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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소년체전]오산중-포철중, 나란히 쾌속행진으로 '마지막 승부' 장식…남초부는 신곡초-제주서초 대결로 압축
기사입력 2018-05-30 오전 9:08:00 | 최종수정 2018-05-30 오전 9:08:42

▲29일 충주 탄금대축구장에서 열린 제47회 전국소년체전 남중부 축구 준결승 낙동중 전에서 승리하며 결승전에 진출한 오산중 선수단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커리어 그랜드슬램(춘-추계연맹전, 중등리그 왕중왕전, 전국소년체전)'의 꿈이 2년만에 다시금 피어오르게 됐다. 오산중(FC서울 U-15)이 낙동중(부산 U-15)의 저항을 뿌리치고 결승 초대장을 품에 안았다. 경기 내내 치열한 혈전 속에서도 집중력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가쁜 한숨을 몰아쉬었다. 포철중(포항 U-15)도 용인FC U-15 백암(경기)을 물리치고 4년만에 정상 정복의 찬스를 움켜쥐었다.

오산중은 29일 충주 탄금대축구장에서 열린 제47회 전국소년체전 남중부 축구 준결승에서 후반 23분 에이스 서재민의 결승골로 낙동중을 2-1로 물리쳤다. 2016년 강릉 체전 당시 광성중(인천 U-15)에 2-3으로 져 준우승에 만족했던 오산중은 1회전 유성중(대전 U-15. 7-0 승), 8강 제주제일중(5-0 승) 전에 이어 이날도 낙동중에 1골차 승리를 이끌어내며 경쾌한 발걸음을 이어갔다. 2013년 팀 창단 이래 전국소년체전만 정상 기록이 없는 오산중은 2년만에 밟은 전국소년체전 무대에서 기어코 결승 초대장을 확보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꿈을 점점 현실로 만들었다.

수도 서울과 '구도(球都)' 부산의 자존심 대결 답게 두 팀은 전반 초반부터 용호상박의 혈투를 거듭하며 잔칫상을 풍족하게 차렸다. 적극적인 공간 압박으로 상대 패스 루트 제어를 꾀한 뒤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하면서 서로의 칼날을 겨눴고,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 등을 바탕으로 강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으면서 팽팽한 기 싸움을 거듭했다. 일진일퇴의 육탄전에도 전반 막판까지 골 소식을 신고하지 못하며 벤치의 애간장을 녹였지만, 오산중이 전반 추가시간 전성진이 선제골을 뽑아내며 '0'의 균형을 깼다. 집중력 높은 플레이로 낙동중의 골문을 열어젖히며 기분좋게 전반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낙동중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7분 홍정훈 대신 박성빈을 투입한 낙동중은 박성빈이 교체투입된지 2분만에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박성빈을 통해 오산중의 수비를 흔들려던 낙동중의 구상이 단칼에 효력을 거둔 대목이었다. 이후 두 팀은 빠른 빌드업과 강한 압박 등으로 경기 페이스 유지에 골몰하면서 공격 콤비네이션을 통해 추가골 사냥에 박차를 가하며 접전 양상을 고착화시켰다. 더위로 인해 체력적인 부담이 가중되는 와중에도 불굴의 에너지를 쏟아내면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자연스럽게 승부의 향방 역시 오리무중으로 향하는 듯 했다.

1-1 동점 상황이 계속 이어진 와중에 오산중 에이스 서재민의 한 방은 분위기를 다시금 요동치게 만들었다. 오산중은 후반 23분 에이스 서재민이 추가골을 뽑아내며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신정초(서울) 시절 2016년 차범근축구상 대상을 받았던 에이스 서재민은 승부처에서 남다른 '클래스'를 그대로 입증하며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 다급해진 낙동중은 라인을 공격적으로 끌어올리면서 분위기 쇄신에 골몰했지만, 번번이 오산중 수비에 가로막히며 헛물을 켰다. 오산중은 에이스 서재민과 허동민, 강성진, 전성진 등을 축으로 추가골을 엿봤지만, 마무리 부재가 발목을 잡았다. 이후 스코어 변동없이 남은 시간도 쏜살같이 지나갔고, 오산중이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경기가 종결됐다. 지난 시즌 충남 체전 당시 매탄중(수원 U-15)에 져 8강에 만족한 낙동중은 1회전 현대중(울산 U-15. 2-1 승), 8강 속초중(강원. 7-0 승)을 돌려세운 기세를 몰아 내친김에 결승 초대장까지 넘봤지만, 오산중의 벽을 넘지 못하며 창단 첫 전국소년체전 상위 입상을 이룬 것에 위안을 삼았다.

