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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역 리뷰]고려대, 제주국제대에 3-2 승리 3위 진입…연세대, 서울사이버한국외대 제물로 연패 위기 탈출
기사입력 2018-05-13 오후 6:45:00 | 최종수정 2018-05-13 오후 6:45:35

▲11일 서울특별시 성북구 안암로에 위치한 고려대학교 녹지운동장에서 열린 '2018 U리그' 2권역 6차전 고려대와 제주국제대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2016년 4월 1일 만우절. U리그 5권역 당시 '안암골 호랑이' 고려대가 안방에서 제주국제대에 극장 승리로 쾌재를 불렀던 날이었다. 그로부터 2년이 흐른 시점에서 또 한 번 제주국제대에 '데자뷰'를 연출하며 쾌재를 불렀다. 제주국제대의 맹렬한 투지에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잘 유지하며 선두권 진입에도 시동을 걸었다.

고려대는 11일 고려대 녹지운동장에서 열린 '2018 U리그' 2권역 6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이다원(4학년)의 결승골로 제주국제대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고려대는 지난 4월 12일 서울사이버한국외대 전 이후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와 함께 지난 4일 국제사이버대 전 4-0 대승에 이어 2연승을 구가하며 승점 10점(3승1무2패)으로 2위 연세대(승점 13점)와 격차를 3점으로 유지했다. 2016년 4월 1일에 이어 똑같은 스코어, 똑같은 양상으로 극장 승리를 연출하며 승리의 가치를 더 높였다.

먼저 고려대가 전반 3분 김호(2학년)의 왼발 코너킥을 이종욱(1학년)이 머리에 맞추며 선제골을 엿봤지만, 아쉽게 상대 골키퍼 최재혁(3학년)의 품에 안겼다. 두 팀 모두 전반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간 압박으로 상대 패스 루트를 차단하면서 빠른 빌드업으로 상대 뒷공간 타개에 골몰하며 팽팽한 신경전을 점화시켰다. 고려대는 에이스 박상혁과 김호, 신재원(이상 2학년), '캡틴' 안은산(4학년)이 월패스를 쉴 새 없이 주고받으면서 상대 수비 타이밍을 현혹시켰고, 빌드업을 통한 공격 스페이싱도 효과적으로 가져가며 공격 템포를 유지시켰다. 제주국제대는 에이스 변우섭(3학년)과 강동훈(2학년) 등을 축으로 역습을 노리면서 백형준과 이성민 등 2선 자원의 공격 롤을 늘리는 등 맞불작전을 잃지 않았다.

그러나 두 팀 모두 마무리가 아쉬웠다. 제주국제대는 전반 12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이지성(2학년)의 오른발 중거리포로 상대 골문을 겨냥했으나 아쉽게 크로스바 위를 향했고, 전반 17분 백형준(2학년)이 같은 위치에서 때린 오른발 중거리포도 무위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고려대 역시 아쉽기는 매 한가지였다. 고려대는 전반 21분 박상혁과 월패스를 주고받은 김호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노렸지만, 아쉽게 크로스바 위를 향했다. 3분 뒤 아크 정면에서 박상혁의 오른발 슈팅도 상대 골키퍼 최재혁의 품에 안기며 땅을 쳐야만했다. 두 팀 모두 공-수 간격을 좁히면서 강한 압박과 반대 전환 등으로 접전 양상을 거듭했지만, 세밀한 마무리와 움직임, 볼 터치 등이 2% 부족했다. 전반 중반 이후 경기 양상도 다소 소강상태를 띄었다.

에이스 변우섭에 프리롤 임무를 부여하며 공격 스페이싱 극대화를 꾀한 제주국제대는 전반 33분 미드필드 정면에서 이진이(2학년)가 때린 오른발 중거리포가 크로스바 위를 향하며 또 한 번 입맛을 다셨다. 전반 37분 강동훈이 단독 드리블 뒤 아크 오른쪽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 민성준(1학년)의 '슈퍼 세이브'에 잡히면서 절호의 득점 찬스를 놓치는 등 여전히 마무리가 미진함을 감추지 못했다. 빠른 빌드업과 강한 압박에 이은 박상혁과 신재원, 김호, 안은산 등의 포지션체인지로 제주국제대의 파워풀한 수비를 겨냥한 고려대는 전반 38분 아크 정면에서 박상혁의 오른발 중거리포로 응수했으나 크로스바 위를 향하면서 헛물을 켰다. 제주국제대는 전반 42분 아크 오른쪽에서 백형준의 오른발 중거리포 마저 불발로 그치는 등 갈증을 해갈하지 못했다.

