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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역 리뷰]사이버대 팀들 '고춧가루'에 기존 명문팀들 '혼쭐'…수원대-인천대는 1-1 무승부로 마무리
기사입력 2018-06-03 오후 6:25:00 | 최종수정 2018-06-03 오후 6:25:42

사이버대 팀들의 반란이 6월 첫 날 제대로 위력을 발휘했다. 국제사이버대와 서울사이버한국외대의 '고춧가루'는 맵고 썼다. 끈질긴 투지와 고도의 집중력 등으로 기존 명문팀들의 콧대를 제대로 납작하게 만들면서 '광란의 하루'를 연출했다.

국제사이버대는 1일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2018 U리그' 2권역 9차전에서 연세대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국제사이버대는 지난 5월 24일 제주국제대 전 1-0 승리의 여운을 6월 첫 날 연세대 전까지 나름 잘 간직하면서 뒤늦게 승점 사냥에 열을 냈다. 승점 4점(1승1무6패)을 기록한 국제사이버대는 6위 제주국제대(승점 5점)와 격차도 1점으로 좁히며 탈꼴찌에 대한 희망을 되살렸다.

불볕더위에 전반 초반부터 신중한 경기양상을 취한 가운데 먼저 국제사이버대가 전반 7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박지훈의 오른발 중거리포로 연세대의 골문을 겨냥했으나 크로스바 위를 향했다. 빠른 빌드업을 통해 볼 점유율을 유지한 연세대는 전반 11분 오른쪽 측면에서 조성준(3학년)의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윤태웅(1학년)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불발로 그쳤다. 이후 국제사이버대는 공-수 간격을 좁히면서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빠른 역습, 연세대는 빠른 빌드업을 통한 윤태웅과 에이스 하승운(2학년) 등의 포지션체인지로 서로에 으름장을 놨지만, 번번이 무위에 그쳤다. 전반 중반까지 경기 양상은 소강상태를 띄었다.

소강상태를 띄던 두 팀의 매치업은 전반 중반 이후를 기점으로 제대로 불을 뿜었다. 에이스 박지훈과 우성연 등을 축으로 역습을 노리며 연세대 수비 뒷공간을 압박한 국제사이버대는 전반 22분 우성연이 아크 오른쪽에서 마음먹고 때린 오른발 슈팅이 또 한 번 크로스바 위를 향하며 진한 아쉬움을 곱씹었다. 연세대도 전반 27분 상대 패스를 끊어낸 이정문(2학년)이 단독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제친 뒤 아크 왼쪽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상대 수비의 육탄방어에 막히면서 헛물을 켰다. 국제사이버대는 전반 30분 후방에서 황동근의 크로스를 신병현이 머리에 맞췄지만, 상대 골키퍼 김동혁(2학년)의 품에 안겼다.

하승운과 양지훈(1학년) 등이 중앙과 측면을 좁히면서 상대 밀집수비 타개를 노린 연세대는 곧바로 하승운이 왼쪽 측면을 파고들며 내준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조성준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 이주영의 '슈퍼 세이브'에 잡혔다. 1분 뒤 백승우(1학년)의 오른발 코너킥을 이주영이 쳐낸 것을 아크 왼쪽에서 하승운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한 것도 불발로 그쳤다. 적극적인 공간 압박으로 연세대에 한치의 물러섬을 보이지 않은 국제사이버대 역시 전반 34분 우성연이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 2명을 제친 뒤 골키퍼와 단독 찬스에서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상대 김동혁의 선방에 막히면서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골운이 따르지 않은 것은 연세대도 매 한가지였다. 연세대는 전반 35분 아크 정면에서 백승우의 오른발 중거리포가 크로스바 위를 향했고, 1분 뒤 왼쪽 측면에서 양지훈의 크로스가 문전으로 쇄도하던 윤태웅의 발에 걸리지 않으면서 진한 아쉬움을 곱씹었다. 이어 전반 38분 조성준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며 내준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있던 윤태웅의 오른발 슈팅 역시 상대 수비에 가로막혔다. 두 팀 모두 불볕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중원에서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 등으로 팽팽한 기 싸움을 거듭했지만, 공격으로 나갈 때 세밀한 움직임과 볼 터치 등에서 2% 부족함을 나타내면서 득점없이 전반을 마무리하기에 이르렀다.

