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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리뷰]이리고-전주공고, 리그 개막전부터 기분좋은 승점 3점 수확…각각 고창북고-백제고에 승리
기사입력 2018-03-13 오후 1:28:00 | 최종수정 2018-03-13 오후 1:28:57

▲10일 전북 김제시 김제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18 대교눈높이 전반기 전국고등축구리그' 전북 리그 1차전 백제고 전에서 승리를 거둔 전주공고 선수들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고교축구 전통의 강호인 이리고와 전주공고(이상 전북)가 나란히 리그 개막전부터 기분좋은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상대의 끈질긴 저항 속에서도 집중력 높은 플레이로 승점 3점을 쟁취하며 경쾌한 발걸음을 이어갔다. 이와 함께 시즌 첫 대회의 아쉬움을 털고 분위기 쇄신도 함께 도모하는 소득을 건져올렸다.

이리고는 10일 김제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18 대교눈높이 전반기 전국고등축구리그' 전북 리그 1차전에서 후반 24분 장도현의 결승골로 고창북고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첫 대회인 광양 백운기 대회에서 전주영생고(전북 U-18)와 통진고(경기)에 밀려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본 이리고는 먼저 2골을 내줬음에도 내리 3골을 뒤집는 저력을 발휘하며 고교축구 대표 강자로서 자존심을 지켰다.

나란히 리그 첫 경기의 중압감 속에서 서로의 칼날을 겨누게 된 두 팀의 이날 매치업 출발은 고창북고가 열어젖혔다. 전반 중반까지 이리고와 팽팽한 힘 겨루기 속에 전반 16분 강현송의 선제골로 시원하게 포문을 연 고창북고는 이후 고해찬과 김준희 등을 축으로 이리고 수비라인을 쉴 새 없이 압박하며 공격의 수위를 더했고, 급기야 전반 31분 이준의 추가골로 2-0을 만들면서 15분 사이에 경기 분위기를 가져오는 저력을 뽐냈다. 고창북고의 공세에 수비 조직력이 헐거워지며 2골을 헌납한 이리고는 에이스 나용성과 오상훈 등을 축으로 분위기 반전을 모색했지만, 번번이 무위에 그치면서 심리적으로 쫓기는 기색이 역력했다.

2골차 스코어에도 두 팀의 신경전은 남달랐다. 후반들어 이리고가 후반 7분 정경원 대신 장도현, 후반 15분 양현민 대신 이태윤을 차례로 투입하며 공격 전술 변화를 꾀했고, 고창북고 역시도 후반 10분 김준희 대신 김재민, 후반 12분 김태영 대신 최원우를 각각 투입하며 전체적인 밸런스 안정을 꾀하는데 주력했다. 두 팀 모두 옵션 변화를 토대로 경기의 내실을 다지면서 승점 3점 획득에 대한 열망을 그라운드에 고스란히 내포시켰다. 그러나 전반 중반과 후반 중반의 분위기는 완전히 딴판이었다. 이리고의 교체 카드가 빠른 시간에 효력을 발휘하면서 경기 분위기는 금세 요동쳤다.

교체투입된 이태윤과 장도현을 통해 에이스 나윤성과 콤비네이션 창출을 꾀한 이리고는 후반 14분 이태윤이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의 방아쇠를 당겼고, 3분 뒤 상대 진성현의 자책골까지 겹치면서 순식간에 균형을 이뤘다. 고창북고는 공-수 간격을 밀착하면서 전열 재정비에 나섰지만, 이리고의 달아오른 분위기는 스코어 마저 뒤집어버리는 결과를 낳았다. 이리고는 후반 24분 장도현까지 골 사냥에 성공하며 순식간에 2골차를 뒤집는 결실을 이뤘다. 자책골을 제외하고 2골 모두 리저브 자원들의 발 끝에 의해 나왔다는 점에서 장상원 감독의 마음을 흐뭇하게 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이리고의 맹공에 흔들리던 고창북고는 후반 33분 김재민 대신 조영석, 후반 42분 박용민 대신 전열 재정비를 꾀하며 마지막까지 모든 역량을 쥐어짜냈다. 고해찬과 강현송 등을 축으로한 역습으로 이리고 수비 뒷공간 타개를 노리면서 동점골까지 함께 노려볼 복안이었다. 그러나 고창북고는 마음이 앞선 나머지 잔실수 속출과 패스 미스 등으로 흐름이 뚝 끊기면서 진한 아쉬움을 내뱉었다. 이리고는 골키퍼 김명진을 축으로한 수비라인과 미드필더 라인의 침착한 경기운영을 통해 남은 시간 허비에 나서면서 굳히기 작전에 들어갔다.

후반 막판까지 1골차의 긴박한 레이스가 계속 이어진 와중에 두 팀 모두 더 이상의 골을 신고하지 못했고, 집중력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이리고가 역전승으로 리그 개막전을 시원하게 장식하면서 막을 내리게 됐다. 이리고 입장에서는 '냉-온탕'을 동시에 오가면서 놀란 가슴도 제대로 쓸어내렸다. 광양 백운기 대회 16강에서 안양공고(FC안양 U-18)에 1-3으로 패했던 고창북고는 전반 먼저 2골을 넣으며 개막전 승리를 목전에 두는 듯 했지만, 후반 중반 이후 집중력이 급격히 무너지면서 뼈아픈 패배를 맛봤다.

'디펜딩 챔피언'인 전주공고는 후반 11분 이진석의 결승골로 백제고에 1-0으로 승리했다.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에서 제천제일고(충북)에 져 32강에 머물렀던 전주공고는 경기 내내 백제고와 숨 막히는 혈전을 거듭했지만, 특유의 기동력과 투지 등의 강점을 십분 발휘하며 '타이틀 방어'를 위한 첫 발을 순조롭게 내디뎠다. 백제고는 전주공고와 대등한 승부를 거듭하고도 결정력 싸움에서 진한 아쉬움을 노출하며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최근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정읍단풍FC U-18은 김제만경FC U-18에 몰수승을 거두며 어부지리로 승점 3점을 챙겼다.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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