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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고 동창혁, ‘축구의 메카’ 영덕군 출신 차세대 프랜차이즈 스타 꿈꾸는 유망주…"진보적인 마인드로 발전 거듭한다"
기사입력 2017-12-12 오후 7:44:00 | 최종수정 2017-12-12 오후 7:44:32

▲둥근 축구공은 나에게 둘도 없는 친구-'이제는 정말해볼만한 하구나'라는 자신감이 생겼고, 축구가 나에게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깨달았지, 이젠 확실하게 달라질 거야, 지금보다 아주 많이 꼭 지켜봐줘요. 변화된 모습,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말테니까. 축구는 매우 힘들고 거친 운동이지만 상대팀을 이기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한다는 것은 남자로서 해볼만한 일이라고 생각해...ⓒ K스포츠티비

강구초
6학년 당시 차범근 장려상 수상, 프로산하 유스 오산중-포철중 거쳐 고향 영덕고 안착

연령별 대표 두루 거친 축구 인재, 201716회 홍명보장학재단 장학금 수여

재단법인 홍명보장학재단은 지난 4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호텔 그랜드볼룸홀에서 16회 홍명보장학재단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 재단은 장학생으로 선발된 22명의 선수들에게 장학금과 축구용품 후원을 약속했고, 그 중 영덕고 축구부 동창혁(2학년)이 포함됐다.

종목을 막론하고 지역 출신들을 상품으로 내놓는 프랜차이즈화는 스포츠의 문화적 가치를 드높이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이를 통해 기초 뿌리를 튼튼하게 세우면서 지역 인재 발굴에도 팔을 걷어붙일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다. 국가대표 신태용 감독이란 걸출한 스타를 배출한 축구의 메카영덕군도 지역 출신 차세대 프랜차이즈 스타 출현에 술렁거리는 모습이다. 주인공은 바로 영덕고 스트라이커 동창혁이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남다른 운동신경을 지녔던 동창혁은 지역 강구초 축구부를 통해 축구와 인연을 맺었다. 또래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을 좋아했던 동창혁에게 축구는 어쩌면 피할 수 없는 운명일지도 몰랐다. 영덕고 최호관 감독에 의해 축구를 시작한 동창혁은 또래들 틈바구니 속에서도 남다른 재능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선수의 길로 접어들었다. 강구초의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 학업과 운동을 충실하게 병행하며 기본 골격을 갖춰나갔다. 선수 개개인의 테크닉과 기본기 완성 등을 도모하는 강구초의 시스템은 동창혁에게 운동 능률 향상과 창의성 배양 등에 제격이었다.

강구초의 시스템 안에서 기량 발전은 어찌 보면 보너스였다. 볼 터치와 패스, 드리블 등 축구의 기초 요소들을 중시하는 강구초에서 기본기와 테크닉 등을 착실하게 연마하면서 자생력을 갖춰나갔다. 돌파력과 크로스, 개인기 등의 위력은 실전에서도 덩달아 배가될 수밖에 없었고, 창의성 함양을 통해 돌발 상황 대처능력도 키워나갔다. 이와 함께 코칭스태프의 요구 사항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남다른 '축구 IQ'를 장착하는 등 성장 곡선을 꾸준하게 이어갔다. 이러한 성장세는 6학년이 되면서 전국 랭킹에 손꼽힐 만큼 동창혁의 기량은 물이 올랐다. 팀을 전국대회 우승으로 이끄는 등 ‘2012 국제유소년(U-12) 축구대회의 한국 대표로 선발되었고, 그해 차범근 장려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당시 여러 팀들의 '레이더망'에도 오르내리기 시작하는 등 남다른 시장성을 보인 동창혁의 최종 목적지는 FC서울 U-15 유스 오산중이었다. 오산중의 훌륭한 인프라와 함께 FC서울의 적극적인 지원 또한 동창혁의 기량 발전을 덧칠해줄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었다. 결과적으로 오산중을 선택한 결과는 동창혁에게 '신의 한 수'와도 같았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부모님 곁을 떠난 동창혁의 향수병은 결국 오랜 시간 오산중에 머물지 못했고, 부모님이 계신 포항스틸러스 U-15 유스 포철중으로 전학 했다. 저학년 때는 선배들의 그늘에 가려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했지만, 3학년이 되면서 팀의 주축으로 맹활약하며 코칭스태프들로부터 굳건한 신뢰를 자랑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와 측면 윙어로서 저돌적인 돌파력과 예리한 크로스 등으로 팀의 화력을 끌어올리며 동료들과 성공적으로 어우러졌다.

