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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1R 리뷰]가톨릭관동대, 서울사이버한국외대에 2-1 승리 '강릉 극장' 연출…울산대와 2R 맞대결
기사입력 2018-03-09 오후 8:22:00 | 최종수정 2018-03-10 오후 8:22:48

▲9일 강원도 강릉시 강남축구공원에서 열린 '2018 KEB 하나은행 FA컵' 1라운드 사이버한국외국어대 전에서 연장혈투 끝에 승리를 이끌어낸 가톨릭관동대 선수들의 모습 ⓒ 사진 김 병 용 

강원도 축구의 대표주자인 가톨릭관동대의 상승세가 매섭다. 대학축구의 숨은 '태풍의 눈'인 서울사이버한국외대에 연장 혈투 끝에 역전극을 연출하며 FA컵 2라운드 초대장을 품에 안았다. 춘계연맹전 3위의 여운을 고스란히 이어가는 등 경쾌한 발걸음을 계속 이어갔다.

가톨릭관동대는 9일 강릉 강남축구공원에서 열린 '2018 KEB 하나은행 FA컵' 1라운드에서 연장 후반 13분 장용준(3학년)의 결승골로 서울사이버한국외대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춘계연맹전 당시 연세대, 중앙대, 수원대, 광주대 등 강팀들을 줄줄이 돌려세우며 3위를 달성한 가톨릭관동대는 연장까지 가는 대혈전 속에서도 집중력 싸움에서 서울사이버한국외대를 앞지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사이버한국외대 전 역전승으로 상승 무드를 계속하게 된 가톨릭관동대는 오는 17일 울산대와 3라운드 진출을 놓고 겨루게 됐다.

사흘간 강원도 전역에 내린 눈비로 미끄러운 그라운드 사정 속에 신중한 경기양상이 될 것이라는 예상은 전반 시작 6분만에 보기좋게 깨졌다. 2016년 팀 창단 이래 처음으로 FA컵 무대를 밟은 서울사이버한국외대의 정교한 세트피스가 가톨릭관동대의 허를 절묘하게 찌른 것. 서울사이버한국외대는 전반 시작 6분만에 강동완(4학년)의 도움을 받은 '캡틴' 강병휘(3학년)가 시원하게 상대 골네트를 가르며 선제골을 엮어냈다. 3시간이 넘는 장거리 원정의 피로도에도 가톨릭관동대 수비라인의 집중력이 순간적으로 느슨해진 틈을 절묘하게 활용하며 기세를 올렸다. '캡틴' 강병휘는 위협적인 공격 가담으로 선제골을 뽑아내며 팀 벤치의 분위기를 제대로 달궜다.

예상치 못한 일격을 얻어맞은 가톨릭관동대는 적극적인 공간 압박으로 상대 볼을 탈취한 뒤 오진안과 김민우(이상 3학년), 진상민, 이효철(이상 4학년) 등의 포지션체인지로 상대 수비 공략에 주력했고, 서울사이버한국외대 역시 에이스 최종영과 김인성(이상 3학년) 등을 축으로 맞불작전을 펴며 신경전의 닻을 점화시켰다. 그러나 두 팀 모두 골 갈증을 확실하게 해갈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선수들 간 동선 중복과 잔실수 속출 등으로 번번이 흐름이 뚝 끊겼고, 상대 수비의 육탄방어에 세밀한 마무리 등도 미흡함을 나타내면서 후반 막판까지 1골차의 긴박한 레이스가 이어졌다.

그런 와중에 가톨릭관동대의 감춰둔 '패'가 효력을 발휘하기 시작하면서 경기 분위기는 다시금 요동쳤다. 후반 32분 오진안 대신 박건우(2학년)를 투입해 공격 전술 변화를 꾀한 가톨릭관동대는 후반 36분 박건우의 동점골로 기어코 승부의 균형을 이뤘다. 하남축구클럽 U-18(경기) 출신의 박건우는 교체투입 4분만에 동점골을 쏘아올리며 김형열 감독의 기용에 화답했다. 가톨릭관동대는 후반 38분 박인서 대신 서보일(이상 2학년), 서울사이버한국외대는 후반 39분 오희찬 대신 신지민(이상 2학년)을 각각 투입하는 등 마지막까지 추가골을 위해 일진일퇴의 육탄전을 불사했으나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하면서 연장전으로 향했다.

두 팀 모두 연장까지 향하는 체력적인 부담 속에서도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다 짜내는데 주력한 가운데 벤치의 신경전도 만만치 않았다. 연장 전반 13분 가톨릭관동대가 임영웅(4학년) 대신 장용준, 서울사이버한국외대가 유상인 대신 최민성(이상 2학년)을 동시에 투입하며 물량공세로 전환했고, 나란히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 등으로 한치의 물러섬을 보이지 않으며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그럼에도 두 팀 모두 확실한 마무리가 발목을 붙잡으면서 벤치의 진한 애간장을 녹였다. 급기야 '지옥의 룰렛'인 승부차기까지 바라보는 상황에 향하는 듯 했다.

그러나 집중력 싸움에서 가톨릭관동대가 우위를 점하면서 경기 분위기는 서서히 기울었다. 가톨릭관동대는 연장 후반 13분 장용준이 침착한 마무리로 서울사이버한국외대의 골문을 꿰뚫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베테랑 김형열 감독의 노련한 경기운영이 다시금 위력을 발휘하는 대목이었다. 서울사이버한국외대는 최종영과 김인성 등을 축으로 분위기 반전에 안간힘을 썼지만, 골키퍼 손광채와 '캡틴' 김기훈(이상 3학년) 등이 버틴 가톨릭관동대의 수비벽을 뚫기엔 2%가 부족했다. 가톨릭관동대는 남은 시간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페이스를 유지하며 역전극의 퍼즐을 성공적으로 끼워맞췄다.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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