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유료신청 마이페이지
특집.칼럼
전체보기
인물탐구
초대석
특집/칼럼
 
전문가 스페셜
남석희의 축구관전평
강영철의 축구돋보기
황삼진의 축구속으로

뉴스 홈 특집.칼럼 특집/칼럼 기사목록
 
[6월 전국대회 결산 ①]전통의 강호들 강세 속 신진 세력들 약진으로 '흥미진진' 연출…매 경기 쫄깃쫄깃한 긴장감 선사
기사입력 2018-06-18 오전 4:31:00 | 최종수정 2018-07-06 오전 4:31:50

▲전북 군산시 월명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8 금석배고교축구대회' 결승전에 출전하고 있는 천안제일고와 경신고 선수들의 모습 ⓒ 사진 김병용

2009년 초-중-고 축구리그 출범과 함께 자취를 감췄던 고교축구 학기 중 토너먼트 대회. 그동안 기회 축적에 굶주렸던 '낭랑 18세' 들에게 좋은 놀이터와 같았다. 매 경기 예측불허의 명승부와 스토리 양산 등은 물론, 박진감 넘치는 경기력과 고교생 특유의 패기와 파이팅 등도 잘 구현하며 고교축구의 묘미를 제대로 선사했다. 제법 선선한 날씨에 각자 가지고 있는 가치를 마음껏 분출하는 등 기회 축적의 모토를 잘 표출했다. 놀이터의 흥이 더욱 넘쳐 흐르는 것은 너무나 당연했을 정도였다.

전북 군산(금석배), 경남 고성(무학기), 강원도 강릉(금강대기), 충남 당진(대통령금배), 경남 창녕(전국선수권)에서 일제히 펼쳐진 고교축구 6월 전국대회는 13일 금강대기 결승 강릉중앙고(강원)-영등포공고(서울), 무학기 결승 충주상고-청주대성고(이상 충북)의 '마지막 승부'를 끝으로 약 보름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전까지 동-하계 방학기간에만 토너먼트 대회가 펼쳐지다가 올 시즌 초-중-고 축구리그 출범 직전 년도인 2008년 이후 10년만에 학기 중 토너먼트 대회가 부활된 가운데 전통의 강호들의 여전한 강세 속에 신흥 세력들의 경기력과 결과물 등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면서 이목을 더욱 즐겁게 했다. 이를 토대로 고교축구가 점차 평준화되고 있음을 확실하게 알렸다.

◇시즌 3관왕 등극으로 쾌속행진 거듭한 천안제일고(금석배) - 전통의 강호로서 저력 입증한 부평고(대통령금배)-강릉중앙고(금강대기)-청주대성고(무학기)-금호고(전국선수권)

             ▲금석배대회에서 팀 우승을 이끌어 낸 천안제일고 박희완 감독 ⓒ K스포츠티비

201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고교축구 신흥 강자 반열에 올라선 천안제일고(충남)의 쾌속행진은 나날이 광음을 내는 분위기가 짙다. 올 시즌 협회장배 대회와 전반기 충남 리그에서 연거푸 정상에 오르더니 이번 금석배 대회에서도 경쟁팀들의 집중견제를 유연하게 대처하는 등 시즌 3관왕 등극으로 '챔피언 버프'를 그대로 이어나갔다. 동래고(부산), 고령FC U-18(대구)과 조별리그에서 내리 1-0 승리를 거두며 워밍업을 한 천안제일고는 다음을 기약할 수 없는 '서바이벌 경쟁'에서도 강한 압박과 빠른 빌드업 등을 앞세운 공격적인 색채를 잘 구현하며 상대 밀집수비를 단칼에 요리했고, 사이드 어택커 김영욱과 장혁의 공격 롤 증대를 통해 에이스 고민석과 고준영, 조광래 등과 시너지 효과 창출을 노리는 부분도 가공할만한 위력을 발휘했다. 지난 시즌부터 줄곧 활약하던 선수들이 챔피언 등극의 희열을 토대로 자신감과 면역력 등이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줬고, 박희완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간의 견고한 믿음 속에 11명이 유기적으로 맞물려가는 팀워크도 상대에 강력한 쓰나미를 연출했다.

경기의 양과 질 모두 군더더기가 없었다. 16강 여의도고(서울) 전에서 3-0 승리를 거둔 천안제일고는 이후 8강 유성생명과학고(대전) 전 3-1, 준결승 숭의고(광주) 전 3-0 승리로 상승 무드를 이어갔고, 경신고와 파이널에서도 후반 중반까지 상대 맹렬한 저항에 고전을 면치 못했음에도 3골을 쓸어담는 가공할만한 화력쇼를 선보이며 경기를 매조짓는 저력을 뽐냈다. 협회장배 대회 당시 팔 골절상으로 주춤했던 에이스 고민석이 뛰어난 볼 키핑과 테크닉 등을 바탕으로 2골을 쓸어담으며 박희완 감독의 시름을 덜어줬고, 측면 미드필더 고준영도 4골을 몰아넣으며 고민석과 함께 '원-투 펀치'를 이루는 등 엄청난 폭발력을 양산했다. 골키퍼 최현석과 '캡틴' 임덕근, 센터백 이풍연 등을 축으로한 수비라인도 안정된 경기운영과 빌드업 전개 등으로 단 1골만 내주는 짠물방어를 선보였고, 양정운과 김훈민 등 저학년 리저브 자원들도 쏠쏠한 활약으로 팀에 힘을 실어주며 가치를 입증했다. 안정된 공-수 밸런스와 탄탄한 스쿼드, 박희완 감독의 경기운영 등이 적절한 하모니를 이루면서 시즌 3관왕 등극의 열매를 멋지게 맺었다.

