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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금배]부평고 서기복 감독, 초지고 누르고 2년만에 정상 탈환..."이제는 전국체전 인천 대표가 목표"
기사입력 2018-06-14 오전 8:49:00 | 최종수정 2018-06-17 오전 8:49:21

▲12일 충남 당진군 당진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51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 결승 초지고 전에서 승리하며 팀을 우승으로 견인한 부평고 서기복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고교축구 전통의 강호 부평고(인천)는 대통령금배 대회와 확실히 천생연분이었다. 신흥 강자 초지고(경기)의 끈질긴 저항에 아랑곳하지 않고 2년만에 정상 탈환을 이뤄내며 강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지난 시즌 챔피언 깃발 영구 보관을 놓쳤던 쓰라림 역시 1년만에 환희로 승화시키는 등 '텃밭'의 위용도 함께 증명했다.

부평고는 12일 당진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51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 결승에서 후반 11분 김찬호의 결승골을 잘 지켜내며 초지고에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보인고(서울)에 3-4로 져 챔피언 깃발 영구 보관(3연패)의 뜻을 이루지 못했던 부평고는 16강 신평고(충남) 전 1-0, 8강 광문고(경기) 0-0(5PK4), 준결승 한마음축구센터 U-18(충남) 전 1-1(7PK6)에 이어 이날 역시 초지고와 마지막까지 숨 막히는 혈전을 거듭했지만, 집중력을 잘 유지하며 2016년 대회 이후 2년만에 정상 자리를 품에 안았다. 이와 함께 대통령금배 대회 6번째 챔피언(1996, 2000, 2003, 2015, 2016, 2018)을 이뤄내면서 가치를 더욱 높였다.

"여름 대회는 체력적인 부분이 받쳐주지 못하면 기술적인 부분도 발휘되기 어렵다. 매 대회 때마다 마찬가지겠지만, 대통령금배 대회도 대회 이전 우리가 훈련하는 루트가 분명하게 있다. 이를 토대로 선수들에 동기부여를 많이 시켜주는 편이다. 항상 선수들에 너희는 가치가 있는 선수들인데 왜 그라운드에서 표출하지 못하느냐를 얘기한다. 가치를 표출하면 더 밝은 미래가 있기에 항상 자신감을 심어주면서 각자 가치를 높일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애절함을 가지고 대회에 출전하는 모토 확립에도 집중했다. 이래저래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대회 직전 힘든 훈련을 선수들이 군말없이 따라준 것이 챔피언 등극의 좋은 결실로 이어졌다. 지난 시즌 파이널 패배도 선수들에게 좋은 보약이 됐던 것 같고, 대통령금배 직전 체력적인 부분을 강하게 다지면서 고비를 헤쳐나온 것 또한 챔피언 등극의 큰 밑천이 됐다."

신평고, 광문고, 한마음축구센터 U-18 등을 줄줄이 돌려세운 부평고는 이날 전반 초반부터 초지고와 팽팽한 힘 겨루기를 거듭했다. 수비를 두텁게 세우면서 빠른 역습으로 틈새 겨냥을 노린 초지고의 패턴에도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빠른 빌드업 등의 주 특색 극대화에 집중했고, 에이스 김정현과 김태양 등의 콤비네이션을 통해 초지고의 밀집수비 타개에도 안간힘을 쓰는 등 '퐁당퐁당' 일정에도 챔피언 등극에 대한 열망을 고스란히 표출했다. 공-수 간격을 좁히면서 상대 전현광과 방영웅, 하이준 등의 발놀림 제어를 모색하는 등 전체적인 밸런스 안정에도 많은 신경을 쏟았다. 그러나 챔피언을 이뤄야 된다는 중압감이 컸던 탓일까. 부평고는 전반 세밀한 볼 터치와 움직임, 마무리 등에서 2% 부족함을 나타내며 헛물을 켰고, 오히려 초지고의 빠른 역습에 수비와 미드필더 간격이 벌어지면서 아찔함을 초래하는 등 심리적인 부담감을 고스란히 느끼는 기색이 역력했다.

0-0 무승부로 전반을 마무리한 부평고는 후반들어 포지션 변화라는 카드를 과감하게 빼들었다. 파워와 스피드가 좋은 김찬호를 투입하면서 에이스 김정현을 최전방 원톱으로 올렸고, 공격의 스피디함과 마무리 향상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초지고 수비라인의 균열을 노렸다. 부평고의 이러한 묘수는 후반 비로소 결실을 이뤘다. 후반 11분 김찬호가 침착한 마무리로 초지고의 골문을 시원하게 꿰뚫으며 갈증을 해갈했다. 초지고 수비라인의 집중력이 결여된 틈을 놓치지 않으면서 기세를 올렸다. 이후 부평고는 에이스 김정현과 김태양 등을 축으로 공격의 날을 조이며 추가골을 노렸으나 번번이 무위에 그치면서 머리를 쥐어짜맸다. 후반 막판까지 1골차 승부가 이어지는 등 승부의 향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었다. 그러나 대통령금배 대회 챔피언을 이루겠다는 열망은 부평고의 전투력을 마지막까지 일깨웠다. 부평고는 '캡틴' 전승기와 골키퍼 김선국 등을 축으로한 수비라인이 상대 전현광, 방영웅 등을 앞세운 초지고의 맹공을 잘 틀어막으며 챔피언의 희열을 멋지게 만끽했다.

