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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기 리뷰]이천제일고, 난적 오상고에 승부차기 승리로 힘찬 항해 예고…장훈고-영문고-J SUN FC U-18 등도 승리 합창
기사입력 2018-06-03 오후 6:35:00 | 최종수정 2018-06-03 오후 6:35:51

▲2일 경남 고성군 고성스포츠파크 3구장에서 열린 제23회 무학기 전국고교축구대회 조별리그 D조 첫 경기 오상고 전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이천제일고 선수들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디펜딩 챔피언' 이천제일고(경기)가 난적 오상고(경북)에 승부차기 승리를 거두며 경쾌한 출발을 열었다. 승부차기 서든데스까지 가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집중력을 잘 유지하며 가쁜 한숨을 몰아쉬었다. 장훈고(서울)와 영문고(경북) 등도 첫 경기를 기분좋게 승리로 장식하면서 강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천제일고는 2일 고성스포츠파크 3구장에서 열린 제23회 무학기 전국고교축구대회 조별리그 D조 첫 경기에서 오상고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5로 승리했다. 지난 2016년 대회 당시 경희고(서울)에 1-0 승리를 거두며 챔피언 타이틀을 품었던 이천제일고는 '죽음의 조' 첫 경기부터 난적 오상고에 귀중한 승점 3점을 낚아채면서 20강 토너먼트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첫 경기의 중압감에도 전반 초반부터 팽팽한 힘 겨루기를 거듭한 두 팀의 이날 매치업 스타트는 이천제일고가 열어젖혔다. 이천제일고는 전반 12분 김태원이 침착한 마무리로 상대 골문을 열어젖히며 기세를 올렸다. 오상고 수비라인의 집중력 결여를 침착하게 활용하면서 기어코 '0'의 균형을 깨는 소득을 건져올렸다. 이후 두 팀의 레이스는 후끈 달아올랐다. 이천제일고는 에이스 김유찬과 김태원 등을 축으로 추가골을 엿봤고, 오상고 역시 에이스 손준석과 안성민 등을 축으로 공격 템포를 끌어올리며 으름장을 놨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세밀한 마무리와 움직임 등에서 아쉬움을 노출하며 헛물을 켰다.

전반 막판을 기점으로 두 팀 벤치의 기 싸움도 본격화됐다. 오상고가 전반 35분 김동욱 대신 나유영, 후반 시작과 함께 김우솔 대신 이재범을 투입하며 공격 옵션 변화를 꾀하자 이천제일고 역시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재현 대신 이준성을 투입하며 한치의 물러섬을 보이지 않았다. 서로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 등으로 틈새 겨냥에 나선 두 팀의 레이스는 오상고 나유영의 한 방에 의해 다시금 요동치기 시작했다. 에이스 손준석과 나유영 등을 통해 이천제일고 수비라인을 압박한 오상고는 후반 17분 나유영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어렵사리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베테랑 장수룡 감독의 노련한 경기운영이 비로소 껍질을 깬 대목이나 다름없었다.

동점골 이후 오상고는 라인을 공격적으로 끌어올리면서 빠른 공-수 전환과 손준석, 나유영 등의 포지션체인지로 역전골을 넘봤고, 이천제일고는 에이스 김유찬과 김태원, 김성준 등을 축으로 역습을 노리며 오상고 수비라인을 물고 늘어졌다. 그럼에도 고대하던 골 소식은 터지지 않았다. 득점에 대한 마음이 컸던 나머지 확실한 마무리가 계속 발목을 붙잡으며 진한 아쉬움을 머금었다. 급기야 '지옥의 룰렛'인 승부차기로 향하는 가혹한 운명을 받아들이기에 이르렀고, 5명의 키커까지 모두 골을 성공시키면서 심장을 쫄깃쫄깃하게 만들었다.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은 두 팀 키커들의 집중력은 박수갈채를 이끌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하지만, 집중력 싸움의 우위는 이천제일고가 점했다. 이천제일고는 서든데스로 향하는 와중에도 키커로 나선 선수들이 침착함을 잘 유지했고, 골키퍼 차주영이 상대 실축을 유도하면서 기나긴 혈투의 종지부를 찍었다. 시즌 첫 대회인 협회장배 대회 조별리그 탈락의 쓰라림을 씻을 수 있는 찬스도 움켜쥐면서 일거양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 당시 32강에서 한마음축구센터 U-18(충남)에 0-2로 져 탈락의 쓰라림을 본 오상고는 첫 경기부터 이천제일고와 치열한 접전을 거듭했지만, 승부차기 패배를 당하면서 진한 아쉬움을 머금었다. 이에 따라 4일 장훈고와 최종전에 대한 부담감이 더욱 커지게 됐다.