                    ▲대통령금배에서 팀 우승을 견인한 부평고 서기복 감독 ⓒ K스포츠티비

매년 시즌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대통령금배 대회만 나서면 '슬로우 스타터' 기질이 폭발하는 전통의 강호 부평고(인천). 부평고의 이러한 관습은 올 시즌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시즌 보인고(서울)에 3-4로 져 챔피언 깃발 영구 보관(3연패)을 목전에 두고 고개를 떨궜던 부평고는 올 시즌 대통령금배 대회에서도 서기복 감독의 조련 속에 빠른 빌드업과 강한 압박 등의 주 특색을 나름 잘 구현하며 강팀의 면모를 고스란히 입증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 강서 YGFC U-18(서울) 전 3-0, 최종전 안산FC U-18(인천) 전 3-1 승리로 2년만에 정상 정복에 시동을 건 부평고는 이후 16강에서 홈팀 신평고(충남)의 끈질긴 저항을 뚫고 1-0 승리를 이끌어냈고, 이후 8강 광문고(경기. 0-0 5PK4), 준결승 한마음축구센터 U-18(충남. 1-1 7PK6) 전에서는 승부차기 혈투 끝에 내리 승리를 따내는 등 끈질긴 생명줄을 자랑했다. 결승에서도 최근 토너먼트 대회의 숨은 '끝판왕'인 초지고(경기)에 1-0 승리를 거두면서 2016년 대회 이후 2년만에 대회 패권을 움켜쥐는 등 대통령금배=부평고의 방정식을 어김없이 수립했다.

무엇보다 2년만에 대통령금배 대회 정상 정복과 함께 시즌 첫 대회인 대구 문체부장관기 대회에서 영문고(경북), 상지대관령고(강원)에 추첨으로 밀려 조별리그 탈락의 쓰라림을 본 아픔을 해소한 것이 더 큰 의미가 있다. 선수들 자체가 대통령금배 대회를 통해 시즌 초-중반 부진을 만회하려는 일념이 그라운드 안에 고스란히 표출되면서 본래 경기력을 점차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고, 매 경기 흐름 변화에 맞게 다양한 '패' 구사를 서슴치 않는 서기복 감독의 기밀한 경기운영도 상대 벤치를 곤혹스럽게 하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에이스 김정현은 3골을 쓸어담는 순도높은 결정력과 위협적인 움직임 등으로 팀의 에이스 노릇을 다해냈고, 김태양과 김찬호 등도 김정현과 함께 공격에서 위력적인 콤비네이션을 형성하며 화력의 세기를 달궜다. '캡틴' 전승기와 골키퍼 김선국 등을 축으로한 수비라인은 뛰어난 맨마킹과 제공권 등을 바탕으로 6경기 동안 단 2골만 내주는 짠물방어를 선보이며 팀 밸런스 안정감을 덧칠했고, 수비형 미드필더 선종원과 사이드 어택커 이영화, 이대영 등의 내실있는 플레이도 팀의 든든한 '감초'와 같았다는 평가다.

                  ▲금강대기에서 팀 우승을 견인한 강릉중앙고 이태규 감독 ⓒ K스포츠티비

'구도(球都)'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지역 사회와 총동문회, 재학생 등의 열성적인 성원과 지원 등이 주 무기인 강릉중앙고(강원)의 '반전 스토리'는 금강대기 대회에서 껍질을 깼다. 전임 김현석 감독(現 울산대 감독)의 이직으로 올 시즌 이태규 감독 체재로 첫 풀시즌을 맞은 와중에 안방에서 지역 사회와 총동문회, 재학생 등의 열성적인 성원을 토대로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 32강 청주대성고(충북) 전 2-3 패배의 아픔을 하나둘씩 치유해나갔다. 과천고(경기)를 제치고 조 1위로 16강에 직행한 강릉중앙고는 매 경기 긴박한 레이스 속에서도 집중력을 마지막까지 잘 유지하며 홈 메리트의 효과를 증명했다. 16강에서 난적 숭실고(서울)에 승부차기 승리(1-1 6PK5)의 여세를 몰아 8강 갑천고(강원) 전 1-0 승리, 준결승 동북고(서울) 전 승부차기 승리(0-0 5PK3)를 이끌어내며 파이널 무대에 합류했고, 파이널에서도 '디펜딩 챔피언' 영등포공고(서울)에 4-2 승리를 거두며 2012년 추계연맹전 이후 6년만에 토너먼트 대회 정상이자 2004년 대회 이후 14년만에 금강대기를 품는 저력을 뽐냈다.

4년 연속 토너먼트 대회 상위 입상(2015 청룡기 준우승, 2016 춘계연맹전 3위, 지난 시즌 전반기 왕중왕전 3위)을 이어간 강릉중앙고에게 전임 김현석 감독 시절 공격적인 색채라는 유산은 결코 녹슬지 않았다. 해결사 정명준과 에이스 남찬준, '슈퍼 서브' 유준하 등을 축으로 7경기 동안 14골을 쓸어담으며 만만치 않은 폭발력을 자랑했고, 전반에 정명준과 남찬준 등 고학년 선수들을 축으로 전력을 다한 뒤 후반 유준하를 비롯한 리저브 자원들을 통해 패턴 변화를 적절하게 가져가는 임기응변도 나름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캡틴' 김원준과 김요한, 골키퍼 정성원 등을 축으로한 수비라인은 영등포공고 전 2골, 숭실고 전 1골을 제외하면 매 경기 유기적인 커버플레이와 몸을 아끼지 않는 육탄방어로 '통곡의 벽'으로서 면모를 잃지 않았고,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위협적인 공격 가담으로 상대 수비 타이밍을 뺏으면서 공격 옵션에도 숨통을 트여줬다. 지난 시즌까지 김 감독을 보좌하다가 올 시즌 정식 감독으로 승격된 이태규 감독에게도 첫 토너먼트 대회 챔피언이라는 선물을 안기면서 강릉을 축제의 도가니로 연출하는 풍경도 함께 낳았다.