후반들어 연세대가 시작과 함께 '캡틴' 김찬규(4학년) 대신 조준수(2학년)를 투입하며 수비 조직력에 매스를 댄 가운데 곧바로 오른쪽 측면에서 조성준의 크로스에 이은 양지훈의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엿봤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국제사이버대는 곧바로 우성연이 단독 드리블로 상대 수비 2명을 제친 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때렸으나 또 한 번 김동혁의 선방에 막혔다. 중원에서 일진일퇴의 육탄전이 계속 이어진 찰나에 국제사이버대가 집중력 높은 플레이로 연세대의 골문을 열어젖히며 '0'의 균형이 깨졌다. 후반 10분 우성연이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박지훈이 오른발로 침착하게 차 넣으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연세대 수비 집중력이 느슨해진 틈을 빠른 역습으로 타개한 국제사이버대의 패턴이 제대로 들어맞은 대목이었다.

선제골 이후 국제사이버대는 후반 13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성준의 오른발 프리킥을 박지훈이 머리에 정확히 맞췄지만, 아쉽게 김동혁에게 잡히면서 추가골 찬스를 놓쳤다. 수비 집중력 결여로 선제골을 얻어맞은 연세대는 후반 13분 하승운이 왼쪽 측면을 파고들며 내준 크로스를 윤태웅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고, 2분 뒤 양지훈의 침투 패스를 받은 윤태웅이 상대 골키퍼 이주영까지 제치고 때린 슈팅이 정확하게 맞지 않으면서 벤치의 탄식을 자아냈다. 이후 국제사이버대는 공-수 간격을 좁히면서 연세대 패스 길목 차단에 안간힘을 썼고, 연세대는 하승운을 최전방 원톱, 윤태웅을 왼쪽 날개로 이동시키며 활로 개척에 분주함을 나타냈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었다. 1골차의 긴박한 레이스 속에 연세대의 '포지션 파괴'가 비로소 효과를 보면서 승부의 균형이 맞춰졌다. 후반 25분 윤태웅의 침투 패스를 받은 하승운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상대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유도해냈고, 이를 직접 오른발로 차 넣으며 동점골을 뽑아냈다. 볼 점유율의 우위에도 국제사이버대의 육탄방어에 고전했던 연세대에게 동점골은 '가뭄의 단비'와도 같았다. 연세대는 후반 26분 왼쪽 측면에서 하승운의 크로스를 백승우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내친김에 역전골까지 넘봤지만, 상대 골키퍼 이주영의 품에 안겼다. 이후 국제사이버대는 후반 28분 신병현 대신 전형호를 투입하며 박지훈과 투톱으로 연세대 수비를 겨냥했고, 연세대는 하승운과 양지훈 등이 프리롤로 상대 진영을 헤집고 다니는 등 경기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전형호와 박지훈 등을 통해 연세대 측면 수비 교란에 나선 국제사이버대는 후반 35분 아크 정면에서 이홍기의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엿봤지만, 골문을 비껴가며 땅을 쳐야만 했다. 후반 38분 백승우 대신 발빠른 최정환(1학년)을 투입하며 역전골을 위한 모든 에너지를 다 짜낸 연세대는 후반 42분 오른쪽 측면에서 양지훈의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있던 하승운이 마음먹고 때린 오른발 슈팅이 이주영의 선방에 막히면서 또 한 번 머리를 쥐어짜맸다. 이후 두 팀은 체력적인 부담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추가골을 위해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았으나 큰 소득을 거두지 못하면서 무승부에 만족해야했다. 연세대는 지난 5월 25일 수원대 전 0-3 패배의 후유증을 떨쳐내지 못하며 승점 17점(5승2무2패)으로 선두 인천대(승점 23점) 추격의 찬스 역시 날려보냈다.

