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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역 프리뷰]광운대-숭실대, 승부처서 또 만난 기구한 운명…"이번에는 끝장을 보자"
기사입력 2018-05-16 오후 3:38:00 | 최종수정 2018-05-16 오후 3:38:42

▲18일 오후 12시 서울특별시 용산구 효창로에 위치한 효창운동장에서 '2018 U리그' 3권역 7차전 맞대결을 펼치는 광운대 오승인(좌측) 감독과 숭실대 이경수(우측)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참 질긴 운명이다. 2018년에만 벌써 3번째다. 그것도 3번 모두 승부처에서 마주하게 된 것임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광운대와 숭실대의 매치업을 두고 하는 얘기다.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서로를 무조건 넘어야 남은 레이스의 지향점을 잘 구현할 수 있는터라 전투 태세를 강하게 무장하고 있다.

광운대와 숭실대는 오는 18일 오후 12시 효창운동장에서 '2018 U리그' 3권역 7차전을 치른다. 올 시즌 매치업 전적에서 1승1패(춘계연맹전 32강 0-0(4PK3) 광운대 승, U리그 개막전 숭실대 5-1 승)로 호각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두 팀 모두 승점 13점(숭실대. 4승1무1패), 승점 10점(광운대. 3승1무2패)으로 선두 경희대(승점 16점) 추격 사정권에 들어선 만큼 매치업 전적의 우위로 선두 진입에도 열을 기세가 가득하다.

◇개막전 원정서 호되게 뺨 맞은 광운대 "그래도 우리는 숭실대에 자신있다!, 이번에는 연승 모드 이어간다"

▲루키 김진성의 존재감이 든든하다. 저돌적인 움직임과 뛰어난 테크닉 등으로 변수호와 '빅&스몰' 조합을 형성하고 있는 김진성은 지난 11일 KC대 전에서 리그 첫 골을 대학 입학 첫 멀티골로 장식하며 득점 갈증을 해갈했다. 이번 숭실대 전에서도 활약이 기대된다. ⓒ K스포츠티비

리그 개막전 이전까지 최근 숭실대에 4전 전승(2016년 전국체전 선발전 결승 승부차기 승리 포함)으로 우위를 나타냈던 광운대. 그런 광운대에게도 지난 3월 23일 숭실대와 원정 개막전은 지우고 싶은 악몽이다. 재학생과 교직원 등의 열혈한 성원을 등에 업은 숭실대의 맹렬한 기세에 전반 초반부터 수비 조직력이 와르르 무너지며 페이스를 넘겨줬고, 미끄러운 그라운드 사정으로 빠른 빌드업을 통한 파워풀한 플레이 등의 주 특색도 실종되며 완패를 뒤집어썼다. 춘계연맹전 직후 포백을 버리고 '스위퍼 시스템'이라는 겜블도 처참하게 실패로 돌아갔고, 오승인 감독도 개막전 숭실대 전 완패 직후 "모든 것이 내 잘못"이라고 시인했을 만큼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숭실대 원정경기 직후 곧바로 포백으로 회귀한 광운대는 안 된 부분을 고집하는 것보다 본래 잘 됐던 부분을 다시 상기시키며 수비 밸런스 안정에 많은 신경을 곤두세웠다. 숭실대 전 당시 더딘 수비 전환과 간격 균열 등으로 대형 참사를 초래했기에 포백 시스템을 토대로 수비 간격 유지와 사이드 어택커들의 수비 전환 등을 정밀하게 가다듬었다. 광운대의 선택은 나름 유효했다. 지난 4월 20일 경희대 전 0-1 패배가 다소 아쉽긴 하지만, 숭실대 전 이후 5경기 동안 단 4골만 내주는 0점대 방어율을 자랑하며 확연히 나아졌다. 골키퍼 오찬식과 센터백 조석영(이상 3학년), 황태원(4학년) 등 수비라인이 높이와 파워 등을 바탕으로 후방을 잘 책임지고 있고, 이를 토대로 사이드 어택커 박재민(4학년)을 활용하는 주 패턴도 덩달아 동반 상승을 이뤘다.

