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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연세대 신재흠 감독, 적지서 또 고려대 침몰…"고려대와 매치업 때 득점 잘 터진다"
기사입력 2018-05-20 오후 5:13:00 | 최종수정 2018-05-30 오후 5:13:00

▲18일 서울특별시 성북구 안암로에 위치한 고려대학교 녹지운동장에서 열린 '2018 U리그' 2권역 7차전 라이벌 고려대 전에서 팀 승리를 견인한 연세대 신재흠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신촌독수리' 연세대가 또 한 번 '안암골 호랑이' 고려대를 물어삼켰다. 적지에서 선제골을 내주는 불안한 출발 속에서도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 등으로 고려대에 판정승을 거두며 자존심을 지켰다. 이와 더불어 최근 2연승 행진도 이어가며 라이벌전 승리의 상징성을 더욱 높였다.

연세대는 18일 고려대 녹지운동장에서 열린 '2018 U리그' 2권역 7차전에서 이정문(2학년), 양지훈(1학년), 신연준(2학년)의 릴레이포로 고려대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3월 22일 개막전 당시 고려대에 2-0 승리를 거뒀던 연세대는 이날도 고려대에 1골차 승리로 쾌재를 부르며 지난 시즌 정기전 2-1 버저비터 승리를 포함, 최근 고려대 전 3연승을 내달렸다. 지난 11일 서울사이버한국외대 전 2-1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구가한 연세대는 3위 고려대(승점 10점)와 격차도 6점으로 벌리며 2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고려대 녹지운동장이 본래 규격보다 작긴 해도 그라운드 적응의 문제는 서로 같은 입장이라고 봤다. 다만, 전반 선제골을 내준 것이 수비 에러가 발단이 된 것이었다. 그 부분에서 심리적으로 쫓기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던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선제골을 내준 부분을 빨리 잊고 경기를 풀어간 것이 득점을 이루는데 큰 힘이 됐다. 오히려 고려대와 매치업 때 득점이 쉽게 터지는 것이 흡족할 정도다(웃음). 선제골 실점의 여파를 미드필더 선수들이 잘 극복해줬고, 후반기 첫 경기 고려대 전 승리가 선수들의 자신감과 경기 페이스 유지 등에 큰 힘이 될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

개막전 2-0 승리의 여운을 살려 또 한 번 고려대에 필승을 외친 연세대지만, 홈 메리트를 안고 '2전3기'를 외친 고려대의 맹렬한 기세에 전반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장동혁(1학년)을 '원 볼란테'로 넣는 4-1-4-1 포메이션으로 고려대의 4-3-3 전형에 대응했으나 에이스 박상혁과 신재원(이상 2학년), '캡틴' 안은산(4학년) 등이 위치를 수시로 바꿔가며 공격 템포를 형성한 고려대의 패턴에 수비 간격과 커버플레이 등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며 공간을 쉽사리 내줬고, 볼을 끊었을 때 잦은 패스 미스와 잔실수 등으로 흐름이 끊기면서 라이벌전의 심리적인 부담감을 여실히 느끼는 모습이었다. 급기야 전반 16분 상대 김종철(4학년)에게 선제골을 헌납하는 등 고려대의 페이스에 완전히 말려들 여지도 다분했다.

그러나 연세대는 선제골 실점에도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오히려 중앙 미드필더 이정문의 공격적인 롤 증대와 빠른 빌드업을 통한 패스 게임으로 동점골에 박차를 가했고, 전반 36분 이정문, 전반 44분 양지훈이 차례로 골 사냥에 성공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세트피스와 패스 게임 등의 강점을 유감없이 뽐내면서 고려대의 허술한 '방패'를 단칼에 요리하는 등 금세 경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후반에도 빠른 빌드업과 에이스 하승운(2학년), 양지훈 등의 포지션체인지로 추가골을 엿본 연세대는 후반 20분 신연준의 추가골에도 곧바로 안은산에게 만회골을 내주며 아찔함을 초래했다. 이후 치열한 육탄전이 계속 이어지면서 긴장감은 더욱 극에 달하는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연세대는 마지막까지 1골차 리드를 잘 지켜내며 가쁜 한숨을 몰아쉬었다.

"매 경기 수비에서 에러가 없었으면 하는데 이 부분이 항상 아쉽다. 오늘 2골을 내준 것도 다 수비 에러에서 빚어진 결과였다. 그래도 우리 미드필더 라인이 경기를 풀어가는 부분은 뒤지지 않는다고 봤다. (이)정문이의 공격적인 부분을 살리기 위해 (장)동혁이를 원 볼란테로 넣고 공격적인 경기운영을 주문했는데 그 부분이 유효했다. 정문, (하)승운이 등 스트라이커 밑 선수들이 패스를 주고받는 움직임도 좋았고, 고려대가 공격과 미드필더에 비해 수비가 약하다는 부분도 잘 활용했다. 수비에서 불안감은 존재했어도 공격에서 득점으로 잘 커버했다. 세트피스에 대한 연습을 항상 하고 있고, 매번 효과를 보는 점도 긍정적이다. 오늘 동혁이가 원 볼란테 역할을 잘해줬고, (양)지훈이도 워낙 기술이 좋고 득점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는데 득점도 해주고 경기가 잘 풀렸다."

올 시즌 U리그 2권역 고려대와 라이벌전을 2전 전승으로 마무리하며 독수리의 날갯짓을 화려하게 펴보인 연세대지만,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을 순 없는 상황이다. 2권역 자체가 어느 하나 쉬어갈 틈이 없는 상황에서 오는 25일 수원대라는 만만치 않은 산이 당장 연세대 앞에 도사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4월 5일 2차전 당시 후반 막판 이정문의 결승골로 간신히 1-0 승리를 거뒀지만, 수원대 역시 기동력과 투지 등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팀이라 또 한 번 대혈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저학년 선수들이 저학년이 주축이 된 팀들의 주 특색인 위기관리능력에서 다소 기복을 보이고 있지만, 시즌 초반과 비교하면 점차 나아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신재흠 감독의 시름을 덜어주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수원대 전 뿐만 아니라 후반기 전망 역시도 '파란불'에 가깝다.

"수원대 뿐만 아니라 2권역 자체가 어느 하나 편하게 볼 상대가 없다. 이제는 대학축구 자체가 평준화됐기에 전력 차도 크지 않다. 수원대가 첫 경기 때 우리에 1골차로 패하긴 했어도 선수들의 기동력과 투지 등이 좋고, 각자 기술적인 부분 역시 가미된 팀이다. 우리가 올 시즌 저학년 위주로 라인업이 추려지고 있다. 아직 지키는 부분과 위기관리능력 등에서 미흡함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시즌 초반에 비하면 이 부분이 점차 개선되는 단계에 있다. 수원대와 첫 매치업 때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시켜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 매 경기 집중해서 하다보면 후반기에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이상 연세대 신재흠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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