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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리그]동대부고 임영주 감독, 경신고 대파 왕중왕전 진출 불씨…"경희고 전 배수의 진 친다"
기사입력 2018-05-03 오후 10:13:00 | 최종수정 2018-05-06 오후 10:13:21

▲2일 서울특별시 양천구 안양천로에 위치한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2018 대교눈높이 전반기 전국 고등 축구리그' 서울 남부리그 6차전 경신고 전에서 팀 승리를 이끌어 낸 동대부고 임영주 감독의 ⓒ K스포츠티비

나란히 승점 3점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던 상황에서 승리에 대한 열망은 동대부고가 더 강했다. 동대부고가 경신고를 대파하고 왕중왕전 진출의 희망을 되살렸다. 고도의 집중력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 등으로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부의 질긴 고리를 끊어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동대부고는 2일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2018 대교눈높이 전반기 전국고등축구리그' 서울 남부 리그 6차전에서 조영빈, 김민창, 최건호의 릴레이포로 경신고를 3-0으로 대파했다. 지난 4월 6일 한빛FC U-18 전 9-0 승리 이후 3경기 연속 무승부(용산FC U-18 0-0, 여의도고 1-1, 중랑FC U-18 2-2)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삼켰던 동대부고는 이날 왕중왕전 진출 전선의 최대 경쟁자 중 하나인 경신고에 귀중한 승리를 챙기면서 승점 9점(2승3무1패)으로 3위 경희고(승점 10점)와의 격차를 1점으로 좁혔다. 왕중왕전 진출에 대한 희망의 끈도 버리지 않게 되며 남은 2연전(19일 경희고, 26일 재현고)의 전망도 밝혔다.

"우리가 지금까지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지만, 득점 찬스를 효과적으로 살리지 못하면서 잡아야 될 경기를 모두 무승부로 마무리했따. 그러면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결여됐고, 심리적인 조급증 또한 컸다. 오늘 경신고 전은 무조건 승리해야 다음을 바라볼 수 있는 만큼 선수들에 강한 정신력을 요구했다. 비 날씨로 그라운드가 미끄럽기에 수비에서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취하되 공격 상황 때 과감한 슈팅과 패스, 세밀한 플레이 등을 선수들에 주지시켰다. 다행히 선수들이 투쟁심을 가지고 열심히 해준 덕분에 의도한대로 경기가 잘 풀렸다. 경신고 전 승리로 왕중왕전 진출의 희망을 되살리게 된 점이 큰 수확이다."

이날 무조건 승점 3점을 챙겨야 왕중왕전 진출을 바라볼 수 있는 만큼 동대부고는 전반 초반부터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다 짜내며 총력전을 폈다. 비 날씨로 인한 미끄러운 그라운드 사정에도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협력수비 등으로 상대 이한서와 오승록 등의 발놀림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며 공간을 쉽사리 내주지 않았고, 볼을 끊고 조영빈과 장준혁 등을 축으로 역습을 적절히 구사하며 경신고 수비 뒷공간 타개에 안간힘을 썼다. 동대부고의 계산은 옳았다. 전반 18분 조영빈이 골키퍼와 단독 찬스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뽑아냈고, 이후 경신고 수비라인의 간격이 넓은 틈을 타 공격 스페이싱을 적극적으로 가져가며 페이스를 가져왔다. 결국, 동대부고는 전반 42분 김민창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기분좋게 2-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들어 경신고가 센터백 이후성의 스트라이커 포진, 사이드 어택커 민성연과 김정환의 공격 빈도 증대 등으로 분위기 반전을 모색했지만, 동대부고의 임기응변은 경신고의 변칙 전략 마저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공-수 간격을 좁히면서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커버플레이 등으로 모든 선수들이 일사분란한 움직임을 자랑했고, 센터백 민경현과 김중언, 수비형 미드필더 김형수 등 간의 간격 유지와 라인 컨트롤 등도 원활하게 이뤄지며 상대 맹공을 온몸을 던져 틀어막았다.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페이스를 유지하던 동대부고는 후반 추가시간 최건호가 추가골을 뽑아내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오른쪽 발등 피로골절 부상을 딛고 최근 팀 전열에 합류한 최건호는 지난 4월 18일 여의도고 전 동점골 이후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임영주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질 높은 경기력과 선수들의 열정 등이 승부처에서 빛을 내며 기분좋은 미소를 지었다.

"오늘 경신고 전의 상징성이 남다른 만큼 강한 압박을 시도하면서 중원 싸움에서 밀리면 안된다고 얘기했다. 경신고가 측면에 빠른 선수들을 많이 활용하는 만큼 공-수 간격을 좁히면서 포백 수비라인 커버플레이와 측면 미드필더들의 수비 가담 등을 많이 권장했다. 그러면서 볼 끊었을 때 반대 전환과 오픈 패스 등을 통한 빠른 역습을 시도하는 부분에 집중했다. 경신고 수비 뒷공간이 넓기에 (조)영빈이를 축으로 뒷공간을 많이 활용한 부분이 잘 먹혔고, 수비에서도 센터백 (민)경현, (김)중언이 등이 맡은 역할을 잘 소화해줬다. (최)건호가 춘계연맹전 직전 오른발 발등 피로골절로 이탈하며 2달간 재활을 거쳤다. 아직 체력적인 부분과 경기 감각 등이 부족한 만큼 상황에 따라 시간을 조율하자고 얘기를 나눴다. 슈팅력과 스크린플레이, 득점력 등이 좋은 선수인데 오늘 3경기 연속골로 분투해줘서 고맙다."

경신고 전 승리로 급한 불을 끄게 된 동대부고의 다음 미션은 바로 '복수혈전'이다. 오는 19일 맞상대인 경희고에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 32강에서 통한의 2-3 역전패로 씁쓸하게 보따리를 쌌기 때문. 당시 선제골을 이끌면서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수비 에러로 내리 3골을 얻어맞으며 역전패했기에 3개월만에 '리벤지 매치'에서는 두 번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서로 왕중왕전 진출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입장 속에 서로의 성향과 '패' 등을 이미 인지하고 있는터라 또 한 번 대혈투를 기대케하고 있다. 경희고가 지난 4월 28일 중동고 전 때 발목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에이스 이건섭의 이탈 공백에도 특유의 선 굵은 축구와 기동력 등이 위력적인 특색을 지니고 있기에 남은 기간 승리를 위한 최상의 레퍼토리를 모두 도출해낼 계획으로 가득하다.

"경희고는 단순하면서도 파워있는 축구를 구사하는 팀이다. 큰 선수를 최전방에 포진하면서 롱볼로 붙여서 상대 수비를 흔들고, 세컨드볼 경합을 통해 측면 빠른 선수들을 활용한 크로스가 좋은 팀이다. 우리도 상대 장신 스트라이커와 매치됐을 때 세컨드볼 경합과 커버플레이, 측면 수비 전환 등에 신경을 써서 준비를 해야될 것 같다. 춘계연맹전 32강 때 수비 에러로 역전패를 당했지만, 경기 내용 자체로 보면 우리가 더 나았다. 선수들이 한 번 쓴맛을 본 만큼 어떻게 준비를 하고, 어떻게 해야될지를 잘 알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다가올 19일 경희고 전에서는 잘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 분명 쉽지 않은 상대임에 분명하지만, 오늘 경신고 전처럼 집중력을 가지고 해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체력, 전술, 기술적인 부분 등을 잘 체크해서 왕중왕전 진출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이상 동대부고 임영주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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