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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한양대 정재권 감독, KC대 제물로 가까스로 리그 첫 승…"이번 만큼은 숭실대 깨보겠다"
기사입력 2018-04-14 오후 8:50:00 | 최종수정 2018-04-15 오후 8:50:22

▲12일 서울특별시 양천구 안양천로에 위치한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2018 U리그' 3권역 3차전 KC대 전에서 팀 승리를 견인한 한양대 정재권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사자 군단' 한양대가 KC대를 제물로 간신히 리그 첫 승을 수확했다. 개막전 칼빈대 전 0-1 패배의 충격으로 인한 심리적인 동요와 KC대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 등에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서 한숨을 돌렸다. 리그 첫 승을 통해 강팀의 자존심도 지키면서 본전을 건졌다.

한양대는 12일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2018 U리그' 3권역 3차전에서 전반 36분 에이스 김현중(4학년)의 결승골을 잘 지켜내며 KC대에 1-0으로 승리했다. 개막전 칼빈대 전에서 충격적인 0-1 패배를 당했던 한양대는 이날도 일부 선수들의 부상 공백 등 속에 KC대의 맹렬한 투지와 정신력 등에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는 레이스를 이어갔지만, 집중력 싸움의 우위를 토대로 리그 첫 승의 열매를 맺으면서 분위기를 새롭게 정비했다.

"경기 전 선수들에게 모든 팀들이 평등하게 출발한다는 것을 얘기해줬다. 우리보다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상대에서 결정되는 것이 아닌, 우리에게 결정되는 것이니 우리부터 경기를 잘하자는 얘기를 많이 했다. 개막전 칼빈대 전 패배로 다소 어수선한 부분이 존재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부분에 대해 왈가왈부를 하는 것보다 우리가 경기를 펼치는 과정에서 집중력을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했다. 상대가 어떻게 나오든 그에 맞는 대처를 선수들에게 인지시켰는데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잘 유지해준 것은 다행이다."

개막전 칼빈대 전 이후 약 3주만에 U리그를 소화하게 된 한양대는 이날도 하마터면 제대로 혼쭐이 날 뻔했다. 빠른 원-투 패스로 볼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특유의 공격적인 색채로 전반 초반부터 KC대 밀집수비 타개를 꾀했지만, 패스 공급과 선수들의 움직임 등에서 엇박자를 내면서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스타팅 라인업 중 1학년만 4명이 포진된 탓에 KC대의 파워에 다소 고전하는 기색이 엿보였고, 득점에 대한 강박관념과 조급증 등도 동시에 내재되면서 개막전 칼빈대 전의 악몽이 도사릴 우려도 깊게 감돌았다.

그럼에도 한양대는 전반 36분 김현중이 상대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차 넣으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후 한양대는 볼 점유율의 우위를 바탕으로 상대 밀집수비 타개에 분주함을 잃지 않았지만, 이렇다할 소득을 거두지 못하면서 정재권 감독의 애를 태웠다. 후반 막판까지 KC대의 강한 압박에 1골차 승부가 계속 이어지는 등 뭔가 뜻대로 풀리지 않는 양상이 짙었다. 그러나 한양대의 생명줄은 바로 집중력이었다. 한양대는 골키퍼 박영훈(1학년)과 센터백 이상현, 차오연(이상 2학년) 등이 버틴 수비라인에서 KC대의 반격을 적절하게 케어해줬고, 남은 시간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1골차 승리를 지켜냈다.

"아무래도 KC대가 내려설 것이라는 것을 간파하고 미드필더의 볼 소유와 전개하는 부분에서 밸런스를 맞추는 것에 집중했지만, 100% 만족스럽진 못했다. 상대 패턴 자체가 우리가 원하는 매끄러운 축구 구사에 어려움이 큰 파트다.  오늘 경기 만족도도 5~6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도 저학년 선수들이 의도한대로 열심히 해준 것은 다행이다. 우리 팀 역시도 수비라인이 잘 정돈되지 않은 상황이다. 오늘 (이)상현이를 투입하면서 (차)오연이와 센터백 짝을 이루게 한 것도 수비라인의 안정화를 가져가기 위해서였다. 오늘 우려보다 수비에서는 상현이와 오연이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앞으로 커뮤니케이션만 좀 더 활발해지면 좋은 모습이 나올 것이다."

KC대 전 승리로 리그 첫 승을 이끌어낸 한양대에게 20일 '천적' 숭실대 원정은 초반 레이스의 큰 승부처다. 여기서 숭실대 전 승리가 한양대에 절대적인 이유가 절대적이다. 이는 다름아닌 지긋지긋한 천적 관계에 있다. 지난 시즌 춘계연맹전 16강 1-2 패배 이전에도 줄곧 승부처에서 숭실대에 숱하게 덜미를 잡혀오는 등 유독 숭실대를 만나면 기를 펴지 못하는 경향이 짙다. 숭실대 자체가 재학생들과 교직원, 학교 등의 열혈한 성원이 뒷받침되고 있는 팀이라 원정팀 입장에서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한양대는 이번 만큼은 질긴 악연을 끊을 각오다. 해결사 이건희(2학년)가 발가락 피로골절로 6월 경에나 출격이 가능하지만, 부평고(인천) 출신 센터백 장민규(1학년)의 스트라이커 변신이 나름 가능성을 보여준 것은 위안이다. 본래 색채 극대화를 꾀하면서 징크스 타파를 노린다.

"숭실대는 항상 대학축구 판도에서 꾸준함을 잃지 않은 팀이다. 팀 색채도 확실하다. 최근 우리가 승부처에서 숭실대의 벽을 넘지 못하고 패한 경기가 많았다. 가뜩이나 숭실대에 열세를 보이는데 원정경기를 소화한다는 것도 큰 부담이다. 숭실대 역시도 재학생들의 관심과 성원 등하면 둘째가라면 서러울 팀 중 하나라 선수들이 상대 응원에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는 것이 시급하다. 지금 (이)건희가 새끼발가락 골절로 장기 이탈 중이다. 우리 팀 공격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라 공백이 크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와중에 다른 선수들이 할 수 있는 부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오늘 (장)민규를 스트라이커로 올리면서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 다행이다. 이 부분을 좀 더 가꿔가면서 경기력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는데 주력하겠다." -이상 한양대 정재권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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