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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풍FC U-18, 프로팀 못지 않은 시스템과 혁신 추구 등으로 '언더독의 반란'…"일류 클럽 도약이 진정한 목표"
기사입력 2018-05-20 오후 7:36:00 | 최종수정 2018-05-26 오후 7:36:55

▲2016년 10월 창단한 현풍FC U-18도 신생 클럽팀의 반란에 제대로 동참하고 있는 팀 중 하나다. 남부럽지 않은 시스템과 탄탄한 경기력 등이 한데 결합되며 기본 뼈대를 튼실하게 세워가는 모습이다. 이를 토대로 창단 2년만에 '2018 대교눈높이 전반기 전국 고등 축구리그' 대구리그 챔피언 타이틀을 품에 안는 등 '언더독'의 가공할만한 위력을 유감없이 증명했다. ⓒ K스포츠티비

최근 고교축구 판도는 신생 클럽팀들의 반란이 매섭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기존 팀들의 틈 바구니 속에서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는 신생 클럽팀들의 '미러클'은 고교축구 판도에 강력한 '센세이션'을 연일 낳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6년 10월 창단한 현풍FC U-18도 신생 클럽팀의 반란에 제대로 동참하고 있는 팀 중 하나다. 남부럽지 않은 시스템과 탄탄한 경기력 등이 한데 결합되며 기본 뼈대를 튼실하게 세워가는 모습이다. 이를 토대로 창단 2년만에 권역 리그 챔피언 타이틀을 품에 안는 등 '언더독'의 가공할만한 위력을 유감없이 증명하고 있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학부모 등의 끈끈한 유대감과 화기애애한 팀 분위기 등도 절묘하게 어우러지고 있는 현풍FC U-18의 1류 클럽 도약의 로드맵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는 평가다.

2010년대 초반을 기점으로 클럽팀들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진 한국축구의 흐름 속에 현풍FC U-18의 창단 스토리는 기존 클럽팀들과는 사뭇 다르다. 2013년 창단한 U-15 팀이 초창기 난관을 딛고 빠르게 자리를 굳혀가면서 U-18 팀 창단에 대한 논의가 하나둘씩 오르내리기 시작했고, 김성배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지도 철학에 선수들과 학부모 등의 만족감 역시 높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더욱 가속도를 낼 수 있었다. 특히 결정적인 배경은 U-15 팀 선수들의 진학 과정에 있었다. 학부모들이 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지도 철학에 젖어든 나머지 3년 동안 코칭스태프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굳건하게 쌓였고, 급기야 김 감독에게 U-18 팀 창단을 간곡히 권유하기에 이르렀다. 마침 최고의 클럽팀 완성이라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던 김 감독도 학부모들의 간곡한 권유와 애원 등에 고심 끝에 U-18 팀 창단을 결정했다. 일부 선수들의 경우 프로 산하 유스팀 진학을 마다하고 김 감독의 품을 향했을 정도로 선수들과 학부모 등의 '현풍FC 앓이'는 남달랐다. 이처럼 U-15 팀의 존재가 U-18 팀에 미치는 파급력은 상당할 수 밖에 없었다.

신생 클럽팀들의 가장 큰 핸디캡은 인력 충원도 제법 순탄한 모습을 나타냈다. 여기서 김 감독의 인력 충원을 위한 네트워크가 제대로 빛을 낸다. 대구 지역 뿐만 아니라 부산 등까지 폭넓게 아우르며 인력 충원에 팔을 걷어부쳤고, 절친한 중학교 감독들과도 선수들에 대한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주고받으며 팀 구색 맞추는 파트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무엇보다 현풍FC U-18과 김 감독에게 큰 힘의 원천은 바로 중학교 측의 '뚝심'이었다. 대개 선수들과 학부모들의 명문팀 선호도가 짙은 풍토 속에 신생 클럽팀이라는 핸디캡에도 김 감독의 지도 철학과 스타일 등을 믿고 주저없이 현풍FC U-18로 발걸음을 향하게 했고, 그 결과 인력 충원이라는 난제 해결에도 상당한 숨통이 트일 수 있었다. 지자체의 투자가 전무했던 상황 속에서 성공적인 '맨 땅의 헤딩'을 이룰 수 있었던 것도 중학교 측의 적극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봐도 아깝지 않다. U-18 팀 창단을 권유한 학부모들과 김 감독만을 바라보고 현풍FC U-18을 지지한 중학교 감독들의 선택 등이 절묘한 하모니를 이룬 격이었다. 이와 더불어 김 감독의 현역시절 절친한 선배인 이장관 감독(용인대)과 남기일 감독(성남FC), 절친한 친구인 이정효 코치(성남FC 수석코치) 등의 열혈한 응원과 지지 등도 김 감독의 어깨에 힘을 실어주는 등 주변 날개들 역시 든든했다.