                     ▲무학기대회 팀 우승을 견인한 청주대상고 남기영 감독 ⓒ K스포츠티비

남기영 감독이 이끄는 청주대성고(충북)의 기세도 결코 만만치 않았다.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 당시 '디펜딩 챔피언' 매탄고(수원 U-18)에 2-3으로 역전패하며 8강에 만족했던 청주대성고는 이번 무학기 대회에서도 가시밭길의 여정을 당당히 뚫어내며 강팀의 품격을 잃지 않았다. 조별리그 첫 경기 당시 '천적' 충주상고(충북)에 0-1로 패하며 탈락 위기에 내몰렸지만, 최종전에서 백운기 챔피언 중경고(서울)에 1-0 승리를 거두며 중경고에 승자승 원칙에서 앞선 조 2위로 16강에 합류하는 수완을 뽐냈다. 기존 팀들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르는 악조건을 맞은 와중에도 청주대성고는 의연함을 잃지 않았다. 20강 거제고(경남) 전 3-1 승리를 시작으로 16강 상문고 전 2-1, 8강 장훈고(이상 서울) 전 3-2, 준결승 부경고(부산) 전 3-1 승리로 파이널까지 합류했고, 파이널에서도 충주상고에 4-2로 승리를 낚아채며 지난 시즌 제주 백록기 대회에 이어 2년 연속 토너먼트 대회 챔피언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더군다나 파이널 맞상대인 충주상고와는 올 시즌 3전 전패로 열세에 놓였었다는 점에서 챔피언의 가치가 더 남다르다.

특유의 기동력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 등은 상대 팀들에 큰 쥐약이었다. 모든 필드플레이어 선수들이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초인적인 활동량 등을 자랑하며 상대를 기동력에서 완전히 억눌렀고, 매 경기 긴박한 레이스 속에서도 끈질긴 뒷심을 통해 승리를 쟁취하는 등 남다른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여름만 되면 에너지가 불끈 솟는 '여름 사나이' 기질이 이번 무학기 대회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던 것이다. 에이스 문경민과 손호준의 '타짜' 본능도 청주대성고의 챔피언 여정에 든든한 '에너지 드링크' 였다. 지난 시즌부터 팀의 주축으로 쏠쏠한 활약을 보여준 이들은 20강 거제고(경기) 전부터 무려 6경기 연속골을 쓸어담는 가공할만한 화력쇼를 선보이며 상대 수비를 추풍낙엽처럼 쓰러뜨렸고, 미드필더 황현상도 8강 장훈고 전부터 3경기 연속골을 몰아넣으며 '원-투 펀치'의 지원 사격을 확실하게 했다. 이들 모두 후반 중반 이후 무시무시한 결정력을 자랑했다는 점에서 득점의 영양가 또한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청주대성고의 2년 연속 토너먼트 대회 챔피언 등극에 '문(경민)-(손)호(준)-(황현)상' 트리오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는 점 또한 부정하기 어렵다.

              ▲전국고교선수권대회에서 팀 우승을 견인한 금호고 최수용 감독 ⓒ 이기동 기자 

호남 축구의 맹주인 금호고(광주FC U-18)는 2011년 이후 7년만에 단독 개최된 전국고교선수권 대회에서 2010년 이후 8년만에 정상에 오르며 시즌 초반 부진을 말끔히 해소했다. 금호고는 시즌 첫 대회인 백운기 대회 16강 풍생고(성남FC U-18) 전 승부차기 패배(1-1 3PK5), 전반기 왕중왕전 진출 실패 등으로 강팀의 체면을 단단히 구겼지만, 이번 선수권 대회 만큼은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조별리그에서 서울 이랜드FC U-18(3-0 승), 부천FC1995 U-18(8-0 승)에 가볍게 워밍업을 한 금호고는 8강 광양제철고(전남 U-18) 전 2-0, 준결승 충남기계공고(대전 U-18) 전 3-1 승리로 쾌속행진을 이어나갔고, 파이널에서도 포철고(포항 U-18)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챔피언 등극의 퍼즐을 멋지게 끼워맞췄다. 준결승 충남기계공고 전과 결승 포철고 전은 선제골을 내주고도 끈질긴 뒷심과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 등으로 뒤집기를 연출해냈고, 최수용 감독의 노련한 경기운영과 함께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 등이 그라운드에 고스란히 표출되는 등 챔피언의 가치가 더욱 남다르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까지 김정민(오스트리아 리퍼링)이라는 걸출한 스타플레이어를 보유했던 금호고는 올 시즌 선수 개개인의 이름값은 다소 떨어지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김정민의 그림자를 지워가려는 노력이 이번 전국선수권 대회를 통해 껍질을 깨며 또다른 소득을 남겼다. 이는 최수용 감독의 기밀한 경기운영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전반에는 리저브 자원들을 투입하다가 후반에 에이스 유신과 이종범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분위기를 쇄신하는 전략이 매 경기 큰 재미를 보면서 상대 벤치의 허를 제대로 찔렀다. 에이스 유신과 이종범, 엄지성 등은 순도높은 결정력으로 팀의 '혜자' 노릇을 다해냈고, '캡틴' 정현우를 비롯한 나머지 선수들도 내실있는 플레이로 팀에 큰 힘을 실어줬다. U-16 대표인 골키퍼 신송훈의 발견은 금호고에 '히트작'이었다. 신송훈은 새내기 답지 않은 대담한 경기운영과 안정된 캐칭 능력 등으로 팀의 후방을 견고하게 책임지며 기존 선수들과 나쁘지 않은 호흡을 자랑했고, 팀의 챔피언 등극에도 혁혁한 공을 세우며 향후 팀 '플랜'의 새로운 카드로서 눈도장도 확실하게 찍었다.

