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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장관기]제주UTD U-18 한동진 감독, 1년만에 또 보인고 울리고 챔피언 등극…"팀워크 좋아진 것이 굉장한 소득"
기사입력 2018-03-04 오후 9:24:00 | 최종수정 2018-03-09 오후 9:24:42

▲3일 경북 김천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42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고교축구대회 결승전에서 보인고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제주유나이티드 U-18 한동진 감독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복수혈전'은 허락되지 않았다. 제주유나이티드 U-18이 1년만에 '마지막 승부'에서 '디펜딩 챔피언' 보인고(서울)에 또 한 번 판정승을 거두며 2년 연속 토너먼트 대회 챔피언을 품었다. '지옥의 룰렛'인 승부차기까지 가는 대혈투 속에서도 집중력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K리그 기업구단 유스팀으로서 저력을 입증했다. 보인고의 '타이틀 방어' 꿈 마저 저지하는 등 챔피언의 가치 또한 드높였다.

제주유나이티드 U-18은 3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42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고교축구대회 결승에서 보인고와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5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금석배 결승(제주유나이티드 U-18 3-0 승) 이후 1년만에 보인고와 '마지막 승부'를 펼친 제주유나이티드 U-18은 경기 내내 보인고와 혈투를 펼쳤으나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잘 유지하며 2년 연속 토너먼트 대회 챔피언의 기쁨을 제대로 만끽했다.

"보인고가 지난 시즌 금석배 결승 당시 우리에 패했기에 정신적인 부분에서 강하게 무장하고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기 전 선수들에게 결승전은 실력을 떠나 어느 팀이 한 발 더 뛰느냐에 따라 결과가 좌지우지 될 것이라는 것을 얘기했다. 아니나 다를까 전반 초반 선제골을 내줬고, 선제골을 내준 이후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도 있었다. 그러면서 마지막까지 굉장히 어려운 경기가 됐다. 부상 선수도 많고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 또한 영향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도 결승까지 오면서 자신감을 많이 충전했기에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믿었는데 이를 선수들이 잘 이행해줬다. 코칭스태프 요구 사항을 잘 따라줘서 고맙다."

지난 시즌 금석배 당시 활약하던 주역들이 그대로 고학년에 진급한 보인고의 '관록'에 제주유나이티드 U-18은 전반 시작 4분만에 상대 센터백 고준희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감을 자아냈다. 상대 센터백 고준희의 위협적인 공격 가담에 수비 집중력이 순간적으로 결여된 것이 선제골 실점이라는 대재앙을 초래한 격이 됐다. 선제골을 내준 이후 에이스 서진수와 강의찬, 강용석 등을 축으로 공격 템포를 끌어올리며 분위기 반전을 도모했지만, 골키퍼 김민준과 '캡틴' 김주엽, 고준희 등이 버틴 보인고의 수비벽을 뚫지 못하면서 진한 아쉬움을 삼켰다. 2년 연속 챔피언 등극의 꿈 또한 희미해지는 듯 했다.

▲3일 경북 김천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42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팀을 우승으로 견인한 제주유나이티드 U-18 한동진 감독이 최우수지도상을 수상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 이 기 동 기자

그러나 제주유나이티드 U-18 특유의 '감귤타카'는 후반 막판 비로소 베일을 벗었다. 빠른 빌드업과 강한 압박 등으로 페이스 유지에 주력하더니 후반 32분 이찬희가 동점골을 쏘아올리며 승부의 균형을 이뤘다. 이찬희는 조별리그 2차전 FC KHT 일동 U-18(경기) 이후 4경기만에 대회 4호골을 뽑아내며 벤치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이후 연장까지 골 소식을 신고하며 아쉬움을 삼켰으나 골키퍼 정욱준과 '캡틴' 손현민 등을 축으로한 수비라인이 상대 해결사 정성준과 신재혁, 황병권 등의 발놀림을 적절하게 차단하며 숨을 골랐다. '지옥의 룰렛'인 승부차기에서도 서든데스까지 가는 극한의 상황으로 내몰렸지만, 골키퍼 정욱준의 선방과 키커들의 집중력 등이 한데 어우러지며 2시간여의 대혈투에 종지부를 찍었다.

"두 팀 모두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우리가 선제골을 내주면서 전반에는 다소 밀리는 경향이 있었다. 보인고가 9번(정성준), 10번(장준서), 8번(황병권) 등 공격라인 선수들의 움직임이 좋아 쉽지 않은 부분이 많았다. 그럼에도 선수들끼리 1골차 열세에도 다시 해보자고 뭉치는 부분이 한 발 더 뛰면서 동점골까지 만들어내는 결과를 냈다. 선수들이 각자 능력을 잘 발휘해줘서 좋은 경기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 (이)찬희가 항상 연습 때 슈팅 감각이 좋은 편이었다. 얼마든지 1골을 넣어줄 수 있다고 믿었는데 오늘 승부처에서 동점골을 넣어줘서 고맙다. (정)욱준이와 (손)현민이 등 수비라인 선수들도 가진 능력치를 100% 보여줬다."

K리그 대표 '원 클럽 맨' 출신인 한동진 감독의 조련 속에 K리그 유스팀의 숨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제주유나이티드 U-18의 큰 소득은 바로 결속력이다. 이전까지는 서로 뭉치는 부분과 팀워크 등에서 미흡함이 다소 도출됐지만, 한 감독의 조련 속에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과 팀워크 등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되며 경쟁력을 더하고 있다. 실제로 16강 대동세무고(서울), 8강 대륜고(대구), 준결승 초지고(경기), 결승 보인고 전 모두 마지막까지 대혈전을 펼쳤음에도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던 요인이 바로 결속력 강화에 있을 정도다. 빠른 빌드업과 강한 압박 등을 기반으로 '감귤타카'라는 신조어를 얻은 프로팀 형들의 유산도 그대로 물려받은 제주유나이티드 U-18은 오는 10일부터 펼쳐지는 K리그 주니어 전반기 리그에서도 상승 무드를 이어갈 복안이다.

"우리 선수들이 저마다 능력치는 출중한 선수들이지만, 팀워크와 뭉치는 부분 등에서 이전까지 아쉬움이 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동계훈련 때부터 팀이 하나로 되서 그라운드에서 즐기는 부분 등을 많이 얘기했다. 다행히 동계훈련 때부터 이러한 부분이 잘 연결됐고, 경기력 자체도 일관성 있게 유지될 수 있었다. 우리 입장에서도 일반 학원팀들에 굉장히 배운 것이 많았다. 마지막까지 물고 늘어지는 모습과 함께 경기력 또한 만만치 않았던터라 동기부여적인 측면에서도 소득이 컸다. 프로팀 형들이 지난 시즌부터 빌드업과 압박 등을 토대로 경기력+결과 등이 모두 좋았다. 우리도 이를 본받으면서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선수들이 지금 잘 따라주고 있다. 이제 리그 개막도 코 앞으로 다가온 만큼 부상 선수들의 회복에 포커스를 둘 생각이다. 당초 왕중왕전 진출을 목표로 했었는데 첫 대회를 잘 치른 만큼 목표를 상향 조정해서 전반기 리그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 항상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시는 대표이사님, 사무국장님, 관계자 분들, 팬 분들 등의 성원을 생각해서라도 좋은 모습을 잃지 않겠다." -이상 제주유나이티드 U-18 한동진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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