"지금 대한민국이 수많은 클럽팀들이 창단과 해체를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종의 과도기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우리가 2013년 U-15 팀을 먼저 창단했는데 U-15 팀 때 계시던 부모님들께서 3년을 지내시고 난 후 고교 진학을 앞둔 시점에서 나의 팀 운영방식에 젖어드셨는지, 운영 방식에 마음에 드셨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부모님들께서 감독님과 3년 더 함께 하고 싶고, 다른 곳에 가지 않겠다고 말씀하셨다. 일부 선수들의 경우 프로 산하 유스팀으로 진학이 결정됐음에도 부모님들께서 U-18 팀 창단을 간곡히 권유하셨고, 부모님들께서 나를 믿고 남겠다고 하셨다. 나도 그러면 자신있으니 해보겠다고 얘기했다. 지방팀이지만, 우습게 보고 창단하는 것이 아닌 대한민국 최고의 클럽팀을 만들어보고 싶어서 창단한다는 것을 말씀하셨고, 그렇게 해서 U-18 팀 창단이 이뤄졌다. 기존 클럽팀들과는 창단 배경이나 여러 가지 면이 다르다고 생각했다. U-15 팀이 없었으면 U-18 팀도 없었을 것이다. U-15 팀 없이 U-18 팀만 운영했으면 인력 충원이나 여러 가지 면에서 힘든 부분이 분명했다. 그런 측면에서 U-15 팀의 존재는 U-18 팀 창단에 큰 모토가 됐다."

"내가 올해 1975년생 토끼띠인데 같은 나이대 친구들과 선-후배님들 대부분이 축구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실 연령대이다. 지금 지방에 있는 중학교 감독들 중 가까운 친구들과 후배들이 자리를 많이 잡고 있다. 스카우트도 어차피 사람이 하는 일이다. 팀이 잘하든, 못하든 도와주지 못하면 하기 힘든 일이다. 그럼에도 주변에서 친구들과 선-후배님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우리 팀의 경우 걸음마를 시작한 단계라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넘어올 때 나에게 선수를 보내주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나 하나만을 바라보고 우리 팀을 지지해준 친구, 후배 중학교 감독들에게 너무 고마울 따름이다. 그와 더불어 부모님들이 선택하지 않았다면 U-18 팀을 만들지 않았을 것이다. 선수들을 어떻게 끌어모을 수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 등이 존재했는데 감독님만 보고 따라가겠다는 말씀에 내가 자신감을 얻었다. 나도 고교를 해도 승부를 볼 수 있겠다는 판단이 강했다. 나에게는 학부모님들이 너무나 고마우신 분들이다. 그리고 또 고마우신 분들이 있다면 현역시절 같이 동고동락했던 선배, 친구들이다. 이장관 감독님, 남기일 감독님, 이정효 코치 등 모두 직접적인 도움이 아니더라도 항상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아주셨다. 정말 고마우신 분들이다."

클럽팀들의 대표적인 난제 중 하나인 학교 문제 역시 해결 속도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마침 팀 법인 주소인 대구 현풍군과 경남 창녕군이 서로 경계선에 마주하고 있는 지리적인 여건의 메리트가 한 몫을 했다. 대구 현풍군 자체가 도심 지역과 다소 떨어진 곳에 포진되면서 선수들의 학업 이수에 대한 어려움이 적지않았던 상황이지만, 경계선에 마주하고 있는 창녕군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 오히려 선수들의 학업 이수에 큰 '신의 한 수' 였다. 창녕공고 측에서 선수들의 기숙사 사용 등으로 안락한 분위기 조성에 많은 힘을 실어주고 있고, 선수들의 간식 제공과 영양 섭취 등에서도 다각도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지원군' 노릇을 다해내고 있다. 대개 운동부에 대한 불신의 골이 가득한 한국 교육계의 풍토를 감안할 때 창녕공고 측의 과감한 용단은 현풍FC U-18에게는 '흑기사'나 마찬가지였다. 이와 더불어 운동장 문제도 대관료를 지불하는 출혈을 감수하고 있음에도 현풍군과 창녕군 등의 배려로 무리없이 해결된 부분도 호재다. 선수들이 여러 곳을 전전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훈련에 매진할 수 있는 동력이 완비된 것 자체가 큰 동기부여고, 개개인의 기량과 자신감 등의 상승과 함께 심리적인 안정감 역시 촉진되는 등 안정된 환경 조성의 효과도 제대로 누리는 모습이다.

