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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금배 리뷰]한마음축구센터 U-18, '디펜딩 챔피언' 보인고 잡고 '미러클' 완성...부평고-초지고도 승부차기 끝 상위 입상
기사입력 2018-06-10 오전 10:33:00 | 최종수정 2018-06-10 오전 10:33:53

▲9일 충남 당진군 신성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제51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 8강 보인고 전에서 승리를 거둔 한마음축구센터 18 선수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한마음축구센터 U-18(충남)의 '미러클'이 '디펜딩 챔피언' 보인고(서울) 마저 제대로 휘몰아감았다. 불굴의 투지와 고도의 집중력 등으로 보인고의 '타이틀 방어'를 저지하며 창단 첫 토너먼트 대회 상위 입상을 이끌어내는 저력을 뽐냈다. 전통의 강호 부평고(인천)와 초지고, 뉴양동FC U-18(이상 경기)는 나란히 상위 입상으로 본전을 건졌다.

한마음축구센터 U-18은 9일 당진 신성대 운동장에서 열린 제51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 8강에서 보인고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했다. 2015년 창단한 한마음축구센터 U-18은 이날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를 뒤엎고 보인고에 승부차기 승리를 낚아채며 창단 첫 토너먼트 대회 상위 입상의 역사 창조를 멋지게 이룩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 삼일공고(경기) 전 2-1 승리 이후 상승 무드를 줄곧 이어가면서 남은 레이스의 기대감도 더욱 고조시켰다.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이나 다름없었던 두 팀의 이날 매치업은 당초 보인고의 우위를 점친 시각이 대부분이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딴판이었다. 한마음축구센터 U-18은 전반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유기적인 커버플레이 등으로 보인고의 패스 루트를 적절하게 틀어막았고, 볼을 끊고 에이스 최효명과 '캡틴' 정민 등을 축으로 역습을 노리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였다. 이에 보인고는 빠른 원-투 패스로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해결사 정성준과 에이스 장준서 등의 포지션체인지로 상대 수비 타개를 노리는 등 예상과 달리 접전 양상이 계속 이어졌다.

전반 초반부터 팽팽한 힘 겨루기를 거듭한 두 팀의 양상은 후반에도 변함이 없었다. 한마음축구센터 U-18은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 등으로 보인고를 물고 늘어졌고, 보인고는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후반 14분 김우철 대신 발빠른 신재혁을 투입해 장준서, 정성준 등과 콤비네이션 창출을 꾀하며 득점 사냥에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두 팀 모두 마무리가 옥의 티였다. 공격으로 나갈 때 세밀한 볼 터치와 움직임 등에서 아쉬움을 노출한 탓에 확실한 마무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0'의 행진을 거듭했다. 이에 그라운드 안팎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될 수 밖에 없었다.

터지지 않던 골 소식은 후반 막판이 되서야 비로소 결실을 이뤘다. 한마음축구센터 U-18이 후반 35분 에이스 최효명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리는 듯 했지만, 보인고도 후반 추가시간 조영준이 만회골로 응수하며 호각세를 이어갔다. 정규시간 8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두 팀의 운명은 '지옥의 룰렛'인 승부차기를 통해 가늠하는 처지가 됐다. 극한의 상황 속에서 집중력과 침착함 등이 최대 과제였지만, 이를 잘 실천한 쪽은 한마음축구센터 U-18이었다. 한마음축구센터 U-18은 키커로 나선 선수들이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페이스를 잃지 않았고, 골키퍼 진필립이 상대 키커의 실축을 유도하며 '광란의 하루'를 제대로 연출했다.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 당시 중대부고(서울)에 1-2로 역전패하며 16강에 만족했던 한마음축구센터 U-18은 견고한 팀워크와 고도의 집중력 등을 통해 보인고의 야성을 무너뜨리며 클럽 역사의 이정표를 화려하게 장만했다. 16강 광명공고(경기) 전 당시 가까스로 승부차기 승리를 낚았던 보인고는 전력 상 우위에 있었음에도 승부차기에서 한마음축구센터 U-18에 덜미를 잡히면서 '타이틀 방어'의 꿈이 산산조각 났다. 시즌 첫 대회인 대구 문체부장관기 대회 준우승팀이기도 한 보인고는 공교롭게도 2016년 대구 문체부장관기 대회 챔피언 직후 출전한 대통령금배 대회에서 당시 8강 부경고(부산)에 승부차기 패배(1-1 5PK6)로 탈락의 쓰라림을 본 것이 묘하게 오버랩되면서 씁쓸함이 더했다.