▲11일 서울특별시 성북구 안암로에 위치한 고려대학교 녹지운동장에서 열린 '2018 U리그' 2권역 6차전 고려대와 제주국제대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후반들어 두 팀은 주저없이 변화의 칼을 빼들었다. 고려대는 후반 시작과 함께 이종욱 대신 김종철(4학년)을 투입해 중원 안정을 꾀하면서 김호를 최전방 스트라이커, 신재원을 왼쪽 날개에 각각 배치했고, 제주국제대는 이성민 대신 이원석(1학년)을 투입하면서 '스위퍼 시스템'으로 포메이션을 전환했다. 그 와중에 제주국제대가 후반 2분 강동훈의 패스를 이어받은 문상혁(3학년)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겨냥했으나 크로스바를 훌쩍 넘겼다. 중원에서 치열한 육탄전에도 큰 소득을 이끌어내지 못한 가운데 고려대가 세트피스 한 방으로 '0'의 균형을 깨며 기세를 올렸다. 후반 13분 상대 핸드볼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안은산이 아크 오른쪽에서 왼발로 절묘하게 상대 골문을 가르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상대 골키퍼 최재혁이 손 조차 제대로 쓸 수 없었을 만큼 궤적과 속도 등 모든 면에서 훌륭했다.

선제골 이후 고려대는 박상혁과 신재원, 김호, 안은산 등이 중앙과 측면을 쉴 새 없이 좁혀들며 제주국제대 수비라인을 교란시켰다. 볼을 주고받고 서로 위치를 수시로 바꾸면서 공격 스페이싱이 덩달아 호조를 보였고, 전체적인 빌드업 전개와 속도 등에서도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추가골에 열을 냈다. 그러나 고려대는 후반 17분 박상혁의 침투 패스를 받은 김호가 골키퍼와 단독 찬스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 최재혁의 '슈퍼 세이브'에 잡히면서 추가골 찬스를 놓쳤다. 제주국제대는 후반 21분 민승기(3학년) 대신 김수현(4학년)을 투입하며 공격 숫자를 늘렸으나 고려대의 콤비네이션에 수비와 미드필더 라인의 커뮤니케이션이 엇박자를 내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고려대는 후반 23분 오른쪽 측면에서 안은산이 내준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박상혁이 마음먹고 때린 오른발 슈팅이 최재혁의 품에 안기며 벤치의 깊은 탄식을 자아냈고, 1분 뒤 김호 대신 이다원을 투입해 스위퍼 시스템으로 전환하며 경기의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

제주국제대는 후반 25분 강동훈이 상대 수비를 제치고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크로스바를 훌쩍 넘겼다. 이후 두 팀의 매치업은 제대로 달아올랐다. 제주국제대는 강동훈과 변우섭 등의 문전 침투, 고려대는 신재원과 안은산, 박상혁 등의 포지션체인지와 빠른 빌드업 등으로 팽팽한 힘 겨루기를 거듭하며 긴장 기류를 더욱 조성시켰다. 그 와중에 제주국제대가 후반 35분 김수현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빨랫줄 같은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네트 구석을 정확하게 꿰뚫으며 기어코 동점골을 이끌어냈다. 고려대 수비라인의 집중력이 떨어진 틈을 타 놓치지 않고 동점골로 연결하며 갈증을 해갈했다. 동점골 이후 이다원을 최전방으로 올린 고려대는 후반 39분 이다원의 패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신재원이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나며 입맛을 다셨다.

두 팀은 후반 막판 '장군멍군'을 제대로 불렀다. 제주국제대가 후반 41분 강동훈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며 내준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백형준이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가르며 역전골을 뽑아내자 고려대도 후반 44분 박상혁이 왼쪽 측면을 파고들며 내준 크로스를 신재원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엮어내며 많은 이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두 팀 모두 빠른 공-수 전환과 강한 압박 등으로 추가골에 모든 에너지를 짜냈고, 서로 엎치락 뒤치락하는 양상이 줄곧 거듭되며 '꿀잼'을 선사했다. 그런 와중에 집중력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쪽은 고려대였다. 고려대는 후반 추가시간 박상혁의 오른발 코너킥을 이다원이 깔끔한 헤딩슛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2년 전과 마찬가지로 '안암 극장' 상영 벨을 울렸다. 서동원 감독의 전략 역시 제대로 들어맞은 순간이었다. 고려대는 제주국제대의 맹렬한 투지에도 집중력 높은 플레이로 'AGAIN 2016 4/1'을 재현하며 '함박웃음'을 지었고, 다 잡은 경기를 눈 앞에서 놓친 제주국제대는 지난 4월 27일 인천대 전 0-1 패배 이후 3연패의 늪에 빠지며 승점 5점(1승2무3패)으로 6위에 머물렀다.

