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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숭실대 이경수 감독, 1달만에 안방 복귀전 한양대에 무승부…"팀 개선점이 분명하게 드러난 경기"
기사입력 2018-04-21 오전 8:27:00 | 최종수정 2018-04-26 오전 8:27:26

▲ 20일 서울특별시 동작구 상도로에 위치한 숭실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018 U리그' 3권역 4차전 한양대 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숭실대 이경수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약 1달만에 안방으로 돌아온 '터줏대감' 숭실대. 중간고사 기간에 안방 복귀전을 소화한 숭실대의 결말은 무승부로 종결됐다. 열혈한 성원을 보내준 재학생과 교직원 등의 기대에 화답하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았지만, '천적' 한양대에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절반의 성공'에 만족해야했다.

숭실대는 20일 숭실대 운동장에서 열린 '2018 U리그' 3권역 4차전에서 한양대와 경기 내내 접전을 거듭했으나 득점없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근 한양대 전 5연승으로 절대 우위를 나타냈던 숭실대는 지난 3월 23일 광운대 전 이후 1달만에 안방 복귀전에서 한양대 전 연승 행진에는 제동이 걸렸지만, 지난 13일 칼빈대 전 2-0 승리에 이어 2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가며 승점 7점(2승1무1패)으로 칼빈대에 골득실(숭실대 +5 칼빈대 0)에서 앞선 2위를 지켰다.

"선수들이 주-야간에 강의를 듣고 운동까지 병행하면서 신체 리듬이 맞지 않는 상황이었다. 육체, 정신적인 피로도가 상당한 상황에서 날씨까지 워낙 더웠고, 그라운드 사정 역시도 좋지 않았다. 이래저래 어려움이 가득할 수 밖에 없었다. 최근 한양대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고 해도 우리의 경기력을 잘 보여주는 것이 중요했는데 상대 패턴에 대한 대처가 전혀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우리 패턴은 막히는 모습이 반복됐다. 여러모로 답답함이 컸던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교직원 분들과 재학생들의 성원에 대한 미안함 때문인지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줘서 승점 1점을 거둔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한양대를 상대로 '천적' 노릇을 다했던 숭실대지만, 이날 만큼은 이전 보여졌던 경기력과는 확연히 달랐다. 전반 초반부터 라인을 공격적으로 끌어올린 한양대의 공세에 수비와 미드필더 간격이 벌어지면서 상대 송환영과 이시바시 타쿠마(이상 3학년) 등에 공간을 쉽사리 내줬고, 한양대의 적극적인 압박에 패스 타이밍과 선수들 간 동선 등이 엇박자를 내면서 흐름이 번번이 끊겼다. 이로 인해 최전방 원톱 김보용과 김민석(이상 3학년), 이지용(1학년), 한정우(2학년) 등이 문전에서 고립되는 경향을 초래할 수 밖에 없었다. 전반 내내 이렇다할 슈팅 찬스를 잡지 못했을 만큼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후반에도 이러한 양상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양유민과 강영웅(이상 1학년) 등을 투입하며 공격 옵션에 매스를 댔지만, 공격적인 부분에 치중한 나머지 볼이 끊겼을 때 상대에 역습을 계속 얻어맞으며 아찔함을 초래했다. 이 과정에서 수비 전환 속도가 더뎠고, 상대 패스 게임에 압박도 쉽게 풀려나오는 등 전체적인 밸런스도 맞지 않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좋지 못한 경기 양상에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잘 유지해주며 무승부를 거둔 것은 위안이다. 숭실대는 골키퍼 조성훈(2학년)과 센터백 장현규, 김건태(이상 3학년) 등 수비라인이 몸을 아끼지 않는 육탄방어로 한양대의 공세를 나름 잘 막아내며 승점 1점에 위안을 뒀다.

"공격에 치중하면서 골을 넣으려는 욕심이 너무 앞섰다. 볼이 끊겼을 때 역습으로 나가는 부분에서 한양대 선수들에 공간을 쉽게 내줬고, 역습 대처 또한 한 쪽에 몰리는 경향이 있었다. 이 부분을 하프타임 때 선수들에게 얘기해줬지만, 뛰는 선수들 대부분이 경험이 부족한 탓에 심리적으로 당황하는 모습이 엿보였다. 이 부분 자체는 분명 아쉬움으로 남고 있고, 앞으로 더 고민해볼 과제들이다. 그나마 센터백 (장)현규와 (김)건태가 서로 성향이 다른 선수들인데 경기 경험 부족 등을 딛고 오늘 무실점 수비를 기록해준 것은 다행스럽다. 향후 사이드 어택커 선수들과 좀 더 조합을 맞추면 좋은 모습을 보여주리라 기대한다."

올 시즌 롤러코스터 행보를 거듭하고 있는 숭실대는 이날 한양대 전을 통해 팀 자체 개선점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볼을 점유했을 때 공격으로 이어지는 볼 줄기와 템포 등이 여전히 매끄럽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고, 이는 김보용과 김민석 등의 움직임 둔화를 낳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수비에서도 상대 역습 때 간격 유지와 라인 컨트롤, 커버플레이 등에서 불안감이 이어지는 등 아직은 이상민(울산 현대)과 윤지혁(전북 현대) 등의 짙은 그림자를 지웠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그럼에도 숭실대는 희망을 잃지 않는다. 그동안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의 면역력 증대와 함께 팀 개선점을 하나둘씩 채워가면서 내실을 다지겠다는 각오가 뚜렷해 남은 레이스 강팀의 본색을 증명할 태세다.

"오늘 한양대 전도 승리를 쟁취해야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었는데 비겨도 진 것 같은 분위기가 우리에게는 좋지 않다. 지금 우리의 개선점은 한 두가지가 아니다. 상대가 압박으로 눌렀을 때 대처하는 요령은 물론, 공-수 간격 유지, 커뮤니케이션, 공격 콤비네이션 등에서도 미흡함이 많다. 포지션 게임을 하면서 볼을 점유했을 때 빠른 템포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한데 그 부분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이를 채워가는 것이 우리가 올라서는데 있어 큰 숙제다. 지금 주축 선수들이 이전까지 경험이 다소 미진한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각자 능력은 있는 선수들이기에 지속적으로 맞춰간다면 충분히 좋은 모습이 가능하다. 남은 기간 개선점을 채워가면서 팀 경기력 극대화에 주력할 것이고, 좋은 결과물로 반드시 반전을 이루겠다." -이상 숭실대 이경수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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