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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판정에 대한 불신, 과연 안녕하십니까?…도 넘은 권위주의와 일관성 없는 판정, 큰 혼란 야기
기사입력 2018-06-21 오후 5:50:00 | 최종수정 2018-06-21 오후 5:50:13

▲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전을 통해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이 주심으로 나서면서 김두현(전 성남FC) 선수에게 엘로우카드를 들어 올리는 폭소를 자아내고 있다. ⓑ K스포츠티비

국내 모든 스포츠를 막론하고 가장 불만사항 중 하나가 바로 심판 판정이다. 불필요한 휘슬과 석연치 않은 판정 등에 그라운드 바깥에서의 '육두문자'는 기본이고, 스포츠라는 상품성과 가치 증대 등에도 자연스럽게 마이너스를 끼치게 한다. 여전히 축구에서도 심판 판정에 대한 불신은 예외가 아니다. 매 경기 판정 하나하나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물론, 심판진의 매끄럽지 못한 경기운영과 도 넘은 권위주의 등은 불신을 더 야기하며 '분노 게이지'를 높이고 있다.

이처럼 매 경기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등의 '피'와 '눈물' 등을 더욱 쓰리게 만드는 요인에는 심판 판정을 빼놓고 얘기하기 어렵다. 이는 학원축구에서 더 고스란히 증명된다. 매끄럽지 못한 경기운영과 함께 결정적인 순간 석연치 않은 오심 등은 많은 이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기에 충분하고, 매년 리그와 각 종 대회 등마다 중요한 승부처에서 흐름을 끊는 휘슬이 잦다보니 승부와 경기 분위기 등이 급격히 변화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어이없는 판정에 대한 분노와 억울함 등은 자연스럽게 극에 달할 수 밖에 없고, 오히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심판진 등 간의 상호 존중이 아닌 심판 판정에 대한 불신의 골만 더 깊어졌다. 심지어 매 리그와 대회 때 관중들 뿐만 아니라 일부 코칭스태프들과 관계자 등이 심판 판정에 대한 분노감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는 것 또한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선수들의 심리적인 부분을 악용하는 심판진들의 그릇된 행동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매 경기 승부처에서 미숙한 경기운영을 통해 불필요한 카드를 남발하며 심리적인 동요를 키우고 있고, 오히려 서로 간의 과열된 경기를 조장하게 되는 등 일부 경기들의 품질 저하를 유도하는 모습이 짙었다. 자신들의 에러를 전혀 인정하지 않는 권위주의는 불신을 더욱 고착화시키는 주범이다. 명백한 오심에도 오심에 대한 설명을 하기는 커녕 코칭스태프와 커뮤니케이션 창구를 완전히 막아버렸고, 동문서답으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 판정에 깊게 항의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등 마치 그라운드의 절대 권력자 행세를 취하는 모습만 늘 반복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등의 마음의 상처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고, 그라운드라는 놀이터의 주객 또한 완전히 전도되는 느낌을 지우기가 어렵다.

감정에 따라 판정을 내리는 행위 역시 문제라면 문제다. 자신들이 내키는대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 자신들의 판정이 무조건 옳다는 것을 조장하고 있고, 정작 깨끗하고 매너있는 경기를 이끌어야 되는 중책을 맡고 있음에도 자신들의 감정만 앞서는 모습을 보이기에 급급하며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등의 민낯을 붉히는 일도 서슴치 않게 벌어진다. 자신들의 판정이 무조건 옳다는 식만 반복되는 판정의 악순환은 동업자 신분으로서 '공생'을 거듭하는 것이 아닌 무조건 나를 따르라는 구시대적인 발상을 취하는 경향이 짙고, 스포츠 심판으로서 갖춰야 될 정확성과 공정성 등을 제대로 구현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부호 역시 깊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할 정도다. 심판진의 올바른 인격 함양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판정 못지 않게 매년 반복되는 악순환 중 하나가 바로 자질 문제다. 과연, 여기서 대한축구협회가 추구하는 심판 승강제 도입의 효과가 빛을 내고 있을까? 간단명료하게 'NO'다. 심판평가관 제도를 도입해 매 경기 판정과 경기운영 등에 따른 고과 점수 반영을 통해 심판진의 등급을 단계별로 매기고 있지만, 심판진의 자질 향상을 위한 교육 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다보니 자질 향상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다. 대부분 심판들이 심판이라는 직업을 생업이 아닌 부업 성향으로 활동하는 등 '투잡'을 소화하는 특수성으로 시간, 공간적 제약 등이 뒤따른다고 할지라도 축구에 대한 이론적인 부분과 경기운영 등의 학습을 등한시하고 자신들의 주관과 감정 등의 의존도가 짙다는 부분은 진보와 발전적인 노력 등을 구현한다고 보기에 분명 무리가 따른다.