상명하복이 뚜렷한 한국 사회에 자율과 방임. 수직적인 문화가 팽배한 구조임을 고려할 때 전혀 어울리지 않는 단어다. 그러나 현풍FC U-18는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선입견을 보기좋게 깨뜨리는 혁신을 낳고 있다. 이는 김 감독의 역량이 결정적이다. 현풍고(대구FC U-18) 코치 시절 김현수 감독(現 서울 이랜드FC 스카우터)과 한솥밥을 먹은 김 감독은 현풍고 감독 당시 자율적인 시스템을 표방한 김 감독의 스타일과 노하우 등을 습득한 것을 그대로 현풍FC U-18에 접목시키는데 집중했고, 이러한 시스템은 금세 효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한창 사춘기의 연령대에 스파르타 식으로 다루는 것보다 자율적인 시스템 속에서 각자 책임의식을 깨우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이 서로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주고받는 것은 물론, 공감대 형성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만큼 스킨십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코칭스태프 역시 운동 시간 이외에 선수들의 생활적인 부분에 대한 간섭을 배제하는 등 딱딱함과 근엄함 등은 전혀 찾아보기 어렵다. 자율을 최대한 부여하되 그에 맞는 책임 등을 권장하다보니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간의 신뢰와 유대감 등도 나날이 끈끈해지고 있다. 동계훈련 기간에는 대학축구 대표 강자인 용인대의 시스템을 벤치마킹하면서 팀 문화 확립 등을 위한 노력도 소홀히 하지 않을 정도로 현풍FC U-18의 자율적인 시스템은 이제 하나둘씩 꽃피워가고 있다고 해도 어색하지 않다.

"우리 팀 법인 주소가 대구 현풍군인데 마침 경남 창녕군과 경계선에 마주하고 있다. 경계선이라 창녕공고에 다니면서 시간 할애를 받긴 어려워도 학교 측에서 기숙사 사용 등으로 많은 배려를 해주고 계시다. 그런 측면에서 기존 클럽팀들보다 학교 문제 등에서는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한다. 창녕공고에서 선수들의 학적관리를 해주고 있고, 학교 측에서도 법적 테두리 안에서는 얼마든지 도움을 주려고 하신다. 선수들 전체가 한 학교에 몸담고 있어 심리적인 안정감도 좋다. 교장선생님과 행정실장님 등 교직원 선생님들께서 열의를 가지고 도와주신다. 선수들의 간식과 영양 섭취 등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시고, 운동장 문제도 대관료를 지불하고 사용하고 있어도 현풍군과 창녕군 측에서 도와주시는 덕분에 큰 문제없이 사용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감사함이 크다. 그러다 보니 창단 과정에서 애로점도 크게 발생되지 않은 것 같다. 나에게 선수들 관리 등 여러 방면으로 지도자의 눈을 뜨게 해주신 분이 김현수 감독님이시다. 처음 현풍고 코치 시절 한국 정서에 전혀 맞지 않게 선수들을 관리하셨다. 그 부분에 대해 의구심이 많았고, 나도 감독님께 이렇게 하면 분명 안되고 실패한다고 말씀드렸다. 하지만, 내가 오히려 1년 후 감독님 스타일로 변화됐다. 정말 선수들을 위한다면 선수들을 어떻게 관리해야 되고, 하지 말아야 될 언행을 하지 말라고 얘기하셨다. 즉, 선수들에 간섭하지 말라는 뜻이었다. 이 얘기 자체가 한국 정서에 맞지 않기에 아니라고 얘기했는데 1년 후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나타나니 나도 저절로 수긍하게 됐다. 김 감독님 마인드를 따라했고, 그러면서 팀 문화가 조금씩 자리를 잡는 계기가 됐다.

