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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대기]강릉중앙고 이태규 감독, 동북고 잡고 감독 승격 첫 토너먼트 결승 합류..."정상 갈증 해갈하는 일만 남았다"
기사입력 2018-06-12 오후 4:42:00 | 최종수정 2018-06-12 오후 4:42:58

▲11일 강원도 강릉 강남축구공원 1구장에서 열린 2018 금강대기 전국고교축구대회 준결승 동북고  전에서 승리하며 팀을 결승전에 올려 놓은 강릉중앙고 이태규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홈 그라운드의 메리트는 확실했다. 고교축구 전통의 강호들 간의 자존심 대결에서 강릉중앙고(강원)가 웃었다. 동북고(서울)를 승부차기 접전 끝에 가까스로 돌려세우며 기어코 결승 초대장을 움켜쥐었다. 재학생, 지역 주민, 총동문회 등의 열혈한 성원 등에 대한 서비스도 확실하게 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강릉중앙고는 11일 강릉 강남축구공원 1구장에서 열린 2018 금강대기 전국고교축구대회 준결승에서 동북고와 연장까지 득점없이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강릉중앙고는 16강 숭실고(서울) 전 승부차기 승리(1-1 6PK5), 8강 갑천고(강원) 전 1-0 승리에 이어 이날도 동북고에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승리를 따내면서 2004년 대회 이후 14년만에 정상 정복, 2012년 춘계연맹전 이후 6년만에 토너먼트 대회 챔피언에 대한 가능성을 더욱 고조시켰다.

"아무래도 조별리그부터 지금까지 선수들이 더운 날씨에서 경기를 거듭하다보니 체력적인 문제가 도출됐다. 체력이 떨어지면 정신적인 부분이 약해지기에 정신적인 부분과 체력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준결승과 결승은 체력적으로 지친 것은 똑같다. 누가 정신적으로 정신적으로 준비를 잘하느냐가 승부를 가늠할 것으로 봤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봤다. 선수들과도 이렇게 미팅을 했다. 전반적으로 원하는 방향대로 경기가 잘 이뤄지고도 승부차기까지 향한 것은 아쉽지만,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해줘서 감사할 따름이다."

재학생, 총동문회, 학교, 지역 주민 등의 열혈한 성원을 등에 업고 이날 동북고 전을 맞이한 강릉중앙고는 전반 초반부터 빠른 빌드업과 적극적인 공간 압박 등으로 동북고의 '스위퍼 시스템'에 맞대응했으나 마무리가 진한 아쉬움을 노출하며 헛물을 켰다. 해결사 정명준과 에이스 남찬준 등이 활발한 포지션체인지와 문전 침투 등을 통해 위협적인 장면을 종종 연출했지만, 결정적인 유효 슈팅들이 무위에 그치면서 헛물을 켰다. 이로 인해 마지막까지 쫄깃쫄깃한 레이스를 계속 거듭하기에 이르렀다.

풀어가는 파트에 비해 실속이 아쉬움을 남긴 강릉중앙고지만, 승리라는 서비스 선물의 동기부여는 확실했다. 강릉중앙고는 골키퍼 정성원과 센터백 김원준, 김요한 등을 축으로한 수비라인이 동북고의 반격을 마지막까지 육탄방어로 저지하며 '지옥의 룰렛'인 승부차기로 끌고갔고, 골키퍼 정성원이 고도의 심리전을 통해 상대 2번째 키커 류호준의 실축을 유도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결국, 강릉중앙고는 5명의 키커가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2시간30분이 넘는 대혈투의 종지부를 제대로 찍었다.

"동북고가 스리백으로 나오는 것을 알고 스리백 공략하는 패턴을 영상보면서 준비했다. 전반 초반부터 빌드업과 반대 오픈 등이 잘 이뤄지면서 좋은 장면을 연출했지만, 결정력이 미진한 모습을 보인 것이 아쉬웠다. (정)명준이가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많은 득점을 해줬다. 골 냄새를 맡을 줄 알고 득점력 또한 탁월하다. 다만, 이번 금강대기 대회 이전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이 오늘도 누적되지 않았나 싶다. 그래도 센터백 (김)원준이와 (김)요한이 등을 축으로한 수비라인이 제 역할을 잘해줘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전임 김현석 감독(現 울산대 감독)의 이직으로 올 시즌 이태규 감독 체재로 첫 풀시즌을 맞은 강릉중앙고는 안방에서 펼쳐지는 이번 금강대기 대회를 통해 정상 갈증을 해갈한다는 각오다. 춘계연맹전 32강 당시 청주대성고(충북)에 2-3으로 져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지만, 이번 금강대기 대회는 선수들 자체가 조별리그 첫 경기 과천고(경기) 전 1-0 승리를 기점으로 매 경기 숱한 고비를 유연하게 헤쳐나오며 자신감이 충만한 상황이고, 팀 분위기와 경기력 등도 제법 나쁘지 않다는 점도 호재다. 이 감독 체재로 첫 토너먼트 대회 결승 무대를 밟게 된 가운데 13일 '디펜딩 챔피언' 영등포공고(서울)라는 녹록치 않은 산을 맞이하게 되지만, 재학생과 총동문회, 학교, 지역 사회 등의 열혈한 성원이 더해지고 있는터라 챔피언 타이틀로 확실하게 보답하는 일이 최후 숙제다.

"춘계연맹전 때는 내가 코치에서 감독으로 승진한지 2달만에 출전한 대회라 모자람이 많았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부족한 부분으로 인해 팀 구상도 좋지 않게 흘러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춘계연맹전을 거울삼아 권역 리그와 금강대기 대회를 통해 많은 공부를 하면서 부족함을 채우는데 집중했다. 선수들과 준비를 할 때도 챔피언 등극이라는 목표가 가득했다. 결승 맞상대인 영등포공고는 개인 능력과 팀워크 등을 두루 겸비한 팀이다. 우리 입장에서 분명 쉬운 상대가 아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준비할 것이다. 모교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다는 것은 큰 영광이고, 그에 따른 부담감도 엄청나다. 매 경기가 항상 중요하다는 생각이 가득하다. 우리가 전국적으로 명성을 떨치다가 잠시 쇠퇴기를 겪었었다. 그러다 김현석 감독님이 오시고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총동문회 선배님들이 축구부 발전에 큰 버팀목이 되주시고 계시다. 총동문회 선배님들 뿐만 아니라 학교 교직원 선생님들, 지역 주민분들, 재학생들 등의 관심이 있기에 매 경기 열정을 다해서 준비하는 동력이 된다. 결승전도 이 부분을 잘 구현해서 주변 분들의 기대에 화답하겠다." -이상 강릉중앙고 이태규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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