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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부 리뷰]경희고-재현고, 3개월만에 '리벤지 매치' 1-1 무승부…중동고, 권역리그 우승 자축
기사입력 2018-05-03 오전 8:44:00 | 최종수정 2018-05-03 오전 8:44:32

▲2일 서울특별시 양천구 안양천로에 위치한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2018 대교눈높이 전반기 전국 고등 축구리그' 서울 남부리그 7차전 재현고와 경희고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왕중왕전 자력 진출 길목에서 '외나무 다리' 혈투를 펼친 경희고와 재현고.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 16강(재현고 1-0 승리) 이후 3개월만에 '리벤지 매치'를 벌인 두 팀의 매치업은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나란히 경기 내내 용호상박의 혈투를 거듭했지만, 마지막 2%를 채우지 못하면서 승점 1점에 위안을 삼았다. 이에 따라 중동고는 앉아서 권역 리그 챔피언 등극을 자축하게 되는 풍경을 낳게 됐다.

경희고와 재현고는 2일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2018 대교눈높이 전반기 전국고등축구리그' 서울 남부 리그 7차전에서 1골씩 주고받는 혈전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재현고는 승점 11점(3승2무1패), 경희고는 승점 10점(2승4무1패)으로 2위와 3위를 고수하며 마지막까지 왕중왕전 자력 진출을 놓고 긴박한 레이스를 이어가게 됐다. 오는 4일 안방에서 펼쳐지는 여의도고 전 때 권역 리그 챔피언 등극을 자축하려는 구상을 가졌던 중동고(승점 18점. 6전 전승)는 이날 두 팀의 무승부로 인해 남은 2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권역 리그 챔피언을 품에 안았다.

이미 서로의 성향과 특색 등 '패'를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3개월만에 '리벤지 매치'를 펼친 두 팀은 전반 중반까지 신중한 경기운영을 통해 상대 틈새 겨냥에 주력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 날씨로 그라운드가 미끄러운 것을 감안해 무리하게 밀고 나오는 것보다 공-수 간격을 밀착하면서 플레이를 전개하는 모습이 엿보였다. 신중한 경기운영에 너무 집중한 탓일까. 두 팀은 공격으로 전환될 때 잦은 패스 미스와 볼 터치 불안, 세밀한 움직임 등이 미흡함을 나타나며 지루한 소강상태를 거듭했다. 이로 인해 슈팅 찬스 창출에도 적지않은 어려움이 뒤따랐다.

그 와중에 경희고가 특유의 기동력과 빠른 역습 등의 강점을 극대화하며 벼락같은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경희고는 전반 15분 이주형의 예리한 침투 패스를 이어받은 강구태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빨랫줄 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네트 구석을 꿰뚫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지난 4월 28일 중동고 전 때 입은 발목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에이스 이건섭의 부상 공백 속에 나머지 선수들을 축으로 선제골을 이끌어내는 집념을 보여주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선제골 이후 경희고는 전반 19분 왼쪽 측면에서 최도윤의 크로스에 이은 이주형의 헤딩슛으로 내친김에 추가골을 엿봤지만, 아쉽게 크로스바 위를 향했다.

상대 역습에 선제골을 얻어맞은 재현고도 에이스 류연준과 김재찬, 이건영 등이 중앙과 측면을 좁혀들면서 경희고 수비라인 공략에 안간힘을 썼고, 볼을 끊은 뒤 측면 스페이싱으로 공격 템포 향상을 꾀하면서 동점골에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재현고는 전반 25분 아크 정면에서 류연준의 왼발 슈팅이 아쉽게 상대 골키퍼 김승규의 품에 안겼고, 전반 28분 이건영의 왼발 코너킥에 이은 문현돈의 헤딩슛도 크로스바 위를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경희고는 빠른 압박 타이밍과 협력수비 등으로 상대 스페이싱 제어를 꾀하면서 강구태와 안철준 등의 문전 침투로 상대 수비를 공략했으나 큰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