"동계훈련 기간 이장관 감독님과 같이 다니면서 선수들 가르치는 것을 미팅할 때 코칭스태프와 데리고 따라들어갔다. 용인대 자체가 무명의 팀에서 최고 수준의 팀으로 올라선 원인이 궁금해서 '형, 이거 궁금하다. 미팅하는 것 보고 싶다'고 했더니 흔쾌히 허락해주셨다. 이 부분 자체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인데도 너무 감사했다. 선수들을 관리하는 방법과 전술적인 부분 등을 한 번 배워보려고 했다. 이 부분을 우리 팀에 나름대로 접목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뭉치는 부분 만큼은 어느 팀에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 선수들이 코칭스태프를 형처럼 믿고 따르고, 코칭스태프들도 운동시간 이외 시간에 대한 간섭을 하지 않는다. 대신, 본인 스스로 깨우치고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려고 한다. 같이 식사하면서 농담도 주고받고, 틀에 박힌 선수단 관리 형태를 취하려고 하지 않는다. 우리가 조급해서 선수들을 군대 식으로 다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U-15 팀 감독 시절에는 선수들에 뻥축구를 구사하지 말고, 축구를 즐길 것을 강조했었다. 성적은 크게 얽매이지 않고 지도하려고 노력했다. 그에 반해 고교는 성과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선수들에게도 과정과 즐거움을 버리자는 것을 얘기한다. 입시 제도 자체가 성적이 우선시 될 수 밖에 없다. 성적이 따라와야 진학과 취업 등이 결정되는 시기이기에 과정과 즐거움은 성인 무대에서 찾고, 즐기면서 하되 절대 성적을 놓지 말자는 것을 주지시킨다. 그렇다고 비현실적으로 가르친다는 뜻은 아니다. 지나치게 간섭하면서 관리하는 것보다 자유롭게 두고 무관심으로 놔두는 것이 지금 연령대에는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다. 선수들과 스킨십도 좋아하는 편이다. 아무래도 김 감독님을 비롯해서 그동안 모셨던 감독님들 영향이 큰 것 같다. 감독님들이 어떻게 하시고 그 방식을 따라하다보니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유대감이 좋아지는 것 같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유대감과 신뢰 등이 끈끈함을 나타내자 결과물은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지난 시즌부터 각 종 대회에 선을 보인 현풍FC U-18은 신생팀이라는 수식어에 어울리지 않게 기존 명문팀들을 상대로 나름대로 가능성을 확인하며 녹록치 않은 위용을 뽐냈다. 지난 시즌 전반기 경북-대구 리그 당시에는 가창FC 하태호 U-18(대구)에 2-0 승리를 거둔 것은 물론, 영덕고(경북), 청구고(대구) 등에 무승부를 거두면서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렸고, 영문고와 오상고(이상 경북) 등 기존 학원팀들과도 막판까지 분투하는 모습을 보이며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이와 함께 팀 첫 토너먼트 대회였던 청룡기 대회에서도 조별리그 탈락의 쓴잔을 들이키긴 했으나 진영정공고(경기) 전 2-1 승리, 순천고(전남) 전 3-4 패배 등으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콧대를 납작하게 만들었고, 후반기 대구 리그 역시 전통의 강호 대구공고에 승리를 낚아채는 등 강렬한 인상을 연일 심어줬다. 지난 시즌의 경우 신생팀에 1학년만 위주로 추려진 탓에 이기는 경기보다 패하는 경기가 많았지만, 고학년이 주축이 된 팀들을 상대로도 한치의 물러섬을 보이지 않았다는 자체만으로도 도약을 위한 기반을 나름대로 순조롭게 닦는 결실을 이룬 셈이었다. 팀 운영 과정에서 전학생들을 절대 충원하지 않겠다고 절친한 중학교 감독들에 약속한 김 감독의 의리 역시 이 과정에서 한 몫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 감독의 의리에 현풍FC U-18에 온 선수들도 가지고 있는 역량을 마음껏 분출하면서 경쟁력을 가꿔가고 있다.

지난 시즌 기존 팀들을 상대로 혹독한 예방주사는 올 시즌 좋은 보약으로 돌아왔다. 시즌 첫 대회인 대구 문체부장관기 대회에 출항한 현풍FC U-18은 28강에서 포철고(포항 U-18)에 0-2로 패하며 아쉽게 발걸음을 돌렸지만, 개개인의 이름값 열세를 11명이 유기적으로 맞물려가는 팀워크로 성공적으로 타개하며 한 뼘 자란 모습을 보여줬다. 주축 선수들이 1년 동안 쌓은 면역력과 내구성 등을 바탕으로 자신감과 기량 등이 한층 업그레이드됐고, 대개 프로 산하 유스팀과 매치업 때 선수비-후역습이라는 극단적인 카드가 아닌 맞불작전으로 포철고를 곤혹스럽게 하며 '아름다운 패자'의 모습을 제대로 증명했다. 문체부장관기 대회를 기점으로 현풍FC U-18을 바라보는 대외적인 이미지 역시 180도 변모됐다. 특히 일반 학원팀들의 텃밭이나 다름없었던 전반기 대구 리그에서 창단 2년만에 챔피언 등극은 현풍FC U-18의 이미지 쇄신에 결정적인 사건이었다. 개막전 청구고 전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낳더니 고령FC U-18(4-0 승), 가창FC 하태호 U-18(3-2 승), 대구공고(2-0 승)를 차례로 셧아웃시키며 경기의 양과 질 모두 두둑하게 챙겼다. 이후 대륜고 전 때 1-1 무승부로 아쉬움을 삼켰으나 최종전 김세인FC U-18 전을 3-0 완승으로 마무리하며 창단 2년만에 권역 리그 챔피언 타이틀을 품에 안는 '대형 사고'를 저질렀다. 대부분 팀들이 고학년 위주로 라인업을 추려진 와중에도 저학년 선수들을 축으로 이뤄낸 타이틀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더없이 치솟을 수 밖에 없다. 기존 일반 학원팀들에 강력한 '소용돌이'를 연출한 것은 물론, 현풍FC U-18에 대한 중학교 측의 문의까지 빗발칠 만큼 인지도 역시 가히 폭발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남부럽지 않은 탄탄한 시스템은 현풍FC U-18의 큰 백미다. 김 감독이 선수단 전체 운영을 총괄한다면 서주항 수석코치와 이재찬 코치가 매 경기 전술적인 부분과 선수단 관리, 경기 준비 등을 치밀하고 섬세하게 해주면서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과 응집력 등이 더욱 고취되고 있고, 김 감독도 코치진의 열정과 노력 등에는 굳건한 신뢰를 보낼 만큼 분업화가 확실하다. 이남훈 전력분석관과 유병훈 팀 닥터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전력분석관은 매 경기 팀 패턴과 데이터, 경기 직전 상대 팀 전력과 패턴 분석 등은 물론, 해외 빅 클럽 간의 매치업 시 좋은 장면들만을 미팅 때 엄선해서 보여주며 선수들의 학습효과 향상에 앞장서고 있고, 유병훈 팀 닥터 역시 선수들과 같이 붙어다니면서 부상 예방과 방지 등을 섬세하고 꼼꼼하게 진행하는 등 숨은 '일꾼'으로서 역할을 다해내고 있다. 특출난 스타플레이어 없이도 11명이 유기적으로 맞물려가면서 각자 능력치를 적절히 끌어낸 이 전력분석관의 맞춤형 분석은 선수들이 본연의 경기력 유지와 각자 능력 표출 등에 큰 디딤돌이 됐고, 타 팀들이 권역 리그 때 일부 주축 선수들이 잔부상에 허덕인 것과 달리 부상 이탈자 없이 권역 리그를 순조롭게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도 유 닥터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이처럼 '음지'에서 현풍FC U-18을 위해 묵묵히 땀방울을 쏟아낸 이 전력분석관과 유 닥터의 존재는 창단 2년만에 권역 리그 챔피언 등극에 든든한 '감초' 들이다. 프로팀에 버금가는 시스템의 효과가 금세 결실을 이룬 대목이다.

