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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리그]영문고-오상고, 나란히 '클린 시트'로 승리 합창…12일 챔피언 등극 길목서 '외나무 다리' 혈투 예고
기사입력 2018-05-11 오전 6:54:00 | 최종수정 2018-05-11 오전 6:54:45

▲9일 경북 청송군에 위치한 진보생활체육공원 운동장에서 열린 '2018 대교눈높이 전반기 전국 고등 축구리그' 경북리그 6차전 7번국도 '대게 더비' 영덕고와 평해정보고의 경기에 앞 서 양 팀 선수들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K스포츠티비

'디펜딩 챔피언' 영문고의 쾌속행진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신라고의 끈질긴 저항을 뚫고 6연승을 구가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오상고는 글로벌선진고를 상대로 가공할만한 화력쇼를 선보이며 역전 챔피언 등극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영문고는 9일 진보생활체육공원 운동장에서 열린 '2018 대교눈높이 전반기 전국고등축구리그' 경북 리그 6차전에서 에이스 이필호의 멀티골과 김준수, 김도한의 1골로 신라고를 4-0으로 대파했다. 지난 시즌 전-후기 통합 챔피언인 영문고는 지난 3월 24일 3-0 승리에 이어 이날도 신라고의 끈질긴 저항에도 기어코 승리를 쟁취하며 가쁜 한숨을 몰아쉬었다. 이와 함께 개막 후 6연승의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지난 3월 24일 개막전과 마찬가지로 이날 역시 전반 중반까지 팽팽한 접전 양상을 나타냈다. 영문고는 특유의 기동력을 앞세운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 등을 통한 이필호와 최병주 등의 포지션체인지로 신라고 밀집수비 타개를 꾀했고, 신라고는 수비에 안정을 꾀하면서 이상현과 윤중원 등을 축으로 역습을 노리는 패턴으로 영문고에 으름장을 놨다. 서로 중원에서 거친 몸싸움과 신경전 등을 불사하며 '0'의 행진을 줄곧 거듭했다. 이로 인해 그라운드 안팎의 긴장 기류도 덩달아 감돌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먼저 포문을 연 쪽은 영문고였다. 영문고는 전반 36분 이필호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어렵사리 '0'의 균형을 깼다. 시즌 초반 부상을 털고 지난 4월 11일 영덕고와 4차전부터 팀 전열에 합류한 이필호는 3경기만에 리그 마수걸이 골을 신고하며 에이스의 조건을 그대로 입증했다. 신라고는 라인을 공격적으로 끌어올리면서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 등으로 분위기 쇄신을 모색했다. 영문고의 기동력과 압박 등에도 역습의 정밀함을 가다듬으며 동점골 사냥에 분주함을 나타냈다. 그러나 마무리와 세밀함 등에서 아쉬움을 노출하며 헛물을 켰다.