미끄러운 그라운드 사정 속에서도 치열한 힘 겨루기가 이어진 가운데 재현고가 강점인 세트피스의 위력을 다시금 증명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재현고는 전반 35분 왼쪽 측면에서 이건영의 왼발 프리킥에 이은 이부현의 헤딩슛이 크로스바 상단 맞고 나오자 이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임민혁이 머리로 재차 상대 골망을 가르며 동점골을 뽑아냈다. 경희고 수비라인이 임민혁에 대한 맨마킹을 순간적으로 놓친 틈을 침착하게 활용하며 기어코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세트피스 수비에 대한 취약점을 고스란히 드러낸 경희고는 동점골 실점 이후 곧바로 전반 36분 이주형 대신 강현우를 투입하며 공격 옵션에 매스를 댔다.

수비 상황 시 3-4-3, 공격 상황 때 4-3-3 포메이션을 취한 경희고는 발빠른 강현우를 통해 강구태, 안철준 등 2선 자원들과 콤비네이션 향상을 꾀하면서 전열 재정비에 나섰지만, 전반 37분 아크 오른쪽에서 안재욱의 오른발 중거리포가 크로스바 위를 향하며 헛물을 켰다. 사이드 어택커 이부현과 최민규 등의 적절한 오버래핑으로 에이스 류연준과 김재찬, 이건영 등의 포지션체인지 극대화를 노린 재현고는 전반 43분 이건영이 상대 수비를 제치고 아크 정면에서 회심의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며 아쉽게 역전골 찬스를 놓쳤다.

▲2일 서울특별시 양천구 안양천로에 위치한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2018 대교눈높이 전반기 전국 고등 축구리그' 서울 남부리그 7차전 재현고와 경희고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후반에도 두 팀의 신경전은 불을 뿜었다. 재현고는 적극적인 공간 압박으로 볼을 끊은 뒤 에이스 류연준과 김재찬, 이건영 등의 포지션체인지로 공격의 날을 조였고, 경희고는 변준수의 포스트플레이를 통해 강구태, 강현우 등의 2선 침투 극대화를 노리며 맞불작전을 폈다. 그러나 두 팀 모두 마무리가 문제였다. 후반 9분 강현우 대신 사이드 어택커 김세혁을 투입한 경희고는 강구태를 오른쪽 날개, 최현우를 공격형 미드필더에 각각 포진하며 공격의 수위를 더했으나 후반 10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강구태의 오른발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며 씁쓸하게 입맛을 다셨다.

재현고는 후반 13분 이건영이 왼발로 날카롭게 차 올린 코너킥을 임민혁이 오른발에 갇다대며 또 한 번 상대 골문을 겨냥했지만, 아쉽게 골로 연결되지 않으며 머리를 쥐어짜맸다. 이후 두 팀의 경기 양상은 다소 소강상태를 띄었다. 후반 17분 정준석 대신 센터백 박준기를 투입한 재현고는 '캡틴' 문현돈을 '더블 볼란테'로 전진 배치하며 전체적인 밸런스 안정을 꾀했고, 이를 통해 류연준과 김재찬 등의 크로스와 돌파력 등을 극대화하는데 주력했다. 경희고도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협력수비 등으로 공-수 간격을 밀착하면서 사이드 어택커 김세혁과 최도윤의 오버래핑 증대로 돌파구 마련을 모색했다. 하지만, 잦은 패스 미스와 잔실수 등이 발목을 잡으면서 공격 템포가 끊겼다.

경희고는 후반 26분 강구태의 오른발 코너킥을 상대 골키퍼 김두호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이 문전 앞으로 흘렀고, 이를 원종환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며 또 한 번 득점 찬스를 놓쳤다. 비 날씨와 미끄러운 그라운드 사정 등의 이중고가 겹치면서 두 팀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은 극에 달했고, 볼을 끊고 측면으로 전환될 때 크로스의 정교함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흐름이 끊겼다. 재현고는 후반 35분 신호건 대신 이주윤, 경희고는 후반 39분 원종환 대신 김설을 각각 투입하며 득점을 위한 최후의 묘수를 빼들었다. 재현고는 이주윤 투입을 통해 전방과 2선 고립 해소를 꾀했고, 경희고는 김설 투입과 함께 센터백 장성록까지 전방으로 올리며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추가골을 위해 모든 수단을 총동원했지만, 고대하던 골 소식은 터지지 않았다. 재현고는 후반 40분 류연준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며 내준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이주윤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볼이 정확히 맞지 않았고, 경희고도 후반 41분 안철준의 왼발 코너킥을 상대 골키퍼 김두호가 쳐내자 이를 받은 최현우가 아크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향했다. 두 팀 모두 체력적인 부담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모든 에너지를 다 짜냈지만, 이렇다할 소득을 이끌어내지 못하며 무승부로 경기가 종결됐다.

