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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초, '작은 고추'의 진면목 선보이는 농어촌 대표 강자…"우리의 목표는 영덕축구의 프랜차이즈화"
기사입력 2018-04-25 오후 12:59:00 | 최종수정 2018-04-26 오후 12:59:01

▲1975년 창단한 경북 영덕군 강구면에 위치한 강구초는 40년이 넘는 역사 동안 박태하(옌벤 푸더 감독), 김도균(울산 현대 스카우트), 김진규(FC서울 U-18 오산고 코치) 등 당대 최정상급 스타플레이어들을 대거 배출하며 명문축구부로 자리를 잡았다. 강구초 선수단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농어촌 지역을 매섭게 뒤흔들고 있는 초고령화는 유소년 축구에도 예외는 아니다. 젊은 층의 인구들이 대도시 및 중소도시로의 유입이 나날이 가속화되는 풍토 속에 인력 충원의 어려움과 재정난 등으로 존폐 위기에 놓인 학교들이 허다할 정도다. 여기에 저출산이라는 문제까지 맞물리면서 농어촌 학교들의 어려움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 와중에 농어촌 지역의 핸디캡에도 꿋꿋하게 생명줄을 이어가는 팀이 있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농어촌 축구의 대표 강자인 강구초(경북)다. 영덕군의 탄탄한 인프라와 함께 학교와 축구부가 유기적으로 맞물려가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등을 바탕으로 도시팀들에 강력한 '펩 사이신'을 선사하고 있다.

1975년 창단한 강구초는 40년이 넘는 역사 동안 박태하(옌벤 푸더 감독), 김도균(울산현대 스카우트), 김진규(FC서울 U-18 오산고 코치) 등 당대 최정상급 스타플레이어들을 대거 배출하며 경쟁력을 증명했지만, 2000년대를 기점으로 도시화의 역풍을 제대로 얻어맞으며 큰 홍역을 치렀다. 남아있는 인구들의 대도시 및 중소도시 유출로 인해 학생수가 눈에 띄게 급감하면서 팀 운영에 대한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기 시작했고, 농어촌 지역의 핸디캡으로 인해 인력 충원 역시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 반복됐다. 더군다나 인근 포철동초(포항 U-12) 등과 달리 축구를 처음 시작하는 선수들로 팀 구색을 맞춰야 되는 상황도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고, 1가정-1자녀 풍토가 확산되는 와중에 운동부 입문=금전 지출 증가라는 방정식 역시도 학부모들의 발걸음을 뜸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였다. 그러다 보니 명맥 유지는 커녕 오히려 존폐 기로를 걱정해야 되는 처지에 내몰렸을 정도였다. 이로 인해 매 시합때마다 기존 도시팀들에 눌려 패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한다. 팀 운영과 인력 충원 등에서 이래저래 고충이 상당했던 강구초지만, 2010년대 들어 각 종 대회에서의 괄목할만한 성적과 졸업생들의 왕성한 활약은 주변 인지도를 거짓말처럼 바꿔놓는 마법을 일으켰다. 지난 시즌 포철동초를 제치고 경북 리그를 제패한 것을 비롯, 화랑대기 U-12 준우승, 경주컵 유소년대회 U-11 우승, 2016년 화랑대기 U-11 준우승, 칠십리배 U-12 3위, 2015년 화랑대기 U-12 준우승, 2015년 남해 보물섬배 우승, 2014년 경북소년체전 우승 등 기존 도시팀들의 틈 바구니 속에서도 발군의 성과를 이끌어내며 작은 고추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뽐냈고, 이어 정치인(대구FC)과 임민혁(대전시티즌), 고동민(마츠모토 야마가) 등 졸업생들의 취업과 왕성한 활약 등이라는 겹경사까지 맞으면서 팀내 위상 역시 한 뼘 높아졌다. 이러한 부분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현재 선수단 규모도 24명으로 불어났고, 자연스럽게 강구초 축구부 입문을 위한 문의도 빗발치며 팀 골격 역시 탄탄해졌다. 전교생이 170여명 밖에 되지 않음에도 축구부가 전교생 비율의 15% 가량을 차지하는 등 인력 충원의 어려움으로 해체 수순을 밟는 팀들에 부러움을 자아내고 있다.

