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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김왕주 감독, 아주대 원정길 무승부로 리그 첫 승점 확보…"승리 이상의 소득을 가져다준 경기"
기사입력 2018-04-14 오전 8:29:00 | 최종수정 2018-04-26 오전 8:29:38

▲13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월드컵대로에 위치한 아주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018 U리그' 4권역 4차전 아주대 전에서 3골씩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한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김왕주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원정팀의 무덤'인 아주대 원정에서 대량실점으로 패했던 지난날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달랜 무승부였다. 대학축구 판도에서 전형적인 '도깨비 팀'으로 불리는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를 두고 하는 얘기다.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불굴의 투지 등으로 아주대 원정길을 통해 리그 첫 승점을 쟁취하면서 2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는 13일 아주대 운동장에서 열린 '2018 U리그' 4권역 4차전에서 아주대와 3골씩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2016년 3권역(1-6 패배), 지난 시즌 3권역(0-4 패배) 당시 아주대 원정에서 대량실점으로 무너졌던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는 이날 끈질긴 뒷심과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 등을 통해 아주대 원정길에서의 징크스를 조금이나마 떨쳐내면서 리그 첫 승점을 따냈다. 2연패의 사슬을 끊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는 아주대를 맞아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발휘하며 반격의 서막을 열어젖혔다.

"우리가 강팀들과 하면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우리와 비슷하거나 약하다고 생각되는 팀들에 패하는 패턴이 늘 반복됐다. 개막전 서울디지털대, 2차전 한국열린사이버대 전 패배도 이러한 맥락에서 풀이가 가능했다. 자칫 오늘 마저 그르치면 연패가 장기화될 수 있기에 선수들에게 정신적인 부분을 강하게 다독였다. 마침 아주대 원정길에서 최근 대량실점으로 무너진 경기가 대부분이라 순간적인 집중력이 굉장히 중요했다. 오늘 후반 역전골을 내주고 어려운 상황이 빚어졌지만, 선수들이 해보려는 욕구가 굉장히 강했다. 이러한 부분들이 무승부를 거두는데 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생각된다."

재학생들의 열혈한 응원을 등에 업은 아주대의 환경적인 요소에도 이날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의 리듬은 굉장히 좋았다. 전반 초반부터 라인을 공격적으로 끌어올리며 아주대에 으름장을 놓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는 전반 6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박윤호(3학년)의 헤딩슛으로 아주대 골문을 열어젖히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전반 13분 이용진의 자책골로 동점골을 내주며 불안감을 자아냈지만,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빠른 역습 등을 통해 아주대 수비라인의 느린 발을 집요하게 공략하며 한치의 물러섬을 보이지 않았다. 전반 25분 박윤호가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차 넣으며 리드를 되찾는 등 그라운드 안팎으로 심상치 않은 조짐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공-수 간격을 밀착하면서 강한 압박과 커버플레이 등으로 상대 하재현(3학년), 류승범(1학년) 등의 발놀림 제어를 꾀한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는 후반들어 아주대의 맹공에 수비와 미드필더 간격이 벌어지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급기야 후반 11분 정준호(4학년)에게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내주더니 후반 16분 하재현에게 역전골까지 헌납하면서 경기 분위기를 넘겨주는 듯 했다. 그러나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는 후반 18분 박윤호가 해트트릭을 완성하면서 다시 균형을 이루는 등 끈질긴 뒷심으로 아주대를 물고 늘어졌다. 이후 치열한 육탄전 속에 아주대 맹공에 마지막까지 흔들리는 모습이 있었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무승부를 이끌어내는 소득을 건져올렸다.

"아주대가 오늘 저학년 위주로 라인업을 추렸다고 해도 선수 개개인의 능력치는 수준급에 있는 팀이다. 다만, 수비라인이 느리다는 것을 알고 압박을 강하게 구사하면서 세트피스와 역습에 많은 포커스를 뒀다. 전반에는 내가 의도한대로 120% 이상 보여줬다. 전반과 달리 후반 아주대가 강하게 밀고 나오면서 전체적인 밸런스에 균열이 생겼고, 역전골까지 헌납한 부분은 아쉽다. 하지만, 선수들이 오늘 만큼은 아주대 원정에서 무너지지 않겠다는 집중력이 굉장히 좋았다. 그러면서 곧바로 동점골을 만드는 결과를 낳았다. 해트트릭을 기록한 (박)윤호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너무나 열심히 뛰어줘서 고맙다."

리그 첫 승의 꿈은 실현하지 못했지만, 아주대 원정 무승부는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에게 승리 이상의 가치를 부여할 수 밖에 없다. 자칫 연패가 장기화될 수 있던 상황에서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하나둘씩 회복한 것이 긍정적이고, 일부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에도 나머지 선수들이 맡은 역할을 충실히 소화해주며 스쿼드 운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점도 김왕주 감독의 시름을 덜어주기에 충분하다. 3위 중앙대, 4위 한국열린사이버대, 5위 서울디지털대(이상 승점 4점)과의 격차도 크지 않은 상황이라 아주대 원정 무승부를 통해 남은 레이스 대반격의 서막을 열어젖힐 계산도 가득하다.

"오늘 아주대 원정 무승부는 우리 팀에게 굉장한 소득이다. 선수들이 강팀들과 대결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더 이상의 연패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나머지 선수들이 각자 맡은 역할을 충실히 소화해주면서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채워주고 있기에 향후 스쿼드 운영에도 숨통이 트이리라 기대한다. 지금 나머지 팀들과 격차가 크지 않다. 우리 경기력을 잘 표출하면서 승리를 가져온다면 자연스럽게 순위 싸움에서도 해볼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에 맞게 하나하나 차근차근 준비를 가져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이상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김왕주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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