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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1R 리뷰]동국대, 적지서 상지대에 '복수혈전' 완성…영남대-부경대-용인대-동의대-대구대 등 2R 합류
기사입력 2018-03-10 오전 10:16:00 | 최종수정 2018-03-11 오전 10:16:53

▲10일 강원도 원주시 상지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018 KEB 하나은행 FA컵' 1라운드 상지대와 동국대의 경기에서 원정팀 동국대가 완승을 거두며 2라운드에 진출했다. 위 사진은 지난해 2017 대학 U리그 왕중왕전 양 팀의 맞대결 모습 ⓒ 사진 김 병 용

'남산코끼리' 동국대가 적지에서 상지대에 화끈한 복수혈전을 완성했다. 4개월 전 희대의 역전패를 '클린 시트'로 멋지게 치유하면서 FA컵 2라운드 초대장을 확보하는 소득도 함께 거둬들였다. 부경대와 용인대 등도 K3리그 팀들에 대학축구의 저력을 마음껏 선사하며 2라운드 진출의 영예를 안았다.

동국대는 10일 원주 상지대 운동장에서 열린 '2018 KEB 하나은행 FA컵' 1라운드에서 조익성(3학년)과 김대욱(2학년)의 릴레이포로 상지대에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U리그 왕중왕전 16강 당시 상지대에 먼저 3골을 넣고도 내리 4골을 헌납하며 역전패했던 동국대는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딛고 4개월 전 대역전패의 아픔을 적지에서 멋지게 되갚아주며 대학축구 대표 강자의 자존심을 지켰다. FA컵 2라운드 진출로 분위기 쇄신의 기틀도 성공적으로 장만하는 등 실속을 확실하게 챙겼다.

4개월만에 '리벤지 매치'를 벌이게 된 두 팀은 후반 중반까지 중원에서 일진일퇴의 육탄전을 펼쳤다. 상지대는 동국대의 탄탄한 피지컬과 파워 등에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하용주(3학년), 김율, 김영록(이상 4학년) 등을 축으로한 역습으로 맞대응했고, 동국대는 빠른 빌드업에 의한 김용환(3학년), 육근혁, 정지용(이상 2학년) 등의 포지션체인지로 상지대의 기동력에 으름장을 놨다. 서로 적극적인 몸싸움을 불사하면서 볼을 탈취한 뒤 빠른 공격 전개를 도모했고, 수비 시 커버플레이와 협력수비 등에도 적극성을 가미하는 등 신경전도 남달랐다. 팽팽한 '0'의 균형이 계속 이어지면서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는 양상을 띄었다.

그러나 선취골의 몫은 동국대에게 돌아갔다. 동국대는 후반 18분 조익성이 선제골을 쏘아올리며 '0'의 균형을 깼다. 2선 자원들의 공격력 극대화를 도모하던 동국대의 패턴이 상지대 수비라인의 집중력을 완전히 흔들어놨다. 불의의 일격을 맞은 상지대도 그냥 당하고 있진 않았다. 후반 18분 송승준 대신 노주현(1학년), 후반 28분 임찬 대신 오주원(이상 3학년)을 차례로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모색했다. 활동량과 움직임 등이 좋은 이들을 통해 공격 템포를 정비하면서 나머지 선수들과의 콤비네이션 창출에도 분주함을 나타냈다. 동국대 역시도 공-수 간격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김용환과 육근혁, 정지용 등을 축으로 상지대 수비라인 타개에 골몰하는 모습이 가득했다.

두 팀 모두 확실한 마무리가 미흡함을 노출하면서 1골차의 긴박한 레이스가 계속 이어진 가운데 동국대가 후반 추가시간 상대 반칙을 적절하게 활용하면서 승부가 기울었다. 동국대는 후반 추가시간 김용환이 상대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김대욱이 침착하게 차 넣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부평고(인천) 출신의 김대욱은 승부처에서 '타짜' 기질을 고스란히 뽐내면서 안효연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동국대는 골키퍼 이성주(1학년)와 '캡틴' 차인석(4학년)을 축으로한 수비라인이 상지대의 반격을 온몸을 던져 막아내며 기분좋은 귀향길에 오르게 됐다. 상지대는 4개월 전 역전승의 여운을 살려 또 한 번 동국대에 승리를 외쳤지만, 마무리가 미흡함을 나타내면서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경산 지역에 내린 폭설로 갑작스레 경기장이 변경되는 홍역을 치렀던 영남대와 '사자 군단' 한양대의 매치업은 영남대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 당시 아주대에 져 32강에 머물렀던 영남대는 전반 시작 5분만에 김정훈(2학년)이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 속에서도 중앙 미드필더인 맹성웅이 전반 28분과 후반 21분 연거푸 골 사냥에 성공하며 승기를 굳혔고, 골키퍼 박수환(이상 3학년)을 축으로한 수비라인이 한양대의 '창'을 적절하게 틀어막으며 '클린 시트'를 써내렸다. 올 시즌 팀 리빌딩을 단행한 영남대는 전통의 강호 한양대를 제물로 기분좋은 승리를 낚으면서 대학축구 대표 강자로서 자존심을 지켜낸 반면, 한양대는 상대 맹성웅의 원맨쇼를 막아내지 못하며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10일 경북 김천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8 KEB 하나은행 FA컵' 1라운드 한양대 전에서 맹성웅의 멀티골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어 낸 영남대 선수들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부경대는 약 4시간이 넘는 장거리 원정의 피로도를 뚫고 FC의정부에 3-1 역전승을 거두며 녹록치 않은 위용을 자랑했다. 부경대는 전반 시작 3분만에 상대 한범서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장거리 원정의 피로도를 고스란히 느끼는 듯 했으나 전반 9분 이영준(3학년), 전반 37분 허태경(4학년), 후반 39분 박찬우(2학년)가 차례로 골 사냥에 성공하며 역전극의 퍼즐을 성공적으로 끼워맞췄다.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 당시 동향팀인 동아대에 골득실에서 밀려 조별리그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던 부경대는 K3리그 베이직 팀인 FC의정부를 상대로 역전승을 이끌어내는 저력을 과시하며 대학축구의 숨은 다크호스로서 진면목을 잃지 않았다.