토너먼트 대회의 숨은 '끝판왕'인 초지고의 끈질긴 뒷심은 이날도 빛났다. 학성고(울산)를 맞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하며 가쁜 한숨을 몰아쉬었다. 승리를 쟁취하기까지 여정은 험난했다. 경기 내내 학성고를 맞아 접전을 펼쳤음에도 후반 34분 상대 조현민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패배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듯 했다. 불볕더위에 상대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르는 악조건을 맞은 것을 감안하면 선제골은 분명 치명타가 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초지고의 생존 본능은 극한의 상황에서도 녹슬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전현광이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승부차기로 끌고갔고, 키커들의 침착한 마무리와 골키퍼 최원재의 선방 등이 곁들여지며 역전극의 퍼즐을 멋지게 끼워맞췄다.

지난 시즌 부산MBC배 대회부터 줄곧 토너먼트 대회 입상(지난 시즌 부산MBC배-청룡기, 올 시즌 대구 문체부장관기 3위)을 이끌었던 초지고는 최근 토너먼트 대회 4개 대회 연속 상위 입상이라는 놀라운 업적을 써내리며 신흥 강자의 면모를 다시금 입증했고, 24강 경희고 전 2-0, 16강 중앙고(이상 서울) 전 3-2 승리의 기세도 잘 간직하며 내실도 확실하게 챙겼다. 학성고는 16강 서해고(경기) 전 승부차기 승리의 여세를 몰아 이날도 신흥 강자인 초지고를 맞아 마지막까지 분투했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2% 부족함을 나타내며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2015년 후반기 왕중왕전 3위 이후 3년만에 토너먼트 대회 상위 입상이라는 꿈도 승부차기 패배에 허무하게 날아갔다.

대통령금배 역대 최다 챔피언(1996, 2000, 2003, 2015, 2016) 팀인 부평고는 광문고(경기)와 득점없이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했다. 경기 내내 광문고와 치열한 육탄전을 벌인 부평고는 골 결정력 부재에 발목이 잡히면서 '지옥의 룰렛'인 승부차기로 향하는 가혹함을 맞았지만, 집중력 싸움에서 광문고에 우위를 점하며 한숨을 돌렸다. 시즌 첫 대회인 대구 문체부장관기 대회 당시 영문고(경북), 상지대관령고(강원)에 추첨에서 밀려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본 부평고는 16강 신평고(충남) 전 1-0 승리의 여운을 나름 잘 간직하며 첫 대회의 쓰라림을 말끔히 해소했다. 광문고는 부평고를 맞아 마지막까지 분투했지만, 승부차기 불운에 발목이 잡히면서 아쉽게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클럽축구의 신흥 강자인 뉴양동FC U-18은 심민서와 홍호기의 릴레이포로 동대부고(서울)를 2-0으로 눌렀다. 뉴양동FC U-18은 전반 초반부터 동대부고와 일진일퇴의 혈전을 거듭했지만, 후반 3분 심민서, 후반 15분 홍호기의 릴레이포로 순식간에 2골을 이끌어냈다. 후반 초-중반 수비 집중력 결여에 2골을 내준 동대부고는 에이스 장준혁과 최건호 등을 축으로 분위기 쇄신을 모색했다. 볼을 끊고 빠른 역습을 통해 스페이싱 창출을 꾀하며 만회골에 열을 냈다. 하지만, 동대부고는 번번이 상대 수비의 벽을 뚫지 못하며 헛물을 켰다. 뉴양동FC U-18은 김찬과 정유석 등을 통해 추가골을 노리고도 아쉽게 상대 수비에 막혔지만, 집중력을 마지막까지 잘 유지하며 지난 시즌 경남 문체부장관기 3위에 이어 2년 연속 토너먼트 대회 상위 입상을 달성했다. 동대부고는 뉴양동FC U-18을 맞아 분투했음에도 골 결정력 부재에 발목이 잡히면서 씁쓸하게 귀향길에 올랐다.

8강 4경기 중 3경기가 승부차기로 종결되면서 변함없는 '꿀잼'을 선사한 이번 대통령금배 대회는 10일 부평고-한마음축구센터 U-18, 뉴양동FC U-18-초지고가 결승 길목에서 마주한다.

◇다음은 '제51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 8강 경기결과(9일).

▲부평고 0-0(5PK4) 광문고

▲동대부고 0-2 뉴양동FC U-18 득점=심민서(후반 3분), 홍호기(후반 15분. 이상 뉴양동FC U-18)

▲한마음축구센터 U-18 1-1(5PK4) 보인고 득점=최효명(후반 35분. 한마음축구센터 U-18), 조영준(후반 44분. 보인고)

▲초지고 1-1(4PK3) 학성고 득점=전현광(후반 41분. 초지고), 조현민(후반 34분. 학성고).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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