영덕군의 훌륭한 인프라와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는 훈련 프로그램의 하모니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타 팀들과 달리 학교에 인조잔디구장이 없는 상황이지만, 영덕군축구협회와 영덕군체육회 등의 적극적인 관심과 배려 속에 학교 인근 대게구장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훈련장 확보에 대한 걱정을 없앴다. 인조잔디와 천연잔디구장 등이 성공적으로 완비된 영덕군의 특색은 볼 터치와 기본 테크닉 등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지녔고, 축구를 처음 시작한 선수들이 대다수임을 고려하면 훌륭한 인프라의 메리트는 강력한 무기로 자리잡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를 토대로 훈련 시간은 1시간30분으로 짧게 가져가되 볼 터치와 기본 테크닉 향상 등을 도모하면서 선수들의 흥미를 더하는 등 '저비용 고효율'을 확실하게 꾀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훈련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도 높을 수 밖에 없다. 훈련 프로그램의 만족도 향상은 코칭스태프의 성공적인 분업화까지 이끌고 있다. 권태우 코치가 저학년 선수들을 직접 지도하면서 화기애애한 훈련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고, 김성욱 감독은 고학년 지도와 팀 운영 총괄 등을 병행하면서 개개인의 테크닉과 볼 터치 등은 물론, 전술 훈련도 함께 지도하는 등 코칭스태프 간의 궁합 역시 제법 잘 맞는 모습이다.

▲올해는 우리가 주인공이다. 리그경기에서 반드시 포항 U-12 유스 포철동초를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하겠다는 당장 포부를 전하는 강구초 6학년 선수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아무래도 지방팀이라 인력 충원에서 어려움이 크다. 영덕군 자체가 총 인구가 작은 편에 속하기에 이웃으로서 가까운 관계에 놓인 자녀분들이 운동을 많이 하고 있다. 인근 포철동초 등은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 직접 알아서 찾아오는 반면, 우리는 축구를 처음 시작하는 선수들을 데려와서 만들어야 하는 입장이다. 그와 함께 농어촌 지역 인구가 급감하면서 여러모로 힘든 부분이 많다. 대도시 팀들은 인근 학교가 많아 인력 충원에 큰 무리가 없지만, 지방 팀들은 학생수가 없다보니 어려움이 이만저만 아니다. 그래도 선수들이 매번 도시팀들에 지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이 고맙게 느껴진다. 지금 강구초 전교생이 170~180여명 정도 되는데 이전보다 팀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테스트를 보러 오는 선수들도 많아졌다. 경북 지역 학원팀들 일부가 인력난 등을 이유로 해체 수순을 밟는 팀이 생기고 있을 만큼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우리는 총원이 24명으로 지방팀 치곤 적은 인원이 아닌 수준까지 됐다. 선수 구성이 많아야 팀 재정 등이 안정을 찾기에 학년별로 8명 가량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쉽지 않은 과제임에 분명하지만, 그래도 학부모님들이 우리를 믿고 맡겨주시는 부분에 대해 감사함이 크다."