◇영등포공고-경신고-포철고-초지고-충주상고 "챔피언 실패에도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로 박수갈채" - 중동고-부경고-동북고 등 '명가(名家)' 건재함 과시

                 ▲금강대기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영등포공고 김재웅 감독 ⓒ K스포츠티비

시즌 첫 대회인 광양 백운기 대회 당시 장훈고(서울)에 0-1로 져 16강에 만족했던 영등포공고는 전국 최고 죽음의 권역인 서울 북부 리그 '퍼펙트 챔피언(9전 전승)'의 기운을 금강대기 대회에서 확실하게 간직했다. 11명이 유기적으로 맞물려가는 팀워크와 불굴의 투지 등은 물론, 빠른 빌드업과 강한 압박 등을 앞세운 공격적인 색채가 여전한 위력을 나타냈고, 특유의 '위닝 멘탈리티'로 상대 집중견제를 유연하게 풀어나오는 등 강팀의 품격을 증명했다. 금강대기 대회 득점왕에 오른 에이스 오성주와 김정수, 이광인 등을 축으로한 공격라인의 스피디함은 상대 '방패' 파괴에 큰 디딤돌이 됐고, 중앙 미드필더 차승현과 김덕진, 사이드 어택커 이민기와 박준성의 공격 롤 증대, 골키퍼 윤동건과 센터백 김강연, 허준영 등이 버틴 수비라인의 조직력 등도 나무랄데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16강 구리고 전 2-0, 8강 과천고 전 1-0, 준결승 고양고(이상 경기) 전 2-1 승리로 '타이틀 방어'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던 영등포공고는 홈팀 강릉중앙고의 일방적인 응원과 홈 텃세 등에 2-4로 패하며 '타이틀 방어'의 꿈이 물거품됐지만, 김재웅 감독의 기밀한 경기운영과 선수들의 집중력 등으로 본연의 컨셉을 잘 구현하며 강팀의 면모를 잃지 않았다.

2015년 제주 백록기 대회 준우승 이후 각 종 대회에서 부진을 면치 못한 경신고는 춘계연맹전 조별리그 탈락, 전반기 서울 남부 리그 왕중왕전 진출 실패 등의 쓰라림을 이번 금석배 대회를 통해 멋지게 만회했다. 특히 경신고의 금석배 준우승 달성 스토리는 한 편의 영화와도 같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태양FC U-18(대전)에 1-4로 역전패한 경신고는 2차전 서울공고 전에서도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탈락 위기에 내몰렸으나 최종전 고창북고(전북) 전을 3-0 승리로 마무리하며 가까스로 결선에 합류했다. 탈락 위기에서 구사일생한 리듬은 결선에서 광음을 냈다. 경신고는 20강 용인양지FC U-18 전 3-0, 16강 화성FC U-18(이상 경기) 전 2-0 승리로 심상치 않은 조짐을 낳더니 8강 동래고(부산) 전과 준결승 중동고(서울) 전에서도 후반 막판 집중력 높은 플레이로 연거푸 2-1 승리를 낚아채며 결승 초대장을 합류했다. 결승에서는 천안제일고를 맞아 후반 중반까지 엇비슷한 경기를 펼치다가 막판 집중력 결여로 3골을 얻어맞고 준우승에 만족했지만, 김순호 감독 체재로 맞은 첫 토너먼트 대회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물을 이끌어내며 향후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사이드 어택커 민성연과 '캡틴' 김정환의 공격 롤 증대를 통한 이한서와 오승록, 장제희 등의 공격 콤비네이션은 상대에 큰 위협을 줬고, 골키퍼 고태경을 축으로한 수비라인도 시간이 거듭될수록 안정감을 찾아간 점도 소득이 되기에 충분했다.

                   ▲전국선수권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포철고 백기태 감독 ⓒ K스포츠티비

시즌 첫 대회인 대구 문체부장관기 대회 당시 사실상 '예비 챔프전'에서 보인고(서울)에 1-2로 패하며 16강에 머물렀던 포철고는 해결사 김찬의 U-19 대표팀 프랑스 툴롱컵 차출 공백에도 나머지 선수들을 축으로 본전을 확실하게 건졌다. 빠른 원-투 패스를 앞세운 공격적인 색채가 압권인 포철고는 김찬의 공백에도 김동범과 이규철, 고영준 등이 나름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잇몸'의 강렬함을 선보였고, 센터백 전현병의 남다른 '수트라이커' 기질과 서호성과 홍윤상 등 저학년 리저브 자원들의 활약상 등도 옵션 다변화에 제대로 숨통을 트여줬다는 평가다. 상대의 집중견제에도 1골차 승리를 지켜낸 집중력 만큼은 포철고의 저력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비록, 금호고에 자책골 2개의 불운으로 역전패하는 쓰라림을 맛봤지만, 조별리그 첫 경기 진주고(경남FC U-18) 전 1-0 승리를 시작으로 최종전 용운고(상주 상무 U-18) 전, 8강 개성고(부산 U-18) 전(2경기 연속 2-1), 준결승 현풍고(대구FC U-18) 전 3-2 승리 등 모두 후반 막판 집중력 높은 플레이로 1골차 승리를 따내며 '리틀 강철전사'의 위대함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해결사 김찬의 공백에도 기존 선수들이 팀 유산을 잘 표출해내는 등 챔피언 못지 않은 가치를 남겼다.

