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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역 리뷰]연세대, 적지서 또 고려대 이빨 파괴…최근 라이벌전 3연승 '휘파람'
기사입력 2018-05-20 오후 1:38:00 | 최종수정 2018-05-20 오후 1:38:41

▲18일 서울특별시 성북구 안암로에 위치한 고려대 녹지운동장에서 열린 '2018 U리그' 2권역 7차전 고려대와 연세대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독수리의 날개가 호랑이의 이빨을 또 물어삼켰다. '신촌독수리' 연세대가 '안암골 호랑이' 고려대에 기분좋은 역전승을 거두며 쾌재를 불렀다. 끈질긴 뒷심과 고도의 집중력 등으로 호랑이 굴에서 미소를 지으면서 자존심을 지켰다. 이와 함께 2연승을 구가하면서 2위 자리도 굳게 지켰다.

연세대는 18일 고려대 녹지운동장에서 열린 '2018 U리그' 2권역 7차전에서 이정문(2학년), 양지훈(1학년), 신연준(2학년)의 릴레이포로 고려대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3월 22일 개막전 당시 고려대에 2-0 승리를 거뒀던 연세대는 이날 선제골을 내주는 불안감 속에서도 집중력을 마지막까지 잘 유지하며 역전극의 퍼즐을 성공적으로 끼워맞췄다. 지난 11일 서울사이버한국외대 전 2-1 승리와 더불어 2연승을 구가한 연세대는 지난 시즌 정기전 버저비터 승리(2-1) 이후 고려대 전 3연승도 함께하며 승점 16점(5승1무1패)으로 3위 고려대(승점 10점)와 격차를 6점으로 벌렸다.

두 팀 모두 나란히 '수사불패(雖死不敗)' 정신으로 서로의 칼날을 겨눈 가운데 먼저 고려대가 전반 시작 1분만에 이종욱(1학년)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엿봤으나 아쉽게 옆그물을 때렸다. 이후 빠른 빌드업과 강한 압박 등으로 연세대를 곤혹스럽게 한 고려대는 전반 6분 아크 왼쪽에서 에이스 박상혁(2학년)이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아쉽게 상대 골키퍼 김시훈(3학년)의 선방에 잡혔다. 비록, 골은 기록하지 못했음에도 빠른 빌드업을 통해 측면을 활용하면서 공격 템포를 유지하려는 부분은 인상적이었다. 연세대는 호랑이 굴의 중압감을 느낀 나머지 전반 초반 빌드업 과정에서 패스 미스와 잔실수 등이 속출되면서 뭔가 풀리지 않는 기색이 엿보였다.

이를 고려대가 그냥 놓칠리 만무했다. 빠른 빌드업을 통해 에이스 박상혁과 신재원(이상 2학년), '캡틴' 안은산(4학년) 등의 포지션체인지 극대화를 노린 고려대는 전반 16분 오른쪽 측면에서 신재원의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김종철(4학년)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감각적인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내며 벤치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연세대 수비라인의 집중력이 느슨해진 틈을 측면 콤비네이션으로 파괴하며 '0'의 균형을 깼다. 수비 집중력 결여로 선제골을 얻어맞은 연세대는 중앙 미드필더 이정문(2학년)의 공격적인 롤을 늘리며 반전을 모색했다. 공격 성향이 다분한 이정문을 통해 세컨드볼 경합의 우위를 도모하면서 에이스 하승운(2학년)과 윤태웅(1학년) 등의 포지션체인지를 극대화할 복안이었다.