"지난 시즌은 해보려고 해도 할 수가 없었던 것이 선수단 전원이 1학년이었다. 대개 팀을 창단하게 되면 인력 충원을 위해 전학생 선수들도 충원하게 된다. 우리 팀도 전학을 온다고 하는 선수들도 있었지만, 나는 이 선수들로 승부를 보고 싶었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1학년 위주로 추려지고도 고학년 팀들에 2번이나 승리를 거둘 만큼 생각보다 너무 잘해줬다. 선수들을 우리 팀에 보내준 중학교 감독들이 대부분 친구들이다. 나도 친구들에 전학생을 받지 않겠다고 약속한터라 딜레마가 존재했다. 전학을 오게 되면 결과물과 경제적인 부분 등에서 좋아질 수는 있지만, 내 입으로 뱉은 말이 있기에 지키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이 지켜지면서 더 좋아질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 문체부장관기 대회 때도 포철고에 패하긴 했어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부분을 잘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후회없는 무대를 펼쳤다고 자부한다. 그 부분이 권역 리그까지 연승을 달리면서 고스란히 이어진 것 같다. 아무래도 챔피언 등극까지 오는 과정에서 대륜고 전이 가장 큰 고비였다. 대륜고 경기를 몇 번 봤는데 우리보다 좋은 팀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대구 지역에서도 강한 팀임에 분명하고, 전국적으로도 명성이 건재한 팀이다.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보면 대륜고가 챔피언 후보군에 근접한 것이 사실이었다. 대륜고 전 들어가기 전에 전술적인 부분은 코칭스태프들이 많은 준비를 했다. 당시 우리가 4승을 하던 상황이었는데 나는 대륜고가 대구에서 가장 좋은 팀이니 우리가 왜 1위를 하는지를 보여줄 수 있는 찬스가 오늘이라는 것을 얘기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심어주려고 노력했다. 다행히 대륜고가 강팀이라고 해서 절대 내려서지 않았고, 1살 어림에도 똑같이 올라와서 해보라고 했더니 경기도 너무 멋있게 해줬다. 대륜고 전이 가장 어려웠고 신경도 많이 쓴 경기였는데 무승부를 기록해주고 잘해줬다."