                     ▲대통령금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초지고 노주섭 감독 ⓒ K스포츠티비

토너먼트 대회의 숨은 '끝판왕'인 초지고의 '생존 본능'은 이번 대통령금배 대회에서도 변함이 없었다. 최근 3개 대회 연속 토너먼트 대회 상위 입상(지난 시즌 부산MBC배-청룡기-올 시즌 대구 문체부장관기 3위)을 달성한 초지고는 이번 대통령금배 대회에서도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불굴의 투지, 초인적인 활동량, 견고한 팀워크 등의 강점을 십분 활용하며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조별리그 첫 경기 삼일공고(경기) 전에서 승부차기 승리(0-0 5PK3)를 거두며 예열을 달군 초지고는 최종전 한마음축구센터 U-18 전에서 0-3으로 패하며 조 2위로 한 경기를 더 치르는 불운을 맛봤지만, 오히려 이를 전화위복으로 삼았다. 24강 경희고(서울) 전에서 2-0 승리를 낚은 초지고는 16강 중앙고(서울) 전 3-2, 8강 학성고(울산) 전 승부차기 승리(1-1 4PK3)로 기어이 상위 입상을 달성하는 저력을 뽐냈고, 준결승에서도 뉴양동FC U-18(경기)에 1-0 극장 승리를 낚으면서 2002년 팀 창단 이래 첫 토너먼트 대회 결승에 합류했다. 대통령금배 대회 대표 '터줏대감' 부평고의 야성에 밀려 챔피언 타이틀을 품지 못했지만, 단기전만 되면 더 강해지는 팀의 습성은 대진 불운을 뚫고도 남았다. 해결사 전현광은 위력적인 킥력과 탁월한 득점력 등으로 팀의 역습 축구를 지휘했고, 방영웅과 이도건, 하이준 등도 전현광과 좋은 파트너십을 이루며 화력을 달궜다. 골키퍼 최원재와 '캡틴' 홍상현 등을 축으로한 수비라인도 불굴의 투지와 육탄방어 등으로 상대의 숨을 턱 밑까지 차오르게 만들었고, 베테랑 노주섭 감독과 선수들 간의 굳건한 믿음과 신뢰 등도 여전한 모습을 나타내며 희망찬 다음을 기약할 수 있게 됐다.

만년 중위권 이미지가 짙었던 충주상고의 '미러클'도 빼놓을 수 없다. 시즌 첫 대회인 대구 문체부장관기 8강, 제99회 전국체전 충북 대표 선발 등의 여세를 몰아 무학기 대회에 출항한 충주상고는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천적 청주대성고에 1-0 승리를 낚으며 소용돌이를 낳았고, 최종전 창원유나이티드 U-18(경남) 전 마저 1-0 승리로 마무리하며 16강에 직행하는 행운을 안았다. 조별리그에서의 연이은 1골차 승리는 간보기에 불과했다. 충주상고는 16강 범어고(경남) 전 승부차기 승리(1-1 4PK3), 8강 가창FC 하태호 U-18(대구) 전 1-0, 준결승 용인 TAESUNG FC U-18(경기) 전 마저 4-1 승리로 마무리하며 녹록치 않은 위용을 뽐냈다. 매 경기 긴박한 레이스 속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선수들의 투혼은 기존 팀들을 벌벌 떨게 만들었고, 신명중(前 충주 험멜 U-15) 시절부터 줄곧 호흡을 맞춘 선수들이 다수 포진된 덕분에 팀워크와 밸런스 등에서도 어느 팀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 모습을 나타냈다. 골키퍼 최용성과 센터백 서주한 등이 버틴 수비라인은 경기운영과 라인 컨트롤 등에서 군더더기 없는 모습을 보여줬고, 에이스 차대중과 이주현 등도 묵직한 '한 방' 등으로 상대 수비를 곤혹스럽게 했다. 파이널에서 '3전4기'를 외친 청주대성고의 관록에 막혀 준우승에 만족했지만, 1996년 팀 창단 이래 처음으로 토너먼트 대회 파이널 무대를 밟은 것만으로도 달라진 위상을 증명하는 잣대가 됐다.

                           ▲금석배대회 4강 입상을 한 중동고 김용범 감독 ⓒ K스포츠티비

올 시즌 전임 고현호 감독(現 고려대 여자축구 감독)의 이직으로 김용범 감독 체재로 새롭게 출범한 중동고의 '김용범 효과'는 이번 금석배 대회 마저 제대로 휘몰아감았다. 전반기 서울 남부 리그에서 재현고, 경희고 등을 제치고 챔피언 타이틀을 품은 중동고는 이번 금석배 대회 역시 재현고, 서귀포고(제주), 영광FC U-18(전남)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죽음의 4조'에 묶였음에도 당당히 조 1위로 16강에 합류했고, 16강 계명고 전 3-1, 8강 부천중동FC U-18(이상 경기) 전 승부차기 승리(2-2 5PK4)를 이끌어내며 2015년 부산MBC배 대회 3위 이후 3년만에 토너먼트 대회 상위 입상을 달성했다. 16강 계명고 전과 8강 부천중동FC U-18 전에서는 상대의 끈질긴 저항에 불안한 모습이 있었지만,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승리를 쟁취했고, 권역 리그 기간 부상으로 주춤했던 에이스 정민우의 득점력도 완전히 회복되며 공격의 무게감이 한층 탄탄해진 모습을 보여줬다. 이외 박재현과 이지우, 김희건 등 저학년 자원들의 지원 사격까지 성공적으로 버무려지는 등 팀 골격 역시 단단함을 더했다. 전반기 서울 남부 리그 당시 3-0 승리를 낚았던 경신고에 준결승에서 막판 집중력 결여로 추가골을 얻어맞고 1-2로 패한 것은 아쉽지만, 선수들이 시간이 흐를수록 김 감독의 성향과 특색 등에 젖어드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강팀의 본색을 어김없이 뿜어냈다는 평가다.

                            ▲무학기대회 4강에 입상한 부경고 안선진 감독 ⓒ K스포츠티비

중동고 못지 않게 '구덕골 붉은 사자' 부경고도 올 시즌 안선진 감독의 귀환에 미소를 잃지 않고 있다. 지난 시즌 각 종 대회에서 처참한 부진을 겪다가 시즌 첫 대회인 협회장배 대회 3위로 강팀의 본색을 회복한 부경고는 이번 무학기 대회에서도 '단기전의 제왕'으로서 면모를 그대로 입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조별리그에서 이동FC U-18(경기)에 3-0, 현풍FC U-18(대구)에 7-1로 각각 승리하며 워밍업을 한 부경고는 16강 오상고(경북) 전 2-1, 8강 J SUN FC U-18(경기) 전 4-1 승리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을 줄줄이 셧아웃시키며 '클래스'를 증명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다시 팀에 복직한 안 감독의 조련 속에 빠른 원-투 패스와 강한 압박 등을 앞세운 팀 색채는 매 경기 본래 페이스를 유지하는 하나의 밑천이나 다름없었고, 해결사 이준호와 전우빈, 에이스 안호종 등을 축으로한 공격 콤비네이션도 엄청난 쓰나미를 양산하며 무게감을 더했다. 16강 오상고 전과 8강 J SUN FC U-18 전에서 상대의 맹렬한 저항에도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던 주 요인이 본래 컨셉 유지와 공격 폭발력 등이 한 축을 이뤘다고 봐도 무방할 만큼 만만치 않은 폭발력을 자랑했다. 준결승 청주대성고 전 1-3 패배로 2개 대회 연속 3위에 만족했지만, 안 감독 복직과 함께 팀 체계가 완전히 본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향후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하다.

