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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장관기]제주UTD U-18, 1년만에 '마지막 승부'서 보인고에 또 판정승…2년 연속 토너먼트 챔피언 등극
기사입력 2018-03-03 오후 8:12:00 | 최종수정 2018-03-03 오후 8:12:30

▲3일 경북 김천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42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고교축구대회 결승전에서 보인고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제주유나이티드 U-18 선수단의 모습 ⓒ K스포츠티비

1년만에 '마지막 승부'. 이번에도 최후에 웃은 쪽은 제주유나이티드 U-18이었다. 제주유나이티드 U-18이 '디펜딩 챔피언' 보인고(서울)의 '타이틀 방어' 꿈을 저지하고 2년 연속 토너먼트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지옥의 룰렛'인 승부차기까지 가는 대혈투 속에서도 집중력을 잘 유지하며 '김천 극장'의 피날레도 화려하게 장식했다.

제주유나이티드 U-18은 3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42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고교축구대회 결승에서 보인고와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5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금석배 결승(제주유나이티드 U-18 3-0 승) 이후 1년만에 보인고와 '마지막 승부'를 벌인 제주유나이티드 U-18은 승부차기 접전 끝에 보인고에 또 한 번 판정승을 거두며 2년 연속 토너먼트 대회 챔피언의 열매를 맺었다. K리그 기업구단 유스팀의 떠오르는 강자로서 눈도장 또한 확실하게 찍었다.

이미 서로의 특색과 패턴 등 '패'가 노출된 상황에서 먼저 보인고가 전반 4분 센터백 고준희의 선제골로 시원하게 포문을 열었다. 세트피스 찬스에서 고준희는 위협적인 공격 가담으로 제주유나이티드 U-18의 타이밍을 절묘하게 뺏어내며 팀 벤치의 흥을 일깨웠다. 예상치 못한 일격을 맞은 제주유나이티드 U-18은 에이스 서진수와 강의찬 등을 축으로 공격 템포를 끌어올리며 분위기 반전을 모색했다. 적극적인 공간 압박에 이은 강의찬, 서진수, 강용석 등의 포지션체인지로 동점골에 분주함을 나타냈다. 보인고 역시도 장기인 빠른 원-투 패스로 볼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해결사 정성준과 에이스 장준서, 황병권 등을 축으로 공격의 날을 조이는 등 용호상박의 혈전으로 치닫았다.

선수들의 투혼 못지 않게 두 팀 벤치의 신경전 또한 남달랐다. 보인고가 전반 29분 김우철 대신 신재혁을 투입해 공격 옵션 다변화를 꾀하자 제주유나이티드 U-18 역시 같은 시간 김대현 대신 한규진을 투입해 으름장을 놓는 등 득점에 대한 갈망을 그대로 대변해줬다. 두 팀 모두 후반 중반까지 중원에서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 등을 통해 팽팽한 접전을 벌였지만, 확실한 2%가 부족했던 것이 옥의 티였다. 두 팀 모두 확실한 마무리와 움직임 등이 다소 미진한데다 잔실수와 선수들 동선 중복 등으로 흐름이 뚝 끊기면서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1골차 긴박한 레이스에 양팀 벤치와 관중석 등의 초조함은 갈수록 극에 달하기 시작했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보인고가 후반 30분 장준서 대신 이찬협까지 투입하며 득점을 위한 모든 방법을 풀가동했으나 오히려 갈망하던 득점은 제주유나이티드 U-18 쪽에서 나왔다. 제주유나이티드 U-18은 후반 32분 이찬희가 동점골을 쏘아올리며 어렵사리 승부의 균형을 이뤘다. 조별리그 2차전 FC KHT 일동 U-18(경기) 전 2골 이후 침묵을 지켰던 이찬희는 대회 4호골을 중요한 승부처에서 뽑아내며 갈증을 해소했다. 이후 두 팀은 체력적인 부담 속에서도 롱패스와 숏패스를 고루 섞는 등 공격적인 빌드업으로 추가골을 위해 모든 에너지를 다 짜냈지만, 번번이 서로 수비에 가로막히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에서도 두 팀의 경기 양상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보인고는 신재혁과 이찬협의 스피드를 활용하면서 정성준의 스크린플레이와 황병권, 조영준 등의 문전 침투 극대화를 노렸고, 제주유나이티드 U-18 역시 서진수와 강의찬, 강용석 등이 보인고 수비 뒷공간을 계속 공략하며 페이스 유지에 주력했다. 득점에 대한 조급증이 너무 컸던 탓일까. 두 팀 모두 공격으로 전환할 때 패스 미스와 잔실수 등이 속출한 것은 물론, 전체적인 발놀림 또한 둔화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추가골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연장까지 1-1 상황이 계속되면서 급기야 '지옥의 룰렛'인 승부차기를 통해 챔피언을 가리는 잔혹함이 도사리게 됐다.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양팀 선수들은 고도의 집중력을 바탕으로 승부차기 골을 착실히 성공시키며 서든데스로 향한 가운데 승리의 미소는 제주유나이티드 U-18을 향했다. 제주유나이티드 U-18은 1명의 키커가 실축을 범했음에도 키커로 나선 선수들이 집중력을 잘 유지했고, 골키퍼 정욱준이 상대 2명의 키커 실축을 유도하면서 얼싸안고 챔피언의 희열을 제대로 만끽했다. 16강 포철고(포항 U-18. 2-1 승), 준결승 오산고(FC서울 U-18. 3-2 승)에 내리 승리했던 보인고는 또다른 K리그 기업구단 유스팀인 제주유나이티드 U-18을 상대로 '복수혈전'과 '타이틀 방어'라는 '두 마리 토끼' 몰이를 노렸지만, 승부차기의 벽을 뚫지 못하면서 목표 달성의 꿈이 산산조각 나버렸다.

▲3일 경북 김천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42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고교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제주유나이티드 U-18과 승부차기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한 보인고 선수단의 모습 ⓒ K스포츠티비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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