대학축구의 대표 강자인 용인대는 안방에서 평창FC를 상대로 화끈한 골 폭죽을 선보이며 7-1 대승을 이끌어냈다. 전반 23분 김기열(2학년), 전반 28분 김예찬(3학년)의 연속골로 대량득점의 서막을 연 용인대는 해결사 장원빈(4학년)이 전반 29분, 전반 33분, 전반 40분 내리 골 사냥을 이끌어내며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후반 22분 김동범, 후반 34분 이동근(이상 4학년)의 골까지 터지면서 경기를 매조지었다. 후반 40분 상대 김찬수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평창FC를 상대로 공격적인 색채를 잃지 않으면서 기분좋은 승리를 낚았다. 춘계연맹전 16강 당시 광주대에 승부차기로 패한 쓰라림도 FA컵 1라운드를 통해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파주시민축구단은 '자줏빛 군단' 경희대를 상대로 '냉-온탕'을 동시에 오간 끝에 2-1 승리를 거뒀다. 파주시민축구단은 후반 5분 이준원의 선제골로 기분좋게 포문을 열고도 후반 43분 상대 박준하(1학년)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연장전에 몰리는 듯 했으나 곧바로 상대 신재운(2학년)의 자책골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파주시민축구단은 남은 시간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경희대의 반격을 저지하며 가쁜 한숨을 몰아쉬었다. 춘계연맹전 당시 호원대와 배재대에 내리 패하며 조별리그 탈락을 맛본 경희대는 분위기 쇄신이라는 일념 하에 이날 파주시민축구단 전 승리를 외쳤지만, 후반 막판 자책골 불운에 발목이 잡히면서 씁쓸함을 더했다.

영남 대학축구의 대표 주자들인 동의대와 대구대도 동호인 팀들을 맞아 운동량의 우위 등의 강점을 십분 활용하며 20대 특유의 혈기왕성함을 자랑했다. 동의대는 이창석의 해트트릭과 손우탁, 장희웅(이상 4학년), 문태환, 황지현(이상 3학년)의 1골로 군산시 세아베스틸에 7-1 대승을 낚았고, 대구대는 대전중구 대전도시공사를 상대로 강영종(4학년), 박성준(1학년), 김도현, 지우승(이상 4학년)의 릴레이포로 4-0 대승을 낚았다. 동의대와 대구대 모두 춘계연맹전의 아쉬움(동의대 - 32강 탈락, 대구대 - 40강 탈락)을 털고 동호인 팀에 워밍업을 하며 남은 레이스의 기대감을 다시금 끌어올리게 됐다.

올 시즌 K3리그에 첫 선을 보이는 여주세종축구단과 충주시민축구단은 창단 첫 공식경기부터 대학팀들에 승리를 거두며 경쾌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여주세종축구단은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리는 아주대 원정에서 후반 12분 주시현의 선제골에도 후반 44분 상대 임수성(1학년)에게 만회골을 내주며 연장전에 몰렸지만, 연장 후반 4분 한성찬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2-1 역전승을 챙겼다. 충주시민축구단 역시 우석대 원정에서 후반 35분 김성현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며 2라운드 초대장을 움켜쥐었다. 부여FC와 시흥시민축구단은 각각 천안시 에스엘라이팅과 한국후지제록스를 5-1, 9-0으로 대파했고, 서울유나이티드 역시 수원 삼성전자에 6-2 대승을 거두며 엘리트 축구의 관록을 제대로 가르쳐줬다.

동호인 팀임에도 FA컵에서 기대 이상의 모습을 잃지 않고 있는 SMC엔지니어링은 K3리그 베이직 팀인 부산FC에 연장 접전 끝에 2-1 승리를 거두며 또 한 번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고, 전주시 예수병원도 목포기독병원에 6-2 대승을 거두며 FA컵 2라운드 무대를 밟는 영예를 안았다.

▲팀 창단 후 첫 공식대회에 참가한 K3 소속 충주시민축구단이 10일 우석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018 KEA 하나은행 FA컵' 1라운드 우석대 전에서 승리하며 2라운드에 진출했다. 충주시민축구단 지휘봉을 잡고 있는 공문배 감독은 오는 17일 건국대와 2라운드 맞대결을 펼치는데 공교롭게도 공 감독이 한때 지휘했는 자신의 모교 팀이다. ⓒ 사진 김 병 용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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