자신의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김현우에게 소속팀 못지 않게 중요한 목표가 하나 있다. 이는 다름아닌 오는 10월 인도네시아에서 펼쳐지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선수권 최종엔트리 승선이다. 이 대회 자체가 상위 4팀에 내년 5월 폴란드에서 펼쳐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데다 김현우 개인적으로도 지난 5월 프랑스 툴롱컵 최종엔트리에서 낙마의 쓰라림을 맛봤기에 이번 1-2학년 연맹전을 통해 대표팀 재승선의 문을 다시금 두드리려는 열망이 확고하다. 이를 위해서는 팀과 개인의 공생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만큼 '타이틀 방어'와 득점왕 타이틀이라는 '두 마리 토끼' 몰이를 위해 모든 에너지를 다 짜낼 태세로 가득하다.

"중-고교 때 2번의 전학을 겪으면서 확실히 내면의 성숙함이 많이 더해졌고, 뉴양동FC U-18 권태규 감독님께서 득점 훈련과 노하우 등을 전수해주시는 부분이 지금까지 오는데 큰 힘이 됐다. 대학 입학 후에도 최덕주 감독님께서 많이 믿어주시는 부분 역시 플레이의 여유로움을 가지는데 밑천이 됐다. 개인적으로 툴롱컵 최종엔트리 탈락 이후 마음고생이 적지않았지만, 한편으로는 이를 악물고 더 보여줘야겠다는 욕구가 뚜렷해졌다. 10월 AFC U-19 선수권 때 다시 대표팀에 승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되 일단은 1-2학년 연맹전을 치르고 있기에 남은 레이스 팀의 '타이틀 방어'와 득점왕 타이틀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이상 중앙대 김현우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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