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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동국대 안효연 감독, 아주대 원정길 승리로 2연승 쾌재…"인원 많든 적든 가진 역량 짜내는 것에 집중"
기사입력 2018-04-04 오후 9:32:00 | 최종수정 2018-04-05 오후 9:32:57

▲3일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018 U리그' 4권역 1차전 순연경기 아주대 전에서 팀 승리를 견인한 동국대 안효연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얇은 스쿼드와 일부 선수들의 '부상 도미노'. 그러나 '남산코끼리' 동국대는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리는 아주대 원정에서 두 가지 악재를 성공적으로 뛰어넘었다. 아주대 홈 관중의 열혈한 응원에 아랑곳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잘 유지하며 리그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동국대는 3일 아주대 운동장에서 열린 '2018 U리그' 4권역 11차전 순연경기에서 전반 32분 조익성(3학년)의 결승골을 잘 지켜내며 아주대에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3월 22일 개막전 서울대 전에서 7-1 승리를 거뒀던 동국대는 얇은 스쿼드와 일부 선수들의 '부상 도미노' 등의 악재에도 고도의 집중력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 등으로 승리를 낚아채며 2연승으로 초반 선두에 올랐다. 지난 시즌 U리그 왕중왕전 32강 승부차기 승리 이후 5개월만에 아주대와 '리벤지 매치'에서 또 한 번 판정승을 거두는 등 의미도 더했다.

"우리가 목요일에 서울디지털대와 경기가 있는 상황임에도 아주대 측에서 대학축구 흥행이라는 대승적인 차원으로 일정을 앞당기자고 했었다. 하석주 감독님 뿐만 아니라 나 역시도 이 부분에서 의견이 일치됐다. 오늘 아주대 재학생 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축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이 오셨다. 동기부여적인 측면에서도 굉장히 좋았다. 지금 학교 운동장 규격이 다소 작은데 학교에서도 부총장님과 학과장님 등이 아주대의 분위기를 벤치마킹하러 오셨을 정도였다. 이래저래 부담감이 많은 상황 속에서 마지막까지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준비한 만큼 결과와 내용을 잘 끌어낸 것에 만족스럽다."

아주대 홈 관중의 열혈한 응원이라는 낯선 환경과 넉넉하지 못한 살림에도 동국대의 묘수는 확실했다. 이는 다름아닌 제로톱 카드였다. 전반 초반 홈 관중의 열혈한 응원 속에 라인을 공격적으로 끌어올린 아주대의 맹공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전반 중반 이후 빠른 빌드업을 통한 패스 게임이 안정을 찾으면서 페이스를 가져왔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손민우와 조익성, 김용환(이상 3학년), 정지용(2학년) 등이 패스를 쉴 새 없이 주고받고 빠져드는 움직임으로 아주대 수비라인의 느린 발을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전체적인 공격 템포도 빠르게 형성되면서 플레이의 질이 더해졌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32분 동국대는 마침내 제로톱 카드의 효과를 봤다. 전방에서 상대 수비의 볼을 끊어낸 손민우가 내준 패스를 조익성(이상 3학년)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동국대의 주 특색인 패스 게임을 통해 이뤄진 작품이자 제로톱 전술의 마침표 또한 제대로 찍어줬다. 이후 동국대는 손민우와 조익성, 김용환, 정지용, 김대욱(2학년) 등을 축으로 추가골 사냥에 분주함을 나타냈지만, 마무리가 2% 부족함을 나타내며 아쉬움을 머금었다. 그러나 동국대는 후반 26분 조익성이 발목부상으로 실려나가는 와중에도 골키퍼 이성주(1학년), 센터백 이민형(3학년), 차인석(4학년)을 축으로한 수비라인이 1골차 리드를 잘 지켜내며 승리를 낚아챘다.

"지금 가동 인원이 없는 상황에 공교롭게도 스트라이커 포지션이 텅텅 비었다. (김)대욱이도 이틀 운동하고 복귀했고, 미드필더 자원만 있다보니 전반 제로톱 형태를 빼들었다. (손)민우와 (조)익성이가 워낙 빠르고 개인 기량이 좋아서 공격형 미드필더와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수시로 오르내렸다. 이러한 부분이 의도한대로 잘 풀렸다. 춘계연맹전 때 조별리그 탈락을 했어도 어느 팀과 대결해도 플레이에서 뒤진다고 생각해보지 않았다. 상대에 맞추는 것보다 우리가 하고자하는 플레이를 하는 것에 집중했는데 선수들이 요구사항을 잘 인지해줬다. 13~14명 데리고 팀을 운영하는 어려움 속에 익성이가 부상으로 실려나간 것은 아쉬워도 수비에서 (이)성주, (이)민형, (차)인석이 등이 상대 공격력을 잘 제어해줬다."

리그 초반 2연승으로 경쾌한 발걸음을 내딛게 된 동국대지만, 현실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민준영(성남FC)과 임은수(인천 유나이티드) 등의 조기 취업으로 가뜩이나 스쿼드가 헐거워진 와중에 일부 선수들의 '부상 도미노'는 안효연 감독의 속을 태운다. 4권역 자체가 아주대와 중앙대 뿐만 아니라 서울디지털대, 한국열린사이버대 등 사이버 대학들의 경기력도 최근 성장 곡선에 있는 것을 고려하면 결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부상 도미노'에 신음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 없으면 잇몸'으로 버틴다는 심정으로 남은 레이스 역시 총력전을 시사할 복안이다.

"부상 선수들이 워낙 많아서 팀 운영에 대한 걱정이 많다. 초반 2연승을 했어도 우리 입장에서는 스쿼드가 얇기에 매 경기가 부담스럽다. 더군다나 나머지 팀들의 경기력도 만만치 않다. 그런 측면에서 결코 방심할 수 없다. 승리를 하면 좋은 것이지만, 패배는 변명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 측면에서 남은 경기 인원이 많든 적든 가지고 있는 역량을 최대한 맞춰서 해볼 생각이다. 당장 5일 서울디지털대 전에 선수들을 잘 회복시켜서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는 각오로 임할 것이다. 이를 토대로 좋은 결과물을 얻는 것에 집중하겠다." -이상 동국대 안효연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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