▲'2017 대교눈높이 전국 고등 축구리그' 대구-경북권역리그 영문고 전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영덕고 동창혁의 모습 ⓒ K스포츠티비

한창 성장기에 피지컬적인 부분의 향상은 동창혁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 동창혁은 코디네이션과 런닝 훈련 등을 통해 피지컬이 한층 향상되며 상대 선수들과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몸싸움에 대한 면역력을 터득하자 자신감도 덩달아 살아났다. 잘 잡혀진 바디 밸런스를 바탕으로 테크닉과 개인기 등 기술적인 부분이 덩달아 향상되는 효과를 나타낸 것. 상대의 거친 압박에도 능숙하게 대처하는 센스를 가미하며 세련미가 넘쳐흐른다. 포철중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 동창혁은 경기운영에도 한층 여유가 생기면서 팀 '플랜'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군림했다. -중등시절 남부럽지 않은 선수생활을 이은 동창혁은 고향팀 영덕고에 새로운 둥지를 텄다.

탄탄대로만 생각했던 고교축구 무대,
동창혁에게는 시련이 기다렸다. 이는 초-중등을 거치면서 개인적으로 쌓아올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 비해 영덕고 진학은 어찌 보면 동창혁에게는 낮은 수준의 팀이었다. 하지만 개의치 않았다. 동창혁은 다시 축구를 시작한다는 일념으로 자존심을 다 버리고 오직 축구에만 매진했다.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또 고향 선배들인 박태하-신태용-김도균-김진규-손진호의 계보를 잇겠다는 일념하나로 1학년 때부터 선배들의 경기에 조금씩 출전하면서 고교축구의 면역력을 키웠다. 2학년이 되면서 붙박이 주전자리를 확보한 동창혁은 최전방과 처진 스트라이커 등을 고루 소화하면서 감각적인 패싱력과 안정된 경기운영 등을 앞세워 팀플레이의 '마에스트로' 역할을 다해냈고, 저돌적인 돌파와 끈질긴 수비력, 왕성한 활동량 등을 가미하며 영덕고 특유의 선 굵은 축구를 업그레이드 시켰다
.

"
중학교 진학 과정에서 영덕을 떠날 수 있었던 것은 큰 선수로써의 성장이었다. FC서울 유스 오산중은 운동 여건이 너무 좋았다. 웨이트장과 운동 시설 등은 웬만한 학교 팀보다 좋았다. 주변 분들께서도 많은 성원을 보내주시는 것이 경기력에도 큰 힘이 됐고, 즐기면서 축구를 했던 초등학교 시절과 달리 중학교는 기술적인 부분과 함께 피지컬적인 부분에 많은 것을 배웠다. 중학교시절 오산중과 포철중을 거치면서 요즘 현대축구의 대세인 속도축구를 접할 수 있었고, 나름대로 기술을 익히기 위해 노력을 많이 쏟았다. 중등시절 최고의 팀에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 이기는 경기를 늘 하면서 큰 경험을 쌓아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중등시절 최고의 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동창혁이었다. 그리고 고향팀 영덕고로 진학하면서 지역 축구인들로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다프로산하 유스팀에서 영덕고로 진학한 현실은 모든 면에서 영덕고가 턱없이 부족했지만, 동창혁은 당장보다는 먼 미래를 생각했다. 지난해 선배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았고, 이제 팀을 이끌어나갈 주장 완장을 찼다. 축구에 대한 열정이 가득하다. 어린 나이답지 않은 진보적인 마인드를 바탕으로 스스로를 강하게 단련시키고 있고, 개인 훈련을 거르지 않는 성실함 또한 생명줄을 질기게 당기는 요소와도 같다. 이제 고교 생활도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동창혁은 내년 시즌 팀 상위입상 달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7월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열린 '백록기고교축구대회'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영덕고 동창혁의 모습, 동창혁은 선배들의 틈바구니에서 팀을 8강에 올려났다.ⓒ K스포츠티비