장훈고도 진준한과 우병철의 릴레이포로 지난 대회 및 올 시즌 춘계연맹전 3위팀인 제천제일고(충북)에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시작 7분만에 진준한의 선제골로 포문을 연 장훈고는 이후 빠른 빌드업을 통한 패스 게임으로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제천제일고를 압박했고, 전반 22분 우병철이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2-0을 만들었다. 이후 제천제일고와 팽팽한 힘 겨루기를 거듭한 장훈고는 제천제일고의 맹렬한 저항에 아랑곳하지 않고 집중력을 잘 유지하며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올 시즌 광양 백운기 8강, 전반기 서울 북부 리그 7위 등으로 진한 아쉬움을 머금었던 장훈고는 '죽음의 조' 첫 경기를 순조롭게 꿰매면서 결선 토너먼트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됐다. 지난 대회 3위팀이자 올 시즌 춘계연맹전 3위팀인 제천제일고는 첫 경기에서 장훈고에 일격을 당하면서 4일 이천제일고에 2골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결선 토너먼트 진출을 바라볼 수 있는 절박한 처지에 내몰렸다.

C조 영문고는 곽동준의 멀티골로 거제고(경남)를 2-0으로 물리쳤다. 올 시즌 전반기 경북 리그 챔피언 팀인 영문고는 전반 중반까지 거제고와 치열한 혈전을 거듭했으나 곽동준이 전반 16분과 32분 내리 상대 골네트를 꿰뚫으며 2-0으로 달아났다. 이후 에이스 이필호와 설현진, 주명현 등을 축으로 추가골을 엿본 영문고는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노출하며 추가골의 뜻을 이루지 못했지만, 골키퍼 설현빈을 축으로한 수비라인이 상대 역습을 적절하게 틀어막으며 '클린 시트'로 승리를 낚아챘다. 시즌 첫 대회인 대구 문체부장관기 대회 당시 오산고(FC서울 U-18)에 0-2로 져 16강에 만족했던 영문고는 첫 경기부터 난적 거제고에 승리를 쟁취하면서 강팀의 면모를 증명해냈다. 거제고는 공-수 밸런스 엇박자가 발목을 붙잡으면서 패배의 쓴잔을 들이켜야했다.

E조 J SUN FC U-18(경기)은 난적 창원기계공고(경남)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하며 미소를 지었다. 전반 18분 상대 한승윤에게 선제골을 헌납한 J SUN FC U-18은 전반 24분 송승원, 전반 34분 김범수의 릴레이포로 승부를 뒤집고도 후반 11분 상대 김현빈에게 다시 동점골을 내주며 불안감을 자아냈다. 이후 에이스 이수영과 송승원, 김범수 등을 축으로 공격 템포를 가다듬은 J SUN FC U-18은 상대 진영을 매섭게 두드리고도 번번이 무위에 그치면서 '지옥의 룰렛'인 승부차기라는 운명을 맞이했다. 하지만, J SUN FC U-18은 5명의 키커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페이스를 유지했고, 골키퍼 임태규가 상대 키커의 실축을 이끌어내며 어렵사리 승리를 챙겼다. J SUN FC U-18은 난적 창원기계공고에 귀중한 승리를 이끌어내며 클럽축구 신흥 다크호스의 위용을 입증했고, 전반기 경남 리그에서 거제고에 밀려 왕중왕전 진출에 실패한 창원기계공고는 이번 무학기 대회 첫 경기부터 왕중왕전 진출 실패의 여파가 지속되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올 시즌 전반기 경남 리그 당시 녹록치 않은 경기력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C조 철성고와 B조 범어고는 나란히 창녕고와 남해해성고(이상 경남)에 1-0으로 승리하며 기분좋은 승점 3점을 건져올렸고, E조 남강고(서울)와 A조 가창FC 하태호 U-18(대구)도 마산공고와 평택시민축구단 U-18(경기)에 각각 4-0 대승을 낚아채며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밖에 A조 TAESUNG FC U-18(경기)과 B조 김해FC U-18(경남)도 나란히 기장고(부산)와 순천고(전남)를 4-1, 6-0으로 대파하고 시원한 골 폭죽을 선보였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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