'신촌독수리' 연세대는 후반 7분 윤태웅(1학년)의 결승골로 서울사이버한국외대를 2-1로 누르고 연패 위기를 벗어났다. 두 팀 모두 전반 중반까지 팽팽한 힘 겨루기를 거듭한 가운데 연세대가 전반 18분 에이스 하승운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승운은 지난 4월 19일 제주국제대, 4일 인천대 전 침묵을 깨고 3경기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이름값을 했다. 연세대는 선제골 이후 에이스 하승운과 신연준(이상 2학년), 김형원(1학년) 등이 위치를 수시로 바꿔가며 서울사이버한국외대를 매섭게 두드렸으나 마무리가 2% 부족함을 나타내며 헛물을 켰다. 에이스 최종영과 박철우(이상 3학년) 등을 축으로 연세대에 으름장을 놓은 서울사이버한국외대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42분 박준용(2학년)이 동점골을 작렬시키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적극적인 공간 압박으로 상대 하승운과 신연준 등의 발놀림 제어를 꾀하며 팽팽한 기 싸움을 거듭했다.

후반들어 빠른 빌드업과 강한 압박 등으로 틈새 겨냥을 꾀한 두 팀의 신경전은 더욱 불을 뿜은 가운데 연세대가 교체카드 효과를 제대로 보며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연세대는 후반 7분 윤태웅이 침착한 마무리로 상대 골문을 꿰뚫으며 추가골을 엮어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최정환(1학년) 대신 교체투입된 윤태웅은 투입된지 7분만에 추가골을 이끌어내며 신재흠 감독의 기용에 멋지게 화답했다. 이후 두 팀은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빠른 빌드업, 공격 스페이싱 등으로 치열한 접전을 벌였지만, 고대하던 골 소식이 터지지 않으면서 마지막까지 긴박한 레이스가 이어졌다. 득점에 대한 조급증이 큰 나머지 마무리가 계속 발목을 잡으면서 벤치의 진한 애간장을 녹였다. 그러나 연세대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는 1골차 승부를 종결시킨 잣대였다. 연세대는 골키퍼 김시훈(3학년)과 '캡틴' 김찬규(4학년), 김승우, 이정문(이상 2학년) 등을 축으로한 수비라인이 몸을 아끼지 않는 육탄방어와 커버플레이 등으로 서울사이버한국외대의 맹공을 틀어막으며 어렵사리 승리를 낚아챘다. 지난 4일 인천대 원정 0-2 패배의 후유증을 말끔히 치유한 연세대는 승점 13점(4승1무1패)으로 2위 자리를 굳게 지켰고, 서울사이버한국외대는 지난 4월 27일 국제사이버대 전 2-1, 4일 제주국제대 전 2-0 승리의 기세가 한풀 꺾이며 승점 6점(2승4패)으로 5위에 머물렀다.

수원대는 해트트릭을 기록한 정성욱(2학년)의 원맨쇼로 국제사이버대에 3-0 완승을 거뒀다. 전반 초반부터 국제사이버대와 치열한 육탄전을 벌인 수원대는 전반 41분 정성욱의 선제골에도 국제사이버대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에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특유의 기동력과 강한 압박 등으로 상대 역습을 적절히 틀어막으며 1골차 리드를 지켜나갔다. 해결사 정성욱의 후반 중반 '쇼 타임'은 경기를 완전히 매조짓는 매개체였다. 수원대는 정성욱이 후반 27분과 후반 44분 내리 상대 골네트를 가르며 기분좋은 승리를 낚아챘다. 오산고(FC서울 U-18) 출신 해결사 정성욱은 이날 상대 집중견제에도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원맨쇼를 선보이며 김한욱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수원대는 지난 4월 20일 서울사이버한국외대 전 1-0 승리 이후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 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8점(2승2무2패)으로 4위에 진입했고, 국제사이버대는 이날도 수원대를 맞아 분투했음에도 개막 후 6연패의 늪에 빠지며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다음은 '2018 U리그' 2권역 경기결과(11일).

▲수원대 3-0 국제사이버대 득점=정성욱(전반 41분. 후반 27분. 후반 44분. 수원대)

▲연세대 2-1 서울사이버한국외대 득점=하승운(전반 18분), 윤태웅(후반 7분. 이상 연세대), 박준용(전반 42분. 서울사이버한국외대)

▲고려대 3-2 제주국제대 득점=안은산(후반 13분), 신재원(후반 44분), 이다원(후반 48분. 이상 고려대), 김수현(후반 35분), 백형준(후반 41분. 이상 제주국제대).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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