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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아주대 '총알 탄 사나이' 엄원상, 시차적응 우려 딛고 남다른 '클래스' 증명..."소속팀과 대표팀 모두 잘해내겠다"
기사입력 2018-06-17 오전 9:09:00 | 최종수정 2018-06-17 오전 9:09:13

▲15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월드컵로에 위치한 아주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018 U리그' 4권역 12차전 서울대 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주도한 아주대 엄원상의 모습 ⓒ K스포츠티비

U-19 대표팀 프랑스 툴롱컵 출전으로 인한 시차적응의 우려에도 '클래스' 만큼은 여전했다. 아주대 '총알 탄 사나이' 엄원상(2학년)의 얘기다. 1골-2도움과 함께 강점인 폭발적인 스피드와 돌파력 등의 강점을 십분 활용하며 팀의 3위 진입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엄원상의 합류를 오매불망 바라봤던 아주대 역시 '엄원상 효과'에 미소가 절로 번졌을 만큼 기분좋게 여름방학을 맞이하는 수확을 건졌다.

아주대는 15일 아주대 운동장에서 열린 '2018 U리그' 4권역 12차전에서 길준기의 멀티골과 김동균(이상 1학년), 엄원상, 전정호, 장종원(이상 2학년)의 1골로 서울대를 6-1로 대파했다. 아주대는 지난 4월 27일 서울대 원정 2-0 승리 이후 7경기 연속 무패(4승3무) 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18점(4승6무2패)으로 한국열린사이버대에 골득실(아주대 +10 한국열린사이버대 +7)에서 앞선 3위에 진입했다. 5위 예원예술대(승점 17점)보다 2경기를 더 치른 상황임에도 3위 진입과 함께 왕중왕전 진출에 대한 희망의 불씨도 모락모락 피어오르게 됐다.

최근 상위팀들을 상대로 매서운 '고춧가루'를 뿌리고 있는 서울대의 상승 무드를 잠재우기 위한 아주대의 이날 묘수는 확실했다. 다름아닌 '엄원상 시프트' 였다. 지난 11일 U-19 대표팀 프랑스 툴롱컵 일정을 마치고 입국하자마자 곧바로 소속팀에 합류한 엄원상은 이날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전반 초반부터 폭발적인 스피드와 돌파력 등을 앞세워 서울대 밀집수비를 적절히 교란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시차적응이 100% 되지 않은 와중에도 지친 기색 없이 상대 터치라인을 쉴 새 없이 파고들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고, 하재현과 김재민(이상 3학년), 전정호 등 동료 선수들과 포지션체인지를 통해 팀 공격 콤비네이션 창출에도 큰 플러스를 가져왔다.

후방에서 볼을 넘겨받은 뒤 폭발적인 스피드와 돌파력으로 1대1 경합에서 극강의 우위를 자랑하며 서울대 밀집수비를 무용지물로 만들었고, 월패스를 주고받은 뒤 상대 수비 뒷공간을 예리하게 빠져드는 문전 침투는 상대 수비의 강력한 쓰나미를 연출했다. 중앙과 측면을 좁히면서 공격 스페이싱의 위력을 배가시키는 등 하석주 감독의 근심도 완전히 덜어줬다. 1-0의 살 얼음판 리드가 이어지던 전반 24분 엄원상의 스피드와 돌파력이 제대로 위력을 발휘했다. 약 30여m를 혼자 치고들어간 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절묘한 오른발 칩샷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2-0을 만들었다. 서울대 수비라인의 간격이 벌어진 틈을 타 스피드와 돌파력 등을 적절히 활용하며 존재 가치를 입증했다.

추가골 이후 엄원상의 기세는 제대로 날개를 달았다. '프리롤'의 역할을 부여받으면서 폭넓은 활동량과 포지션체인지 등으로 팀 공격 템포를 유지시켰고, 매끄러운 턴 동작으로 상대 수비 거친 몸싸움을 유연하게 대처하는 등 센스있는 플레이로 타이밍을 절묘하게 뺏었다. 미드필더 앞까지 내려와 하재현, 김재민 등에 공간을 열어주면서 위협적인 장면을 이끌어냈고, 이를 통해 끊임없이 슈팅 찬스를 만들어내며 훨훨 날아다녔다. 이와 함께 볼을 뺏겼을 때 수비에 재빨리 내려와 상대 역습을 제어하는 등 팀 플레이에 대한 공헌도도 나쁘지 않았다. 숱한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점을 제외하면 본래 특색 극대화, 팀 플레이, 동료 선수들과 콤비네이션 창출 등은 경기 내내 가공할만한 위력을 증명했다.

