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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해읍체육회 CG축구클럽, 지난해 전국대회 '4관왕'…"학원+프로 유스 그 이상의 축구인재 배출하는 유소년 축구 공장"
기사입력 2018-04-11 오전 9:58:00 | 최종수정 2018-04-11 오전 9:58:59

▲지난해 경상북도 포항시에서 열린 '영일만대기 유소년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흥해체육회 CG축구클럽 선수단의 모습, 이 대회를 시작으로 지난해 전국대회 4관왕을 차지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 K스포츠티비

기존 클럽팀들과는 달라도 확실히 다르다. 클럽팀들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지는 와중에도 자신들만의 컨셉을 명확하게 구축하는 모양새다. 클럽축구의 숨은 강자인 흥해읍체육회 CG축구클럽 U-12(경북)를 두고 하는 얘기다. 철저한 기본기 위주의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시스템 등을 바탕으로 호평을 받으면서 빠르게 클럽팀으로서 입지를 탄탄히 하고 있다. 기존 엘리트 팀들을 능가하는 경쟁력을 지닌 흥해군체육회 CG축구클럽 U-12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얘기였다.

흔히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한다고 한다. 2014년 10월 창단한 흥해군체육회 CG축구클럽 U-12의 창단 배경에는 김창규 감독의 역할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유림초, 영천중앙초 감독 등으로 초등학교 감독으로서 오랜 커리어를 쌓은 김 감독이 건강 악화로 사령탑 직을 내려놓고 포항으로 내려가 자영업을 하던 도중 지역의 무료 어린이축구교실 개설이 결정적인 발단이 됐다. 과거 유림초 감독 시절 클럽팀과 학원팀을 동시에 운영했던 김 감독은 경주 동계훈련 유치의 노하우와 경험 등도 극대화하며 팀 창단 작업에 가속도를 냈고, 클럽팀을 한 번 이끌겠다는 욕구 또한 김 감독의 구상과 절묘하게 일치됐다. 이 과정에서 좋지 않았던 건강 상태까지 호전세를 보이는 마법이 일어나면서 자신의 청춘을 불태운 유소년 축구 육성이라는 모토도 빛을 낼 수 있었다. 클럽팀의 가장 큰 골칫덩어리인 운동장 문제도 흥해군체육회의 관심과 배려 속에 자연스럽게 해결된 부분 또한 흥해군체육회 CG축구클럽 U-12에 든든한 날개와도 같았다.

산 넘어 산이라고 했던가. 운동장 문제는 속전속결로 해결됐지만, 인력 충원의 문제 만큼은 쉽게 해갈되기 어려웠다. 취미 성향이 짙은 무료 어린이축구교실과 달리 클럽팀이라는 울타리 안에 잘 가꿔놓고 전문 선수를 목표로 하는 엘리트 팀들에 인재를 뺏기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상당한 고충을 겪었고, 최근 자녀들의 운동부 입문을 꺼려하는 학부모들을 설득시키는 작업 또한 그리 녹록한 산이 아니었다. 인구 유입보다 유출이 많아지는 중소도시의 특성을 고려할 때 분명 치명적인 요소나 마찬가지다. 이와 함께 축구 인프라가 잘 갖춰진 포항의 특성도 흥해군체육회 CG축구클럽 U-12에 영향을 미치기에 충분했다. 포철동초(포항 U-12)라는 큰 '파이' 속에 일반 클럽팀들이 3팀 가량 포진된터라 인재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할 수 밖에 없고, 확실한 컨셉과 차별성 등을 갖추지 못하면 클럽팀으로서 도약은 언감생심이나 다름없었다. 흥해군체육회 CG축구클럽 U-12의 입장에서도 클럽팀으로서 출발 이전과 이후가 극명하게 대조된 것이다.

