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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소체 선발전]오산중, 난적 구산중 누르고 2년만에 전국소년체전 서울 대표 복귀
기사입력 2018-04-12 오후 12:44:00 | 최종수정 2018-04-12 오후 12:44:56

▲11일 서울특별시 용산구 효창로에 위치한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35회 서울소년체육대회 겸 제47회 전국소년체전 중등부 최종선발대회 결승전에서 구산중을 꺾고 소년체전 서울시 대표로 출전하게 된 오산중 선수단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두 번 실패는 없었다. 오산중(FC서울 U-15)이 2년만에 전국소년체전 서울시 대표 선발의 영예를 안았다. 구산중의 끈질긴 저항에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잘 유지하며 K리그 대표 명문구단 유스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오산중은 11일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35회 서울소년체육대회 겸 제47회 전국소년체전 서울시 중등부 최종선발대회 결승에서 구산중에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대회 준결승 당시 목동중에 1-2로 져 탈락의 쓴맛을 봤던 오산중은 이날 구산중의 끈질긴 투지와 정신력 등에 경기 내내 숨 막히는 혈전을 거듭했지만, 집중력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2016년 강릉 소년체전 이후 2년만에 전국소년체전 서울시 대표 자리에 복귀하는 소득을 챙겼다.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로 압축된 두 팀의 이날 매치업은 의외로 후반 중반까지 팽팽한 '0'의 행진이 계속 이어졌다. 오산중은 빠른 빌드업을 통한 패스 게임과 에이스 서재민, 강성진, 전성진 등의 활발한 포지션체인지로 상대 밀집수비 타개를 꾀했지만, 번번이 마무리가 발목을 잡으면서 헛물을 켰다. 구산중은 하프라인까지 깊게 내려서서 플레이를 펼치는 극단적인 수비 패턴에 이은 빠른 역습으로 오산중에 으름장을 놨으나 큰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 마음만 급한 나머지 잔실수와 패스 미스 등이 속출되면서 흐름이 뚝 끊겼다.

집중력 싸움이 최대 분수령으로 향한 시점에서 오산중의 공격적인 색채가 마침내 구산중의 밀집수비를 파괴하면서 균형이 깨졌다. 오산중은 후반 12분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강성진이 감각적인 시저스킥으로 구산중의 골망을 시원하게 가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볼 점유율의 우위를 토대로 맹공을 퍼붓고도 득점이 터지지 않으면서 아쉬움이 컸던 상황이기에 선제골의 가치는 더욱 남다르다. 오산중은 선제골 이후 후반 15분 아크 왼쪽에서 강성진의 왼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 조민규의 손 맞고 나온 것을 서재민이 재차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 마저도 조민규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16분 정우진 대신 최준영을 투입하며 옵션 다변화를 꾀한 구산중은 '스위퍼 시스템'으로 상대 '창'을 제어하는데 주력하면서 장규성과 서영환 등을 축으로 역습을 노리며 분위기 쇄신을 모색했다. 볼을 끊은 뒤 빠르게 공격으로 전개하면서 공격 템포 향상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구산중은 공격 상황에서 선수들 간 동선 중복과 잇딴 패스 미스 등에 발목이 잡히면서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선제골 이후 공-수 간격을 밀착하면서 상대 역습 제어를 꾀한 오산중은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추가골에 박차를 가했지만, 아쉽게 마무리가 발목을 잡았다.

두 팀은 후반 막판까지 중원에서 팽팽한 힘 겨루기를 거듭했지만, 결정력 싸움에서 희비가 갈렸다. 구산중은 후반 31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장규성이 때린 회심의 왼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 박민호의 선방에 막히면서 절호의 득점 찬스를 놓쳤다. 그에 반해 후반 33분 김광원 대신 손승범을 투입하며 공격의 수위를 잃지 않은 오산중은 후반 35분 손승범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호쾌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구산중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잠재웠다. 빠른 빌드업을 통한 패스 게임과 공격 콤비네이션 등으로 상대 수비 간격이 벌어진 틈을 침착하게 활용하면서 쐐기를 박았다.

추가골 이후 오산중은 골키퍼 박민호를 축으로한 수비라인의 침착한 경기운영을 통해 남은 시간을 허비하며 광희중(6-0 승), 도봉중(3-1 승) 전에 이어 난적 구산중까지 돌려세우는 저력을 발휘했다. 석관중(3-2 승), 동북중(1-1 4PK3 승)에 내리 승리했던 구산중은 내친김에 오산중을 잡고 2014년 인천 체전 이후 4년만에 전국소년체전 서울 대표 선발에 강한 의욕을 내비쳤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서 아쉽게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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