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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리뷰]현풍FC U-18, 창단 2년만에 권역리그 챔피언 등극 '미러클' 연출…대구공고, 대륜고 제물로 극적 왕중왕전 진출
기사입력 2018-05-15 오전 1:11:00 | 최종수정 2018-05-15 오전 1:11:36

▲12일 대구광역시 강변인조2구장에서 열린 '2018 대교눈높이 전반기 전국 고등 축구리그' 대구리그 6차전 대구공고와 대륜고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현풍FC U-18이 창단 2년만에 기어이 '대형 사고'를 저질렀다. 기존 팀들의 틈 바구니 속에서도 기어코 권역 리그 챔피언을 이뤄내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멋지게 장만했다. 권역 리그를 무패로 멋지게 마무리하는 등 '미러클'를 제대로 연출했다.

현풍FC U-18은 12일 대구 강변인조2구장에서 열린 '2018 대교눈높이 전반기 전국고등축구리그' 대구 리그 6차전에서 신현상, 서정원, 박세환의 릴레이포로 김세인FC U-18을 3-0으로 대파했다. 2016년 10월 창단한 현풍FC U-18은 선수단 전원이 저학년으로 구성되고도 안정된 공-수 밸런스와 막강한 경기력 등으로 기존 팀들을 추풍낙엽처럼 쓰러뜨리며 승점 16점(5승1무)으로 2년만에 권역 리그 챔피언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챔피언 등극 확정(현풍FC U-18)과 리그 첫 승(김세인FC U-18)이라는 각기다른 지향점을 마주한 두 팀의 이날 출발은 예상대로 현풍FC U-18이 먼저 열었다. 현풍FC U-18은 전반 시작 7분만에 신현상이 침착한 마무리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서정원과 이재룡 등의 콤비네이션을 통해 김세인FC U-18의 수비를 단칼에 요리한 것이 제대로 들어맞은 격이었다. 선제골 이후 현풍FC U-18은 서정원과 이재룡 등을 축으로 공격의 날을 세차게 조였고, 이른 시간 선제골을 얻어맞은 김세인FC U-1 역시 장지구와 강민 등을 축으로 역습을 노리며 맞불작전을 잃지 않았다. 이를 토대로 중원에서 팽팽한 힘 겨루기가 이어지며 1골차 승부가 계속됐다.

서로 일진일퇴의 육탄전이 계속 이어졌지만, 현풍FC U-18의 집중력 높은 플레이는 기어이 추가골로 연결됐다. 빠른 공-수 전환과 강한 압박 등으로 상대 템포를 적절히 억누른 현풍FC U-18은 전반 35분 서정원이 추가골을 작렬시키며 2-0으로 달아났다. 해결사 서정원은 지난 3월 31일 가창FC 하태호 U-18 전 이후 약 6주만에 리그 5호골을 가동하며 기나긴 갈증을 멋지게 해갈했다. 김세인FC U-18은 라인을 공격적으로 끌어올리면서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 등으로 전열 재정비를 노렸지만, 마음이 앞선 나머지 공격으로 나갈 때 패스 미스와 잔실수, 볼 터치 불안 등이 발목을 잡으면서 아쉬움을 머금었다.

후반들어 현풍FC U-18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승후와 박세환, 김민성, 이희천 등을 잇따라 투입하며 경기의 내실 다지기에 주력했고, 김세인FC U-18 역시도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 등으로 분위기 쇄신에 안간힘을 썼다. 그럼에도 두 팀 모두 고대하던 골 소식은 터지지 않았다. 세밀한 마무리와 움직임, 볼 터치 등에서 아쉬움을 나타내며 헛물을 켰다. 후반 막판까지 2-0 스코어가 그대로 유지됐지만, 득점에 대한 열망은 현풍FC U-18이 더 강했다. 현풍FC U-18은 후반 41분 박세환의 추가골로 격차를 더 벌리며 승기를 굳혔고, 안정된 공-수 밸런스와 고도의 집중력 등으로 김세인FC U-18의 저항을 뿌리치며 챔피언 등극을 자축했다.

현풍FC U-18은 선수들의 학업 이수를 경남 지역에서 진행하는 탓에 전국체전 출전 자격은 불허됐지만, 창단 2년만에 첫 권역 리그 챔피언 등극과 함께 왕중왕전 진출이라는 두 가지 모토를 성공적으로 쟁취하며 클럽축구의 숨은 다크호스로서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선수단 전원이 저학년으로 구성되고도 기존 고학년이 주축이 된 팀들에 전혀 밀리지 않는 경기력으로 챔피언 등극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는 더 남다르다. 선수들의 자신감과 경기력 등도 나날이 올라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터라 남은 레이스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고조시켰다. 김세인FC U-18은 수비 조직력 불안을 극복하지 못하며 6전 전패로 권역 리그를 마무리하게 됐다.