"내가 초등학교 감독으로서 15~16년을 보냈다. 건강이 좋지 않아 수술하고 포항에 내려와 구룡포에서 자영업을 조금 했었다. 그 와중에 포항 흥해읍 무료 어린이축구교실이 연 것을 확인했다. 내가 유림초 감독 시절 클럽팀과 학원팀을 동시에 운영했었고, 경주 화랑대기 초대 대회부터 동계훈련 유치에 발벗고 나선 경험과 노하우 등을 살려보려고 노력했다. 그러면서 클럽팀을 창단하게 됐고, 건강 문제 또한 호전세를 보이면서 다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흥해군체육회에서도 처음 왔을 때 회장님께 유소년 클럽을 운영하겠다고 얘기했다. 이 과정에서 운동장 문제가 큰 걱정이었는데 회장님께서도 흔쾌히 응해주셔서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인력 충원의 문제가 큰 고충이었다. 포철동초라는 존재가 워낙 크다보니 클럽에서 가꿔놓고 타 팀으로 빠지는 부분이 너무 힘들었다. 무료 어린이축구교실을 열 때는 힘든 것을 몰랐는데 막상 클럽팀을 이끌어보니 부모님들을 설득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러면서 힘든 부분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이처럼 팀 운영 과정에서 거센 풍파와 도사리던 흥해읍체육회 CG축구클럽 U-12이었지만, 생명줄 만큼은 확실했다. 이는 다름아닌 기본기 위주의 프로그램이다. 여기서 김 감독의 오랜 노하우와 경험도 빛을 발한다. 저학년 때는 드리블과 볼 컨트롤 등에 집중하면서 5학년 말부터 패스 훈련을 진행하는 등 학년별 훈련 로드맵을 정확하게 수립하면서 훈련의 질을 높이고 있다. 운동장을 뛰어다니는 것이 아니라 볼 위주로 선수들의 흥미를 높이고 있고, 최근 10대들이 무한 반복에 공허함을 많이 느끼는 것을 감안해 저학년 대회 출전과 인근 지역으로의 연습경기 출전 등으로 동기부여 촉진까지 도모하면서 자연스럽게 만족도가 향상되는 모습이다. 방과 후 학원까지 병행하고 훈련이 이뤄지면서 훈련 시간은 1시간30분으로 짧지만, 차량 운행을 통해 선수들을 직접 픽업하면서 안전한 동행길을 도모하는 등 '혜자' 노릇을 확실하게 하고 있다. 이처럼 흥해읍체육회 CG축구클럽 U-12의 남다른 '가성비'는 어느새 학부모들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발길을 쇄도하게 만들 정도다.

▲지난 시즌 영일만대기, 태백 리틀 챔피언스 디비전컵, 울진 금강송배, 보은 사커뱅크배 대회에서 5,6학년부를 모두 제패하며 극강의 위용을 자랑, 명문 클럽팀으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 K스포츠티비