지난 시즌 3권역 당시 한양대에 1점차(한양대 승점 26점 - 광운대 승점 25점)로 밀려 왕중왕전 진출에 실패했던 광운대는 향후 순위 싸움에 있어 숭실대 전 승점 3점은 더없이 중요하다. 경희대, 숭실대, 한양대 등 경쟁팀들의 페이스가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 경쟁팀들에 패배는 1패 이상의 충격이나 다름없다는 평가다. 더군다나 전반기 경희대, 숭실대, 한양대 등에 단 1승도 챙기지 못했기에 팀 분위기 정비와 순위 싸움 등에서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얘기다. 숭실대 전 승리를 위해서는 필히 가미되야 될 요소가 바로 집중력이다. 개막전 숭실대 전 뿐만 아니라 경희대, KC대 전에서 상대의 거센 압박에 실점 이후 집중력이 급격히 와해되는 모습을 보였고, 오히려 강점인 파워로 상대를 제어하지 못하는 경향을 초래한 만큼 이번 숭실대 전에서도 이 부분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지난 4월 20일 경희대 전 0-1 패배 이후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를 자랑하고 있는 광운대는 개막전 숭실대 원정 1-5 패배에도 숭실대에 대한 자신감은 숨기지 않는 모습이다. 이미 서로의 특색과 '패' 등을 인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매번 승부처 때 숭실대에 승리하면서 쌓인 면역력은 선수단 전체에 큰 무기나 다름없고, 파워와 높이 등의 주 특색 역시 숭실대에 전혀 꿇릴 이유가 없다. 이와 더불어 지난 4일 한양대 전 당시 다이렉트 퇴장으로 11일 KC대 전 때 빠졌던 센터백 조석영의 출격이 가능한 상황이고, 개막전 숭실대 원정 당시 다이렉트 퇴장으로 빠졌던 황태원도 이번 숭실대 전 만큼은 개막전의 악몽을 떨치겠다고 이를 단단히 갈고 있어 '복수혈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를 토대로 리그 첫 연승까지 쟁취도 바라보고 있다.

194cm '꺽다리' 변수호(2학년)와 겁 없는 루키 김진성(1학년)은 숭실대 격침의 선봉장들이다. 최전방 원톱 변수호는 194cm의 큰 신장을 활용한 강력한 포스트플레이로 세컨드볼 경합에서 상대를 곤혹스럽게 하는 것은 물론, 안정된 볼 키핑으로 김진성, 강민재(이상 1학년) 등과 콤비네이션 형성을 꾀하며 나름 분투해주고 있다. 6경기에서 팀내 최다인 3골을 쓸어담는 결정력도 나쁘지 않고, 지난 11일 KC대 전 1골에 이어 2경기 연속골에 야심도 숨기지 않는 모습이다. 루키 김진성의 존재도 든든하다. 저돌적인 움직임과 뛰어난 테크닉 등으로 변수호와 '빅&스몰' 조합을 형성하고 있는 김진성은 지난 11일 KC대 전에서 리그 첫 골을 대학 입학 첫 멀티골로 장식하며 득점 갈증을 해갈했다. 상대 수비 타이밍을 뺏는 센스와 저돌적인 문전 침투 등은 변수호에 대한 견제 분산에도 제격이고, 성인 무대에 대한 자신감도 충전되고 있어 기대가 크다. 이외 강민재와 백승리(3학년) 등도 얼마든지 한 방을 꽂아넣을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어 개막전의 악몽은 없다고 이를 갈고 있다.

◇점차 '터줏대감' 위용 찾는 숭실대 "개막전 대승 여운 이번에도 간직한다!, 2위 굳히기로 선두 진입 가속 페달 밟는다"

▲홈 개막전 당시 멀티골로 팀 승리의 '히어로' 역할을 한 해결사 김보용(3학년)은 이번에도 광운대 저격에 축을 이룬다. 183cm의 신장에 뛰어난 스크린플레이와 파워, 슈팅력 등이 압권인 김보용은  한 번 몰아치면 무섭게 몰아치는 폭발력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가라 광운대 전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 K스포츠티비