연세대는 전반 22분 하승운의 패스를 이어받은 이정문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노렸으나 아쉽게 크로스바 위를 향했다. 박상혁과 신재원, 안은산 등이 중앙과 측면을 쉴 새 없이 오르내리며 상대 수비 균열을 노린 고려대는 전반 24분 오른쪽 측면에서 신재원의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안은산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오프사이드 트랩에 발목이 잡혔다. 연세대는 전반 27분 후방에서 김승우(2학년)의 롱패스를 이정문이 재차 흘려주자 이를 받은 양지훈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볼이 정확하게 맞지 않았다. 두 팀 모두 중원에서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강한 몸싸움 등으로 치열한 육탄전을 이어가며 라이벌전의 묘미를 끌어올렸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었다. 연세대는 측면 공격으로 고려대의 골문을 기어이 열어젖히며 승부의 균형을 이뤘다. 사이드 어택커 강준혁과 최준(이상 1학년)의 오버래핑을 통해 하승운과 윤태웅, 신연준 등의 콤비네이션이 점차 안정을 찾은 연세대는 전반 36분 오른쪽 측면에서 최준의 크로스를 이정문이 강력한 헤딩슛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정문의 공격적인 롤 증대가 비로소 결실을 이룬 대목이었다. 이후 연세대는 빌드업 경기가 살아나면서 하승운과 신연준, 양지훈 등의 스피드와 공간 침투 등이 호조를 보였고, 195cm 장신에 볼 키핑과 저돌적인 움직임 등이 압권인 이정문의 공격적인 롤 역시 상대 수비를 곤혹스럽게 하면서 내친김에 역전골까지 노렸다.

결국, 연세대는 전반 44분 이정문의 패스를 이어받은 양지훈이 상대 수비를 제치고 골키퍼와 단독 찬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역전골을 뽑아냈다. 재현고(서울) 출신 새내기 양지훈은 U리그 데뷔골을 라이벌전을 통해 멋지게 장식하면서 그간 갈증을 보기좋게 해갈했다. 역전골 이후 적극적인 공간 압박으로 볼을 끊고 반대 전환을 통해 공격의 날을 조인 연세대는 전반 추가시간 오른쪽 측면에서 최준의 오른발 프리킥을 윤태웅이 머리에 정확히 맞췄으나 크로스바 위를 향하면서 머리를 쥐어짜맸다. 전반 중반을 기점으로 제 페이스를 찾은 연세대와 달리 고려대는 지난 4월 27일 수원대(5-5 무), 11일 제주국제대(3-2 승) 전과 마찬가지로 동점골 실점 이후 빠른 시간에 역전골까지 내준 도미노가 재발된 것이 너무나 야속했다.

▲18일 서울특별시 성북구 안암로에 위치한 고려대 녹지운동장에서 열린 '2018 U리그' 2권역 7차전 고려대와 연세대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연세대의 측면 공격에 수비 간격과 라인 컨트롤 등이 붕괴된 고려대는 후반 시작과 함께 임장혁(3학년) 대신 195cm 장신 이다원(4학년)을 투입하며 수비 안정을 꾀했다. 이다원의 투입으로 수비형 미드필더 정호진(1학년)을 센터백으로 내리면서 '스위퍼 시스템'으로 전체적인 밸런스 안정을 모색했다. 후반에도 두 팀의 육탄전은 계속됐다. 나란히 적극적인 포어체킹으로 상대 템포 저지에 주력하면서 볼을 끊었을 때 측면으로 빠르게 투입하며 수비 뒷공간 타개를 모색했다. 그러나 두 팀 모두 득점에 대한 강박관념이 큰 나머지 세밀한 볼 터치와 패스웍, 마무리, 움직임 등에서 번번이 아쉬움을 노출하면서 진한 아쉬움을 머금었다. 후반 11분 이종욱 대신 김호(2학년)를 투입한 고려대가 볼 키핑과 패스웍 등이 탁월한 김호로 하여금 경기 템포와 밸런스 안정을 꾀하면서 동점골에 가속도를 냈지만, 오히려 공격의 수위가 더 높았던 쪽은 연세대였다.