취미반과 선수반으로 운영되는 흥해읍체육회 CG축구클럽 U-12의 시스템에서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바로 운동장 활용이다. 풋살구장에서 훈련이 진행되는 일부 클럽과 달리 흥해읍체육회의 적극적인 배려 속에 유소년 축구장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는 메리트는 선수들의 기량 향상과 흥미 유발 등에 최적화된 요소고, 실제로 대부분 선수들이 이를 통해 하루가 다르게 기량이 발전하면서 기본 골격 또한 착실하게 입혀지고 있다. 여러 곳을 전전하지 않고 한 곳에서만 훈련이 이뤄지다보니 선수들의 심리적인 안정감 촉진은 자연스러운 결과물이다. 인력 충원의 방침이 확실하다는 점도 흥해읍체육회 CG축구클럽 U-12의 성장세를 지탱해준다. 타 팀에서 몸담고 있는 선수들을 빼내는 것이 아닌 기존 축구를 접하지 않으면서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데려오는 등 팀의 내실을 성공적으로 다지고 있다. 근거리 위주의 인재 확보에 집중하면서 나름 '프랜차이즈' 화를 꾀하려는 김 감독의 노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우리는 운동 자체가 하루종일 볼만 만지고 이뤄지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5학년 말부터 인사이드 패스 훈련을 가르친다면 5학년 이전에는 드리블과 볼 컨트롤 등 개인기 위주로 훈련이 진행된다. 그러면서 저학년 대회 출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한다. 요즘 초등학교 선수들은 경기를 뛰지 않으면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훈련 시간이 짧아서 주중 경기가 힘든 탓에 주말을 이용해 인근 지역 클럽팀들과 경기도 종종 치른다. 이처럼 자체 운동시간 이외에는 경기도 병행하도록 하고 있다. 우리 선수들은 아직 운동장을 뛰어본 경험이 없고, 훈련 자체가 대체로 기본기 위주로 진행된다. 코칭스태프 역시도 짜여진 프로그램이 아닌 선수들의 흥미를 느끼는데 집중하고 있다. 우리는 방과 후 학원까지 다녀오면서 저녁 시간에 운동이 이뤄진다.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차량 운행도 진행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축구를 직접 하러 온 선수들의 경우 부모님들 뿐만 아니라 선수들 자체가 우리 팀으로 오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다."

"취미반과 선수반으로 운영하되 취미반 인원은 몇 되지 않는다. 모집을 취미반으로 하면서 타 클럽처럼 풋살구장에서 운동을 진행하지 않는다. 흥해읍 운동장이 유소년 축구장으로서 아주 최적화된 곳이다. 길이 90m에 폭 42~3m 정도니까 선수들이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다. 그러면서 선수들의 기량과 자신감 등도 많이 발전하는 것을 확인했다. 학부모님들이 선수들 동선에 있어 가까운 곳을 주로 선호한다. 우리 지역이 포항시내 도심가인 북구와 10~15분 정도 걸리다보니 여기까지 잘 넘어오지 않는다. 내가 직접 발로 뛰어서 해야되는 상황이다. 단, 좋은 능력을 지닌 선수들이 타 클럽에 몸담고 있으면 데려오지 않는다. 대부분 지도자들이 나보다 후배들이라 타 클럽 선수들을 데려오면 서로 얼굴을 붉히는 상황이 된다. 그렇기에 기존에 축구를 접하지 않으면서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데려와서 팀을 꾸려가려고 한다. 어려운 부분은 많아도 여기에 온 선수들이 하루하루 다르게 늘어가는 모습을 보면 행복감이 크다."

'성(Gender)' 차별. 최근 한국 사회를 무섭게 휘몰아감는 이슈다. 남성 우월주의 사상이 빚어낸 결과물로서 여성들의 심리적인 박탈감과 공허함 등을 더욱 뿌리깊게 만들고 있다. 이는 스포츠계에도 예외는 아니다. 더군다나 남성팀을 여성 지도자가 가르치는 것에 대해 더욱 그렇다. 여성에 대한 선입견이 깊게 내재된 나머지 여성 지도자 고용에 대해 많은 의문부호를 다는 것이 사실이다. 정작 가지고 있는 능력에 비해 여성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선수들을 다루는 면이나 지도법 등에서 저평가된 면이 팽배하다. 그럼에도 흥해읍체육회 CG축구클럽 U-12는 사회적인 선입견을 보기좋게 파괴했다. 오히려 여성들의 강점인 섬세함과 따뜻함 등을 극대화하는 역발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김 감독을 보좌하는 최유란 코치와 김기량 코치는 선수들의 흥미 유발에 집중하면서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따뜻함 등으로 거칠고 다루기 힘든 남성 선수들을 적절하게 지도하며 김 감독과 벤치에서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사회적으로 남학생 제자, 여선생 간의 빚어지는 갈등과 조롱 등이 끊이지 않지만, 적어도 흥해읍체육회 CG축구클럽 U-12에서는 이러한 부분을 찾기 힘들다.

