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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기]중경고, 한양공고 꺾고 4년만에 전국대회 챔피언 등극…"광양만과 인연도 새롭게 정비"
기사입력 2018-02-11 오후 10:50:00 | 최종수정 2018-02-12 오후 10:50:03

▲11일 전남 광양시 광양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20회 백운기 전국고교축구대회' 결승전서 한양공고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중경고 선수단의 모습 ⓒ K스포츠티비

'AGAIN'의 목표 실현은 중경고의 손을 들어줬다. 전통의 강호 한양공고(이상 서울)와 '서울 더비'에서 또 한 번 '클린 시트'를 써내리며 챔피언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AGAIN 2014'와 함께 7년만에 찾은 광양만과의 인연도 새롭게 정비하는 등 고교축구 대표 강자로서 건재함을 입증했다.

중경고는 11일 광양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20회 백운기 전국고교축구대회 결승에서 송민석과 윤예성의 결승골로 한양공고에 2-0으로 승리했다. 2011년 이후 7년만에 백운기 무대를 밟은 중경고는 8강 통진고(경기), 준결승 영광FC U-18(전남) 전에 이어 이날도 안정된 공-수 밸런스와 불굴의 투지 등으로 '클린 시트'를 써내리며 2014년 금강대기 대회 이후 4년만에 토너먼트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최근 2% 부족한 모습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지난날들의 '한(恨)'도 훌훌 풀었다.

서로 상반된 성향을 지니고 있는 두 팀의 이날 '마지막 승부'는 전반 초반부터 뜨겁게 점화됐다. 16강 광양제철고(전남 U-18), 8강 풍생고(성남FC U-18), 준결승 전주영생고(전북 U-18)에 내리 승리한 한양공고는 이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수비에 안정을 꾀하면서 김유찬과 차상근 등을 축으로 역습을 구사하는 카드로 대응했고, 이에 맞선 중경고는 본래 빠른 원-투 패스로 볼 점유율을 높이는 패턴을 고수하는 등 '모험'보다 '안정'을 택하는 모습이 엿보였다. 서로 중원에서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협력수비 등으로 상대 템포 저지에 골몰하는 등 한치의 물러섬을 보이지 않았다.

그 와중에 먼저 '0'의 균형을 깬 쪽은 중경고였다. 중경고는 전반 14분 송민석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 광운전자공고(0-1 패), 최종전 영등포공고(이상 서울. 4-1 승) 전을 제외하면 줄곧 '클린 시트'를 써내렸던 한양공고 수비라인의 집중적으로 흐트러진 것을 역이용하며 벤치 분위기를 돋궜다. 불의의 일격을 맞은 한양공고 벤치의 움직임은 바빠질 수 밖에 없었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전반 28분 김수현 대신 에이스 김정연을 투입하며 공격 전술 다변화를 모색한 것. 이를 통해 김유찬, 차상근 등과 시너지 효과 창출을 도모할 계산이었다.

한양공고의 이러한 대응에 가만히 있을 중경고가 아니었다. 중경고는 공-수 간격을 촘촘하게 형성하면서 빠른 원-투 패스를 통한 측면 전환과 에이스 윤예성, 송민석, '캡틴' 지의수 등을 축으로 상대 수비라인을 공략하며 경기 페이스를 잃지 않았다. 그러나 중경고는 확실한 마무리에서 2% 부족함을 나타내며 살 얼음판 리드를 계속 걸었다. 한양공고는 후반 시작과 함께 문혜성 대신 전상현, 후반 18분 이용준 대신 김정민을 각각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모색했지만, 중경고의 견고한 수비벽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와 함께 패스 미스도 잦아지는 등 심리적으로 쫓기는 기색도 엿보였다.

후반 중반까지 1골차 승부는 계속 이어진 가운데 중경고 에이스 윤예성의 마수걸이 골은 승부의 종지부를 찍는 '대형 사건'이었다. 중경고는 후반 30분 에이스 윤예성이 대회 마수걸이 골을 추가골로 장식하며 한양공고 벤치를 초상집으로 만들었다. 대회 내내 무득점으로 침묵을 지킨 윤예성은 중요한 승부처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최운범 감독의 근심을 덜어줬다. 한양공고는 에이스 김정연과 김유찬 등을 축으로 마지막까지 모든 에너지를 쥐어짰지만, 미드필더 라인까지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중경고의 기세를 감당하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중경고는 후반 막판 송민석과 지의수를 벤치로 불러들이며 챔피언 자축 모드에 돌입했고, 마지막까지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2013년 제주 백록기 대회 이후 5년만에 토너먼트 대회 챔피언 자리를 노렸던 한양공고는 프로 산하 유스팀들을 내리 돌려세운 기세를 결승전까지 간직하려고 했지만, 집중력 싸움에서 중경고에 뒤지면서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하지만, 한양공고 역시 최근 아쉬움을 털고 이번 백운기 대회에서 녹록치 않은 위용을 자랑하며 남은 레이스의 기대감을 높였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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