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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1R 프리뷰]영남대-한양대, 상지대-동국대 등 1R부터 '빅뱅'…나머지 팀들도 K3리그 및 동호인 팀 '정조준'
기사입력 2018-03-07 오후 1:14:00 | 최종수정 2018-03-07 오후 1:14:03

▲오는 9일~10일 '2018 KEB 하나은행 FA컵' 1라운드 맞대결을 준빈 중인 한양대 정재권 감독과 영남대 김현준 감독, 사이버한국외국어대 전우근 감독과 가톨릭관동대 김형렬 감독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한국판 칼레의 기적'은 2018년 '무술년(戊戌年)'에도 일어날 수 있을까? 따스하게 피어오르는 봄 향기와 함께 FA컵의 계절도 돌아왔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총망라하는 무대의 타이틀에 걸맞게 20대 특유의 혈기왕성함으로 프로, 실업, K3리그, 동호인 팀 등의 야성을 강하게 넘보려는 대학생들 간의 자존심 싸움은 많은 이들의 설레임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총 86개팀이 출사표를 던진 '2018 KEB 하나은행 FA컵'은 오는 3월 9일~11일 1라운드를 시작으로 결승까지 매 라운드 토너먼트로 약 8개월 간 진행될 예정이다. 매 경기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대회의 특성상 매년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세에 있는 팀들의 분전이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FA컵 우승팀에게는 내년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부여되는 만큼 매 경기 어떤 결말이 쏟아질지 사뭇 궁금해지고 있다.

동호인 팀들과 K3리그 베이직, 대학팀 등이 한데 묶인 1라운드에서 가장 눈여겨볼 매치업은 바로 대학축구 대표 강자인 영남대와 '사자 군단' 한양대의 매치업이다. 오는 10일 오후 2시 영남대축구전용구장에서 일전을 벌이는 두 팀의 매치업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분명하다. 이는 다름아닌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에서 아주대에 져 탈락의 쓴잔을 들이키며 흐름이 묘하게 맞닿아있다는 점이다. 두 팀 모두 춘계연맹전 당시 아주대 전 패배로 32강(영남대), 16강(한양대)에 만족한터라 FA컵 1라운드를 통해 분위기를 정비하려는 열망이 뚜렷하다. 두 팀 모두 주축 선수들의 조기 프로 진출 등으로 스쿼드가 헐거워진 부분이 존재하지만, 공격적인 색채가 진하게 물들여지고 있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신경전이 남다르다.

최근 대학축구 판도를 호령한 팀 중 하나인 영남대는 올 시즌 전석훈과 최한솔, 이병욱(이상 서울 이랜드FC) 등이 조기에 빠져나가며 팀 전력의 무게감이 다소 떨어졌지만, 특유의 공격적인 색채로 안방에서 필승을 외치고 있다. 올 시즌 팀 리빌딩을 꾀하고 있는 영남대는 U-19 대표 에이스 성호영과 주세영(이상 2학년), 권승철(3학년) 등 발빠른 공격라인의 폭발력이 여전히 상대 수비에 큰 경계 대상이고, 동계훈련 기간 부상으로 고전했던 박채화(4학년)도 춘계연맹전을 기점으로 컨디션을 점차 끌어올리며 김현준 감독의 근심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있다. 이외 서민우와 김형도(이상 2학년), 맹성웅(3학년) 등의 지원 사격도 만만치 않고, 골키퍼 김태훈(3학년)을 축으로한 수비라인도 점차 안정감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저학년 선수들이 경험과 자신감 등도 가미하고 있는 만큼 승리를 위한 필요충분조건은 갖췄다는 평가다.