"처음에 시작할 때는 주변에서 너무 빠르고, 지방인데 왜 지금 하려고 하느냐 등의 반신반의가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역전됐다. 지금 클럽팀은 늘어나는 반면, 학원팀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가 학원팀들에 좋은 동기부여를 제시해준 것에 대해 분명 긍정적인 신호라고 생각한다. 초창기와 비교하면 우리 팀을 바라보는 시각도 완전히 달라졌다. 타 팀들은 고학년 선수들이 스타팅 라인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2학년 선수들이 스타팅 라인업을 이뤘는데 경기력과 결과 등 모든 면에서 고학년이 주축이 된 팀들에 밀리지 않았다. 대구 학원팀들이 결코 약한 팀이 아닌데 운이 많이 따라줬다. 우리가 고학년이 한 명도 없이 선수단 전원이 저학년(1학년 20명, 2학년 15명)이다. 내가 지도자 생활 13년을 하면서 11명이 이렇게 열심히 해준 선수들은 처음 봤다. 그래서 챔피언 등극의 기쁨이 더없이 남다르고, 지도자 생활 중 가장 즐겁고 행복한 순간이었다. 주변에서 한 번 해보라고 할 수 있다고 격려와 조언 등을 해주신 부분들이 챔피언 과정에서 큰 힘이 됐고, 챔피언 이후에도 학부모님들, 대학 감독님 등의 전화 통화가 북새통을 이뤘다. 경기를 지고 있어도 내용이 좋은 것이 아닌 결과 역시 상위권이라 밑 지방에서 대세라는 얘기를 많이 해주신다. 이미지가 상승됐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요인이다. 저학년 위주로 챔피언을 이뤘기에 중학교 쪽에서도 많이 찾으려고 한다. 중학교 감독님들과 통화하면 농담으로 선수들을 가려서 보내야겠다고 하실 정도다(웃음). 아직 우리가 그런 단계에 있는 팀은 아니지만, 농담 반, 진담 반이라도 듣는 입장에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웃음). 우리 팀이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지는 모르겠지만, 올 시즌 권역 리그 챔피언이 하나의 모토가 된 것은 맞다. 지금 중학교 스카웃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기에 현재 선수들이 내년 3학년에 올라가면 인지도는 더 상승되리라 확신한다."

"우리 팀의 강점이 선수들이 하나로 똘똘 뭉치는 부분이다. 서주항 수석코치는 현역시절 남기일 감독님(성남FC)과 4~5년 함께 하다가 내가 현풍FC U-18을 창단할 때 남 감독님께서 직접 추천하셨다. 남 감독님께서 괜찮은 친구가 있느니 코치로 활용해볼 것을 권유하셨다. 우리 팀이 전술적인 색채가 확실하면서 패턴과 전략, 철학적인 부분 등을 필히 준비하고 있다. 다행히 서 코치가 이 부분을 너무 잘 소화해주고 있고, 이재찬 코치 역시 전술적인 부분과 대회 준비, 선수 관리 등에서 너무 잘해주고 있다. 두 코치의 역할이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는데 결정적인 원동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기존 팀들과 견줘도 시스템이 잘 갖춰진 편에 속한다. 전력분석원과 팀 닥터를 보유하고 있는 팀은 클럽팀 뿐만 아니라 학원팀을 막론하고도 극히 그물다. 프로팀에서 운영하는 1000만원짜리 고가 장비를 통해 이남훈 전력분석관이 경기 직후 모든 부분을 다 분석해서 미팅할 수 있도록 자료를 올려주는 부분이 좋다. 상대 팀에 대한 분석도 하지만, 주로 이뤄지는 것이 해외 빅 클럽 간의 매치업 분석이다. 안 좋은 장면을 버리고 좋은 장면만 엄선해서 보여주려고 하고 있고, 해외 선수들의 볼 터치와 슈팅 타이밍, 역습 전개 과정 등을 공부하는 것이 선수들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좋은 부분을 모방할 수 있도록 이 전력분석관에 얘기해서 보여주고 있다. 팀 닥터를 보유하고 있는 것도 엄청난 플러스다. 우리도 운동을 20년 넘게 해서 부상을 어떻게 치료해야 되는지에 대한 기초적인 부분을 알지만, 선수들이 우리가 얘기하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다. 우리가 팀 닥터가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부분을 팀 닥터가 얘기하게 되면 선수들의 받아들이는 부분이 달라진다. 닥터 말에 수긍하게 되고, 맞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우리 팀도 유병훈 팀 닥터가 기본적으로 얼음 찜질과 사우나 마사지 등을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부상 관리와 예방 등이 다른 팀보다 잘 이뤄졌다고 자부한다. 우리가 권역 리그 때 부상 선수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는데 이 부분이 팀 닥터 보유의 효과가 아닐까 싶다. 여러 방면으로 시스템을 확실하게 갖춰놓은 것이 우리 팀에 큰 플러스 요인이다."

