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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계중등]목동중 이백준 감독, 동북중 누르고 '타이틀 방어' 미션 달성..."땀 흘린 대가를 얻어서 기쁘다"
기사입력 2018-02-10 오전 9:27:00 | 최종수정 2018-02-10 오전 9:27:15

▲9일 경북 울진군 울진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SPOTV NOW 제54회 춘계한국중등(U-15)축구연맹전' 맹호그룹 결승에서 동북중 전을 꺾고 팀 우승을 견인한 목동중 이백준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흔히 스포츠에서 명문팀을 얘기할 때 중요한 요건 중 하나는 바로 지속성이다. 선배들의 업적 계승은 물론, 팀만의 색채 확립과 분위기 등이 후발 주자들에 잘 정립됐을 때 명문팀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줄 수 있다. '타이틀 방어'를 외친 중등축구 대표 주자 목동중(서울)의 미션은 대성공이었다. 전통의 강호 동북중(서울)에 대혈투 끝에 역전극을 연출하며 대표 강자로서 면모를 어김없이 뿜어냈다.

목동중은 9일 울진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SPOTV NOW 제54회 춘계한국중등(U-15)축구연맹전 맹호그룹 결승에서 동북중에 4-2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양산중(경남)에 승부차기 혈투 끝에 백호그룹 챔피언을 품었던 목동중은 이날 동북중과 연장까지 가는 대혈투를 벌였음에도 집중력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타이틀 방어'를 멋지게 달성했다. 2010년대 중반 이후 춘계연맹전에서만 3차례 챔피언(2015, 2017, 2018)에 오르는 등 새로운 '텃밭'의 탄생도 덩달아 알렸다.

"동북중과는 이전부터 서로 연습경기를 통해 특색과 패턴 등을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라 부담 아닌 부담을 가졌다. 선수들에 많이 해봤으니 우리가 하던대로 플레이를 펼치면 승산이 있다고 얘기해줬지만, 역시 쉽지 않은 경기를 펼친 것 같다. 그러나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준 것이 연장 2골을 넣으면서 '타이틀 방어'라는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동계훈련부터 지금까지 힘들게 고생해준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4년 동안 춘계연맹전에서 우승 3회, 3위 1회를 이루게 됐는데 땀 흘린 만큼 대가를 얻는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아 의미가 깊다."

'타이틀 방어'를 위해 쾌속행진을 거듭하던 목동중의 이날 울진에서의 마지막 여정은 그야말로 냉-온탕을 동시에 오간 무대였다. 전반 시작 7분만에 상대 최현승에게 선제골을 헌납한 와중에 에이스 김효기가 후반 3분 동점골을 쏘아올리며 승부의 균형을 이뤘다. 이후 빠른 원-투 패스를 통한 측면 플레이, 부분 압박 등을 앞세워 분위기 반전에 안간힘을 썼다. 동북중의 뛰어난 파워와 압박 등을 감안해 양 측면과 중앙을 적절하게 활용하며 동북중 수비라인을 압박했다. 공격적인 부분 만큼은 본래 패턴 극대화에 주력하는 '정공법'을 빼들며 내친김에 역전까지 넘봤다. 그러나 확실한 마무리가 2% 부족함을 나타내며 헛물을 켰고, 급기야 후반 24분 상대 최현승에게 추가골 실점으로 패색이 짙는 듯 했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게 아니다'라는 메이저리그 전설의 포수 요기 베라의 격언이 있다. '울진 극장'이 종영될 무렵 목동중은 '블록버스터'의 서막을 시원하게 열며 흥을 깨웠다. 후반 추가시간 에이스 김효기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갔고, 연장에서도 안정된 경기운영을 바탕으로 경기 페이스를 지켜나갔다. 체력적으로 많은 소모가 있었음에도 장기인 빠른 원-투 패스로 볼 점유율을 유지하는 등 '타이틀 방어'에 대한 열망을 그대로 불태웠다. 결국, 목동중은 연장 전반 6분 배영관의 역전골로 승기를 굳히더니 연장 후반 9분 해결사 이중헌까지 골 사냥에 합류하며 '울진 극장'의 마침표를 제대로 찍었다.

"사실 오늘은 본래 패턴을 약간 변화시켰다. 동북중 선수들의 파워와 압박이 좋기에 수비에서 빌드업보다는 안정적인 클리어링과 경기운영 등에 포커스를 뒀다. 공간으로 움직일 때 볼을 정확하게 주면서 공격 시 우리 패턴대로 플레이를 펼치려고 했는데 동북중이 워낙 강하게 밀고 나오면서 굉장히 힘든 레이스가 됐다. 연장까지 넘어오면서 체력적인 부분에서의 어려움도 컸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우리가 준비한 부분을 잘 소화해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승패를 떠나 두 팀 선수들 모두 너무나 멋있는 승부를 보여줬다. 동북중 김재신 감독과는 친구 사이인데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매년 중등축구 판도에서 상대의 거센 저항을 직면하게 되는 목동중에게 이번 춘계연맹전 '타이틀 방어'는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U-16 대표인 최강민(현대고 입학예정), 이민혁, 이성민(이상 전주영생고 입학예정) 등 일부 주축 선수들의 졸업 공백으로 전력 누수가 컸음에도 전통 계승이라는 열망은 기존 선수들의 의욕을 제대로 고취시켰고, 선수들 모두 경기를 거듭할수록 팀 문화에 성공적으로 융화되며 이백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들의 흐뭇함을 자아냈다. 이는 목동중이 지난 시즌보다 선수 개개인의 이름값은 다소 떨어짐에도 여전히 건재하다는 메시지를 전파한 것과 다름없다. 춘계연맹전 '타이틀 방어'를 바탕으로 이제 남은 레이스에서도 새로운 역사 창조를 꿈꾸는 목동중의 행보를 기대케하는 요소다.

"올 시즌은 동계훈련 때 저조한 모습이 있었고, 경기력도 생각보다 올라오지 않아 걱정이 앞섰다. 스타성과 기술 등을 고루 갖춘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스쿼드의 무게감과 팀 밸런스 등이 다소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선수들이 선배들이 쌓아놓은 업적을 계승하려는 의욕이 강했고, 경기를 치르면서 우리의 모습을 찾아가는 것이 보였다. 모든 선수들이 각자 맡은 역할을 충실히 소화하면서 코칭스태프가 요구하는 사항도 잘 따라줬다. 항상 축구부에 많은 지원을 해주시는 남기황 교장선생님이 오는 3월 1일자로 정년 퇴임, 박용운 부장님이 타 학교 인사 발령을 앞두고 계신데 큰 선물을 안겨드린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축구부 후원회 학부모님들도 많은 지원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리고, 전국소년체전 서울시 선발전과 추계연맹전 등에서도 좋은 성과를 이루겠다." -이상 목동중 이백준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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