'사자 군단' 한양대도 올 시즌 문광석과 이동희(이상 제주 유나이티드), 신진하(전남 드래곤즈) 등이 빠졌지만, 공격적인 색채 만큼은 어느 팀에 뒤지지 않는 팀 중 하나다. 대구까지 장거리 원정에 따른 육체, 정신적인 피로도가 깊게 내재된 것이 변수이긴 하나 해결사 이건희(2학년)와 송환영, 이시바시 타쿠마(이상 3학년) 등의 폭발력 극대화로 기분좋게 귀향길에 오를 복안이다. 정재권 감독의 두터운 신뢰 속에 1학년때부터 팀의 해결사로 맹활약한 이건희는 1년간 경험과 면역력 등을 토대로 자신감을 충전하고 있고, 이시바시 타쿠마와 송환영 등도 활발한 문전 침투와 움직임 등으로 화력의 세기를 달구고 있다. 지난 시즌 보인고(서울)의 대통령금배 우승을 지휘했던 김찬우와 김준영(이상 1학년)도 기대 이상의 적응력으로 정재권 감독을 흐뭇하게 하고 있고, 골키퍼 심민과 센터백 이상현(이상 2학년) 등을 축으로한 수비라인도 이전과 비교하면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 U리그 왕중왕전 16강 당시 희대의 명승부를 연출했던(동국대 3골 이후 상지대 4골로 상지대 4-3 역전승) '블루칩' 상지대와 '남산코끼리' 동국대. 오는 10일 오후 2시 상지대 운동장에서 약 4개월만에 '리벤지 매치'를 벌이는 두 팀은 상반된 분위기 속에 서로의 칼날을 겨루고 있다. 올 시즌 남영열 감독 체재로 2년차를 맞은 상지대는 춘계연맹전에서 전국 1-2학년 대회 우승팀인 홍익대와 제주국제대 등을 제치고 8강에 오르며 만만치 않은 위용을 뽐낸 반면, 동국대는 조별리그 당시 광운대, 동신대 전 무승부 이후 치러진 경기대 전 패배로 예선탈락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두 팀 모두 FA컵 1라운드 승리가 오는 23일부터 펼쳐질 U리그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입장이다.

대학축구의 숨은 '블루칩' 중 하나인 상지대는 조재완(서울 이랜드FC)이라는 확실한 에이스가 빠졌지만, 11명이 유기적으로 맞물려가는 팀워크를 앞세워 변함없는 위용을 나타내고 있다. 조재완의 공백 속에서도 송승준과 오주원(이상 3학년), 권성범(1학년) 등이 고른 득점포를 양산해내며 좋은 콤비네이션을 연출하고 있고, 초인적인 활동량으로 상대를 물어뜯는 투지와 정신력 등 팀 자체 특색도 가공할만한 위력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함께 192cm 장신 수문장 김영호(3학년)를 축으로한 수비라인도 춘계연맹전 32강 홍익대 전 2골, 16강 제주국제대 전 1골 실점 등에도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8강 성균관대 전 승부차기 패배에 따른 아쉬움에도 상지대의 행보는 현재 거칠 것이 없다는 평가가 주를 이룰 정도다.

안효연 감독 체재로 2년차를 맞은 동국대는 적지에서 상지대에 '복수혈전'을 이루겠다는 열망이 뚜렷하다. 가뜩이나 없는 살림에 민준영(성남FC)을 비롯한 일부 주축 선수들의 공백으로 스쿼드가 더 헐거워진 동국대는 지난 시즌 U리그 왕중왕전 16강 당시 활약하던 선수들이 다수 포진된 만큼 두 번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탄탄한 피지컬과 파워 등이 압권인 동국대에게 믿을 구석은 바로 수비라인에 있다. 센터백 차인석(4학년)과 이민형(3학년)이 버티는 수비라인은 제공권과 파워, 높이 등에서 남다른 경쟁력을 뽐내고 있고, 사이드 어택커인 권준희(2학년)와 이규혁(1학년) 등도 짭짤한 활약으로 힘을 실어주고 있다. 본래 특색 극대화와 함께 육근혁, 정지용(이상 2학년) 등의 득점력 보완으로 명예회복의 초석도 함께 다질 계산이다.

가톨릭관동대와 서울사이버한국외대도 오는 9일 오후 3시 강릉 강남축구공원에서 매치업을 벌인다. 김형열 감독이 이끄는 가톨릭관동대는 춘계연맹전 당시 조별리그 최종전 연세대(5-1 승), 32강 중앙대(0-0 5PK4 승), 16강 수원대(1-0 승), 8강 광주대(1-1 5PK4 승)를 내리 돌려세우며 3위를 달성하는 저력을 뽐냈고, 김 감독 체재 4년차를 맞아 선수들이 김 감독 스타일에 성공적으로 젖어든 부분도 가톨릭관동대에 큰 날개다. 골키퍼 손광채와 센터백 김기훈(이상 3학년)을 축으로한 수비라인은 시간이 거듭될수록 안정감을 더하고 있고, 엄지용과 박종철, 이선걸(이상 3학년) 등 측면 자원들의 공격력도 결코 만만치 않다. 춘계연맹전 준결승에서 청주대에 0-1로 패했지만, 선수들이 하고자하는 의욕과 자신감 등을 더욱 고취시켰다는 점에서 상승 무드를 FA컵 1라운드까지 이어갈 태세다.