"영덕군이 축구 인프라 하나 만큼은 전국적으로 인정받은 지역이다. 타 학교와 달리 우리는 학교에 인조잔디구장이 없는 실정이다. 학교 측에서도 매번 교장선생님들이 일정 기간이 지나면 전근을 가시는 어려움이 있지만, 현재 김성수 교장선생님께서 올 시즌 인조잔디구장 증축을 목표로 많은 신경을 써주고 계시지만, 정치적인 상황과 맞물리다보니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학교에서 5분 거리에 떨어진 대게구장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데 축구 전용구장으로 전혀 부족함 없는 여건을 지니고 있어 선수들의 훈련 능률이 굉장히 좋다. 그런 측면에서 영덕군축구협회와 영덕군체육회 관계자 분들께 너무나 감사할 따름이다. 주변 체육단체의 지원이 없으면 고스란히 학부모님들이 부담을 떠안을 수 밖에 없다. 지원이 많이 이뤄지는 지역임에도 운동을 시키지 않으려는 풍토인데 그나마 우리 팀은 그런 부분에서 걱정이 덜한 편이다. 훈련 프로그램은 볼 터치와 개개인의 테크닉 등을 집중적으로 진행하면서 선수들의 재미를 더해주려는 방향을 추구하고 있다. 축구를 처음 시작한 선수들이 많아 한 번에 많은 기대를 하는 것보다 최대한 기다려주면서 좋은 분위기로 훈련을 진행하는 것에 역점을 두고 있다. 훈련 시간이 길다고 해서 다 좋은 것은 아니기에 1시간30분 정도로 진행하되 고학년은 전술적인 부분, 저학년은 흥미 유발 등으로 변형을 조금씩 주려고 노력한다."

학교와 학부모, 선수, 코칭스태프 간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강구초의 강력한 무기다. 이는 김성욱 감독의 지도 스타일과 맞닿아있다. 김 감독은 한창 자라나는 선수들의 공감대에 맞게 '오픈 마인드'로 선수들과 스킨십을 활발하게 가져가며 동기부여 촉진에 앞장서고 있고, 학부모와 각 학급 담임 교사 등과도 팀 운영과 선수들의 학교 생활 등과 관련해서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팀 운영의 묘를 높이고 있다. 최근 한국 사회가 교권 침해 등으로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와중에도 김성수 교장 이하 교직원들은 축구부에 다각도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남교사를 축으로 매년 2회 사제 동행 축구대회 개최로 '사제지간'의 간격 최소화에 앞장서고 있고, 학부모들 역시 팀 운영에 대한 사항을 적극적으로 협조하면서 매년 가을 선수들과 졸업 여행을 개최를 통해 코칭스태프들의 가르침에 대한 감사의 뜻을 확실하게 표시하는 등 팀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고 있다. 이는 김 감독이 원활하고 밝은 팀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직접 발벗고 나서면서 주변 구성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줄곧 거듭했기에 가능한 요소들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분위기 자체가 화기애애하게 형성되면서 양과 질 모두 흠잡을 곳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강구초는 선수들의 학업 성취도 역시도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며 '지-덕-체'를 모두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서 김 감독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덕목이 있다. 다름아닌 학생 신분에 걸맞게 기본에 충실하는 부분이다. 축구선수 이전에 학생으로서 일반 학생들과 원만한 교우 관계, 학업 성취도 이수 등을 적극적으로 권장하며 선수들의 올바른 인격 함양에도 발벗고 나서는 모습이다. 아무리 능력이 좋아도 학생으로서의 본분을 다하지 않았을 때 과감히 선수들에게 패널티를 부여하는 등 럭비공과도 같은 유소년 선수들을 다루는 냄새의 향도 진하다. 오히려 선수들의 학급 담임 교사들이 선수들의 학업 태도 불량 등이 빚어졌을 때 김 감독에게 직접 전화를 취할 만큼 학생 신분이라는 본분 충실의 일념은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김 감독의 역량은 학급 담임 교사들과 학부모 등에게 높은 신뢰도를 자랑할 수 밖에 없다. 일부 선수들 중 학원과 학습지 교육 등을 병행하면서 두 가지 모토 잡기에 혈안이 될 만큼 팀 전체에 미치는 파급력 또한 상당하다.