타 클럽과 달리 금전적인 부담이 적다는 점도 학부모와 선수들의 발걸음을 향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외부 후원 없이 학부모들의 돈 지갑에 의해 운영되는 어려움은 있지만, 비용 자체가 적게 들면서 회비 운영 자체를 투명하게 가져가는 등 팀의 기반을 성공적으로 입혀내고 있다. 코칭스태프 역시 회비 운영에 대한 개입을 철저하게 배제하는 등 학부모와 선수, 코칭스태프 간의 신뢰도도 견고하게 형성되는 단계다. 한국 스포츠 자체가 투명성 결여로 각 종 부정부패, 비리, 금품 수수 등의 불미스러운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을 고려할 때 흥해읍체육회 CG축구클럽 U-12의 투명하고 깨끗한 팀 운영은 단연 합격점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와 함께 따뜻함과 나눔도 흥해읍체육회 CG축구클럽 U-12를 주목하게 만드는 이유다. 좋은 능력을 갖추고도 가정 환경 등이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축구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저소득층 선수들 일부에게 무료로 축구를 할 수 있도록 터전을 제시하고 있고, 코칭스태프 자체가 포항시내 아동센터에 매주 재능기부를 실시하는 등 지역 사회와 어우러지는 면도 훌륭하다.

▲여성들의 강점인 섬세함과 따뜻함 등을 극대화하는 역발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최유란 코치와 김기량 코치는 선수들의 흥미 유발에 집중하면서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따뜻함 등으로 거칠고 다루기 힘든 남성 선수들을 적절하게 지도하며 김 감독과 벤치에서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 K스포츠티비

"사실 이전까지 코치를 잘 고용하지 않는 스타일이었다. 내가 험악한 인상으로 선수들을 지도하는 것이 어울리지 않다고 주위에서 얘기하신다(웃음). 축구를 하고 싶어 배우러 오는 저학년들과 취미반 운영에서 여성 코치를 고용하게 됐다. 다들 여성이 남성보다 항상 부족하다는 것을 말씀하신다. 물론, 일부는 수긍하는 바가 있다. 그러나 여성들은 남성들이 가지지 못한 기술이 분명하게 있다. 운동을 흥미롭게 가르치면서 섬세하고, 선수들을 보듬어주는 면은 남성보다 낫다. 추진력과 지도력 등은 남성이 나을 수 있어도 섬세함과 보듬어주는 부분 만큼은 여성 특유의 강점이 잘 나올 수 있다. 볼을 가지고 하나하나 늘어가는 모습, 드리블과 볼 컨트롤 등을 가르치는 것을 볼 때 재밌고 흥미롭다. 단지 운동 시간이 짧기에 만드는 과정에서 시간은 소요되지만, 내가 하지 못하는 부분을 여성 코치들이 해주고 있어 조화가 잘 맞는 것 같다. 여성 코치들의 나이대가 젊은 편인데 내가 하고자하는 방향을 잘 이해해줘서 만족스럽다."