2016년 팀 창단과 함께 빠른 시일에 대학축구 숨은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는 서울사이버한국외대는 약 3시간이 넘는 장거리 원정을 뚫고 필승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춘계연맹전 당시 청주대와 대구예술대에 밀려 조별리그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지만,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챔피언인 청주대에 1-0 승리를 거두는 등 가지고 있는 능력치는 결코 만만치 않다. 팀 창단과 함께했던 선수들이 꾸준하게 호흡을 맞추면서 경험과 자신감이 더욱 축적됐고, 이를 기반으로 팀워크와 팀 밸런스 등도 어느 팀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가 자자하다. 이어 전우근 감독의 두터운 신뢰 속에 멀티플레이어 이기현(4학년)을 축으로 기존 선수들과 저학년 선수들의 신-구 조화가 잘 들어맞는 부분도 서울사이버한국외대에 큰 무기다.

대학축구 신흥 세력 중 하나인 중원대와 복병 인제대도 오는 11일 오후 12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맞붙는다. 올 시즌 이세인 감독 체재로 출범한 중원대는 춘계연맹전 당시 단국대와 군장대에 밀려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지만, 에이스 손동한(3학년)과 김상수, 이동준(이상 4학년) 등 고참 선수들이 건재해 이번 FA컵을 통해 분위기 쇄신을 꾀할 복안이다. 지난 시즌 충주 전국체전 3위팀인 인제대도 얇은 스쿼드의 핸디캡 속에서도 연세대(0-0 무), 한양대(0-2 패) 등 대학축구 대표 강자들을 상대로 쉽게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현재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두 팀 모두 승리라는 일념 하나 만큼은 공통됐기에 어떤 결과물을 양산할지에 대해 궁금증이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이외 나머지 팀들도 K3리그, 동호인 팀 등을 상대로 대학축구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대동단결을 외치고 있다. 용인대와 아주대는 나란히 평창FC(용인대. 10일 오후 2시 용인대 운동장), 여주세종축구단(아주대. 오후 2시 아주대 운동장)을 안방으로 불러들이게 되고, 우석대 역시도 오는 10일 오후 2시 우석대 운동장에서 충주시민축구단을 맞이하게 된다. '자줏빛 군단' 경희대는 10일 오후 3시 파주스타디움에서 파주시민축구단, 동의대는 10일 오후 3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군산시 세아베스틸, 부경대는 10일 오후 2시 의정부종합운동장에서 FC의정부, 대구대는 10일 오후 3시 유성생명과학고 운동장에서 대전도시공사 둥글이를 각각 맞이한다. 최근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K3리그 팀들에는 대학생 특유의 패기와 열정, 동호인 팀들에는 운동량의 우위 등을 각각 모토로 승리를 쟁취할 태세로 가득해 기대를 걸만하다.

◇다음은 '2018 KEB 하나은행 FA컵' 1라운드 일정(9~11일).

▲시흥시민축구단-한국후지제록스(10일 오후 2시. 정왕체육공원), ▲SMC엔지니어링-부산FC(10일 오후 2시. 김천종합운동장), ▲FC의정부-부경대(10일 오후 2시. 의정부종합운동장), ▲상지대-동국대(10일 오후 2시. 상지대 운동장), ▲동의대-군산시 세아베스틸(10일 오후 3시. 김천종합운동장), ▲우석대-충주시민축구단(10일 오후 2시. 우석대 운동장), ▲중원대-인제대(11일 오후 2시. 김천종합운동장), ▲전주시예수병원-목포기독병원FC(10일 오후 3시. 전주대 인조A구장), ▲부여FC-천안시 에스엘라이팅(10일 오후 3시. 부여종합운동장), ▲서울유나이티드-수원 삼성전자(10일 오후 2시. 노원마들스타디움), ▲파주시민축구단-경희대(10일 오후 3시. 파주스타디움), ▲고양시민축구단-양주시민축구단(11일 오후 3시. 김천종합운동장), ▲대전도시공사둥글이-대구대(10일 오후 3시. 유성생명과학고 운동장), ▲아주대-여주세종축구단(10일 오후 2시. 아주대 운동장), ▲가톨릭관동대-서울사이버한국외대(9일 오후 3시. 강릉 강남축구공원), ▲용인대-평창FC(10일 오후 2시. 용인대 운동장), ▲영남대-한양대(10일 오후 2시. 영남대 운동장).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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