후반들어 신라고는 윤중원 대신 김범준을 투입하며 공격 옵션에 매스를 댔다. 김범준을 통해 이상현, 김경빈 등 기존 선수들과 콤비네이션 극대화를 꾀하며 공격의 날을 조여나갔다. 이에 질세라 영문고 역시 특유의 기동력과 강한 압박 등으로 맞불작전을 잃지 않는 등 후반 초반에도 두 팀의 신경전은 계속 이어지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영문고의 집중력 높은 플레이는 신라고 추격의지에 기름을 제대로 부었다. 영문고는 후반 8분 김준수가 추가골을 뽑아내며 2-0을 만들었고, 3분 뒤 이필호가 또 한 번 상대 골망을 출렁이며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수비 집중력 결여로 순식간에 2골을 얻어맞은 신라고는 빠른 역습을 통한 김범준, 이상현 등의 포지션체인지로 만회골에 안간힘을 썼지만, 중반 이후 집중력이 눈에 띄게 둔화되며 흐름이 끊겼다. 그에 반해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페이스 유지에 주력한 영문고는 후반 33분 교체투입된 김도한까지 골 사냥에 합류하며 확실한 카운터펀치를 꽂았다. 남은 시간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적절하게 안배하는 여유를 보이는 등 또 한 번 '클린 시트'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신라고는 지난 5차전 글로벌선진고 전 3-2 승리의 여운을 잇지 못하며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오상고는 안성민의 4골, 김동욱의 멀티골, 박성준, 손준석의 1골로 글로벌선진고를 8-0으로 대파했다. 개막전 당시 글로벌선진고에 1-0 진땀승과 경북도민체전 승부차기 패배를 자초한 오상고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앞선 두 경기와는 확연히 달랐다. 전반 5분 '캡틴' 박성준, 전반 6분 김동욱의 릴레이포로 순식간에 2-0을 만든 오상고는 안성민이 전반 25분과 전반 36분, 전반 43분 내리 골 사냥에 성공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후반 21분 에이스 손준석, 후반 26분 김동욱, 후반 28분 안성민의 추가골이 차례로 터져나오며 대승을 자축했다. 오상고는 지난 3월 31일 2차전 영문고 전 0-1 패배 이후 4연승을 구가하며 승점 15점(5승1패)으로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와 함께 2015년 전반기 경북-대구 리그 이후 3년만에 챔피언 등극에 대한 희망도 버리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영문고와 오상고는 오는 12일 사실상 챔프전을 치른다. 지난 3월 31일 2차전 당시 영문고가 오상고에 1-0 승리를 거두긴 했으나 두 팀 모두 현재 페이스가 나쁘지 않아 또 한 번 대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두 팀 모두 서로의 칼날을 겨누는 이유는 분명하다. 영문고는 이날 오상고 전만 잘 치르면 왕중왕전 진출 확정은 물론, '타이틀 방어'의 목표가 점점 현실로 다가올 수 있고, 그에 반해 오상고는 영문고 전 승리와 경고 최소화 등을 이룰 시 페어플레이 점수(영문고 7 오상고 3)에서 앞선 선두로 올라설 수 있기에 서로 간의 기 싸움 역시 상당하다. 두 팀의 매치업에 자연스럽게 촉각이 곤두세워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이밖에 영덕고는 평해정보고와 7번국도 '대게 더비'에서 후반 추가시간 손현호의 극적인 결승골로 3-2 신승을 거두며 개막전 1-2 분패의 앙갚음을 확실하게 했다.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아는 두 팀 답게 경기 양상도 흥미진진했다. 먼저 영덕고가 전반 10분 에이스 동창혁, 전반 45분 최진원의 릴레이포로 기세를 올리는 듯 했으나 평해정보고도 후반 13분 김은록, 후반 22분 윤태훈의 연속골로 동점을 만들며 기어코 균형을 이뤘다. 이후 두 팀 모두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 등으로 마지막까지 용호상박의 혈투를 거듭하며 '꿀잼'을 선사했다. 그러나 집중력 싸움에서 앞선 쪽은 영덕고였다. 영덕고는 후반 추가시간 손현호가 극장 골을 쏘아올리며 벤치의 환호성을 자아냈고, 집중력 싸움에서 평해정보고를 앞지르며 쾌재를 불렀다. 영덕고는 최근 2연패의 사슬을 보기좋게 끊어내며 승점 9점(3승3패)으로 평해정보고에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뒤진 4위를 마크했고, 그에 반해 평해정보고는 지난 4월 14일 영문고 전 0-2 패배에 이어 이날도 막판 집중력 부재를 여실히 드러내며 2연패의 늪에 빠졌다.

◇다음은 '2018 대교눈높이 전반기 전국고등축구리그' 경북 리그 경기결과(9일).

▲영문고 4-0 신라고 득점=이필호(전반 36분. 후반 11분), 김준수(후반 8분), 김도한(후반 33분. 이상 영문고)

▲평해정보고 2-3 영덕고 득점=김은록(후반 13분), 윤태훈(후반 22분. 이상 평해정보고), 동창혁(전반 10분), 최진원(전반 45분), 손현호(후반 46분. 이상 영덕고)

▲글로벌선진고 0-8 오상고 득점=박성준(전반 5분), 김동욱(전반 6분. 후반 26분), 안성민(전반 25분. 전반 36분. 전반 43분. 후반 28분), 손준석(후반 21분. 이상 오상고).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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