동대부고는 조영빈, 김민창, 최건호의 릴레이포로 경신고를 3-0으로 대파하고 '3전4기'만에 리그 2승을 달성했다. 전반 초반부터 경신고와 팽팽한 공방을 주고받은 동대부고는 전반 18분 빠른 역습으로 경신고 수비 뒷공간을 절묘하게 파괴하며 '0'의 균형을 깼다. 후방에서 이겸희의 침투 패스가 단번에 경신고 수비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렸고, 이를 받은 조영빈이 골키퍼와 단독 찬스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경신고 수비라인의 뒷공간이 넓은 틈을 빠른 역습으로 적절하게 타개한 동대부고의 묘수가 제대로 빛났다. 동대부고의 역습에 제대로 당한 경신고는 이한서를 프리롤로 세우면서 김홍일과 오승록 등의 문전 침투로 반격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동대부고 수비에 막히며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모든 필드플레이어 선수들의 일사분란한 움직임을 통해 경신고 빌드업 경기를 제어한 동대부고는 또 한 번 역습의 효과에 미소를 지으며 추가골을 엮어냈다. 전반 42분 왼쪽 측면에서 장준혁의 크로스를 이겸희가 흘려주자 이를 받은 김민창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내며 2-0으로 달아났다. 강한 압박으로 볼을 끊으면서 측면 스페이싱과 크로스 등을 효과적으로 살린 것이 제대로 들어맞았따. 후반들어 경신고는 센터백 이후성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포진하며 세컨드볼 경합의 우위를 도모했다. 세컨드볼 경합의 우위를 토대로 사이드 어택커 민성연과 김정환 등의 활용 폭을 늘리며 동대부고의 밀집수비 타개를 노렸다. 이에 동대부고는 공-수 간격을 좁히면서 이겸희와 이권용 등을 통한 역습을 적절히 구사하며 페이스 유지에 주력했다.

두 팀 모두 각기다른 패턴을 내세웠음에도 추가골이 터지지 않으며 2골차 동대부고의 리드가 이어졌지만, 후반 추가시간 동대부고가 또 한 번 역습으로 추가골을 뽑아내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동대부고는 후반 추가시간 후방에서 날아온 패스를 이어받은 이권용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 고태경 맞고 나온 것을 최건호가 빈 골문을 향해 오른발로 차 넣으며 3골차 대승을 자축했다. 지난 4월 6일 한빛FC U-18 전 9-0 대승 이후 3경기 모두 무승부(용산FC U-18 0-0, 여의도고 1-1, 중랑FC U-18 2-2)를 기록했던 동대부고는 승점 9점(2승3무1패)으로 3위 경희고와 격차를 1점으로 좁히며 왕중왕전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고, 그에 반해 경신고는 동대부고에 치명적인 일격을 맞으며 승점 6점(1승3무2패)으로 왕중왕전 자력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이밖에 리그 막판 '고춧가루 부대'로 떠오른 용산FC U-18은 한빛FC U-18에 4-1 대승을 거두며 뒤늦게 리그 첫 승을 챙겼다. 용산FC U-18은 6경기만에 리그 첫 승을 수확하며 승점 5점(1승2무3패)으로 중랑FC U-18에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앞선 7위에 오르며 유종의 미에 대한 희망을 밝혔고, 한빛FC U-18은 개막 후 6연패로 여전히 최하위에 맴돌았다.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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