연세대는 후반 15분 오른쪽 측면에서 신연준의 크로스를 윤태웅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아쉽게 민성준의 선방에 잡혔고, 후반 18분 하승운의 침투 패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이정문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한 것도 민성준의 손을 뚫지 못했다. 그러나 연세대는 2분 뒤 정교한 측면 공격으로 고려대의 아킬레스건을 물고 늘어지며 또 한 번 고려대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왼쪽 측면에서 하승운의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신연준이 깔끔한 헤딩슛으로 추가골을 뽑아내며 3-1로 벌렸다. 고려대 수비라인이 이정문에 집중된 마킹을 2선 날개 쪽으로 분산시키는 역발상이 제대로 위력을 더했다. 그럼에도 안방에서 라이벌에 또 질 수 없다는 고려대의 열망은 곧바로 만회골을 이끌어내는 시초였다. 후반 21분 상대 볼 클리어링 미스를 가로챈 김호가 내준 패스를 안은산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호쾌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1골차로 따라붙었다.

추가골에 심취된 나머지 곧바로 만회골을 내준 연세대는 후반 23분 강준혁의 패스를 이어받은 윤태웅이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발리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을 살짝 비껴갔다. 연세대가 후반 26분 신연준 대신 백승우(1학년)를 투입하며 측면 공격에 변화를 주자 고려대는 사이드 어택커 박대원(2학년)의 공격적인 롤을 끌어올리며 스페이싱 창출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연세대의 압박이 강하게 들어오는 것을 감안해 사이드 어택커 박대원을 통해 신재원, 김호, 안은산 등의 활동 영역 증대를 도모했다. 그러나 고려대는 공격으로 나갈 때 패스의 부정확함, 선수들 간 동선 중복 등으로 흐름이 끊긴 것이 야속했다. 이정문의 공격적인 롤이 변함없이 위력을 더한 연세대는 최전방 원톱 윤태웅의 스크린플레이와 하승운, 백승우, 양지훈 등의 포지션체인지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번번이 고려대 수비라인에 가로막히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승점 3점을 위해 온 몸을 다 불태운 양팀은 마지막까지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모두 쏟아내며 긴장 기류를 더욱 조성시켰고,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플레이와 남다른 파이팅 등으로 기 싸움에서도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그럼에도 추가골 소식은 터지지 않았다. 고려대는 후반 44분 왼쪽 측면에서 신재원의 크로스를 상대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자 이를 받은 허덕일(1학년)이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고, 연세대 역시 후반 48분 왼쪽 측면에서 백승우의 크로스에 이은 윤태웅의 헤딩슛이 민성준의 선방에 막히면서 깊은 탄식을 자아냈다. 그러나 집중력 싸움에서 앞선 연세대가 적지에서 고려대의 벽을 또 한 번 무너뜨리며 U리그 2차례 매치업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는 수완을 뽐냈다. 고려대는 지난 11일 제주국제대 전 3-2 극장 승리로 리그 첫 연승을 달성한 기세를 몰아 라이벌 연세대 전에서 필승의 의지를 불태웠지만, 수비 조직력 불안을 극복하지 못하며 또 한 번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승점 10점(3승1무3패)으로 3위에 머무르며 4위 수원대(승점 8점) 추격도 걱정하는 처지에 내몰렸다.

인천대는 전반 45분 임동현(2학년)의 결승골을 잘 지켜내며 서울사이버한국외대에 가까스로 1-0 승리를 이끌어냈다. 경기 내내 서울사이버한국외대와 접전을 벌인 인천대는 전반 45분 센터백 임동현이 선제골을 뽑아내고도 서울사이버한국외대의 끈질긴 투지에 마지막까지 쫄깃쫄깃한 레이스를 거듭했지만, 골키퍼 안찬기(2학년)를 축으로한 수비라인의 육탄방어로 1골차 리드를 지켜내며 가쁜 한숨을 몰아쉬었다. 개막 후 7연승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게 된 인천대는 지난 4월 20일 국제사이버대 전 2-0 승리 이후 4경기 연속 '클린 시트'로 승리를 쟁취하며 무결점의 위용을 어김없이 증명했다. 서울사이버한국외대는 이날도 인천대를 맞아 마지막까지 분투했으나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서 지난 11일 연세대 전 1-2 패배에 이어 2연패의 늪에 빠졌다. 서울사이버한국외대는 승점 6점(2승5패)으로 5위에 머무르며 선두권 진입의 여부가 점차 요원해졌다.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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