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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대기]영등포공고 김재웅 감독, 백투백 '리턴즈' 뚫고 '타이틀 방어' 꿈 '무럭무럭'...Ŗ년 전 향수와 분위기 등이 피어오르고 있다"
기사입력 2018-06-12 오후 4:47:00 | 최종수정 2018-06-12 오후 4:47:22

▲11일 강원도 강릉 강남축구공원 1구장에서 열린 2018 금강대기 전국고교축구대회 준결승 고양고 전에서 승리하며 팀을 결승전에 올려 놓은 영등포공고 김재웅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공교롭게도 백투백 일정의 키워드가 바로 이전 대회의 '리턴즈' 였다. 그럼에도 '디펜딩 챔피언' 영등포공고(서울)는 상대의 '복수극'을 쉽사리 허락하지 않았다. 난적 고양고(경기)의 끈질긴 저항 속에서도 '위닝 멘탈리티'의 위용을 증명하며 '타이틀 방어'의 꿈을 점점 현실로 만들었다.

영등포공고는 11일 강릉 강남축구공원 1구장에서 열린 2018 금강대기 전국고교축구대회 준결승에서 후반 35분 김정수의 결승골로 고양고에 2-1로 승리했다. 지난 2016년 대회 18강 당시 고양고에 2-0 승리를 낚았던 영등포공고는 2년만에 고양고와 '리벤지 매치'에서도 고도의 집중력과 불굴의 투지 등으로 승리를 낚아채며 가쁜 한숨을 몰아쉬었다. 전날 8강 과천고(경기) 전 1-0 승리의 여운도 잘 간직하며 목표 달성에도 청신호를 켤 수 있게 됐다.

"묘하게 8강 과천고 전도 그렇고 오늘 고양고 전 역시 이전 대회 리턴즈가 펼쳐졌다. 경기 양상은 우리에게 분명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고양고가 나오지 않고 10명이 골문 쪽에 들어가면서 깊게 내려서다보니 선수들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직 어리다보니 상대 밀집수비를 취하는 부분에서 세밀하지 못했던 부분이 어려운 경기의 요인이 됐다. 하지만, 선수들이 동점골을 내주는 상황 속에서도 침착함을 잘 유지해준 덕분에 승리를 가져오지 않았나 싶다."

전날 8강 과천고 전과 마찬가지로 1골차 승리를 이끌어낸 영등포공고의 승리 여정은 이날 역시 험난했다. 전반 초반부터 모든 필드플레이어 선수들이 하프라인까지 내려서는 극단적인 수비 패턴을 취한 고양고의 전략에 장기인 빠른 빌드업을 통한 패스 게임이 효과적으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겹격이 에워싸인 상대 수비 대열에 최전방 원톱 김결이와 에이스 오성주, 김정수, 이광인 등의 콤비네이션이 자취를 감출 수 밖에 없었고, 전체적인 움직임 역시 경직된 모습이 팽배했다.

전반을 득점없이 0-0으로 마무리한 가운데 영등포공고는 후반들어 고양고가 다소 라인을 올린 틈을 타 조금씩 실타래를 풀었다. 사이드 어택커 박준성과 이민기의 저돌적인 오버래핑을 통해 상대 밀집수비를 하나둘씩 끌어냈고, 오성주와 이광인, 김정수 등의 활동 영역도 살아나면서 제 페이스를 찾았다. 후반 26분 에이스 오성주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린 영등포공고는 5분 뒤 상대 에이스 이수종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불안감을 자아냈지만, 패스 게임으로 볼 점유율을 침착하게 유지하며 공격 템포를 유지했다. 결국, 영등포공고는 후반 36분 김정수가 상대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승기를 굳혔고, 남은 시간 고양고의 반격을 온몸을 던져 막아내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아무래도 고양고가 깊게 내려선 것이 선수들의 움직임을 경직되게 만든 요인이 됐다. 중앙으로 볼이 투입되는 장면이 나오지 않아 선수들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많았다. 0-0 상황인데도 쫓기는 입장이었고, 득점이 되지 않아서 불안감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하프타임 때 선수들에게 좀 더 세밀하게 하면서 중앙이 몰렸을 때 측면을 열어서 돌파와 크로스를 만들 것을 요구했다. 선제골을 넣고 곧바로 동점골을 허용하는 와중에도 선수들이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을 잘 이끌어줬다. 동점골 실점으로 당황하지 말고 냉정하게 하자고 요구한 것도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올 시즌 전국 권역 리그 중 최고 죽음의 권역이었던 서울 북부 리그에서의 '퍼펙트 챔피언(9전 전승)'의 '기(氣)'는 'AGAIN 2016'이라는 영등포공고의 캐치프레이즈에 더욱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2016년 대회 챔피언 당시 김재우(부천FC1995), 하승운(연세대), 정호진(고려대) 등을 축으로 온갖 악조건을 뚫고 챔피언 등극을 이뤄낸 향수와 유산을 현재 선수들이 잘 물려받은 모습이고, 상대 집중견제에도 본래 특색 극대화를 위한 노력과 하고자하는 의욕 등 역시 잘 구현되는 등 분위기가 오름세에 있다. 이제 13일 홈팀 강릉중앙고(강원)와 '마지막 승부'를 앞두고 있는 만큼 상대 홈 메리트를 어떻게 헤쳐나올지에 대한 궁금증도 자연스럽게 커진다.

"지금 3학년 선수들은 1학년 때 선배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을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챔피언에 오른 것을 지켜본 입장이다. 2년이 흐른 지금 본인들이 경험한 것 마냥 온갖 돌발상황과 상대 견제 등에도 침착하게 잘 풀어주고 있다. 오늘 고양고 전 힘든 경기를 펼치고도 잘 매듭지어진 것 역시 이러한 맥락이다. 강릉중앙고는 홈 그라운드 메리트를 안고 있고, 선수들의 능력치와 팀워크 등 모든 면에서 나무랄데 없는 팀이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오늘 동북고(서울)와 연장까지 혈전을 치렀음에도 분명 저력이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그래도 우리 역시 페이스가 나쁘지 않기에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해볼 것이고, 2년 전 챔피언에 등극한 기분과 분위기를 잘 이어가서 '타이틀 방어'를 실현하겠다." -이상 영등포공고 김재웅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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