포철중은 김종원의 멀티골로 용인FC U-15 백암을 2-0으로 물리치며 쾌속행진을 이어갔다. 전반 초반부터 용인FC U-15 백암과 팽팽한 힘 겨루기 속에 전반 35분 김종원이 선제골을 뽑아내며 기세를 올린 포철중은 이후 용인FC U-15 백암과 마지막까지 접전 양상을 계속하며 살 얼음판을 걸었지만, 후반 34분 김종원이 또 한 번 상대 골네트를 가르며 승부를 갈랐다. 포철중은 1회전 광양제철중(전남 U-15. 1-0 승), 8강 동대부속금산중(전북 U-15. 3-1 승)에 내리 승리한 여운을 그대로 간직하며 2014년 인천 체전 이후 4년만에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찬스를 움켜쥐었다. 올 시즌 춘계연맹전 챔피언 팀인 용인FC U-15 백암은 1회전 신평중(충남. 2-0 승), 8강 양산중(경남. 3-1 승) 전에 이어 이날도 포철중과도 마지막까지 접전 양상을 이어갔지만, 결정력 싸움에서 포철중에 뒤지면서 일반 학원 및 클럽팀 중 유일하게 상위 입상을 달성한 것에 만족해야했다.

한국 유소년 축구의 대표 강자인 신곡초(경기)의 도장깨기는 이날도 변함없었다. 1회전 대동초(서울), 8강 포철초(포항 U-12. 이상 2-0 승)에 내리 승리했던 신곡초는 이날도 월곡초(광주)에 2-1로 승리하며 2009년 전남 체전 이후 9년만에 전국소년체전 정상 정복의 꿈을 더욱 부풀렸다. 전반 22분 에이스 김병욱, 후반 13분 전지오의 연속골로 승기를 잡은 신곡초는 후반 종료직전 상대 이건혁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1골차 리드를 잘 지켜내며 강팀의 면모를 입증했다. 1회전 대전중앙초(0-0 3PK1 승), 8강 광양제철남초(전남 U-12. 1-1(3PK0) 승) 등 강팀들에 내리 승부차기 승리를 낚은 월곡초는 이날 신곡초를 맞아 투지 넘치는 플레이 등으로 분투했지만,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서 결승 초대장 확보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2016년 강릉 체전 이후 2년만에 전국소년체전 상위 입상으로 본전을 건지면서 녹록치 않은 위용을 입증했다.

제주서초는 전반 17분 에이스 김승현의 결승골을 잘 지켜내며 성거초(충남)에 1-0으로 승리했다. 1회전 구포초(부산. 3-1 승), 8강 원주태장초(강원. 2-0 승)에 내리 승리를 쟁취한 제주서초는 전반 17분 김승현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린 가운데 성거초와 마지막까지 피 말리는 혈전을 이어갔지만, 집중력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지난 2월 칠십리배 대회 2차 리그 당시 0-2 패배를 깨끗하게 설욕했다. 지난 시즌 충남 체전 준결승 당시 포철초에 0-2로 져 3위를 기록했던 제주서초는 결승 진출과 더불어 창단 첫 전국소년체전 정상 정복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끌어올렸고, 2016년 강릉 체전과 지난 시즌 충남 체전 당시 연거푸 3위를 기록한 성거초는 올 시즌 역시 '3위 징크스'를 깨지 못하면서 3년 연속 전국소년체전 상위 입상의 위업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어느덧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이번 전국소년체전은 29일 남중부 결승 오산중-포철중(오후 2시 탄금대축구장), 남초부 결승 제주서초-신곡초(오후 1시. 수안보생활체육공원 A구장) 전을 끝으로 닷새간 여정을 마무리한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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