"초지고는 수비라인이 상당히 두터우면서 역습을 빠르게 나가는 색채를 지니고 있다. 우리도 상대 7번(전현광), 11번(방영웅) 등 상대 주요 선수들을 압박하면서 역습을 내주지 않는 것에 집중했다. 수비에서 (전)승기 등을 축으로 수비와 미드필더 라인의 커버플레이와 간격 유지 등을 통해 상대 볼을 차단하면서 공격으로 이어가는 패턴을 극대화하려고 했다. 다행히 선수들이 의도한 부분을 잘 수행해줘서 하고자하는 방향대로 흘러간 것 같다. (김)찬호는 스피드와 파워 등이 좋은 선수인데 대회 직전 부상으로 체력적인 부분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체력적으로 언제 넣을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고, 전반 직후 믿음을 가지고 후반에 리저브로 투입했다. (김)정현, (김)태양이 등 공격라인 선수들과 호흡은 문제없기에 결정력을 많이 기대했는데 그게 효과를 봤다. 수비라인도 (전)승기를 축으로 맡은 역할을 잘 소화해줬다. 두 팀 모두 열심히 한 경기였지만, 결정력에서 우리가 좀 더 나았던 것 같다."

매년 시즌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이다가도 대통령금배 대회를 통해 '슬로우 스타터' 기질을 뽐내는 부평고의 관습은 올 시즌도 어김없이 지속됐다. 시즌 첫 대회인 대구 문체부장관기 대회 당시 영문고(경북)와 상지대관령고(강원)에 추첨으로 밀려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본 부평고는 전반기 인천 리그에서도 인천하이텍고에 챔피언 타이틀을 넘겨주는 등 들쭉날쭉한 페이스로 강팀의 위용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지만, 이번 대통령금배 대회에서 안정된 공-수 밸런스와 고도의 집중력 등을 통해 '슬로우 스타터'의 면모를 잃지 않았다. 2015년 대회 김준범(경남FC), 이한빈(수원FC) 등을 축으로 챔피언을 이룬 이후 선배들의 대통령금배 업적을 계승하려는 모토가 팀 전체에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고, 팀 경기력과 팀워크 역시 초반에 비하면 제대로 환골탈태하며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다. 부평고 졸업생인 박종화 교장과 축구부 1기 출신인 김한환 부장 등 교직원들의 적극적인 성원과 관심 등도 어우러지며 대통령금배 흥이 더욱 넘친다. 대통령금배 대회 챔피언으로 1년 농사의 수확물을 잘 거둬들인 만큼 오는 27일 펼쳐지는 제99회 전국체전 인천 대표 선발전과 전반기 왕중왕전, 8월 대회 등에서도 필승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우리가 최근 시즌 초반 때 팀워크와 밸런스 등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대회에 출전하다보니 실패를 많이 봤었다. 올 시즌도 별반 다르지 않았떤 것이 사실이다. 올 시즌 동계훈련때부터 준비를 철저하게 했고, 나름대로 기대,감을 가지고 첫 대회인 대구 문체부장관기에 나섰다. 하지만, 단 한 번도 우리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고 조별리그 탈락을 하다보니 심리적인 압박감이 팀 전체가 컸다. 이를 거울삼아 선수들끼리 서로 한마음이 되서 엄청난 훈련량과 애절함 등을 가지고 준비를 철저하게 가져갔다. 그와 함께 선배들이 대통령금배 대회에서 좋은 성과물을 거둬들인 부분을 계승하기 위한 동기부여도 충만했다. 대통령금배 대회는 팀 자체가 실패를 거울삼아 어느 정도 만들어진 상황에서 출전하게 된다. 다행히 이러한 요인들이 좋은 결과물을 양산하는데 큰 플러스 효과를 가져왔다. 개인적으로 4년 연속 대통령금배 대회 결승 진출을 이뤘다. 이 기록이 쉬운 것이 아닌데 나름대로 한 획을 그은 것 같아 뿌듯함이 크다. 부평고 7회 졸업생이신 박종하 교장선생님, 축구부 1기 선배님이신 김한환 부장님 등 학교 교직원 선생님들이 축구부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셔서 항상 감사함이 크다. 이 부분이 우리 팀에 큰 힘이 된다. 일단, 27일 전국체전 인천 2차 선발전을 앞두고 있는 만큼 잘 추슬러서 전국체전 인천 대표를 이루는 것이 1차 목표고, 전반기 왕중왕전과 8월 대회에서도 챔피언 팀의 품격을 잃지 않겠다." -이상 부평고 서기복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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