                                ▲금강대기 4강에 입상한 동북고 장명진 감독 ⓒ K스포츠티비

동북고는 시즌 첫 대회인 대구 문체부장관기 대회 당시 창녕고(충남)와 충주상고에 밀려 조별리그 탈락의 쓰라림을 본 아픔을 금강대기 대회를 통해 성공적으로 만회했다. 동북고의 이번 금강대기 대회 여정은 '이보다 강한 잇몸'의 힘을 그대로 선보였다. 에이스 강형민이 대학팀과 연습경기 도중 발목골절로 빠지면서 대회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지만, 중앙 미드필더 용환빈의 공격 롤 증대와 김정원, 정재민 등의 지원 사격 등을 통해 나름 위기 타개를 적절히 이뤄내며 경기운영의 묘를 높였다. 조별리그에서 포천FC U-18(4-0 승), 의정부 광동 U-18(이상 경기. 3-0 승), 상지대관령고(강원. 4-0 승)에 내리 대량득점으로 승리한 동북고는 16강 청구고(대구) 전 1-0, 8강 영덕고(경북) 전 승부차기 승리(1-1 4PK3)를 따내며 강팀의 면모를 입증했다. 강형민의 공백을 골키퍼 김재연과 '캡틴' 류호준 등을 축으로한 수비라인의 견고한 방패로 나름 적절하게 타개했고, 볼을 끊고 빠르게 역습으로 나가는 본래 패턴도 큰 재미를 봤다. 준결승 강릉중앙고 전에서 상대의 일방적인 응원과 홈 텃세 등에도 승부차기 패배(0-0 3PK5)로 보따리를 싸게 된 점은 아쉽지만, 강형민이라는 확실한 무기를 잃고도 지난 2016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금강대기 대회 상위 입상을 달성하는 등 박수갈채를 이끌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숭의고-고양고-충남기계공고-현풍고 등 상위 입상으로 본전 쟁취 - 한마음축구센터 U-18-뉴양동FC U-18 등 클럽팀 반란에 동참

                          ▲금석배대회 4강에 입상한 숭의고 김범기 감독 ⓒ K스포츠티비

금석배 대회의 '신 스틸러' 였다.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에서 여의도고에 0-1로 패하며 32강에 머무른 숭의고는 이번 금석배 대회 역시도 조별리그에서 화성FC U-18과 백제고(전북)에 내리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불안감을 자아냈으나 최종전 FC인천 U-18(인천) 전 3-1 역전승을 통해 기어코 생명줄을 늘리는 수완을 뽐냈다. 무엇보다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던 태양FC U-18과 FC예산 U-18(충남)을 접전 끝에 돌려세우면서 내실을 더한 점이 고무적이었다. 숭의고는 16강 태양FC U-18 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면서 발걸음을 더욱 힘차게 내디뎠고, 8강 FC예산 U-18 전 역시도 승부차기 승리(1-1 3PK2)를 이끌어내는 등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과 응집력 등으로 상대의 맹렬한 기세를 억눌렀다. 준결승에서 천안제일고의 공격적인 색채를 제어하지 못하면서 0-3 패배를 맛봤지만, 선수들의 불굴의 투지와 견고한 팀워크 등 만큼은 결코 떨어짐이 없었다. 골키퍼 김태형을 축으로한 수비라인은 매 경기 몸을 아끼지 않는 육탄방어와 커버플레이 등으로 상대 공격력을 효과적으로 차단했고, 에이스 차승연을 축으로한 역습 전개도 상대 뒷공간 파괴에 좋은 먹잇감이었다. 파이널 초대장 확보는 실패했어도 2016년 전반기 왕중왕전 3위 이후 2년만에 토너먼트 대회 상위 입상을 이뤄낸 것이 큰 위안이다.

                              ▲금강대기 4강에 입상한 고양고 정윤길 감독 ⓒ K스포츠티비

그동안 상위 입상 문턱에서 2% 부족함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고양고는 이번 금강대기 대회를 통해 2010년 전국선수권 3위 이후 8년만에 상위 입상을 달성하며 갈증을 해갈했다. 춘계연맹전 당시 언남고와 용문고(이상 서울)에 밀려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본 고양고는 이번 금강대기 대회에서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뽐내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조별리그에서 화성축구센터 U-18(경기), SKH FC U-18(서울), 주천고(강원)에 내리 승리하며 조 1위로 16강에 직행한 고양고는 16강 인천남고(0-0 4PK3), 8강 통진고(경기. 0-0 5PK4)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을 승부차기 접전 끝에 돌려세우며 '광란의 하루'를 연출했다. 올 시즌 고양고 감독으로 첫 풀시즌을 맞은 정윤길 감독의 지휘 아래 선수들이 하고자하는 의욕과 정신력 등을 강하게 무장하면서 어느 팀과 견줘도 쉽게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에이스 이수종의 순도높은 결정력과 골키퍼 남한강을 축으로한 수비라인의 육탄방어 등도 적절한 조화를 이루며 양과 질 모두 확실하게 챙겼다. 이와 함께 정 감독의 성향에 젖어들기 위한 노력도 하나둘씩 결실을 이루면서 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단단해지는 등 준결승 영등포공고 전 1-2 패배에도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이 엿보였다. 