"우리는 외부 지원받고 팀이 운영되지 못한다. 순수하게 학부모님들의 돈지갑에 의해 운영되는데 타 클럽보다 금전적인 부담은 적다. 한 예로 타 클럽에 몸담다가 팀 해체로 우리 팀에 온 학부모님이 계신데 시합을 다니면서 돈을 지불하다보면 이 부분으로 되겠냐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다. 그런 측면에서 코칭스태프가 회비 관련해서 개입하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방의 특성상 많은 금액이 투입되면 운동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운동의 생리가 워낙 힘들고, 축구를 하고 싶어도 가정 환경 등의 열악함으로 못하는 선수들이 있다. 우리 팀에도 저소득층 선수가 3명 정도 있는데 이 선수들을 위해 무료로 축구를 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코칭스태프 전체가 매주 포항시내 아동센터에서 재능기부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면서 지역 사회와도 잘 어우러지려고 한다. 여러모로 학부모님들께서 믿고 맡겨주시는 것이 팀 운영에 상당히 중요한데 이 부분을 잘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이처럼 잘 갖춰진 시스템과 프로그램 등에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 밖에 없다. 창단 초창기 때는 신생팀의 핸디캡 탓에 기존 팀들과 격차를 절감할 수 밖에 없었지만,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스템의 효과를 입증하며 기존 팀들을 추풍낙엽처럼 쓰러뜨렸다. 2016년 당시 안방에서 펼쳐진 영일만대기 유소년대회 U-11부 정상으로 예열을 달군 흥해읍체육회 CG축구클럽 U-12는 지난 시즌 영일만대기, 태백 리틀 챔피언스 디비전컵, 울진 금강송배, 보은 사커뱅크배 대회에서 5,6학년부를 모두 제패하며 극강의 위용을 자랑했다. 선수들의 탄탄한 기본기와 테크닉에 창단 초창기때부터 지속적으로 호흡을 맞춘 내공과 경험 등이 조화를 이루면서 경기의 양과 질 모두 두둑하게 챙겼고, 올 시즌 동계훈련 기간에도 신흥초(대구FC U-12), 강구초, 풍기초, 신기초, 흥무초(이상 경북) 등 대구-경북 지역 초등학교 일반 학원팀들과 연습경기에서도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승리를 쟁취하며 파죽지세를 거듭했다. 비록, 경주컵 유소년대회(U-11)와 하동군수배 유소년대회(U-12)에서는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했음에도 기본기 위주 프로그램의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신흥 강자로서 눈도장도 확실하게 찍었다. 현재 6학년 주축 선수들 대부분이 프로 산하 유스팀의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을 만큼 팀과 선수들의 부가 가치도 나날이 치솟고 있고, 기본 특색 극대화로 선수들의 중학교 진학 전 업그레이드의 초석을 마련해줄 복안이다.

축구로서의 성적 뿐만 아니라 학생으로서 받는 학업 성취도 역시 좋다. 이는 학부모와 자녀 간의 약속이 결정적인 요인이다.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축구화 구입을 놓고 학교 성적이라는 모토를 내세우면서 교과목 성적이 올 100점을 취득한 선수들이 2~3명 가량 포진됐고, 나머지 선수들도 평균 8~90점대를 줄곧 유지하는 등 학업과 운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성공적으로 잡아가는 단계다. 김 감독도 아직 천진난만한 연령대에 있는 선수들이라 확실한 룰 부여를 마다하지 않는다. 대부분이 본인들이 좋아하는 축구를 부모님들이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기에 부모님 말씀 잘 듣기, 학생으로서의 예절과 품위 등을 권장하면서 동기부여를 이끌려는 구상이 빼곡히 기록됐다. 최근에는 미취학 시절부터 지나친 스마트폰 사용 등에 무방비로 노출된 것을 감안할 때 자식으로서 부모님께 해야될 도리를 분명하게 해야된다는 것이 지론이다. 이를 토대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클럽 시스템 구축에 더욱 탄력을 붙이려는 김 감독의 야심은 현재 진행형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창단 초창기 때는 대회에 출전하면 대량실점으로 패한 경기가 많았지만, 2016년 영일만대기 우승, 지난 시즌 4관왕을 이뤘다. 기본기 위주로 가르치면서 팀 시스템을 맞춰가다보니 결과물이 자연스럽게 따라왔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도 2개 대회에서 모두 준우승에 만족했지만, 지금 6학년 선수들 5명이 프로 산하 유스팀들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밑바닥부터 철저하게 가르쳐서 하다보니 충분하게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동계훈련 기간 신흥초, 풍기초, 강구초, 신기초, 흥무초, 상주 상무 U-12 등 대구-경북 팀들과 연습경기에서 모두 대량득점으로 승리할 만큼 팀 자체 경기력은 좋다. 남은 시즌 우승을 거두는 것도 좋겠지만, 부상없이 많은 것을 배웠으면 한다. 6학년 선수들은 중학교 진학 전 개인 기량과 학생으로서의 도리 등을 갖춰가도록 만들 생각이다. 다행히 지금 우리 선수들의 학업 성취도는 좋다. 올 100점을 받은 선수들이 2~3명 있고, 나머지 선수들도 8~90점대를 유지하고 있다. 축구화 구입 과정에서 부모님들이 학업 성적을 전제조건으로 건 것 같다(웃음)."