▲아직 어린 선수들이기에 스킨십은 매우 중요하다. 철저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지도력을 펼치고 있는 김성욱(좌측) 감독과 권태우(우측) 코치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내가 생각했을 때 타 팀 감독님들보다 선수들과 스킨십을 많이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선수들과 얘기하는 시간도 많이 가지면서 딱딱함을 조금이나마 벗어던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학부모님들, 학급 담임선생님, 학교 교직원 선생님 등과 유대감이 좋은 팀이다. 교장선생님께서 워낙 축구에 관심이 많으신데다 1년 2번 정도 사제 동행 프로그램으로 축구부 선수들과 남자 선생님들의 이벤트성 축구대회도 열고 있다. 간접적인 커뮤니케이션보다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이 더 큰 효과를 볼 것이라는 판단이 앞섰고, 다행히 선수들과 선생님들, 학부모님 등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학부모님들도 팀 운영에 있어서는 전적으로 나를 믿고 맡겨주신다.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뤄지면서 학부모님들끼리의 단합도 잘 되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상-하반기 1번에 걸쳐 정기적인 행사 개최, 매년 10월 시즌이 다 끝날 때는 학부모님들과 졸업 여행 등을 가면서 그간 못 나눴던 이야기 보따리와 가르침에 대한 감사함 등을 풀 만큼 분위기 자체도 좋다. 이제는 이러한 문화가 완전하게 자리를 굳혔다고 생각한다. 교장선생님 이하 교직원 선생님, 학부모님 등이 축구부 운영에 큰 힘이 된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10대 초반의 연령대라 축구선수 이전에 학생 신분으로서 본분을 다 해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선수들의 학업 성적은 대체로 나쁘지 않은 편이고, 항상 중위권 정도는 해야된다는 것을 강조하는 편이다. 나는 아무리 축구 능력이 좋아도 학교 생활이 받쳐주지 않으면 그 선수를 훈련에 내보지 않는다. 숙제를 정확히 이수하지 않는다거나 학교 생활이 좋지 않았을 때는 각 학급 담임선생님들이 나에게 먼저 연락이 온다. 학급 담임선생님들과 얘기를 나눌 때 훈련을 시키지 않아도 되니 학교에서 밀린 부분을 해야된다는 것을 주지시킨다. 그만큼 학교 생활이 선수들에게 중요하다. 10대든, 20대든 나이대에 맞게 필요한 부분이 존재한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건전한 교우관계다. 이 부분이 나중에 선수들이 사회인으로 자리할 때 분명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라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담임선생님들이 선수들이 학급에서 말을 듣지 않을 때 감독님께 이른다고 하면 눈물바다가 되기도 한다. 이 부분이 어쩌면 담임선생님들의 능력이 될 수 있는데 잘 도와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그러면서 학부모님들도 많이 믿어주시는 것 같다."

강구초-중-안동고(이상 경북)-청주대 출신으로 K3리그 경주시민축구단에서 1년간 활약한 뒤 조기에 현역에서 은퇴한 김성욱 감독은 죽마고우인 최호관 감독(現 영덕고 감독)의 뒤를 이어 지난해 9월 모교 강구초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축구인생의 2막을 열어젖히고 있다. 강구초 감독 부임 이전까지 학교 체육보조강사로만 7~8년 가량 근무했던 김 감독은 체육보조강사 시절 방학기간 1~2달 최 감독 옆에서 '원 포인트 레슨' 식으로 선수들을 지도했던 시절과 달리 첫 지도자 생활로서 해야될 업무와 신경써야 될 부분 등이 몇 배로 늘어났지만, 모교 축구부의 발전과 남다른 고향 축구 愛 등을 토대로 '초보 감독'으로서 나름 첫 발을 순조롭게 내딛고 있다. 육체, 정신적인 피로도가 상당할 수 밖에 없는 감독 타이틀의 무거운 짐에도 현재까지 일생을 불태운 축구라는 매개체를 다시금 동여잡고 있다는 것 자체에 큰 희열을 느끼는 모습이다. 