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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계중등]청주대성중 이윤섭 감독, '사상 첫 춘계연맹전 패권'…"매년 상위권에 존재하는 팀이 되겠다"
기사입력 2018-02-12 오후 1:31:00 | 최종수정 2018-02-19 오후 1:31:49

▲12일 경북 영덕군 영해생활체육공원 A구장에서 열린 'SPOTV NOW 제54회 춘계한국중등(U-15)축구연맹전' 청룡그룹 결승에서 강구중을 꺾고 팀 우승을 견인한 청주대성중 이윤철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최순호(포항 스틸러스 감독), 이운재(수원 블루윙즈 GK 코치), 구자철(아우구스부르크) 등 당대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들을 대거 배출한 중등축구 전통의 명문 청주대성중(충북). 오랜 쇠퇴기를 걸으며 주춤하던 청주대성중이 영덕에서 명가 재건의 신호탄을 멋지게 쐈다. 홈팀 강구중(경북)의 끈질긴 저항에도 집중력을 잘 유지하며 창단 첫 춘계연맹전 챔피언의 대위업을 작성했다. 그간 인력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시간들 마저 멋지게 보상받은 격이 됐다.

청주대성중은 12일 영덕 영해생활체육공원 A구장에서 열린 'SPOTV NOW 제54회 춘계한국중등(U-15)축구연맹전 청룡그룹 결승에서 '캡틴' 송영학의 멀티골로 강구중에 2-1로 승리했다. 1951년 창단한 청주대성중은 이날 지역 주민들의 응원에 홈 어드밴티지 등을 안은 강구중을 맞아 마지막까지 숨 막히는 혈전을 거듭했으나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고도의 집중력 등으로 이를 극복하며 창단 68년만에 처음으로 춘계연맹전 챔피언을 품에 안았다. 홈팀 강구중의 '타이틀 방어' 마저 저지하는 등 양과 질 모두 풍족한 결과물을 거둬들였다.

"아무래도 강구중이 홈 어드밴티지 이점을 안고 있는데다 팀 능력과 선수 개개인의 역량 등도 좋은 팀이라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었다. 이전과 달리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조급증을 느끼지 않는 것이 중요했다. 경기 전 침착하게 우리 플레이를 펼치면서 하다보면 승산이 충분하다는 것을 선수들에게 얘기해줬다. 전반 선제골을 넣은 이후 동점골을 내주면서 어려운 상황이 빚어졌지만, 선수들이 코칭스태프가 주문한 사항을 잘 따라줬다. 청주대성중은 나의 모교이기도 하다. 창단 첫 춘계연맹전과 감독 부임 이후 첫 챔피언이라 기쁨이 더욱 남다르다.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큰 선물을 받은 것 같고, 모든 분들께 감사할 따름이다."

화끈한 '창'을 바탕으로 결승까지 쾌속행진을 거듭한 청주대성중이지만, 이날 강구중과의 '마지막 승부'에 대한 중압감은 상당했다. '타이틀 방어'라는 동기부여와 함께 지역 주민들과 관계자 등의 열혈한 성원을 등에 업은 환경적인 요소는 청주대성중 선수들의 심리적인 조급증을 부를 우려가 컸고, 팀워크와 개인 능력 등이 출중한 팀 특색 또한 넘어서야 될 요소 중 하나였다. 8강 동대부중(서울. 4-0 승) 전을 제외하면 줄곧 실점을 허용했던터라 수비 조직력의 안정과 집중력 강화 등은 청주대성중이 강구중을 뛰어넘으려면 반드시 갖춰야 될 조건이나 다름없었다. 말 그대로 '첩첩산중'이었다.