▲초등학교만 16년째 지도를 하고 있는 김창규 감독, 이제야 비로소 유소년 선수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지 알 것 같다고 말한다. 철저한 기본기 중심에 축구를 받아들이는 생각과 인성교육에 소홀하지 않는 게 유소년 선수들의 지도에 있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K스포츠티비

"선수들 본인들이 좋아서 축구를 배우고 꿈 자체도 축구선수인 선수들이 찾아온다. 선수들에게 부모님이 축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만큼 부모님이 원하는 것을 꼭 하나 수행하라고 얘기한다. 예를 들면 말을 잘 듣는다거나 예절 바르게 행동한다던가 등이 그것이다. 이 부분을 귀에 닳도록 얘기하고 있다. 공부는 학생 신분으로서 해야 될 부분이라면 말 잘 듣는 것은 그보다 더 중요한 부분이다. 성장기에 있는 연령대라 예절 바르게 자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클럽 시스템 구축을 이뤄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부적으로 분위기가 좋아야 된다. 인성적인 부분이 클럽팀 선수들에게 밑바탕이 되야 한다. 이 부분을 여성 코치들이 잘 수행해주고 있기에 조금만 더 가꾸고 하다보면 좋아지리라 생각된다. 선수들이 학교에서나, 바깥 생활에서나 우리 팀에 다니는데 못됐다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게 하는 것이 나의 방침이다. 앞으로도 이 부분을 역점에 두면서 선수들을 지도할 생각이다."

유소년 축구 지도자로서 오랜 세월을 보낸 김 감독이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고충은 따로 있다. 이는 다름아닌 인력 충원이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포항 전역을 뒤엎은 지진 피해는 흥해읍체육회 CG축구클럽 U-12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흥해읍 자체가 발상지인데다 주변 아파트 입주가 전혀 이뤄지지 않다보니 인력을 충원하는 작업 자체가 그리 녹록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지진 피해에 따른 심리적인 공포감에 운동 입문을 꺼려하는 사회적인 흐름 등이 맞물리면서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희망을 잃지 않는다. 주변에서 많은 도움과 성원 등이 뒤따르고 있는 만큼 지진 피해가 좀 더 잦아들면서 아파트 입주가 늘어나게 되면 자연스럽게 팀 구성도 좋아지리라는 희망을 이야기하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주변에서 많은 성원과 관심 등이 뒤따르고 있는 만큼 선수들이 축구를 통해 올바르게 성장하는 길잡이 장만이라는 목표도 김 감독의 욕구를 고취시킨다. 그런 측면에서 향후 기대감도 크다.

"지난해 포항이 지진 피해의 원해지가 되서 인력 충원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파트 자체가 수천 세대가 있는데 지진 피해로 입주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다. 도시보다 지방이 운동을 더 꺼려하는 분위기라 그 부분에서도 고충이 상당하다. 그래도 아파트 입주가 좀 더 들어서게 되면 우리 팀 입장에서도 숨통이 트이리라는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 주변에서도 항상 우리 팀과 나에게 많은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신다. 학부모님들 뿐만 아니라 나를 도와주시는 지인 분들께도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금전적인 부분 이외 외적으로 신경써주시는 것에 대해 고마움이 크다. 앞으로 우리 팀에 오면 축구도 배우고 놀이를 접하면서 훗날 선수들이 생활을 할 때 올바르게 생활할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 -이상 흥해읍체육회 CG축구클럽 U-12 김창규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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