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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리그]시흥시민축구단 이승희, K리그 1 출신 클래스 폭발로 홈 개막전 승리 지휘…"시흥시민축구단 적응 이상 無"
기사입력 2018-04-15 오후 9:06:00 | 최종수정 2018-04-15 오후 9:06:29

▲14일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에 위치한 정왕체육공원 운동장에서 열린 '2018 K3리그 BASIC' 2라운드 홈 개막전 여주세종축구단 전에서 팀 승리를 견인한 시흥시민축구단 이승희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시흥시민축구단이 홈 개막전에서 신생팀 여주세종축구단을 물리치고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홈 개막전의 중압감 속에서도 2경기 연속 '클린 시트'를 써내리며 녹록치 않은 위용을 증명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이승희의 투혼은 시흥시민축구단의 2연승 달성에 큰 밑거름이 됐다. 내실있는 플레이를 토대로 K리그 출신의 관록을 어김없이 뿜어내며 '클래스'를 증명했다.

시흥시민축구단은 14일 시흥 정왕체육공원 운동장에서 열린 '2018 K3리그 BASIC' 2차전 홈 개막전에서 전반 추가시간 허창수의 결승골을 잘 지켜내며 여주세종축구단에 1-0으로 승리했다. 개막전 고양시민축구단 원정에서 2-0 승리를 낚았던 시흥시민축구단은 이날 신생팀 여주세종축구단과 마지막까지 긴박한 레이스를 거듭했지만, 집중력을 잘 유지하며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선두 부여FC(승점 9점)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파주시민축구단에 골득실(파주시민축구단 +4 시흥시민축구단 +3)에서 뒤진 3위를 마크하며 힘찬 항해를 예고했다.

홈 개막전의 중압감을 딛고 기분좋은 승리를 낚은 시흥시민축구단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이승희의 활약을 빼놓고 얘기하기 어렵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승희는 전반 초반부터 안정된 플레이로 팀의 무게감을 높이며 힘을 실어줬다. 185cm,82kg의 건장한 체격 조건에서 뿜어져나오는 제공권 장악능력을 통해 상대 방찬준의 포스트플레이를 적절하게 차단했고, 특유의 파워풀한 움직임과 강한 투쟁력 등으로 상대 선수들과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는 희생정신도 압권이었다. 이를 통해 상대 역습도 효과적으로 제어하며 팀 밸런스 안정을 꾀했다.

골키퍼 박민선과 센터백 박성용 등 포백 수비라인과의 호흡도 좋았다. 여주세종축구단이 역습 위주로 밀고 나오는 것을 재빨리 간파하는 임기응변능력을 통해 박민선, 박성용 등과 견고한 수비벽을 형성했고,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선수들의 동선도 다 잡아주며 상대에 공간을 쉽사리 내주지 않았다. 포백 수비라인 앞까지 내려와 폭넓은 수비 영역으로 리베로 역할을 충실히 소화한 이승희로 인해 나머지 선수들은 자연스럽게 반사이익을 누렸다. 골키퍼 박민선과 센터백 박성용 등은 좀 더 안정적으로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고, 각자 강점을 잘 구현하며 상대 공격력을 둔화시켰다.

팀의 빌드업 안정도 이승희의 몫이었다. 이승희는 탄탄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탈압박을 효과적으로 꾀하며 상대 템포를 저지했고, 침착한 볼 간수로 후방 빌드업을 매끄럽게 덧칠하는 등 팀의 궂은 일을 성공적으로 도맡았다. K리그 1 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 출신 답게 여유있는 플레이와 예리한 볼 줄기 등으로 허창수와 허진구 등의 공격력도 덩달아 극대화시키며 이름값을 확실하게 했다. 비록, 전반 추가시간 허창수의 선제골 이후 골이 터지지 않은 것이 아쉬웠지만, 상대 뒷공간을 향해 뿌려주는 패스를 통해 위협적인 장면을 이끌어낸 것만 봐도 그의 역량을 증명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시흥시민축구단이 여주세종축구단의 저항을 뚫고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 이승희가 축을 이뤘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우리가 시즌 시작 후 FA컵 2연승 이후 3라운드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고양시민축구단 원정경기 승리로 분위기를 정비한 상황이었다. 오늘은 홈 개막전이라 홈 팬 분들이 많이 찾아주시리라 생각됐다. 홈 개막전에 대한 부담감이 적지않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선수단 전체가 승리를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 팀의 고참으로서 모범이 되기 위해 열심히 뛰려고 했는데 모든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줘서 고마울 따름이다. 내가 뭘 했다기 보다는 모든 선수들이 준비를 철저하게 가져간 것이 승리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된다. 홈 개막전을 승리해서 너무 기쁘다."