안동고(경북. 현재 해체)-배재대 출신으로 현역시절 부산 아이파크(1998~2000), 전남 드래곤즈(2001~2002) 등에서 활약하다가 은퇴 후 지도자의 길로 들어선 김성배 감독은 선수들의 자기 계발에도 누구보다 앞장서는 인물 중 한 명이다. 운동선수 자체가 은퇴 후 직업 선택의 폭이 좁은 것을 감안해 항상 운동 이외 시간에 선수들의 자기 계발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고, 이를 토대로 개개인의 동기부여 확립 등을 이끌어내며 '덕장'의 면모도 진하게 풍겨나가고 있다. 이러한 김 감독의 지도 철학은 선수들의 학업 성취도까지 상위권을 이끄는 효과를 낳았다. 2학년 김민성은 학업에서 전교 1등을 차지하면서 '지-덕-체'를 성공적으로 구현하고 있고, 이외 몇몇 선수들도 학업에서 상위권을 줄곧 유지할 만큼 운동 이외에 소위 짜투리 시간도 적절하게 활용하는 모습이 가득하다. 이와 더불어 문덕초(경북. 현재 해체) 감독, 현풍고 코치 시절 박준형(수원 블루윙즈), 박지수(경남FC), 신창무(상주 상무) 등을 프로 선수로 조련한 김 감독의 품 안에서도 다듬어지지 않은 씨앗들이 '지-덕-체' 겸비를 토대로 포텐 폭발을 준비하는 등 '라이징 스타' 출현에 대한 기대치도 더욱 고조되고 있다. 오는 6월 경남 고성에서 펼쳐지는 무학기 대회에서 신갈고(경기), 부경고(부산), 이동FC U-18(경기) 등과 함께 G조에 속한 현풍FC U-18은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신갈고와 매치업을 벌이는 가운데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에도 권역 리그 챔피언의 여운을 바탕으로 또 한 번 '위대한 도전'을 꿈꾸고 있다. 아직 기존 팀들과 달리 잃을 것이 없는 입장이라 후회없는 승부로 정면승부를 시사하는 모습이 가득하다.

창단 2년만에 권역 리그 챔피언 등극과 함께 현풍FC U-18은 또다른 전기를 앞두고 있다. 이는 다름아닌 최근 브라운관에서 '예능 늦둥이'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스포테이너' 안정환(MBC 해설위원)의 존재가 바로 그것이다. 브라운관을 종횡무진 누비고도 여전히 축구계에 대한 걱정과 애정 등이 남다른 안 위원이 유소년 육성에 대한 열의가 남다른 부분은 1998년 대우 입단 동기이자 3년간 '룸메이트'였던 친구인 김 감독에게도 큰 촉매제였다. 여기서 소문난 '절친' 관계인 안 위원과 김 감독의 구상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것은 너무도 당연했다.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 안정환FC라는 명칭을 걸고 전국에 프랜차이즈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안 위원과 머리를 맞대고 직접 뛰면서 지자체의 지원 체계 확립 등을 하나둘씩 이끌어내고 있고, 가정 환경이 어렵거나 힘들어하는 선수들 등을 대상으로 금전적인 부담 최소화 등을 위한 노력 또한 아끼지 않는 단계에 있다는 점에서 향후 기대가 더 커지고 있다. 팀 명칭 역시 안정환FC로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2013년 창단 후 약 2년만에 문을 닫은 U-12 팀 창단으로 U-12, U-15, U-18로 이어지는 연계 시스템 구축, 지자체 지원 체계 확립, 금전적인 부담 최소화 등을 통해 프로 산하 유스팀에 버금가는 시스템 구축과 인재 양성 등이라는 '빅 피처'를 완성하려는 김 감독과 안 위원의 야심은 더욱 가속 페달을 밟는 단계에 있다. 아직 기존 팀들보다 인지도와 명성 등은 비할 바 못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오늘보다 내일 더 크게 웃을 수 있는 조건을 확실하게 갖췄다는 부분 만큼은 결코 부정할 수 없다.