                  ▲전국고교선수권대회 4강에 입상한 충남기공 오세종 감독 ⓒ K스포츠티비

충남기계공고와 현풍고는 나란히 상위 입상으로 본전을 건지면서 고군분투했다. 유성중(대전 U-15) 시절부터 함께했던 선수들이 그대로 포진된 충남기계공고는 조별리그 첫 경기 안산 그리너스FC U-18 전 4-1 승리, 최종전 강릉제일고(강원FC U-18) 전 2-1 승리로 가뿐히 8강에 직행했고, 8강에서도 전주영생고(전북 U-18)에 승부차기 승리(2-2 4PK1)를 달성하며 협회장배 대회 3위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상위 입상을 이끌어냈다. 에이스 노건우와 서우민의 '원-투 펀치'는 상대의 집중견제 속에서도 탁월한 득점력과 움직임 등을 바탕으로 팀 화력을 달궜고, 문준호와 박예찬, 박현준 등 리저브 자원들도 쏠쏠한 활약으로 서우민과 노건우의 뒤를 든든하게 받쳐줬다. 유성중 시절부터 대부분 선수들이 함께 한 덕분에 팀워크와 응집력 등에서도 이전과 달리 향상되는 모습을 이어가고 있고, 오세종 감독과 선수들 간의 믿음과 신뢰 등도 팀 전체에 큰 플러스 효과를 낳기에 충분했다. 협회장배 대회 준결승 대건고(인천 U-18) 전에 이어 준결승 금호고 전 역시 똑같은 스코어로 패하면서 챔피언 등극의 꿈은 무산됐지만, 매 경기 2골에 가까운 득점력을 자랑한 공격라인의 폭발력과 고도의 집중력 등으로 상대를 곤혹스럽게 한 부분 만큼은 충남기계공고에 이번 전국선수권 소득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토너먼트 대회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현풍고는 이번 전국선수권 대회를 통해 모처럼 날아올랐다. 올 시즌 백영철 감독 체재로 3년차를 맞은 현풍고는 전반기 왕중왕전 진출의 여운을 살려 이번 전국선수권 대회에서도 상승 무드를 이어나갔다. 조별리그 첫 경기 부천FC1995 U-18 전 4-2 승리로 상쾌한 출발을 연 현풍고는 최종전 서울 이랜드FC U-18 전 8-0, 10강 강릉제일고 전 2-1 승리로 탄력을 내기 시작하더니 8강 현대고(울산 U-18) 전에서는 3-1 역전승을 낚으며 녹록치 않은 위용을 자랑했다. 율원중(대구FC U-15) 시절 2015년 무학기 챔피언 주역들이 다수 포진된 덕분에 팀워크와 경기운영 등 모든 면에서 호흡이 척척 들어맞는 모습을 보여줬고, 백영철 감독과 선수들 간의 굳건한 믿음과 신뢰 등도 경기력 향상과 좋은 결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선수들이 이기는 맛을 하나둘씩 터득하기 시작하면서 한 번 무너지면 겉잡을 수 없이 무너졌던 패배주의가 완전히 사그라들었고, 에이스 박민서와 이종훈, 송범규 등 공격라인은 매 경기 가공할만한 폭발력과 콤비네이션 등으로 상대 수비를 초토화시키며 팀의 달라진 경기력에 날개를 달아줬다. 포철고에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밀리면서 3위에 만족한 것은 아쉬울 지라도 첫 대회인 대구 문체부장관기 대회 조별리그 탈락의 충격을 말끔히 털어내며 자존심을 지켰다.

               ▲대통령금배 4강에 입상한 한마음축구센터 U-18 배성재 감독 ⓒ K스포츠티비

2015년 한마음고로 창단됐다가 지난 시즌부터 한마음축구센터 U-18로 명칭을 개편한 한마음축구센터 U-18의 '자이언트 킬링'은 6월 고교축구 전체를 통틀어 희대의 사건이나 다름없었다. 한마음축구센터 U-18은 조별리그에서 삼일공고(2-1 승), 초지고에 내리 승리하며 가뿐히 16강에 합류하더니 16강에서도 고양FC U-18(경기)에 4-0 대승을 거두면서 강력한 소용돌이를 낳았다. 특히 8강 보인고 전은 한마음축구센터 U-18에 최고 하이라이트였다. '대형 마트'와 '구멍가게'의 비유로 압축된 8강에서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와 함께 선수 개개인의 이름값과 팀 스쿼드 등 모든 면에서 현격히 떨어진다는 세간의 평가를 뒤엎고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 등으로 한치의 물러섬을 보이지 않았고,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하며 얼싸안고 기쁨을 제대로 만끽했다. 준결승 부평고 전 역시도 후반 선제골을 내주고도 막판 동점골로 승부차기까지 끌고가는 등 강팀들에 맞서려는 의욕과 열정 등이 남다른 모습을 보였다. 부평고에 승부차기로 패하며 파이널 초대장을 확보하지는 못했음에도 '눈물 젖은 빵'을 씹은 선수들이 배성재 감독의 조련을 받고 기량과 자신감, 경기력 등이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배성재와 아이들'의 성공적인 대통령금배 여정기를 써내렸다는 평가다.

