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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리그 두자릿수 득점의 의미
기사입력 2011-04-03 오후 4:08:00 | 최종수정 2011-04-03 오후 4:08:34

▲박주영이 리그 29라운드 아비뇽과의 원정경기에서 추가골을 터뜨리며 시즌 10호골을 성공시켰다. 최근 이적설과 관련해 이번 10호골은 박주영의 가치를 높이는데 좋은 발판이 마련됐다. ⓒ AS 모나코

박주영(AS 모나코)이 3일 열린 아를 아비뇽과의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2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21분 추가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AS 모나코는 승점 32점을 마크하며 18위에 머물렀지만 17위 AJ 옥세르와는 승점 1점차, 7위 지롱댕 드 보르드와는 승점 7점차의 간격을 보이며 치열한 순위경쟁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승리를 한 팀에게도 큰 의미가 있을 뿐더러 박주영 개인에게도 큰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리그에서만 10호골을 기록하며 프랑스 리그 진출 이후 최고의 활약상을 보였고, 유럽 리그에서의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은 차범근(현 SBS 해설위원), 설기현(현 울산 현대)에 이어 3번째, 유럽 5대리그의 정규리그 두 자릿 수 득점 달성은 차범근에 이어 25년만에 한국인 선수로서 달성하게 되는 기록을 남긴 경기였다.

전반 2분 상대 수비수의 퇴장을 이끌어내며 수적 우위를 확보하는 데 공을 세운 박주영은 활발한 플레이를 펼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29분 모나코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1-0으로 앞섰고, 후반 21분 아드리아누 페레이라의 크로스를 정확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로 만들어내며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현재 박주영은 다른 어느 때보다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주장으로서, AS 모나코의 공격의 핵심 선수이기 때문이다. 온두라스전에서 필드골을 터뜨리며 대표팀에서의 골 가뭄에 마침표를 찍었던 기세는 소속팀에 가서도 이어지고 있다. 9골에 머무르며 아홉수에 시달렸지만 A매치 골의 좋은 흐름을 이어나가며 마침내 리그 두 자릿 수 득점 기록을 세웠다. 프랑스 리그 진출 후 최고의 활약상을 보인 것이다.

박주영의 활약상으로 인해 이적 가능성 또한 높아지고 있다. 현재 600만 유로(약 90억원)의 이적료가 책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유럽의 빅 리그로 꼽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리버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그리고 프랑스 리그1의 강팀인 올림피크 리옹과 파리 생 제르망과의 이적에 연계되어 있다. 2013년 6월까지 계약이 되어 있는 상황에서 최근 에이전트를 교체하는 등 이적 가능성에 대해 모든 문을 열어놓고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모나코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는 데 집중함으로서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박주영의 복안이다.

다만 병역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팀이 강등권에 놓여 있다는 사실과 이적료가 높다는 것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연령 제한이 있는 상무와 경찰청 입대 시기에 대한 부분과 더불어 소속팀의 반대를 무릅쓰고 출전한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런던올림픽과 인천 아시안게임 등이 있지만 올림픽 메달과 아시안게임 금메달 가능성을 장담하기 힘들다. 그리고 모나코가 잔류해야 하고 박주영이 잔류를 이끌어야 하는 핵심 공격수의 입장이라는 점과 더불어 600만 유로라는 적지 않은 이적료도 박주영에게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적은 시즌이 끝나고 논의되어야 한다. 지금은 모나코의 리그1 및 박주영 개인의 가치를 높이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리그에서 두 자릿 수 득점을 기록하게 된 아비뇽 원정경기는 큰 의미가 있다. 부상으로 고전하며 많은 골을 기록하지 못했던 지난 시즌의 아픔까지 함께 씻으며 쾌조의 골감각을 보여준 박주영이 앞으로 어떤 활약을 보이고 어떤 방향으로 진로가 결정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sport TV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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