아직은 지난 시즌까지 팀을 숱한 입상으로 이끌었던 최 감독의 짙은 그림자를 걷어냈다고 보기에는 어렵지만, 어린 시절 축구를 처음 접했을 때 향수를 떠올리면서 축구에 대한 애정과 열정적인 리더십 등으로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는 부분을 잃지 않고 있고, 지역 지자체 등의 적극적인 성원 또한 더해지는터라 새로운 색채 가미라는 '빅 피처'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모교 강구초에서 첫 지도자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는 김 감독이 선수들에게 입에 닳도록 강조하는 부분 중 또 하나가 바로 정신력이다. 아무리 초등학생이라고 해도 축구선수로서 직업적인 마인드를 갖추면서 기본기와 열정 등을 무한 반복해야 향후 서바이벌 경쟁에서도 경쟁력을 키워갈 수 있다는 지론이 가득하다. 각 종목을 막론하고 정상급 위치에 올라선 스타플레이어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특색에 정신적인 부분 등을 강하게 확립하면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음을 고려할 때 기본기와 열정 등의 무한 반복은 향후 선수 혹은 지도자가 됐을 때 롱런할 수 있는 확률을 더욱 높여준다. 현역시절 조기에 은퇴하는 아픔을 이미 맛본 경험이 있기에 제자이자 모교 후배들 만큼은 자신의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큰 것이다. 단순한 팀 성적보다 선수들이 향후 상급 학교 진학 후 자신들의 꿈인 축구를 마음껏 펼쳐보일 수 있는 토대 구축이라는 목표가 머릿속에 가득한 이유다. 지금도 정신적인 부분 확립과 무한 반복 등으로 선수들에 동기부여 촉진에 분주함을 잃지 않을 정도로 어린 선수들을 향한 애틋함 역시 커져만 간다.

▲"러시아 월드컵 국가대표 신태용 감독님, 중국 예볜FC 박태하 감독님, 울산현대 김도균 스카우트 부장님, 죽마고우인 김진규(오산고 코치) 등 영덕군에서 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이 배출됐고, 지금도 많은 선수들이 각 프로팀과 대표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도자로서 가장 큰 축복이 내가 가르친 선수들이 각 팀에서 왕성한 활약을 보여줬을 때 느끼는 희열이다. 지역 출신으로서 지역 프랜차이즈 선수들을 잘 가꾸도록 만들어가는 것이 나에게 주어진 임무다"라고 전하는 김성욱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학교 체육보조강사로 7~8년간 근무하면서 동-하계 방학기간 때 1~2달 정도 죽마고우인 최호관 감독 옆에서 서포터해준 경험이 있었다. 그러다 최 감독이 영덕고 감독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내가 그 자리를 물려받게 됐다. 확실히 체육보조강사 시절보다는 해야될 일과 업무, 신경써야 될 부분이 배로 늘었다. 육체,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상상을 초월한다. 인력 충원 뿐만 아니라 선수들을 데려와서 모든 부분을 하나하나 케어하는 것도 쉽지 않다. 하지만, 내가 지금까지 전문적으로 일하고 배웠던 분야는 축구다. 지도자라는 무게감이 결코 가볍지는 않지만, 내가 그간 걸어왔던 부분을 선수들에게 알려주면서 선수들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일 때 큰 희열을 느낀다. 영덕군청을 비롯한 지역 지자체 관계자 분들께서도 많은 도움을 주시는 부분도 애로점을 조금이나마 덜어내는 요소다. 최 감독이 오랜 친구지만, 그간 강구초를 이끌면서 많은 결과물을 거둬들였다. 아직은 최 감독 시절 포맷이 지워졌다고 보기는 어렵고, 나 역시도 부족한 부분이 많다. 이제 막 출발점에 놓인 만큼 하나하나 착실하게 준비해서 나만의 색채를 입히는데 주력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지금 선수들을 가르칠 때 내가 어린 시절 축구를 배웠을 때 생각도 많이 난다. 항상 선수들에게 앞으로 축구를 하기 싫어질 때가 수없이 찾아올 것이라는 것을 얘기한다. 초등학교 선수들이라고 해도 축구선수+학생이라는 직업 마인드를 확실하게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스포츠가 마찬가지로 높은 인지도를 받는 선수들의 경우 재능 뿐만 아니라 반복된 훈련이 있었기에 좋은 인지도 구축이 가능했다. 이를 토대로 항상 선수들을 충원할 때 선수들이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체크한다. 그라운드 안에서 열정을 가지고 기본기와 테크닉 등 반복 훈련을 많이 소화하는 것이 중요한데 거기에 지치는 선수들이 많다. 열정이 가득한 선수들은 자신들의 꿈을 위해 받아들이는 면이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례들도 존재한다. 