전반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협력수비 등으로 강구중과 육탄전을 벌인 청주대성중은 전반 15분 '캡틴' 송영학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리는 듯 했으나 3분 뒤 상대 이도헌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헛물을 켰다. 수비라인의 집중력이 순간적으로 헐거워진 사이 강구중의 '창'을 제어하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송영학과 김진우, 박성현 등을 축으로 전열을 재정비한 청주대성중은 후반 중반까지도 강구중과 팽팽한 접전을 거듭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그 와중에 캡틴' 송영학의 한 방은 청주대성중을 제대로 깨웠다. 청주대성중은 후반 15분 송영학이 또 한 번 강구중의 골네트를 가르며 리드를 가져왔고, 남은 시간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강구중의 반격을 뿌리치며 창단 첫 춘계연맹전 챔피언 등극의 수확을 이뤘다.

"우리 사이드 어택커 선수들이 스피드가 좋고 오버래핑을 나갔을 때 과감하게 돌파하는 경향이 짙다. 오늘 강구중 전에서도 이러한 부분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했다. 그러면서 (송)영학이와 (김)진우 등에 뒷공간을 파는 움직임과 빠른 슈팅 등을 주문했었다. 원래 득점력이 좋은 선수들이라 해줄 것으로 믿었는데 나름대로 잘 먹혔다. 수비라인은 첫 대회의 중압감 탓인지 8강 동대부중 전을 제외하고 매 경기 에러로 실점을 허용했었다. 오늘 역시도 실수를 최소화하며 안정된 경기운영을 펼쳐줄 것을 당부했다. 다행히 선수들이 내 마음을 잘 헤아려준 것 같다.

70년에 가까운 역사 동안 기라성 같은 스타플레이어 배출로 한국축구 토양 조성에 힘을 실은 청주대성중에게 이번 춘계연맹전 챔피언 등극은 오랜 쇠퇴기를 벗고 팀이 옛 명성을 서서히 회복하는 단게에 있음을 제시한 '대형 사건'이다. 충청권 우수 유망주들이 프로 산하 유스팀과 수도권 명문팀 진출 선호도가 나날이 짙어지고 있는 현실임에도 학교와 학부모 등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 등은 팀 사기를 드높이는 촉매제와 같았고, 2016년 13명 가량에 불과하던 선수단 규모도 2년 사이에 2배 이상 불어나며 몸집을 갖춰갔다. 선수단 규모가 자리잡자 결과물은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청주대성중은 조별리그 첫 경기 군포중(경기) 전 패배 이후 줄곧 승리 모드로 전환하며 녹록치 않은 위용을 뽐냈고, 팀 분위기와 경기력 등도 안정을 찾으며 중위권을 맴돌던 성적표도 맨 꼭대기에 자리하기에 이르렀다. 2016년부터 팀을 지휘한 이윤섭 감독 역시 구성원들과 활발한 소통을 통해 동행하는 축구로 모교의 업그레이드를 꾀하려는 의욕이 솟구친다.

"올 시즌이 감독 3년차인데 초창기에는 너무 힘들었다. 모교가 많은 선배님들이 배출된 학교인데 분위기나 여러 가지 면에서 침체된 면이 많았다. 실제로 초창기 때는 13명으로 팀을 꾸려나갔을 정도다. 나름대로 감독직을 맡으면서 정상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었다. 특출나거나 좋은 평가를 받는 선수들이 프로 산하 유스팀과 수도권 명문팀으로 진학하면서 스카웃에 대한 어려움은 컸지만, 학부모님들과 주위에서 많은 믿음을 주셔서 규모가 조금씩 갖춰가기 시작했다. 이번 춘계연맹전 같은 경우도 조별리그 첫 경기 군포중 전 패배 이후 부상 선수들이 회복되면서 경기력이 좋아졌고, 선수들 역시 자신감을 충전했다. 나 역시도 힘들었던 시간들을 보상받은 것 같아 의미가 깊다. 정상의 자리가 늘 고독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남은 레이스 역시 잘 준비해서 청주대성중 축구부가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는 학부모님들과 학교 교직원 선생님 등께도 감사드리고, 나 역시도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팀을 꾸려가겠다." -이상 청주대성중 이윤섭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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