"처음에는 여주세종축구단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초반부터 덤비지 말고 강하게 압박하면서 볼 소유를 많이 하자고 생각했다. 막상 그라운드에 들어서니 여주세종축구단이 생각 이상으로 뛰는 량과 조직력 등이 잘 잡혔다. 모든 선수들이 훈련 때 모이면 전술적인 얘기를 많이 공유한다. 수비적인 부분에서 커뮤니케이션을 항상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오늘도 동료 선수들이 잘 도와줘서 박자가 맞은 것 같다. 선제골 이후 득점이 터지지 않으면서 마지막까지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집중력을 잘 유지해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오늘을 거울삼아 좀 더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

강릉제일고(現 강원FC U-18)-홍익대 출신의 이승희는 K리그 팬들 사이에서 제법 인지도가 높은 자원 중 한 명이다. 홍익대 3학년을 마치고 2010년 전남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승희는 통산 143경기에 나와 2골-3도움을 기록하며 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고 있고, 수판부리(태국. 2015~16), 나고야 그램퍼스(2016) 등 해외 리그를 경험하면서 쌓인 내성과 면역력 등도 결코 만만치 않다. 올 시즌 창단 3년차를 맞아 K리그 출신 선수들을 대거 수혈하며 팀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는 시흥시민축구단 입장에서도 이승희의 커리어와 경험, 관록 등은 확실히 믿을 구석이라는 평가다.

한국 남성의 가장 큰 고충인 군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1월 시흥시민축구단에 합류한 이승희는 사회복무요원 생활과 운동을 병행하는 타이트한 일정 속에서도 빠르게 시흥시민축구단에 젖어들며 자신의 가치 제고에 분주함을 잃지 않고 있다. 졸진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두터운 신뢰, 운동에만 매진할 수 있는 좋은 여건과 분위기는 물론, 지역 사회와 공생을 거듭하는 마케팅 등을 가미한 시흥시민축구단의 문화는 업그레이드를 위한 터전으로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 이를 바탕으로 남은 시즌 좋은 모습과 함께 소집해제 이전까지 지속적인 진보를 약속하는 모습이다.

"대체 복무로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흥시민축구단을 선택하게 됐다. 와서 보니 시설과 팀 분위기 등이 잘 잡혀있고, 프로팀 못지 않은 마케팅도 인상적이었다. 프로 출신이라고 해서 월등하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 아닌 팀 분위기에 맞춰서 팀에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K3리그를 직접 체감해보니 선수들의 기량과 템포 등도 수준급이다. 초반에 적응이 잘 안 될 수도 있었는데 코칭스태프 분들이 운동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잘 잡아주시고, 동료 선수들과 융화에도 많은 도움을 주신다. 모든 선수들을 공평하게 대해주시는 덕분에 지금은 모든 선수들과 호흡을 잘 맞춰가고 있다."

"일단 내가 다음주 사회복무요원 소양교육 일정으로 인해 출전이 불가하다. 팀 분위기가 지금 좋기에 매 경기 최선을 다하도록 앞으로 준비를 철저하게 가져갈 것이다. 우리 전력이 높다고 생각하지는 않아도 선수들과 하나로 맞춰서 하다보면 전승 우승도 충분히 가능하리라 확신한다. 개인적으로 내년 소집해제 이전까지 시흥시민축구단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그래야 소집해제 이후 팀에 복귀했을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몸을 만들면서 기회를 잡도록 노력하는 것이 나에게 큰 도움이 된다. 이를 토대로 팬 분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 -이상 시흥시민축구단 이승희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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