대학축구 대표 '터줏대감'인 숭실대는 개막전 광운대 전 5-1 대승에도 2차전 경희대 전에서 0-1로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으나 이후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 및 지난 4월 26일 KC대 전 5-0 대승 이후 2연승을 구가하며 선두 진입을 호시탐탐 엿보고 있다. 장기인 빠른 원-투 패스와 강한 압박 등을 앞세운 공격적인 색채가 시간이 흐를수록 제 궤도를 찾아가고 있고, 이상민(울산 현대)과 윤지혁(전북 현대) 등의 조기 취업으로 이경수 감독의 근심을 자아냈던 수비라인 역시 오상고(경북) 출신 센터백 듀오 장현규와 김건태(이상 3학년) 등을 축으로 안정감을 더해가고 있다. 개막전 광운대, 2차전 경희대, 지난 11일 동원대 전에서 1골을 내준 것을 제외하면 줄곧 '클린 시트'로 0점대 방어율을 줄곧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U리그 들어 숭실대의 큰 화두는 바로 선수단 이원화다. 이는 장기 레이스를 대비한 이경수 감독의 '빅 피처' 중 하나다. 오는 7월 1-2학년 대회와 8월 추계연맹전 등을 대비해 기존 경쟁팀들과 매치업, 홈 경기 때는 고학년, 원정경기 때 저학년 선수들을 스타팅에 내보내며 개개인의 경기력 및 팀워크 체크 등을 착실하게 병행하고 있고, 이를 토대로 전체적인 공-수 밸런스 안정화에도 분주함을 잃지 않으며 '터줏대감'의 본색을 꿈틀대고 있다. 강영웅과 양유민(이상 1학년), 한정우, 최영웅(이상 2학년) 등 저학년 선수들도 이 감독의 신뢰 속에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고, '캡틴' 정찬용과 오현세(이상 4학년) 등 고참 선수들 역시 후배들을 잘 다독거리는 등 신-구 조화도 서서히 맞아가는 분위기다.

광운대 못지 않게 숭실대 역시도 후반기 첫 경기인 광운대 전의 상징성이 남다르다. 경희대 전 패배의 쓰라림을 딛고 승점을 착실하게 쌓아올리면서 어느새 선두권 진입이 가시권으로 들어왔고, 광운대 전 이후 25일 경희대를 안방으로 불러들이게 되는 만큼 광운대 전을 반드시 승리하고 경희대 전 때 선두 도약까지 이뤄보려는 구상을 머릿속에 그려나갈 복안이다. 매치업의 특성상 고학년 선수들이 축을 이룰 공산이 높은 가운데 선수단 분위기와 하고자하는 의욕 등도 나름 괜찮은 편이라 연승 행진과 선두 추격 등에도 가속도를 높이려는 욕구가 가득하다. 다만, 개막전 광운대 전 5골을 제외하면 한양대, 경희대 등 경쟁팀들에 내리 무득점을 기록한 부분은 옥의 티다. 2경기 모두 상대 패스 게임과 공격 콤비네이션 등에 고전하며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었고, 공격에서도 이렇다할 돌파구를 찾지 못하며 답답함이 가중됐다. 광운대가 개막전과 달리 팀 밸런스와 분위기 등이 안정세에 접어드는 것을 고려하면 득점 찬스에서 확실한 마무리는 이번 7차전에서도 승부의 향방을 가늠할 잣대다.

그래도 숭실대에 소득이 있다면 바로 '광운대 트라우마'를 벗겨냈다는 점이다. 최근 승부처에서 광운대를 넘지 못하고 번번이 주저앉았던 숭실대는 개막전 당시 '타도 광운대'를 위한 남다른 정신력과 욕구, '안방 프리미엄' 등이 모두 조화를 이루면서 '3전4기'를 멋지게 실현했고, 선수들 자체가 광운대 전에 대한 자신감을 점차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여준 점도 큰 플러스 요인이다. 일부 선수들의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개막전 직전과 달리 부상병들의 컨디션 역시 점차 오름세에 있어 활용할 수 있는 '패'도 한층 많아졌다. 남은 레이스를 대비해 리저브 자원들의 활용 폭 증대와 기존 자원들의 활약 극대화 등을 도모하고 있는 이 감독의 구상 역시 초반보다 숨통이 트였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다.

홈 개막전 당시 멀티골로 팀 승리의 '히어로' 역할을 한 해결사 김보용(3학년)은 이번에도 광운대 저격에 축을 이룬다. 183cm의 신장에 뛰어난 스크린플레이와 파워, 슈팅력 등이 압권인 김보용은 개막전 광운대, 5차전 KC대 전 멀티골을 제외하면 다소 기복이 심한 플레이로 이 감독의 진한 애간장을 녹이고 있지만, 한 번 몰아치면 무섭게 몰아치는 폭발력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가라 광운대 전에선 부진 탈출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파워와 높이 등이 압권인 광운대 수비라인의 특색을 고려하면 김보용의 스크린플레이는 2선 이지용(1학년)과 한정우, 김민석(3학년) 등의 활동 영역도 덩달아 끌어올리는 매개체와 같다. 에이스 정찬용과 김민석, 오현세 등 2선 자원들도 패스웍과 스피드, 움직임, 골 결정력 등의 각기다른 특색으로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고, 김보용과 함께 4골로 팀내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는 강영웅과 양유민, 한정우 등의 만만치 않은 한 방을 자랑하며 광운대의 수비를 정조준하는 형국이다.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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