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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계대학]인천대 김시석 감독, '초당대 돌풍 잠식'…"팀 PRIDE 강하게 확립되는 단계다"
기사입력 2018-02-23 오후 9:50:00 | 최종수정 2018-03-01 오후 9:50:36

▲22일 경남 통영시 산양스포츠파크 천연A구장에서 열린 제54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16강 초당대 전에서 승리하며 팀을 8강전에 올려 놓은 인천대 김시석 감독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토너먼트 트라우마'는 이제 인천대에게 어울리지 않는 단어다. 공-수 양면에서 무결점의 경기력으로 복병 초당대의 돌풍을 잠재우며 강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선수들이 단기전에서 이기는 맛을 완전히 터득한 인천대의 모습에서는 빈 틈이라곤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인천대는 22일 경남 통영 산양스포츠파크 천연A구장에서 열린 제54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16강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표건희(3학년)의 원맨쇼와 김강국(4학년)의 1골로 초당대를 4-0으로 대파했다. 지난 시즌 충주 전국체전 우승팀인 인천대는 32강 한남대 전 3-2 혈투의 여독이 가시지 않았음에도 복병 초당대를 맞아 완승을 이끌어내며 상승 무드를 이어갔다. 상위 입상을 향한 여정에도 탄력을 붙였다.

"사실 32강 한남대 전 때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굉장히 고전했었다. 조별리그 첫 경기 직후 1주일만에 경기를 치른 탓에 몸놀림 자체가 경직된 면이 있었다. 그러나 한남대 전 고비를 잘 넘기면서 선수들도 제 컨디션을 찾은 것 같다. 초당대와는 지난 시즌 추계연맹전을 비롯, 최근 3차례 매치업을 모두 승리로 장식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초당대가 피지컬과 파워 등이 좋은 팀인데 득점이 빨리 터지면서 수월하게 경기가 풀렸다."

32강 한남대 전에서 대혈전을 치른 여파가 가시지 않았음에도 인천대 특유의 콤팩트한 축구는 초당대의 돌풍을 벗겨내고도 남았다. 하프라인까지 깊게 내려서서 플레이를 펼친 초당대의 밀집수비에도 전반 초반부터 빠른 빌드업과 측면 전환 등을 통해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경기 주도권을 쥐었고, 전반 7분과 15분 표건희가 연달아 상대 골네트를 가르며 순식간에 2-0을 만들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무득점에 허덕였던 표건희는 전반 15분만에 멀티골을 기록하며 김시석 감독의 근심을 덜어줬다.

킥&러시로 일관한 초당대의 패턴에도 인천대는 흔들림이 없었다.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협력수비 등을 바탕으로 상대 역습을 적절하게 차단했고, 모든 필드플레이어 선수들이 빠른 전환으로 수비 가담에도 큰 힘을 실어주는 등 팀워크와 집중력 등도 나무랄데 없었다. 최전방 원톱 조상현(2학년)과 표건희, 주종대(4학년) 등을 축으로 공격 템포를 유지한 인천대는 후반 28분 김강국, 후반 42분 표건희가 연속골을 뽑아내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초당대가 킥&러시로 지역을 점령하면서 세컨드볼 획득 등을 주 모토로 활용하고 있다. 세컨드볼 경합에서 우위를 잡으면서 측면 활용을 통해 공격적으로 가자고 했는데 선수들이 주문한대로 원만하게 경기를 풀어줬다. 사실 (표)건희가 이날 경기 전까지 득점이 없었다. 경기 전 따로 불러서 득점을 할 것 같다는 얘기를 했다(웃음). 한 번 해줘야되지 않느냐고 얘기했더니 꼭 1골을 넣겠다고 했다(웃음). 지금 선수들이 대체로 고르게 득점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해트트릭까지 해줘서 고맙다. 오늘을 계기로 건희가 페이스를 회복할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승부차기 악령을 떨쳐내지 못하면서 헛물을 켰던 인천대지만, 이제는 이러한 오명을 완전히 해소하는 모양새다. 지난 시즌 충주 전국체전 우승을 통해 선수들이 단기전에 대한 내구성과 자신감 등이 확실하게 충전됐고, 팀 전체적인 응집력과 결속력 등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패배보다 승리하는 경기가 많아지는 것은 당연지사였다. 이를 토대로 동계훈련 때 프로팀들과 연습경기에서도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을 만큼 '팀 PRIDE'도 강하게 확립되는 단계다. 8강 청주대 전 역시도 기대감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지난 시즌 전국체전 우승 이전까지 승부차기로 매번 탈락하면서 아쉬움이 많았었다. 지난 시즌 전국체전 때도 승부차기 준비를 많이 했는데 고비를 잘 넘겨서 챔피언을 이룰 수 있었다. 전국체전 우승 이후 선수들이 자신감을 많이 충전했고, 챔피언에 대한 자부심 등도 한껏 가미됐다. 지난 시즌 활약하던 선수들이 올 시즌 고스란히 포진됐는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각자 가지면서 동계훈련 때도 프로팀과 연습경기에서 패하지 않았다. 8강 맞상대 청주대는 전체적인 밸런스가 좋고 하고자하는 의욕이 강한 팀이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한다는 자세와 함께 우리 플레이만 잘 준비하면 좋은 경기가 가능하다." -이상 인천대 김시석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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