숱한 득점 찬스에도 추가골을 신고하지 못하며 머리를 쥐어짜맨 엄원상이었지만, 감춰둔 도우미 기질로 득점 실패에 대한 아쉬움을 달랬다. 마침 엄원상의 도우미 기질은 경기를 확실하게 매조짓는 카운터펀치나 다름없었다. 엄원상은 후반 39분 오른쪽 측면을 재빨리 파고들면서 문전으로 쇄도하던 길준기를 향해 알맞게 크로스를 넘겨줬고, 이를 길준기가 감각적인 오른발 힐킥으로 마무리하며 도움을 보탰다. 이어 후반 45분 예리한 오른발 코너킥으로 188cm 장신 센터백 장종원의 헤딩골을 돕는 등 '멀티 도움'을 써내리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프랑스 툴롱컵 출전에 따른 피로도에도 기꺼이 팀을 위해 투혼을 불사르는 등 팀 옵션의 확실한 카드로서 역량을 100% 발휘했다.

"11일 U-19 대표팀 프랑스 툴롱컵을 치르고 입국하자마자 경기를 소화하게 됐다. 시차적응이 100% 되지 않은 상황에서 몸 상태가 다소 좋지 않았고, 피로도 또한 상당했다. 그래도 경기 출전에는 지장이 없는 정도라서 다행이었다. 지금 우리 팀 리그 성적이 좋지 않다보니 들어가서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서울대도 순위는 하위권에 있어도 최근 분위기와 경기력 등이 올라오는 단계였다. 1주일 동안 동료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분들끼리 서로 상의하면서 서울대 전에 대한 준비를 철저하게 가져갔다. 어떤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 적합한 것인지에 대한 얘기를 많이 나눴고, 이기고 싶은 열망도 굉장히 강했다. 동료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가지고 열심히 해줘서 승리가 따라온 것 같다."

"우리와 하는 팀들 대부분이 내려서서 하는 플레이를 구사한다. 초반 서울대 선수들이 내려서서 플레이를 펼친 나머지 득점에 대한 조급증으로 오프사이드 트랩에 많이 걸렸다. 하지만, 우리 팀 자체적으로 이 부분에 대한 많은 경험을 했고, 적응력 역시 문제없었다. 올 시즌 소속팀보다 대표팀에 있는 시간이 많았다. 호흡을 많이 맞추지 못해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그럼에도 이전 했던 부분을 살리면서 한 것이 나름 효과를 본 것 같다. 내가 골 찬스를 살리지 못하다보니 경기 양상이 어렵게 끌고갔다. 동료 선수들에 미안함이 컸고, 자책도 많이 했다. 내 자신이 미안함을 느끼고 있었기에 그래서 더 열심히 뛰려고 노력했다. 그래도 도움 2개로 팀에 기여한 것 같아 위안을 삼는다."

경양초(광주)-광덕중-금호고(이상 광주FC U-15, 18) 출신으로 하석주 감독의 두터운 신뢰 속에 1학년때부터 출전 시간을 보장받은 엄원상은 올 시즌 '이중살림'으로 눈 코 뜰새 없이 바쁘다. U-19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는 와중에도 팀의 핵심 자원으로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올 시즌 2학년 진급 이후 플레이의 여유와 책임의식 등도 한껏 고취되는 등 U-19 대표팀 정정용 감독과 소속팀 하석주 감독에 '엄원상 바라기'를 느끼게 하고 있다. 지난 4월 수원JS컵과 최근 프랑스 툴롱컵 등 각 종 국제대회에도 자신보다 파워와 높이 등이 월등한 해외 선수들과 경합에서도 나름 클래스를 잃지 않았고, 면역력과 경험 등도 증대되면서 자신감 역시 고조되고 있다. 향후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는 여정 소화가 불가피하지만, 두 가지 모두 성공적으로 쟁취하기 위한 노력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수원JS컵과 프랑스 툴롱컵 대회 때 한국 선수들과 매치업 때 느끼지 못한 체격과 파워, 피지컬, 경험 등을 해외 선수들에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스스로 해외 선수들과 부딪히면서 부족함을 찾게 됐고, 나름대로 이에 맞게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노력하는 단계다. 2개 대회 당시 우리가 준비한 것만 표출되면 잘 될 것이라고 느꼈지만, 세계의 벽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느꼈다. 남은 시즌에도 소속팀과 대표팀을 동시에 오가게 되면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이제 소속팀이 저학년 대회와 추계연맹전을 앞두고 있는데 저학년 대회는 내가 고참으로서 후배 선수들을 잘 이끌면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고, 추계연맹전 역시도 형들에 좋은 선물을 안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제 대표팀은 10월 인도네시아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선수권에서 4강 안에 들어야 내년 폴란드에서 펼쳐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었다. 2년 동안 월드컵을 바라보고 준비했기에 스스로 더 갈고 닦아서 월드컵 출전에 일조하겠다." -이상 아주대 엄원상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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