대구공고는 지역 라이벌 대륜고에 2-1 승리를 거두며 극적으로 왕중왕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전반 초반부터 대륜고와 치열한 육탄전을 벌인 대구공고는 전반 18분 박찬양이 선제골을 쏘아올리며 기세를 올렸다. 대륜고의 기동력과 투지 등에도 오히려 기동력으로 맞대응하면서 빠른 빌드업과 공격 콤비네이션 등으로 대륜고 수비 뒷공간을 적절하게 활용하며 '0'의 균형을 깼다. 불의의 일격을 맞은 대륜고는 전반 21분 이준용과 석성민 대신 오준엽과 송창석을 투입하며 칼을 빼들었다. 팀 공격 주 옵션인 송창석으로 하여금 에이스 심재완, 신재욱 등과 콤비네이션 극대화를 꾀하며 공격의 수위를 더했다. 이에 질세라 대구공고는 초인적인 활동량과 적극적인 공간 압박 등으로 쉽사리 틈을 내주지 않는데 주력했다.

두 팀 모두 팽팽한 기 싸움과 신경전 등을 바탕으로 1골차의 긴박한 레이스가 계속됐지만, 대구공고가 후반 13분 이재민이 추가골을 뽑아내며 격차를 더 벌렸다. 기동력과 패스웍 등을 바탕으로한 조직 축구로 대륜고의 체력 소모를 늘리면서 박찬양과 황성필 등의 공격 콤비네이션 극대화를 성공적으로 꾀한 것이 제대로 들어맞았다. 후반 막판까지 심재완과 신재욱 등을 축으로 만회골을 엿본 대륜고는 후반 45분 신재욱이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의 방아쇠를 당겼지만, 이미 시간이 많이 흐른 뒤였다. 대구공고는 골키퍼 손찬우를 축으로한 수비라인이 대륜고의 기동력과 투지 등에도 냉정함을 잘 유지하면서 기분좋은 승리를 낚아챘다. 이날 무조건 승리해야 왕중왕전 진출을 바라볼 수 있었던 상황과 함께 시즌 첫 대회인 대구 문체부장관기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 승부차기 패배(1-1 1PK3)의 쓰라림도 떨쳐냈다는 점에서 승리의 가치가 더 치솟는다.

승점 13점(4승1무1패)을 기록하게 된 대구공고는 챔피언 등극의 꿈을 이루지 못했어도 대륜고(승점 11점)를 제치고 2위 뒤집기를 연출하며 권역 리그 모든 여정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3월 공개 채용으로 팀의 지휘봉을 잡은 이계원 감독의 조련 속에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과 자신감 등이 한껏 고취되면서 견고한 팀워크를 앞세운 조직 축구가 점차 물들여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2014년 이후 4년만에 왕중왕전 진출이라는 열매까지 맺게 됐다. 이와 함께 대륜고, 현풍고(대구FC U-18)의 왕중왕전 진출 여부에 따라 오는 10월 전북 익산에서 펼쳐지는 제99회 전국체전 대구 대표 선발의 가능성도 높일 수 있게 됐다. 이날 무승부만 기록해도 왕중왕전 진출이 가능했던 대륜고는 지역 라이벌 대구공고에 뼈아픈 일격을 맞으면서 타 권역 팀들의 결과에 따라 왕중왕전 와일드카드 진출 여부가 가늠하게 됐다.

가창FC 하태호 U-18은 후반 27분 김덕준의 결승골로 청구고를 2-1로 누르고 유종의 미를 이뤘다. 전반 중반까지 팽팽한 힘 겨루기가 계속 이어진 두 팀의 매치업은 가창FC 하태호 U-18이 전반 33분 정진규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렸으나 청구고도 전반 44분 김동한의 동점골로 응수하며 1-1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 등으로 나란히 추가골을 엿보는 등 신경전 역시 뜨겁게 점화됐다. 그러나 집중력 싸움에서 앞선 쪽은 가창FC 하태호 U-18이었다. 가창FC 하태호 U-18은 후반 27분 김범준이 추가골을 뽑아내며 다시 리드를 가져왔고, 이후 청구고의 맹렬한 저항에 아찔함을 초래하기도 했으나 집중력을 잘 유지하며 승리를 낚아챘다. 가창FC 하태호 U-18은 지난 4월 28일 김세인FC U-18 전 8-1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구가하며 승점 10점(3승1무2패)으로 4위를 기록했고, 청구고는 승점 7점(2승1무3패)으로 5위를 기록하게 됐다.

◇다음은 '2018 대교눈높이 전반기 전국고등축구리그' 대구 리그 경기결과(12일).

▲대구공고 2-1 대륜고 득점=박찬양(전반 18분), 이재민(후반 13분. 이상 대구공고), 신재욱(후반 45분. 대륜고)

▲청구고 1-2 가창FC 하태호 U-18 득점=김동한(전반 44분. 청구고), 정진규(전반 33분), 김범준(후반 27분. 이상 가창FC 하태호 U-18)

▲현풍FC U-18 3-0 김세인FC U-18 득점=신현상(전반 7분), 서정원(전반 35분), 박세환(후반 41분. 이상 현풍FC U-18).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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