아직 선수들 자체가 어리다보니 빚어지는 현상들이다. 그런 측면에서 선수들에 다각도로 조언을 해줘야 된다. 발전하는 연령대에 있는 만큼 상급 학교 진학했을 때 축구선수로 꿈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 이는 어쩌면 당장 성과물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 역시도 앞으로 힘든 나날들이 많겠지만, 잘 버텨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다수의 스타플레이어 배출과 각 종 대회에서의 호성적 등으로 축구의 메카 영덕의 브랜드를 높이고 있는 강구초의 향후 로드맵은 바로 신태용(A대표팀 감독), 박태하, 김도균, 김진규 등에 버금가는 지역 출신 스타플레이어 육성이다. 올 시즌에도 졸업생들이 포철중(포항 U-15), 무산중, 안동중 등 명문 중학교로 콜업될 만큼 매년 6학년 선수들이 명문 중학교 팀들에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고, 선수들 역시도 지역 출신 선배들의 업적을 계승하려는 모토를 토대로 묵묵히 땀방울을 쏟아내며 영덕군과 개개인의 경쟁력을 더욱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일조하고 있다. 영덕군청과 영덕군축구협회, 영덕군체육회 등의 지원과 성원 등도 성공적으로 가미되고 있는 만큼 향후 어떤 '씨앗'들이 탄생될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질 수 밖에 없다. 김 감독에게도 인재 양성이라는 장기 '플랜'은 열정을 더욱 솟구치게 만드는 요인이다. 죽마고우인 김진규 코치 등에 버금가는 인재 양성은 자신이 현역시절 펼치지 못한 꿈을 대리만족 시켜줄 수 있다는 점에서 동기부여가 충분하고, 훌륭한 인재 배출은 지도자 커리어에 있어서도 소중한 자산이나 마찬가지다. 이와 함께 끈적끈적한 팀 특색 극대화 등도 가미하면서 모교 강구초 축구부 발전에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아낸다는 각오다.

"신태용 감독님, 박태하 감독님, 김도균 코치님, 죽마고우인 (김)진규 등 영덕군에서 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이 배출됐고, 지금도 많은 선수들이 각 프로팀과 대표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도자로서 가장 큰 축복이 내가 가르친 선수들이 각 팀에서 왕성한 활약을 보여줬을 때 느끼는 희열이다. 지역 출신으로서 지역 프랜차이즈 선수들을 잘 가꾸도록 만들어가는 것이 나에게 주어진 임무다. 일정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이러한 부분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열심히 땀을 쏟다보면 분명 좋은 순간이 찾아오리라 생각되기에 앞으로 더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해야된다. 10년 전까지는 강구초 하면 존재 가치가 미미했는데 지금은 다른 팀들이 봐도 두려워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입상권에 꾸준하게 들면서 인재들도 지속적으로 배출되고 있다는 점은 나름 기반을 잘 닦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끈적끈적한 팀의 이미지를 확립시키고 싶다. 학교 교직원 선생님들, 학부모님들, 영덕군청, 영덕군체육회, 영덕군축구협회 등 주변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모교 강구초와 고향 영덕 축구 발전에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아내겠다." -이상 강구초 김성욱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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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투표 Poll
Q: 7월부터 초-중-고-대학축구대회가 전국에서 일제히 개막된다. 그런 가운데 학부모들과 대회관계자들로부터 대회운영에 따른 불편한 점들이 여기저기서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문제시 되는 점이 있다면?
심판 편파판정
대회운영
바가지 상혼
욕설, 폭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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