"
초등학교 때 축구를 시작해 중학교를 거치면서 너무 빨리 시간이 지나간 거 같다. 이제 내년이면 고교시절도 마감해야 한다. 아직까지는 내 스스로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항상 개인 훈련과 팀 훈련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착실하게 채워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골 결정력을 지금보다 더 높일 필요가 있다. 훈련과 경기 때마다 동료 선수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개선점을 찾아가고 있다. 우선 내년 시즌 고교생활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각 종 대회에서 아쉬움이 많았기에 동료들과 좋은 추억을 꼭 장만하고 싶다. 그 중 하나가 경북권역 리그 우승과 전국대회 4강 입상이다. 어느 하나 쉬어갈 틈은 없는 상황이지만, 우리 팀의 경기력과 분위기 등을 잘 이어가면 못 이룰 목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올 시즌 1년 선배 오주헌(3학년)과 함께 '-투 펀치'로 맹위를 떨친 동창혁은 내년 시즌 진정한 홀로서기를 맞는다. 올 시즌까지는 오주헌이라는 든든한 '파트너'가 버티고 있었다면 내년 시즌은 팀의 주장 및 공격의 첨병으로서 모든 것을 도맡아야 되는 상황에 놓였다. 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갑절 이상 늘어나는 등 '이중고'를 떠안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득점이라는 책임 의식은 동창혁의 열정을 더욱 솟구치게 만든다. 최근 부상으로 다소 주춤했으나 시간이 거듭될수록 몸 컨디션이 점점 오름세를 타면서 최호관 감독의 근심을 덜어내고 있다.

동창혁과 영덕고는 최근 지역 영덕에서 열린 54회 경상북도학생체전결승전 포철고전 패배는 내년 시즌 열망을 끌어 모으는 요인이다. 8강 오상고전과 4강 영문고 전을 좋은 경기를 펼친 끝에 승리를 이끌었고, 결승전에서 집중력 부족으로 완패를 떠안았기에 내년 시즌 더 좋은 성과물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 특출한 선수는 없지만, 최근 최호관 감독이 새롭게 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특유의 기동력과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통해 학생체전에서 인상적인 경기력를 뽐내는 등 그동안 영덕고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묘미를 한껏 발산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동창혁이 이끄는 영덕고의 행보를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올 시즌까지는 ()주헌이 형이 워낙 좋았기에 내가 뒤를 받쳐주는 역할이라면 내년 시즌은 팀을 위해 내가 무조건 골을 넣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책임 의식이 확실히 강해졌다. 최근 부상으로 걱정이 많았지만, 시간이 거듭될수록 몸 상태가 100%에 접어들었다. 올 시즌보다 스쿼드의 무게감은 다소 떨어졌어도 팀 분위기와 자신감 등은 충만하다. 학생체전에서 그동안 이겨보지 못한 오상고와 영문고를 꺾으면서 팀 전체적으로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무엇보다 초등학교 시절 은사인 최호관 감독님이 부임하면서 팀 색깔이 완전히 달라졌다. 내년 시즌은 제 개인적으로 고교축구 무대가 마지막이다. 그동안 이루지 못한 부분을 꼭 달성하고 싶다. 동창혁이란 이름 석 자를 기억할 수 있도록 제대로 일을 한 번 저지르겠다." -이상 영덕고 동창혁

▲초등학교시절부터 될성부른 떡잎이었던 동창혁, 그는 지난 2012년 일간스포츠 제정 차범근 축구 대상 시상식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후 한국축구의 전설인 차범근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동창혁의 모습 ⓒ K스포츠티비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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