▲토너먼트 대회 챔피언 등극도 중요하지만, 어디가든 우리 팀 하면 괜찮고 좋은 팀이라는 이미지를 확립시킬 때까지 계속 전진할 생각이다. 그러면서 인재 발굴은 보너스다."라고 하는 현풍FC U-18 김성배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우리 팀 선수들이 지금 입시 준비가 1년 가량 남았어도 이미 선수들에 축구에 목을 매어서 가지 말 것을 당부한다. 35명 중 축구로 갈 수 있는 선수들은 10~20%에 불과하기에 나머지 시간에 뭔가 꿈을 꾸는 것이 있으면 항상 준비하라고 얘기한다. 예를 들면 오후에 하는 운동을 다 따라하고 밤에 운동을 해야될 때 건의하면 흔쾌히 응해준다. 자기 발전을 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팀은 (김)민성이가 2학년 전교 1등이고, 상위권 대부분이 축구부가 차지하고 있다. 운동과 공부 모두 나름대로 잘해주고 있는 것 같다. 특별하게 공부를 하라고 얘기하지는 않아도 공부할 선수들은 말 하지 않아도 하는 반면, 하지 않는 선수들은 말해도 하지 않는다. 단지 대학에 가려면 공부를 해야된다는 얘기만 해줄 뿐이다. 지금 우리 팀에 3~4명 정도는 대학과 프로 무대에 향후 진출하게 되면 가능성이 큰 선수들이 존재하고 있다. 이 선수들이 없었으면 2년만에 챔피언 등극은 쉽지 않았을 정도로 능력을 지닌 선수들이다. (박)지수와 (박)준형, (신)창무 등이 나의 제자인데 이 선수들에 버금가는 모습을 보여줄 자질도 충분하다. 우리가 무학기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 맞상대가 신갈고다. 리그와는 성격이 다르기에 체력적인 부분을 잘 준비할 생각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분명 열세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1년이라는 시간이 있기에 결코 움츠러들 생각은 없다. 올 시즌은 많은 경험을 해야되는 상황이고, 챔피언을 목표로 하지 않기에 학습효과도 분명할 것이다. 한 조에 속한 신갈고와 부경고 모두 전국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팀이고, 챔피언을 들어올린 노하우와 경험 등은 선수단 전체에 깊게 내재됐다. 이 부분을 따라가는 것은 어렵다. 그래도 코칭스태프에 배우는 것보다 선-후배들에 배우는 것이 큰 연령대다. 그런 측면에서 부담감보다 기대가 더 크다. 왕중왕전 직후 8월 대회는 출전하지 않고 선수들에 휴식을 줄 생각이다. 그러면서 후반기 리그도 전반기처럼 잘 준비해볼 것이다."

"초창기 때는 지자체를 비롯한 주변의 투자가 전무했다. 좋은 팀을 만들고 싶어서 팀을 꾸리게 됐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투자라는 전제조건이 있어야 된다. 투자를 지자체에서 받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 과정에서 시간이 다소 소요되면서 힘들었다. 순수하게 학부모님들의 돈 지갑에 의해 운영됐으면 편하게 할 수 있었어도 그렇게 하는 것보다 지자체 투자를 이끌어내면서 팀을 운영하려고 노력했다. 그 부분이 유일한 애로점이었다. 하지만, (안)정환이가 나와 아주 가까운 친구다. 정환이가 지금 방송인으로서 자리잡고 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 그래도 정환이는 축구로서 모든 것을 이루고 방송을 하고 있어도 항상 한국축구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한다. 손 잡고 팀을 운영하면서 제대로 된 팀을 만들어보라고 얘기했고, 정환이 역시 한국축구에 기여하고 싶다는 말을 수시로 해왔다. 지금 클럽팀들의 금전적인 부담이 상당한 것이 사실이다. 이 부분까지 감안해서 정환이와 손을 잡았다. 정환이도 2018러시아월드컵 직후 유소년을 돌보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우리 팀도 그렇게 운영하려고 하고 있고, 타이틀을 걸고 지자체 도움을 이끌어내는 부분 역시 가시권에 들어왔다. 내년부터는 우리 선수들의 금전적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 안정환FC라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국에 만드는 작업이 진행중에 있다. 정환이도 가정 환경이 어렵거나 축구에 힘들어하는 선수들을 위해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 부분을 밀고 갈 생각이다. 정환이가 본인이 직접 감독직을 맡을 순 없어도 나를 통해 유소년을 키우고, 업무를 내가 맡아서 하되 그 과정에서 얻는 조그만한 이익이 있으면 반드시 축구계로 돌리라고 얘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자체 성원이 맞물리는 것이 일단 과제고, 정환이와 내가 손을 잡고 팀을 만들면서 구상은 22개 프로 산하 유스팀들과 당당히 경쟁을 해보는 것이다. 프로 산하 유스팀은 규정에 묶여서 선수들의 선택에 제약이 있다면 우리는 선택의 폭이 넓다는 메리트가 있다. 좋은 선수들을 데려와서 해외도 경험하게 해주고 하는 것을 목적에 두고 있고, 그렇게 진행하려고 노력할 생각이다. 그와 더불어 2013년 U-12 팀을 창단하다가 지금 없앴는데 지역이 시골이라 인력 충원에 힘들어서 잠정 스톱됐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U-12 팀을 다시 맞춰서 연계 시스템 확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가 창단 2년만에 권역 리그 챔피언 등극을 이뤘어도 완벽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팀 내부적으로 단단해지고, 대회를 나갔을 때 걱정하지 않는 수준이 됐을 때 청사진을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은 정환이와 함께 손을 잡고 우뚝서는 것에 집중할 것이다. 토너먼트 대회 챔피언 등극도 중요하지만, 어디가든 우리 팀 하면 괜찮고 좋은 팀이라는 이미지를 확립시킬 때까지 계속 전진할 생각이다. 그러면서 인재 발굴은 보너스다." -이상 현풍FC U-18 김성배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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