서울사이버한국외대는 적지에서 '안암골 호랑이' 고려대에 4-3 역전승을 거두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서울사이버한국외대는 이날 전반 5분 안은산(4학년), 전반 23분 이종욱(1학년)에게 내리 골을 헌납하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지만, 전반 41분 박준용이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의 방아쇠를 당겼다. 이후 고려대와 중원에서 용호상박의 혈투를 거듭한 가운데 후반 막판 집중력 높은 플레이로 '쇼 타임'을 연출하며 고려대를 초상집으로 내몰았다. 후반 교체투입된 강동완과 하승완 등을 축으로 고려대의 허술한 방패를 집요하게 압박한 서울사이버한국외대는 후반 34분 박철우, 후반 37분 하승완, 후반 39분 강동완이 연달아 상대 골네트를 꿰뚫으면서 순식간에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서울사이버한국외대는 1분 뒤 상대 에이스 박상혁(2학년)에게 만회골을 내주며 아찔함을 초래했지만,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고려대의 반격을 저지하며 역전극의 쾌재를 불렀다. 지난 4월 12일 고려대에 0-2로 패했던 서울사이버한국외대는 첫 매치업 패배 설욕과 함께 지난 5월 11일 연세대 전 1-2 패배 이후 2연패의 사슬을 끊어내며 승점 9점(3승5패)으로 3위 수원대(승점 12점)와 격차를 3점으로 좁혔고, 지난 5월 18일 연세대 전 2-3 패배, 5월 25일 인천대 전 1-1 무승부로 승점 3점이 시급했던 고려대는 이날 서울사이버한국외대에 충격적인 일격을 당하며 승점 11점(3승2무4패)으로 4위에 머물렀다.

수원대와 인천대는 나란히 1골씩 주고받는 혈전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먼저 인천대가 전반 시작 7분만에 이종현(3학년)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렸으나 후반 중반까지 경기 양상은 팽팽했다. 두 팀 모두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 등을 앞세운 초인적인 활동량과 불굴의 투지 등으로 용호상박의 혈투를 거듭하며 한치의 물러섬을 보이지 않았고, 승점 3점 쟁취를 향한 기 싸움 역시 불을 뿜는 모습을 나타냈다. 그런 와중에 수원대가 후반 26분 정성욱(2학년)이 동점골을 뽑아내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두 팀 모두 추가골에 분주함을 잃지 않으며 마지막까지 쫄깃쫄깃함을 선사했다. 기동력과 파이팅 등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울 팀들 답게 체력적인 부담에 아랑곳하지 않고 서로를 물고 늘어지며 긴장 기류를 더욱 조성시켰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고대하던 골 소식은 끝내 침묵을 지켰고, 두 팀 모두 무승부로 승점 1점에 위안을 삼아야했다. 수원대는 최근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 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12점(3승3무2패)으로 3위 자리를 굳게 지켰고, 인천대는 지난 5월 25일 고려대 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승부로 최근 7연승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다음은 '2018 U리그' 2권역 경기결과(1일).

▲고려대 3-4 서울사이버한국외대 득점=안은산(전반 7분), 이종욱(전반 23분), 박상혁(후반 40분), 박준용(전반 41분), 박철우(후반 34분), 하승완(후반 37분), 강동완(후반 39분. 이상 서울사이버한국외대)

▲연세대 1-1 국제사이버대 득점=하승운(후반 25분. 연세대), 박지훈(후반 10분. 국제사이버대)

▲수원대 1-1 인천대 득점=정성욱(후반 26분. 수원대), 이종현(전반 7분. 인천대).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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