▲전국 고교축구대회에서 주심의 판정에 강하게 어필하고 있는 선수들의 모습, 위 사진은 본 기사의 내용과는 무관함 ⓒ K스포츠티비

'제 식구 감싸기'는 심판 개혁이라는 모토를 완전히 덮어버리는 요인과도 같다. 이 부분 역시 매년 반복됐던 악순환이다. 대학 U리그와 K리그 1, 2, 내셔널리그, K3리그의 경우 매 경기, 초-중-고 학원축구는 매 대회마다 심판평가관을 파견하면서 원활한 대회 운영에 발벗고 나서고 있지만, 심판 판정에 대한 부분만 흘러나오면 아예 입을 꽉 다무는 경우가 허다하다. 심판진들의 판정이 매끄럽지 못한 사례들이 비일비재하게 쏟아져 나오고도 두둔하기에 급급한 모습은 폐쇄성을 그대로 증명하는 부분이고, 이에 따른 패널티 역시 '솜방방이' 수준에 불과하다. 오심과 판정 논란 등이 나왔을 때 이를 은폐하는 모습이 늘상 반복되다보니 대한축구협회 차원에서 2014년부터 건전한 축구 문화 조성을 위해 마련하고 있는 '리스펙트 캠페인'의 본질 구현은 여전히 먼 나라 이야기에 가깝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라는 말이 허언이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심판 판정의 공정성과 정확성 등이 결합됐을 때 스포츠라는 상품성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판정 논란이 끊이지 않는 대한민국 축구에게 '겨울 스포츠의 꽃'인 프로농구는 좋은 교보재와 같다. 역대급 챔프전 리버스 스윕(서울 SK, 원주 DB에 2연패 뒤 4연승)과 치열한 정규리그 2위 경합(서울 SK-전주 KCC. 정규리그 2위는 4강 PO에 바로 직행하는데 SK가 최종전 KCC 전 승리로 2위에 올랐다.), 평균 득점 증가 등의 숱한 스토리 양산에도 오히려 평균 관중 수는 점점 감소했다. 이 부분 역시 심판 판정이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매 경기 치열한 명승부에 재를 뿌린 심판진의 오심과 노골적인 '홈 콜(홈팀에 유리한 판정을 일삼는 행위)' 등이 승패를 요동치게 만들면서 많은 팬들의 심신 저하와 분노 게이지 충전 등은 물론, 팬들을 외면하게 만들었다는 지적을 더 키웠다.

여기서 생각해야 될 부분이 있다. 바로 심판진들의 매끄럽지 못한 경기운영과 석연치 않은 판정 등이 스포츠에 열광하고, 스포츠를 사랑하는 팬들의 '민심(民心)'을 완전히 떠나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흥미진진한 레이스로 진행되다가 승부처에서 심판진의 불필요한 휘슬은 경기의 상품성을 급격히 반감시키는 잣대와 별반 다르지 않고, 어린 시절부터 축구라는 매개체 하나를 바라보고 꿈을 키워가고 있는 아마추어 학원축구 선수들의 경우 휘슬 하나가 향후 진로 선택 등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심판진의 매끄러운 경기운영과 공정한 판정 등은 현재 대한민국 스포츠가 추구하는 '클린 스포츠' 확립 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밑천 중 하나다. 이는 스포츠에서 심판 판정의 중요성과 상징성 등을 역설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또, 한국 사회가 인구 절벽 파괴와 고령화 사회 도입 등으로 향하는 시점에서 판정 논란이 새싹들의 축구 입문 기피를 이끌 여지도 다분하다는 점이다. 가뜩이나 학령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터라 더욱 그렇다. 판정 논란으로 희비가 극명하게 갈리는 잔혹함은 심리적인 박탈감과 무기력증 등은 물론, 심리 상태 마저 완전히 '그로기'로 만들 수 있고, 자연스럽게 운동에 대한 환멸을 느끼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학부모들 역시도 자녀들이 훗날 운동부 입문 시 심판 판정 논란 등으로 '피'와 '눈물' 등을 볼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운동부에 대한 선입견을 더 키워갈 수 있다는 점 역시 부정하기 어렵다. 그런 측면에서 축구도 심판진의 개혁과 혁신 등이 필수 아닌 필수가 됐다는 지적이다. 미숙한 경기운영과 불공정한 판정 등을 내린 심판들에 '솜방망이'가 아닌 강력한 징계를 내려야 한다는 지적은 축구 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축구팬들, 코칭스태프, 학부모 등 사이에서도 이미 오래 전부터 흘러나왔고, 자라나는 새싹들이 어른들의 장난에 휘말리는 불상사가 발생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심판진의 개혁과 혁신 등은 학원축구라는 나무에 물을 아름답게 주기 위해서는 반드시 가미되야 될 요소나 다름없다.

축구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스포츠의 근간은 학원 스포츠다. 장차 태극마크와 프로 진출 등을 바라보고 꿈을 키워가고 있는 어린 청춘들이 대회 때마다 심판 판정에 의해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반복되는 것 만큼은 필히 없어져야 될 것이다. 심판진들 역시 심판이라는 직업 신분에 맞는 성숙한 자세와 마인드 등을 겸비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고, 이는 축구라는 품질 향상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될 것이다. 대한민국 축구의 근간이나 다름없는 학원축구 역시도 심판 판정의 공정성과 정확성 등을 겸비하면서 좀 더 진보적이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거듭나야 많은 이들의 신뢰를 이끌어낼 수 있고, 만약, 이 부분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발전과 진보 등을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나 마찬가지다. 이는 모든 이들이 다 알았으면 한다.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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