클럽축구의 숨은 강자인 뉴양동FC U-18의 상승 무드도 결코 무시할 수 없었다. 지난 시즌 경남 문체부장관기 3위와 함께 U-19 대표 배출(중앙대 김현우) 등으로 빠르게 팀 골격을 입혀가고 있는 뉴양동FC U-18은 협회장배 대회 당시 충남기계공고와 부산정보고에 밀려 조별리그 탈락한 쓰라림을 이번 대통령금배 대회에서 만만치 않은 경기력으로 승화시키며 기존 학원팀들의 간담을 제대로 서늘케했다. '캡틴' 정유석과 에이스 김찬 등은 상대 수비의 집중견제에도 뛰어난 결정력과 움직임 등을 바탕으로 가공할만한 화력쇼를 선보였고, 심민서와 홍호기 등 저학년 선수들도 정유석, 김찬 등 고참 선수들과 좋은 시너지 효과를 연출하며 팀 플레이의 무게감을 높였다. 상위 입상의 과정도 나쁘지 않았다. 조별리그 첫 경기 운호고(충북) 전에서 난타전 끝에 4-3 승리를 낚은 뉴양동FC U-18은 최종전 광명공고 전 4-0 승, 16강 파주축구센터 U-18(이상 경기) 전 승부차기 승리(0-0 6PK5), 8강 동대부고(서울) 전 2-0 승리로 팀 밸런스와 집중력 등이 안정감을 찾아갔고, 준결승 초지고 전 역시도 막판까지 엇비슷한 리듬을 이어가며 초지고의 진땀을 제대로 뺐다. 초지고 전 당시 후반 막판 버저비터 골을 내주면서 0-1로 패했지만, 온갖 어려움을 딛고 2년 연속 토너먼트 대회에서 상위 입상을 이끌어내며 클럽축구의 대표 주자로서 존재 가치를 확실하게 어필했다.

                ▲무학기대회 4가에 입상한 TAESUNG FC U-18 박정주 감독 ⓒ K스포츠티비

태성고 소속으로 활약하다가 지난 시즌부터 용인 TAESUNG FC U-18로 명칭을 개편한 용인 TAESUNG FC U-18은 무학기 대회를 통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조별리그에서 기장고(부산. 4-1 승), 평택시민축구단 U-18(경기. 8-0 승)에 가볍게 승리를 따낸 용인 TAESUNG FC U-18은 16강 FC KHT 일동 U-18(경기) 전 2-1 승리, 8강 대륜고(대구) 전 승부차기 승리(0-0 4PK1)로 학원팀 시절 보여줬던 강팀의 모습을 완벽하게 회복했다. 16강 FC KHT 일동 U-18 전과 8강 대륜고 전 모두 막판까지 피 말리는 혈전을 거듭하고도 집중력 싸움의 우위를 토대로 승리를 이뤄내는 등 의미가 깊었다. 에이스 이창헌과 김봉철 등을 축으로한 공격라인은 활발한 포지션체인지와 콤비네이션 등을 통해 팀 공격 템포 유지에 앞장섰고, 골키퍼 배윤호를 축으로한 수비라인도 안정된 수비 리드와 몸을 아끼지 않는 육탄방어 등으로 상대 역습을 제어하며 방어벽을 튼실하게 형성하는 등 팀워크와 집중력 등도 어느 팀에 뒤지지 않는 모습을 나타냈다. 무학기 최고의 '블루칩'인 충주상고에 1-4로 패하며 귀향길에 오르게 됐지만, 시즌 첫 대회인 광양 백운기 대회 조별리그 탈락의 충격을 털고 태성고 소속이던 2014년 광양 백운기 대회 3위 이후 4년만이자, 클럽 명칭 개편 이후 첫 토너먼트 대회 입상을 달성하며 남은 레이스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K스포츠티비ㅣ공동취재 황삼진-허지훈 기자] hjh4622@naver.com

빠른 스포츠 미디어 뉴스 - 한국스포츠방송
저작권자 ⓒ 한국스포츠방송.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www.ksport.co.k

기사제공 : ksport
 
 
 
 
네티즌 의견
전체 0   아이디 작성일
 
의견쓰기
 
심판 판정에 대한 불신, 과연 안녕하십니까?…도 넘은 권위주의와 일관성 없는 판정, 큰 혼란 야기
[고등리그]영광FC U-18, '우승제조기' 이태엽 감독, 백운기 3위에 이어 권역리그 전승우승의 '쾌속질주'
특집/칼럼 기사목록 보기
 
  특집.칼럼 주요기사
대학축구 특기생선발 이대로 좋..
95년생 올해 고교축구 새별들 어..
97년생 고교축구 '대어' 어디로 ..
학원팀과 프로산하 유소년팀의 ..
[금석배]'편파판정'에 "선수도 ..
[기획 취재] 조기축구와 학교운..
서울대 축구부 '학업’과 ‘운동..
프로축구, 선수간 연봉 천차만별..
 
 
 
스포트라이트
[대학 1-2학년]전..
[여자축구]포항여..
[대학 1-2학년]전..
[대학 1-2학년]단..
 
분야별 주요뉴스  
종합 뉴스 넷포터
[대학 1-2학년 결산 ①]각 팀들 ..
'황소 군단' 건국대, "추계연맹..
[대학 1-2학년]중앙대 최덕주 감..
중앙대, '돌풍' 전주기전대 꺾고..
[대학 1-2학년 결승전 프리뷰]중..
[대학 1-2학년]전주기전대 최승..
[대학 1-2학년]중앙대 '캡틴' 최..
[대학 1-2학년]전주기전대 우경..
[대학 1-2학년]중앙대 최덕주 감..
[대학 1-2학년 4강 리뷰]중앙대-..
 
 
핫이슈토론  
[6월 전국대회 결산 ②]10년만에 학기..
[6월 전국대회 결산 ①]전통의 ..
[고교 전국대회 결산 ②]일반 학..
[고교 전국대회 결산 ①]일반 학..
영덕군 스포츠마케팅 최대석 계..
 
포토센터
[대학 1-2학년]중..
[대학 1-2학년]경..
[대학 1-2학년]홍..
[대학 1-2학년]용..
 
가장 많이 본 뉴스  
클럽월드컵 성남일화
대학축구 특기생선발 이대로 좋..
95년생 올해 고교축구 새별들 어..
고교챌린지리그 개막..현대고, ..
제47회 춘계고등연맹전 우승컵의..
춘계중등연맹전 33경기서 89골…..

 
네티즌투표 Poll
Q. 2018 러시아 월드컵 신태용호에서 활약이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
이재성(전북)
권창훈(디종)
황희찬(잘츠부르크)
 
 
회사소개 광고안내 이용약관 개인보호취급방침 이메일수집거부 독자투고 기사제보

Copyright(c)2018 (주)한국스포츠방송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