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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왕’ 포항 스틸러스 손준호, ‘선행도 남달라’...고향 영덕에 복지기금 1천만원 기탁
기사입력 2017-12-26 오전 8:43:00 | 최종수정 2017-12-26 오전 8:43:34

▲22일 오후 4시 영덕군청을 방문해 복지재단 설립을 위한 복지기금 기탁금을 전달한 포항 스틸러스 손준호(왼쪽)가 영덕군 이희진(중앙) 군수와 부친 손상태(오른쪽) 씨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K스포츠티비 

2017
시즌 한국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무대를 뒤흔들며 1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도움왕을 차지한 손준호(25)가 선행도 남달랐다. 지난 22일 손준호는 부친인 손상태(51) 씨와 함께 영덕군청 이희진 군수를 방문해 군 복지재단 설립에 써달라며 복지기금 1천만원을 기탁했다.

강구초 4학년 때 인천 남동초등학교로 축구유학을 떠난 손준호는 이후 제물포중과 포철중, 포철공고, 영남대를 거쳐 지난 2014년 포항을 통해 프로에 데뷔했다. 특히 2014년 제17회 인천 아시아게임 국가대표로 선발돼 맹활약을 펼치는 등 한국이 아시아게임에서 28년 만에 금메달을 수확하는데 일조했다.

2014년 최고의 한해를 보낸 손준호였지만 2016시즌은 그야말로 악몽이었다. K리그 4라운드 전북현대 전에서 골키퍼 권순태와의 충돌로 큰 부상을 당했고, 시즌아웃이라는 판정을 받은 뒤, 10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수술과 재활치료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런 가운데 손준호는 불굴의 의지로 오뚝이처럼 일어섰고, 올 시즌 도움왕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재기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손준호의 재기에는 늘 묵묵하게 뒤에서 지켜주는 그의 부친인 손상태 씨가 버팀목이 됐다. 프로선수가 된 이후에도 아들에게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손 씨는 지난해 뇌출혈로 쓰러지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아들의 성공을 위해 자신의 고통을 힘겹게 극복했고, 홈경기가 있는 날마다 스틸러스구장을 찾아 그날 경기의 단점을 체크해 손준호에게 전달하는 열성을 보였다.

손상태 씨 역시 축구인 출신으로 자신의 경험을 자식에게 전달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부자간의 호흡이 결국 손준호가 K리그 무대 최고의 선수로 성장하는데 보약이나 다름없었다. 최근 포항과의 계약기간 1년을 남겨놓은 손준호는 현재 해외리그와 국내 여러 군데 메이저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그만큼 손준호의 상품가치가 최고조로 올라섰다는 증거다.

내년 2018시즌 거액의 이적료와 연봉이 손준호를 기다리고 있다. 최근 K리그 대상 시상식 이후 휴식을 취하고 있는 손준호는 에이전트와 함께 해외와 국내 팀 이적에 대해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자신을 낳아주고 길러준 고향 영덕을 방문을 통해 남다른 선행을 펼치는 등 모범된 선수로의 자세도 잊지 않았다.

복지기금을 전달하게 된 사유에 대해 손준호는 제기 여기에 있기까지는 고향에 계시는 아버님 주변 분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그런 분들에게 개개인 찾아뵙고 모두 인사를 드리고 싶지만, 아버님과 상의 끝에 군을 통해 복지기금을 전달하는데 의견을 모았다. 큰돈은 아니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잘 활용되었으면 좋겠다라고 하며 이번 기회를 발판삼아 앞으로 더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 그라운드 안에서도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지만, 그라운드 밖에서도 모범이 되는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이날 손준호에게 복지기금을 전달받은 이희진 군수는 우리 군은 군기가 축구일 만큼 군민들의 축구사랑과 열정이 대단하다. 지난 몇 년간 김진규(대전 시티즌) 선수가 꾸준히 복지기금과 불우이웃 성금을 기탁해 왔는데 이번에 손준호 선수까지 이렇게 고향에 선행을 베풀어주니 군 최고의 책임자로써 가슴이 벅차다. 손준호는 선수는 아직 어린 나이지만 생각과 인성이 잘 갖춰진 선수다. 앞으로도 더 큰 선수로 성장하면서 우리고장 영덕을 더 알려줬음 하는 바램이다는 덕담을 전달했다.

인구 4만명 안팎의 작은 고장이지만 전국 최고의 축구메카의 손꼽히고 있는 영덕군, 영덕은 축구라는 매개체를 통해 신태용이라는 국가대표 감독을 탄생시켰고, 그 뒤를 이어 손준호같은 훌륭한 선수들이 계속해서 배출되고 있다. 무엇보다 영덕군은 최근 몇 년간 크고작은 전국대회 유치를 통해 군 수익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내년 2018년도 영덕군은 이미 1월부터 고교와 대학 팀이 참가하는 전지훈련과 2월 춘계중등축구연맹전과 MBC축구꿈나무재단 축구대회 유치를 확정했다. 이러한 대회를 통해 군은 최소 100억 이상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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